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에 게재된 주짓수에 대해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1. 주짓수
1) 주짓수의 역사
주짓수는 실전 대결에서 자신에게 불리한 다양한 상황에서의 생존 기술과 상대로부터 유리한 포지션을 점유하며 목조르기나 관절꺾기와 같은 섭미션(Submission-상대에게 항복을 받아내는 기술)과 타격을 통한 제압 기술들로 이루어진 무술의 한 장르이다. 주짓수는 조르기, 관절꺾기, 잡기, 메치기, 누르기, 급소 타격을 적용한다(http://gracieacademy.com).
Ju-Jitsu와 Ju-Jutsu는 일본어로 사용 했을 때 모두 가능하며 Ju-Jitsu가 먼저 서양으로 건너갔기에 초기에 사용되어 졌지만 일본어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사람들에 의해 “Jiu-Jitsu”가 사용됐으며 그레이시 가문 또한 훈련을 시작했을 때 흔히 사용했고 그 후 사람들이 좀 더 올바른 철자인 Ju-Jitsu 또는 Ju-Jutsu 로 사용하기는 하지만 현재는 “Jiu-Jitsu”로 굳어졌다(Gracie & Danaher, 2003).
Jiu-Jitsu는 한글로 유술, 한자로는 柔術이며 한국에서는 일정하지 않게 여러 용어로 사용되었지만 2005년 이후부터 한국의 주짓수 지도자들이 합의하에 “주짓수”로 사용하면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 본 연구에서도 “주짓수”로 사용하겠다.
주짓수의 근원을 명확하게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 하지만 여러 가지 설이 있으며 이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고대 그리스에서 시작된 설로서 올림픽 게임은 그리스 전통 중 하나였으며 실제로 가장 인기 있던 종목은 판크레이션(Pankration)이었고 알렉산더 대왕은 통치기간 중(356 ~ 323 B.C.)에 인도까지 확장하며 그곳에도 그리스 문화를 전파했고 그가 정복한 지역에 그리스 문화를 정착시켰는데 그 곳이 주짓수의 초석이 다져졌을 법한 지역이다(http://gracieacademy.com).
둘째, 인도 북부지방의 고승들에 의해 시작된 설로서 초기 주짓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고 전해지며 인도 내에서 장거리 여행을 하는 고승들을 습격하던 도적들을 물리치기 위해 고승들은 불교원리와 도덕적으로 무기를 쓸 수 없었기에 맨손으로 자기방어를 할 수 있는 기술들을 개발시켰던 것이다(http://ibjjf.org). 이 고승들은 신체구조에 대해 완벽한 지식과 물리적 원칙, 즉 지렛대 원리, 중력, 평형성, 마찰, 무게중심 이동 등과 같은 원리를 적용해 신체의 급소 부위를 공격하여 자기 방어를 하였다(http://gracieacademy.com).
셋째, 중국의 명나라 때부터 전파된 설로서 중국 승려 친젠핀(Chin Gen Pinh)이 차이나 핸드(China Hand)라고 알려진 켐포(Kempo-권법)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일본으로 건너가 전했다고 한다(http://gracieacademy.com).
넷째, 200 B.C. 경에 일본에서 시작된 설로서 일본의 고유 레슬링 종목이었던 치쿠라 카루베(Chikura Karube)가 점차 발달되어 이후 일본에서 주짓수로 발전되었다고 한다(http://gracieacademy.com).
한 가지 분명한 점은 이 모든 이론과 가설들은 일본인들이 무술을 세분화 시키고 발전시켜 봉건시대(Feudal Period)에 일본에서 주짓수라는 무술을 발전시키는데 영향을 주었다는 것이다(http://gracieacademy.com). 일본은 8세기에서 16세기에 걸쳐 수많은 내전을 겪으며 주짓수의 여러 기술들이 사용되고 훈련되어 졌으며 무기로 무장된 상대를 제압하기 위해 사용되면서 전쟁터에서 완성도를 높여갔다(Kano, 2006). 시대가 변하고 종전으로 인해 주짓수가 더 이상 전쟁터에서 불필요하게 되었지만 실제 상황에서는 연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 했는데 이 때 카노 지고로(Kano Jigoro, 嘉納治五郞, 1860∼ 1938)가 급소 타격과 굳히기 기술 위주의 텐진신요류(天神眞楊流) 주짓수와 메치기 기술 위주의 기토류(起倒流) 주짓수를 기본으로 신기술을 창조하며 적합한 기술의 보존과 부적합한 기술의 배제를 통해 알맞게 시대적 체계화를 이루었다(講道館編, 1961:83). 이런 체계를 근본으로 두 종류의 주짓수를 기반으로 유도(Judo-柔道)를 탄생시켰으며 이를 승부법(勝負法), 체육법(體育法), 수신법(修身法)으로 분류해 이론화하였고 무술로서 그리고 스포츠로서 심신의 힘을 효율적으로 활용함으로서 더욱 발전되어 세계무대에서도 각광을 받았다(大漢忠夫,1968).
