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북 4주차(명덕삼거리→수원산→국사봉→큰넓고개→작은넓고개)
2010년 4월 4일(일요일) 맑음
▶ 개요
-. 04:30 기상
-. 05:50 포천 출발
-. 06:08 명덕 삼거리 도착
-. 06:13 명덕삼거리 출발
-. 06:53 수원산 갈림길
-. 08:35 국사봉(547m)
-. 09:09 큰넓고개(육사생도 6.25참전 기념비)
-. 10:07 작은넓고개(금일 한북정맥 종주 도상거리 : 10.0km/누계거리 : 71.9km )
-. 10:32 포천시 내촌면 진목 4리 버스정류장
-. 10:49 진목 4리 시내버스 정류장 출발
-. 11:59 의정부역 도착
-. 15:40 의정부 시외버스 터미널 출발
-. 20:55 울산 터미널 도착
▶산행기
-. 04:30 기상
-. 05:50 포천 출발
-. 06:08 명덕 삼거리 도착
작은 소도시의 찜질방이라서인지 조용해서 좋았다. 약속시간에 기상을 하여 식당을 찾아 가지만 불을 밝힌 가게는 모두 주점이다.
여러 골목길을 한참을 돌다가 영업을 막 시작하는 국밥집을 발견하고는 순대국밥으로 요기를 한다.
동진이가 영 입에 맞지가 않나보다. 그냥 맨밥에 깍두기로만 먹는다.
노선버스를 타고 갈까하다가 시간을 조금이라도 절약하기 위하여 택시를 이용한다.
어제 일동에서 버스를 타고 올 때는 여러 곳을 둘러서 오느라 꽤 많은 시간이 걸렸던 것 같은데 수원산 아래 고개를 지나 오늘은 곧장 달려서 이내 도착을 한다.
-. 06:13 명덕삼거리 출발
![](https://t1.daumcdn.net/cfile/cafe/112D45184C117C4863)
(명덕 삼거리에서 출발신고)
택시를 돌려보내고 간단하게 장비를 다시 챙겨서 3인의 정맥 전사를 도열시켜서 흔적을 남기고는 명덕 삼거리를 뒤로하고 수원산으로 향한다.
들머리는 일동에서 포천방면으로 가는 길목에 왼쪽으로 농장 진입로가 있는데 그 진입로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산길로 올라간다.
-. 06:53 수원산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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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산 갈림길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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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산 갈림길)
키 큰 리기다소나무 조림지를 지나는 오솔길을 따라 올라간다. 왼쪽이 개 사육장인지 그들의 울음소리가 요란하다. 점점 가파르게 올라간다. 간간히 교통호도 지난다. 등로는 큰 요동 없이 서서히 고도를 높인다.
호흡이 갚아올 즈음에 왼쪽으로 군부대의 시설물이 보인다. 이곳 수원산 정상은 군부대가 점령을 하고 있는지라 마루금은 정상아래 부대 입구에서 왼쪽으로 등성이를 따라 내려간다(06:53).
-. 08:35 국사봉(547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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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헬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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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172D45184C117C4B69)
(잦나무 조림지를 지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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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172D45184C117C4C6B)
(뒤돌아 본 수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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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탑을 연달아 지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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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에서 바라 본 포천 베어서타운 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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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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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사봉 이정표)
등로는 등성이를 회복하고는 큰 요동은 없으나 작은 봉우리들을 자주 넘는다. 그 봉우리들은 모두 헬기장 아니면 벙커가 만들어져있다. 그 옛날 6.25 동란 때 북한이 3일 만에 서울을 점령할 때 이 길로 탱크를 앞세우고 진격을 했다는 군 요새지역이다.
왼쪽으로는 일동으로 가는 47번 도로가 가깝게 지나간다.
오늘은 삼래가 어제 같지가 않다. 언제 적 일 인양 한참을 앞서고 꼬리도 보여주지 않는다.
왼쪽으로 푸른 잎이 보기 좋은 잣나무 조림지를 지나 작은 봉우리에 올라서 삼각점이 있는 585.5봉을 지난다(07:19). 삼각점의 형태만 남아있다. 가파르게 잠시 내려서 송전탑을 하나 지나고 작은 봉우리에 올라서니 송전탑 시멘트 받침 옆에 너럭바위가 전망대 노릇을 하는 곳에서 삼래가 기다리고 있다(08:00).
왼쪽 47번 도로 너머 산자락에는 포천 베어스타운 스키장 슬로프의 잔설이 시원하게 내려다보인다.
어제 일을 생각해서라도 오늘도 천천히 진행을 하자고 삼래에게 통 사정을 하며 쉬다 일어난다.
다시 한 구비 돌고 내려서니 역시 삼래는 아우토반을 달리듯 달리고 없다.
철탑을 연달아 지나고 묵은 헬기장을 지나 편안하게 올라서니 국사봉이다(547m 08:35). 좁은 정상 터에 있는 대리석 사각 정상비는 얼씬년 서럽다. 주위의 분위기로는 이름답지 않게 형편이 없다. 분위기가 산만한 묵은 헬기장이다.
