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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외 뻐스를 타고
복잡한 도시거리를 벗어나서
한적한 시골길을 접어들면
전국 어디서나 볼수있는
아주 평범한 시골풍경일 뿐이다.
너무나 흔해 빠진 시골 풍광이라
그냥 무심하게 흘려서 지나쳐 버린다.
그러나 이렇게 한 컷트 그림으로
정지된 스틸화로 그림을 감상 할 때는
어디선가 많이 봐 왔지만
그 동안 잊고 있었던
어떤 것을 발견한 것처럼
정감어린 향수를 살픗이 불러 일으키는그림이다.
얼어붙은 개울, 낮지도 높지도 않은 눈 덮힌 산
길가와 개울가의 바짝마른 잡풀 숲더미
길가의 시골집과 눈이 깔린 밭이랑과 논두렁,
산등성이의 푸른 솔숲과
누렇게 마른 낙엽 숲의 산들.
흔한 시골 산야 눈 쌓인 풍경이이어서
실생활에서는 차를 타고 가다가도
그냥 지나쳐 버렸지만
그림 속에는 그런 눈에 보이는 겉모양과 색갈 외에도
감상하는 사람의 시선을 매혹하는 무엇인가가 깃들어 있다.
분명히 저 평범한 시골 풍경화가
어떤 메세지를 풍기는 것은 틀림없는데-
그래, 그렇지
그건 바로 일상같은 "평범"의 어떤 의미일거야
평범의 아름다움은
자연스럽게 "있음" 그 자체다.
그냥 자연스럽게 항상 깃들어 있는 것.
그림 속의 여백처럼,
항상 곁에 있지만,
관심을 전혀 안두는 것들.
설경 그림을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유는
아마도 온세계가 거의 백설로 뒤덮혀서
그림 전체가 거의 백색의 여백으로 만 채워지기 때문일게다.
전체가 여백으로 지워진 세상,
순수 존재로만 채워진 세상
신선이 사는 세상 아닌가?
평소 주의깊은 자각 속에 있지 않으면
내 주변의 흘러가는 모든 사건과 사물들,
온갖 변화하는 것들과 함께
마음 속의 상념들이
일어났다가는 사라지는 일이
끊임없이 이어지는데,
그 연속되는 흐름의 내용물 속에 정신이 빠져서
평소에는 전혀 알아차릴 수 없었던
흐름과 변화 내용물의 백 그라운드,
즉, 의식의 밑바닥에는
"있다"는 존재의식이 놓여있다.
그것이 일상생활에서 보이지는 않지만
항상 느낄 수 있는 "평범"한 "있음"인 것이다.
모든 행동과 말과 생각을 잠시 동안 정지하고는
잠간 쉬면서 돌이켜 보면,
아주 오래전 부터 항상 변함없이
내생의 주변에서 흘러가는 온갖 사건들과는
아주 다른 변하지 않는 그 무엇인가가
흘러가는 밑바닥 배경에 깔려 있었다는 것을
항상 "평범" 그 자체로서 느끼고는 있었지만
이상하게 그것을 자각하려고 시도하지 않았다.
알면서도 항상 무시했던, 그것 !
바로 자기 존재의식, "있다"는 존재느낌 !
이것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어릴때부터 지금까지 항상 변하지 않은
자기가 있다는 느낌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말로는 표현 할 수 없지만
느낄 수는 있는 것.
논리적으로는 절대 알 수없는 것,
그러나 모든 변화하는 것들을 알고 있는 것은
바로, 그 변화하지 않는것!
그것이 틀림없이 있는데,
전에 부터 있었고,
지금도 물론 있지만
앞으로도 있을 것이고,
잠깐 모든 것을 정지하고
쉬면서-
지금 여기서 숨을 멈추어 보면,
변화하지 않는 그것이
두뇌로는 무엇인지는 몰라도
언어로써는 무엇이라고 지칭 할 수는 없었도
그냥 항상 있다는 느낌으로
말없이 다가와서
알게 되는데-
특징없는 평범한 풍경화 속에서
잊어버린 "평범"에 대한 아름다운 향수를 느끼듯이-
평범한 일상생활 속에서
항상 여기에 있는
변하지 않고, 보이지 않는
자기의 순수 존재를
자연스럽게
눈치 채기는 어렵지는 않을텐데 -. 그-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