카노는 유도의 적극적인 홍보를 위해 세계 각국에 유도 사범들을 파견하게 되었는데 그 중 한명이 전통 주짓수를 수련한 마에다 미츠요(Maeda Mitsuyo, 前田光世, 1878~1941)였다(http://gracieacademy.com). 그는 18세에 카노의 수제자가 되었고 순식간에 코도칸(Kodokan, 講道館)에서 시니어 등급으로 올라가는 탁월함을 보여주며 카노로 부터 유도를 대표하는 인물로 선택되어 북미로 파견되었던 것이다(http://gracieacademy.com).
마에다는 북미뿐 아니라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도전을 받거나 즉흥적인 길거리 싸움, 도복을 착용하거나 미착용 상태에서의 대결, 레슬링 시합 등의 폭넓은 경험으로 상대와의 대결에 대한 격투 지식의 풍요함을 제공 받게 되었다(Gracie & Danaher, 2003). 마에다는 일본에서 겪어보지 못했던 완전히 다른 형태를 갖춘 서양의 복서, 레슬러와의 대결로 인해 실전에서의 문제점까지도 인식하게 되었다(Gracie & Danaher, 2003). 레슬러는 노기(No Gi-도복 미착용)에서 노련했을 뿐 아니라 주짓수나 유도와는 사뭇 다른 테이크다운(Takedown-넘어뜨리기)과 그라운드 그래플링(Ground Grappling-바닥에서 꺾거나 조르거나 누르는 행위)을 구사했고, 복서는 기존에 익혔던 종류와는 다른 체계의 스탠딩 스트라이킹(Standing Striking-서서 치고 차는 행위)을 사용하였기에 이에 대한 실전 대결의 효율적인 대안점으로 마에다의 공식적 대결 형식 배경이었던 텐신 신요 주짓수(Tenshin Shin’yo Ju-Jitsu)와 코도칸 유도(Kodokan Judo)를 자신만의 실제 경험을 통해 변형시키기 시작했다(Gracie & Danaher, 2003).
마에다가 세계를 여행하며 다양한 서양의 격투 스포츠를 학습했던 것은 현대의 종합격투기(Mixed Martial Arts) 시합에서 위험한 타격가와 대결할 때의 거리조절과 안전하게 클린치(Clinch-상대와의 밀착)하는 기술이었다(Stevens, 2002). 그가 자서전에서 밝힌 내용을 살펴보면 마에다는 상대와의 거리를 좁히기 위한 로우 킥(Low Kick-하단 발차기)과 클린치를 즐겼고 그의 주특기였던 쓰로우(Throw-매치기) 기술을 통해 상대를 바닥으로 메친 뒤 팔꿈치 타격을 좋아했는데 이는 후센류(Fusen ryu, 下遷流-일본 전통 주짓수의 한 유파)가 사용하는 전략과 전술이었다(Stevens, 2002). 마에다는 공격적이고 노련한 타격가들과 거리를 좁혀야 하는 난제를 해결해야 했으며, 이런 난제들은 기술적 개발을 불러일으켰고, 유용하고 효율적인 전투 전략을 확립시킬 수 있게 되었다(Gracie & Danaher, 2003).
세계를 여행하며 여러 종류의 대결을 펼친 마에다는 브라질 벨렝(Belem)의 빠라(Para)라는 곳으로 이주하게 되었고, 1914년에 주짓수 아카데미를 개관했다(Stevens, 2002). 마에다는 그곳에서 주짓수 지도뿐 아니라 일본의 브라질 식민지 정책의 특사로서의 활동도 하게 되었는데 정치인이었던 가스타온 그레이시(Gastao Gracie)의 협조를 받게 되었고, 그 대가로 그의 장남인 까를로스 그레이시(Carlos Gracie)에게 주짓수를 지도하게 되었다(Gracie & Danaher, 2003). 마에다는 까를로스에게 코도칸 유도의 최고 방법으로 란도리(Randori-자유 스파링)와 네와자(Ne waza-누워서 상대에게 사용하는 기술)를 중점적으로 지도했으며 고전적 섭미션 방법도 지도했다(Stevens, 2002). 까를로스는 마에다의 믿기 힘든 승리의 중심이며 실전에서의 결정적인 테마를 창조하고 개선한 결투의 전형적인 방법인 거리 조절, 클린치, 테익다운, 섭미션을 폭넓은 시각으로 흡수했다(Gracie, 2005).
까를로스는 엘리오 그레이시(Helio Gracie)를 비롯해 그의 형제들에게 주짓수를 지도 했으며, 그들은 마침내 1925년 리오 데 자네이로(Rio de Janeiro - 당시 브라질의 수도)로 이주해 플라맹고(Flamengo)라는 지역에서 그레이시 주짓수 아카데미(Gracie Jiu-Jitsu Academy)를 개관했다(Gracie, 2004). 그들은 일반인들을 비롯해 정치인들과 유명인들을 지도하며 큰 성공을 거두게 된다(Gracie & Danaher, 2003).
까를로스와 엘리오는 그 후 몇 년 동안 그들의 새로운 스타일을 발전시켰으며 그 중 엘리오는 힘과 스피드를 요하는 많은 동작들을 자신의 허약한 육체에 맞게 변형시켜 브라질 외에서는 존재할 수 없었을 법한 룰이 없는 대결에서 전승으로 그레이시 가문의 무패 기록을 연장했고 그레이시 가문은 브라질에서 명성을 빠르게 얻게 되었다(Peligro, 2003).
전 세계 무술의 종류는 셀 수가 없을 정도이며 한국 무술의 종류 또한 과하게 많다. 하지만 대부분의 무술들은 결전을 통한 증명, 즉 무술의 역사를 이루는 필수 불가결한 근거인 실전 대결을 통한 증명이 염치없게도 배제되어 있다. 무술의 역사에서 반드시 존재해야 하는 중요한 필수 요소는 결전을 통한 강함의 증명이다(Gracie & Danaher, 2003).
카노의 코도칸 유도는 일본 전통 주짓수 도장과의 결전에서 승리하며 시선 집중을 받았고, 후센류는 코도칸 유도에 도전하고 승리해 대세가 되었다(Stevens, 2002). 마에다는 누구에게나 개방적인 대결에서의 전승을 통해 주짓수의 유효함을 회의적인 서양인들에게 설득하는데 성공했으며, 그레이시 가문도 브라질에서 동일한 업적을 이루었다(Gracie & Danaher, 2003). 만약 결전과 증명이 배제되었다면 그러한 명성과 성공을 얻지 못했을 것이며 신뢰받지 못했을 것이다(Gracie & Danaher, 2003).
시간이 흘러 그레이시 가문은 이러한 대결로부터 엄청난 양을 습득했는데 그 중 중요한 기준이 되는 몇 가지는 약하고 작은 체구가 장시간 등을 바닥에 대고 상대와 대결해야 하는 방법과 체구가 크고 힘이 강한 상대와의 대결에서 상대의 힘을 역이용하고 적은 힘을 이용해 더욱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기술들 그리고 오직 그래플링 대결이 아닌 타격이 포함된 실제 대결에서의 전략과 전술이었다(Gracie & Danaher, 2003).
그들은 실전 경험을 통해 그래플링 스타일로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인 피닝(Pinning-상대의 등을 바닥에 밀착 고정시키는 것) 기술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었고, 유도나 레슬링에서는 포인트가 적거나 없는 상대의 등 뒤를 점유하는 것이 오히려 실전에서는 대단한 파괴력과 잠재성을 내재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다(Gracie & Danaher, 2003). 이러한 유리한 포지션에 대해 상대를 불리하게 만드는 강도에 따라 포지션의 등급 체계를 구축했는데 이 방법으로 수많은 실전으로부터 얻은 경험을 토대로 격투 시스템(Fighting System)을 발전시켰으며 마치 과학 프로젝트의 시행 방법과 동일하게 실제증거를 사용하였다(Gracie & Danaher, 2003).
엘리오는 1967년 주짓수 연맹을 설립해 안전한 상태에서 자기방어 능력을 시험해 볼 수 있는 시합을 개최하게 되었지만 많은 지도자들은 수련생들을 오직 시합 준비에만 몰두시켰고 점수제, 규칙, 체급에 따른 승리 방법들만을 도모하게 되었다(http://gracieacademy.com). 이런 의도치 않은 문제점들이 발생하게 되면서 거리에서의 실전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어야 할 자기방어 목적의 주짓수 기술과는 상이한 기술들이 다수 포함된 스포츠 주짓수는 오직 그레플링 기술과 기술적용의 발달로 인해 실전에서의 효율성을 잠식시키는 결과에 이르렀고 이에 엘리오 그레이시는 무술의 근본적인 원칙을 타협하지 않기 위해 연맹에서 사직한다(http://gracieacademy.com). 이런 내부적인 문제가 있음에도 브라질 주짓수의 유명세는 단절되지 않고 계속되었다. 가장 크게 주짓수를 전 세계에 보급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인물로 엘리오 그레이시의 장남 호리온 그레이시(Rorion Gracie)를 꼽을 수 있다. 호리온은 1978년 브라질을 떠나 미국에 정착해 주짓수의 우월성을 알리기 위해 1993년 UFC(Ultimate Fighting Championship)라는 종합격투기(그 당시는 이종격투기라는 호칭으로 사용됨) 대회를 출범했으며 엘리오의 막내 아들 호이스 그레이시(Royce Gracie)가 아주 간단한 주짓수 기술을 활용해 자신보다 큰 상대를 끊임없이 제압하자 무도가, 격투스포츠인들은 주짓수를 수련하길 원했다(http://onzuka.com). UFC에서 주짓수의 성공으로 주짓수 지도자들이 대거 브라질에서 미국으로 이동하기 시작했으며, 주짓수 지도에 대한 수요가 증폭되어갔다(Gracie & Danaher, 2003).
일본의 전쟁에서 사용되었던 전통 주짓수를 수련하며 이를 기반으로 탄생된 카노의 유도, 유도의 홍보를 위해 북미로 파견된 마에다 사범, 브라질에서 그레이시 가문에 의해 재탄생된 주짓수, 이들 모두는 인생을 투자하고 목숨을 내건 열정의 주짓수 전도사들로서 다각도로 발전을 시도하고 사력을 다해 모색해왔다. 주짓수는 생존과 제압으로 대변되는 실전에 관해서는 어떠한 분야도 지니고 있다. 도복 착용 또는 미착용 상태에서의 대결과 타격이 포함된 상태에서의 대결 심지어 거리에서의 실전 대결마저도 주짓수가 지향하는 길이자 특장점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매우 실전적이기에 잔인할 수 있는 무술임에는 틀림없으며 그만큼 자신의 육체를 보존하고 어떠한 위험에서도 자기 방어 수단으로서 최고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육대주 즉, 지구 위의 여섯 대륙인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오세아니아, 남아메리카, 북아메리카의 여러 나라들 그리고 한국에서도 주짓수의 수요는 급격하게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 주짓수의 승급제도
대부분의 무술은 수련생의 실력향상 정도의 가늠과 평가를 위해 승급 제도가 존재한다(http://usadojo.com). 브라질 주짓수의 승급 제도는 화이트 벨트에서 시작되어 블루, 퍼플, 브라운, 블랙, 블랙 & 레드 그리고 주짓수의 절정에 오른 이만이 차지 할 수 있는 명예로운 레드 벨트가 존재하며, 각 벨트에는 그레이드 또는 단이 존재하고 타 무술과 비교해 볼 때 벨트 종류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고 수련생들은 동일한 등급을 지닌채 긴 세월을 인내해야 한다(Gracie & Gracie, 2001). 적은 수가 퍼플 벨트를 허리에 맬 것이며, 블랙 벨트를 허리에 매는 것은 그야말로 진정한 엘리트 등급에 오르는 것이다(Gracie & Gracie, 2001).
브라질 주짓수의 승급제도는 타 무술에 비해 극도로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점이며 누가 어떤 벨트를 허리에 맬 수 있는지에 대한 정해지고 동의된 원칙은 없다(Gracie & Gracie, 2001). 브라질 주짓수에는 Kata(미리 정해진 동작)가 전적으로 배제되어 있으며 대결 기술에 대해서는 좀 더 객관적인 방법이 사용 된다(Machado, 2009). 만일 한 수련자가 다른 수련자를 상대할 때 항상 그 수련자를 제압 한다면 승급하기에 적합하다는 확실한 근거로 삼을 수 있지만 항상 그렇게 간단한 것만은 아니며 만약 그가 저급한 기술을 지녔음에도 계속된 승리의 원인이 무거운 체중 혹은 강한 힘을 지녔기에 가능했다고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벨트 승급 기준에 대한 쉬운 답은 없으며 극도로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브라질 주짓수 스타일은 어떻게 수련생들에게 등급을 정해야 하는지에 대해 정확한 규칙을 제공하는 것이 불가능 하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반영한다(Gracie & Gracie, 2001). 최선의 방법은 일반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으로서 각 결정은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해 경험이 풍부한 지도자에게 맡겨져야 하는데, 예를 들어 수련생의 체격과 힘, 기술의 깊이, 스파링과 시합에서의 기술 적용 능력, 지도 능력 그리고 아카데미 내*외의 다른 수련생들과 비교하는 것이다(Gracie & Gracie, 2001). 일반적으로 브라질 주짓수는 승급에 대해 매우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며 이런 보수적인 입장은 격투 스타일을 직접적으로 반영하는 것으로서 초보 수련생에게 높은 벨트를 승급해 주는 것은 이치에 어긋나는 것이고 결국 높은 벨트를 지닌 수련자가 패배하게 되면 해당 아카데미에 부정적으로 반영되는 것이기에 브라질 주짓수의 승급제도 두 가지 중요요소는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것과 보수적이라는 것이다(Gracie & Gracie, 2001).
화이트 벨트에서 블루 벨트로의 승급은 긴 여정의 시작이며 승급을 위해서는 단지 기술을 사용하는 것과 기술의 수 보다 전략이 보다 중요시된다(Gracie & Gracie, 2001). 가장 기본적이고 일반적인 주짓수의 전략은 상대를 바닥에서 조절하며 유리한 포지션 점유를 추구하는 것으로 굳이 타격을 가해 피를 보지 않고 효과적인 섭미션 기술을 적용시키는 것이 전략으로서 블루 벨트는 이러한 전략 개념을 지니고 기술을 응용하고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Gracie & Gracie, 2001).
블루 벨트에서 퍼플 벨트로의 승급은 수련자들이 넘어야할 첫 번째 큰 장애물로서 대부분의 기술 체계와 시합 전략과 주특기 기술을 지녀야 하며 자신보다 낮은 벨트를 지닌 수련자들과 대결할 때는 기술을 예측하고 쉽게 반격하며 높은 벨트의 상대와 대결할 때는 정교하고 다량의 기술을 사용해야만 하고, 스타일도 변화되어야 하며 빠른 연속기술을 사용해야 하고, 견고한 방어력을 지닌 상대에 대해 힘만으로의 해결이 아닌 다른 기술로의 전환을 통해 상대를 마무리해야 한다(Gracie & Gracie, 2001).
퍼플 벨트에서 브라운 벨트로의 승급은 엘리트 단계의 시작이며 퍼플 벨트 등급의 전문적인 기술, 블랙 벨트 등급의 실제적이며 숙련된 기술의 중간 단계 역할이고 지도자로서의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으며 보다 깊은 기술의 이해를 요하고 스파링과 시합에서 모두 우수하다면 승급 준비가 완성되었다는 강한 증거이다(Gracie & Gracie, 2001).
브라운 벨트에서 블랙 벨트로의 승급은 모든 무술에서 가장 높은 성과를 나타내는 벨트는 블랙 벨트로서 주짓수도 예외는 아니며 주짓수에 대한 지식과 기술 모두 높은 단계에 도달할 때 블랙 벨트가 수여되고, 기술 사용의 원리보다 사용 목적을 숙지하는 것이 필요하며 블랙 벨트로 승급했다는 이유로 학습의 중지를 뜻하지는 않고, 항상 더 수련하고 신기술을 창출하고 기술의 발전을 시도해야 한다(Gracie & Gracie, 2001). 각 벨트마다 명확한 느낌이 존재하는데 당신이 블랙 벨트와 주짓수를 할 때의 그 느낌은 일반적으로 매우 세밀한 기술로 흘러와 닿는 듯 한 부드럽고 편안한 기술의 느낌일 것이다(Gracie & Gracie, 2001).
모든 벨트는 기본적인 전략의 동일함을 인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각각의 벨트가 상이한 점은 기본적인 전략은 동일하지만 점차 증가하는 기술의 숙련도와 조합능력에 있으며, 각 벨트마다 최소한의 기술 요구사항 즉, 자기방어, 테익다운, 가드패스, 서브미션, 스윕, 연속공격이 있고 상위 벨트로 승급 할수록 증가하게 된다(Gracie & Gracie, 2001).
까를로스 그레이시 주니어가 대표로 있는 국제주짓수연맹의 승급제도는 다음과 같다. 연령별 벨트체계는 화이트-누구나, 그레이-4세에서 15세, 옐로우-7세에서 15세, 오렌지-10세에서 15세, 그린-13세에서 15세, 블루-16세 이상, 퍼플-18세 이상, 브라운-18세 이상, 블랙-19세 이상, 블랙&레드, 레드로 나뉜다(http://ibjjf.org). 최소 승급 기간은 화이트에서 블루는 특별규정이 없으며, 블루에서 퍼플은 24개월, 퍼플에서 브라운은 18개월, 브라운에서 블랙은 12개월, 이후의 승급 기간 종류는 3년, 5년, 7년 등이 있다(http://ibjjf.org).
3) 주짓수의 기본이론과 철학
(1) 주짓수의 기본이론
Gracie 와 Danaher(2003)는 기본이론에 대해 “주(Jiu)”는 “온화함, 부드러움, 유연함”이라는 뜻을 내포하며 “짓수(Jitsu)”는 “기술 또는 무술”로 해석이 되지만 실제로 주짓수를 온화한 무술이라고 하는 것은 극명한 역설이며 그 이유는 주짓수의 기술들은 대부분 매우 잔인하기 때문이다(Gracie & Danaher, 2003). 주짓수의 기본 이론에서 “주(Jiu)의 원리는 힘과 공격력을 사용하기 보다는 기술(Jitsu)의 적용을 통해 부드러운 힘이 강한 힘을 제압할 수 있다는 개념에 있다”고 설명했다(Gracie & Danaher, 2003).
힘을 힘으로 대하는 것보다 지능적, 전략적, 효율적으로 기술을 적용해야 한다(Gracie & Danaher, 2003). 자신의 강한 힘을 상대의 약한 힘에 적용하는 이 원리는 약한자가 큰 힘을 발휘하여 상대가 힘을 사용할 수 없거나 취약 부위인 목이나 관절부위에 상대가 방어할 수 있는 힘보다 강한 힘으로 공격했을 때 약한자는 상대보다 “효율적으로” 강한 것이고, 이것이 “주”가 전하는 주짓수의 기본 이론으로서 기술적으로 숙련된 무도가는 대결을 끝내기 위해 효율적으로 힘을 적용시켜 상대에게 충분한 피해를 초래하게 만드는 것이다(Gracie & Danaher, 2003).
(2) 주짓수의 철학
주짓수는 실전, 케이지, 링이나 매트에서 상대와의 결투에만 국한되지 않고 삶에서도 주짓수의 철학을 대입해서 올바른 방향과 삶의 질을 설정해 삶을 영위할 수 있다(http://gracieacademy.com). 주짓수는 생활의 방식이며 상대와의 대결뿐 아니라 자기방어 체계에서 사용된 철학을 토대로 균형 잡힌 생활과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주짓수 철학의 대표적인 3가지가 있다(http://gracieacademy.com). 효율성, 인내심, 자제력으로서 효율성은 최소한의 입력으로 최대한의 출력을 성취할 수 있는 능력이며 주짓수의 주요 원리이다(http://gracieacademy.com). 상대가 자신보다 크고 더 강하다는 것을 염두 해 두며 상대의 에너지를 소모시키면서 자신의 힘을 비축할 수 있는 지렛대의 원리와 자연스러운 신체 움직임이 승리의 길이므로 건강한 식습관, 정직하고 존경하는 태도, 근면과 도덕적 상업 방식을 유지해야 한다(http://gracieacademy.com).
인내심은 자신보다 큰 상대와 대결할 때 성공할 수 있는 비결로서 대부분의 경우 먼저 공격을 하는 사람보다 쉽게 지치지 않는 사람이 승리할 수 있기에 즉흥적, 공격적인 행동 또는 집중하지 않을 때 에너지를 소모하게 되는데 인내심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며 적절한 타이밍을 활용할 수 있다(http://gracieacademy.com). 완벽하게 기술을 행했어도 실패할 수 있으므로 타이밍은 매우 필요하며 동료, 사랑하는 사람들, 적에게도 인내하고 행동하기 전에 일시적인 충동심을 단절하며 행동하기 전 깊게 호흡하고 모든 대안점을 고려한다(http://gracieacademy.com). 인내심과 타이밍은 언제 행동해야 할지 알려주며 효율성은 적절한 때에 목표 달성을 할 수 있게 충분한 힘을 갖게 해준다(http://gracieacademy.com).
통제력은 결투의 최종 목표인 상대에게 자신의 의지를 강요하는 것으로서 육체적 정복보다 더 빨리 항복을 얻어낼 방법은 없으므로 육체적 정복은 상대를 통제할 수 있다는 의미와 동일하며, 통제력 없이는 대결에서 패배할 확률이 높기에 통제력은 단순히 자신과 상대 사이에서만 적용되는 것이 아닌 자기 자신과의 대결에서도 적용되기에 개인 단련을 반영하고 일생동안 하게 되는 모든 결정의 기본이 되므로 통제력이 약하다면 일생동안 잘못된 선택을 할 위험성이 크다(http://gracieacademy.com). 마약과 술로부터 단절하는 것, 불량식품 보다는 건강하고 영양가 있는 음식을 택하는 것, 규칙적인 운동과 휴식을 유지해야한다(http://gracieacademy.com).
4) 브라질 주짓수와 일본 전통 주짓수와의 차이점
(1) 포지션(Position) 전략
유리한 포지션을 점유하면 상대를 해할 수 있는 능력을 확연히 증대시키는 것이며 상대로부터 해를 입는 기회를 크게 저하시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상대를 효과적으로 제압할 수 있는 포지션은 중요한 기술이며 이는 곧 효과적인 섭미션으로 연결된다. 일본 전통 주짓수가 지닌 수많은 섭미션은 상대에게 힘으로 누르거나 반항을 차단하며 기술을 사용하지만 대부분의 섭미션 기술들이 상대를 충분히 잡고 조절하지 않기에 효과적으로 적용하기가 힘들다(Harrison, 1988). 반면에 브라질 주짓수가 바닥에서 우월한 포지션을 점유하고 조절 가능한 상황에서만 섭미션 기술의 사용을 권장하는 핵심개념은 브라질 주짓수가 종합격투기(Mixed Martial Arts) 시합이나 실전 대결에서 타 무술과는 견줄 수 없을 정도로 큰 성공을 거두는 비결이다(Hilaire, 2009).
상대의 움직임을 제압할 수 있는 최상의 위치가 바닥인 이유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짓수의 기술을 습득하지 않으면 효과적으로 움직일 수 없기에 서 있는 위치보다 바닥에서 더욱 쉽고 우월하게 상대를 제압할 수 있다(Gracie & Danaher, 2003). 이것이 브라질 주짓수가 상대와의 대결에서 클린치를 통한 테익다운을 지지하는 이유이다(Gracie & Danaher, 2003).
브라질 주짓수는 수없이 다양한 종류의 동작이 존재하지만 그 모든 동작은 단지 크게 두 부류로 나뉘며 이는 대결을 효율적으로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동작으로서 풀 마운트(Full Mount), 사이드 마운트(Side Mount), 놀스&사우스(North & South), 백그랩(Back Grap), 니온더벨리(Knee on the Belly) 등의 유리한 포지션을 점유하는 것과 대결을 속성으로 종결시키기 위한 동작으로서 조르기(Choke), 꺾기나 비틀기(Lock) 등의 섭미션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다(Gracie & Danaher, 2003). 포지션 점유는 섭미션 동작으로 진보하는 기회이며 상대의 섭미션 기회를 제약하고 통제해서 능력을 최소화 시킬 수 있기에 최상의 상황에서 섭미션을 적용할 수 있고 그러므로 섭미션보다 포지션에 대한 관심이 먼저 존재하기 마련이다(Gracie & Danaher, 2003).
(2) 훈련(Training) 방법
일본 전통 주짓수는 철저히 카타(Kata-미리 정해진 동작)를 훈련한다 (Harrison, 1988). 모의 타격 동작들을 취할 때도 전혀 접촉이 없으며 상대는 수동적으로 움직일 뿐이다(Machado, 2009). 이와는 대조적으로 브라질 주짓수는 마에다로 부터 계승된 포지션 전략과 섭미션 기술을 수련생들에게 몸속 깊이 베어들게 하는 훈련 방법을 통해 최선을 다해 저항하는 상대에게 힘든 기본 훈련 즉, 포지션과 섭미션이 배합된 스파링을 매일 상대에게 적용하므로 상상할 수 있듯이 스파링은 미리 계획되어 진행되는 카타보다는 매우 난해하다(Machado, 2009).
브라질 주짓수는 그레플링 계열의 타 무술과 중요한 차이점이 존재하는데, 유도는 오직 팔꿈치 관절을 꺾는 것과 조르기만을 허용하며, 삼보는 조르기 자체를 제한하고, 레슬링(올림픽)은 어떠한 형태의 서브미션도 허용하지 않는다(Gracie & Danaher, 2003). 그러나 브라질 주짓수는 사실상 어떠한 형태의 섭미션도 허용하기에 수련생들은 모든 영역에서 섭미션을 사용하고 방어하는데 능숙하게 되며 훈련은 도복 착용 또는 미착용 상태에서도 행해지므로 수련생들은 각양각색의 훈련을 한다(Machado, 2009).
(3) 점수 제도
브라질 주짓수 훈련 방법의 핵심은 스포츠 주짓수 시합에서도 사용되는 점수제를 사용 한다는 것이며 실전상황에 반영되어 디자인된 것으로서 포지션들의 서열은 아주 좋음, 중간, 아주 나쁨으로 분류된다(Gracie & Danaher, 2003). 유리한 포지션을 취할 때마다 점수를 획득 할 수는 있지만 불리한 포지션으로부터 이스케잎(Escape-위기의 상황을 탈출)을 했다면 점수는 주어지지 않는다(http://ibjjf.org). 실전에서 당신이 상대의 등 뒤를 단단히 통제하며 잡고 있다면 이것은 확실히 유리한 포지션을 점유한 것이므로 상대가 당신에게 타격이나 섭미션을 성공하는 것이 난해하겠지만 당신은 여러 종류의 타격과 섭미션을 손쉽게 할 수 있을 것이다(Gracie & Danaher, 2003). 상대의 등 뒤에서 통제할 수 있는 포지션을 취함으로써 최대 4점까지 획득할 수가 있다(http://ibjjf.org).
(4) 기술의 차이
일본 전통 주짓수의 핵심 기술은 스포츠나 실제훈련 상황에서 미사용되는 급소, 눈, 신체의 약한 부위들을 가격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손목꺾기, 손가락꺾기, 깨물기, 머리 잡아당기기, 밟기와 같은 수많은 반칙들도 포함하고 있다(Motomura, 2005). 그러나 브라질 주짓수는 이러한 기술들은 전혀 내포하고 있지 않으며 모든 기술들은 의미 있게 수정되어 종합격투기 시합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총체적인 신체의 동작 기술에 주안점을 두었다(Gracie & Danaher, 2003). 이러한 동작들은 인체의 대근육들이 관련되는 동작이며, 세밀한 손놀림과 관련된 섬세한 신체 동작과는 크게 반한다. 예를 들면 야구 배트를 휘두르는 것이 총체적 신체 동작이라면 바느질과 같은 것은 섬세한 신체 동작이다(Gracie & Danaher, 2003). .
섬세한 신체 동작은 강한 스트레스를 받는 실전 상황에서는 불가능한 힘든 동작으로서 심장이 마구 뛰고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상황 가운데 바늘귀에 실을 끼우는 것이 얼마나 난해할지 생각해 보면 알 수 있다(Gracie & Danaher, 2003). 한껏 열기가 올랐을 때는 총체적 동작을 수행하는 것이 많이 수월하며 이러한 이유로 일본 전통 주짓수의 핵심 기술들은 브라질 주짓수에서는 전혀 쓰이지 않거나 경시되고 있다(Gracie & Danaher,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