-. 09:09 큰넓고개(육사생도 6.25 참전 기념비)
![](https://t1.daumcdn.net/cfile/cafe/122D45184C117C4E70)
(채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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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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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생도 참전 기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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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넓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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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된 우회도로를 무단으로 횡단하고)
오른쪽으로 가파르게 내려간다. 낙엽이 푹신하다. 큰 구릉을 지나 널따란 안부에 내려섰다가 오르막으로 올라서니 키 작은 소나무 조림지 아래 왼쪽으로 큰 채석장이다. 이곳도 무참하게 산이 잘려나가고 있다. 등로를 조금 비켜가 다가가면 곧 무너질 것 같은 천 길 낭떠러지이다.
왼쪽으로 작은 공장 지대가 내려다보이고 잣나무 조림지를 내려서 큰 왕릉 같은 무덤을 지나 내려서니 육사생도 6.25 참전 기념비가 있는 소공원이다(09:09).
육사 1.2기 생도들이 6.25 동란이 발발하자 이곳에서부터 전투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많은 희생자를 냈던 이곳에 기념비를 새웠단다.
간식을 먹으려고 잔디밭에 자리를 잡고 있는데 젊은 산님이 한 분 올라간다. 아마 정맥 꾼이겠지?
-. 10:07 작은넓고개(금일 한북정맥 종주 도상거리 : 10.0km/누계거리 : 71.9k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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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넓고개)
![](https://t1.daumcdn.net/cfile/cafe/196CC8174C117CA64F)
(작은넓고개 이정표)
소공원에서과일로 입가심을 하고는 내려서니 2차서 포장도로이다. 지금은 87번 4차선 우회 도로가 생겨서 골목길로 변했다.
오른쪽으로 조금 올라가 오른쪽에 소규모 공장 울타리 두고 밭고랑을 따라가서 87번 우회도로에 올라선다. 왕복 6차선 도로이고 도로 양쪽에는 주유소가 있다.
무단으로 횡단하여 절개지 시멘트 가드레일 왼쪽으로 올라서 밭으로 올라간다.
곧바로 무덤을 만나니 오늘이 기일인지 모자가 나란히 서서 제사 준비를 하고 있다. 마음으로나마 기도를 드려드리고 소나무 아래 숲길을 따라 마루 금을 회복한다.
작은 봉우리를 넘고 키 작은 소나무 아래 희미한 등로를 따르다가 점점 희미해지는 등로가 이상하여 주의를 살피니 알바 중이다.
뒤로 빽. 다행히 잠시 만에 원로를 회복한다. 키 작은 소나무들로 인해 고개를 숙인체로 희미한 등로를 따르다보니 왼쪽으로 약간 휘어져야 하는데 오른쪽으로 휘어졌다.
다시 무덤 군을 지나 천천히 내려서니 공장 터 마당 같은 곳으로 내려서니 폐건축 자재들이 널려있고 한편에 이정표가 서 있다(10:07). 작은넓고개라는 이정표를 확인하고 좁은 안부의 수랫길에 내려서니 건너 절 같은 독가에서 젊은이 두 사람이 나타난다.
‘죽엽산’으로 가느냐며 말을 걸어온다. 그렇다고 하자 입산금지 구역이므로 돌아가란다.
아니 이게 웬 날벼락? 생각도 못했던 장애물 출현이다.
그들은 산림청 공익근무요원인데 죽엽산이 산림청 직영 광릉수목원이 있는 산으로 박사님들의 식물 실험연구단지가 있는 곳이라 보호 차원에서 연간 출입이 금지된 곳이란다.
울산서 왔으며 우린 담배도 피우는 사람도 없고 산불 낼 불씨도 없는 사람들임으로 우리 신분을 기록해 두고 가면 되지 않느냐고 해도 막무가내다,
하여 우리도 당신들 신분을 믿을 수 없다. 무조건 가겠다 고하자 그들의 핸폰으로 상급 관리자와 통화를 하도록 해 준다. 그도 역시나 불가다.
어쩔 수 없이 힘없는 백성이 나라 관리님들의 처분을 따를 수밖에.
한북정맥의 마루금 잇기가 이렇게도 중단이 되는 경우가 있구나! 왼쪽으로 수랫길을 따라 고개를 내려오니 바로 옆이 공동묘지이다. 청명. 한식을 맞아 성묘객들로 좁은 골목에 승용차들로 분비고 있다. 저들 속에 붙여서 샛길로 올라가자고 분을 삭이지 못하고 선동을 한다. 그러나 우리들 대한민국의 평범하고 너무도 선량한 동지들이 인정을 하고 철수를 하잔다.
-. 10:32 포천시 내촌면 진목 4리 버스정류장
-. 10:49 진목 4리 시내버스 정류장 출발
-. 11:59 의정부역 도착
-. 15:40 의정부 시외버스 터미널 출발
-. 20:55 울산 터미널 도착
![](https://t1.daumcdn.net/cfile/cafe/196CC8174C117CA750)
![](https://t1.daumcdn.net/cfile/cafe/206CC8174C117CA751)
어디로 어떻게 돌아가야 할지가 난감하다. 잠시 궁리를 하다가 일단 포천시내가 제일 가깝게 여겨져 그리로 가는 노선버스가 정차하는 정류소를 물어 찾아 나선다. 큰넓고개를 지나가는 87도로 아래 굴다리를 지나 올라서니 삼거리에 버스정류소가 있다. 진목 4리 정류장이다. 간식거리로 남겨 두었던 주먹밥을 해결하고는 시간의 여유가 많으니 무작정 버스를 기다린다.
다행히 그리 오래지 않아 내촌 쪽에서 파란 33번 시내버스가 달려온다(10:49). 다행히 포천 송우리를 지나 의정부시까지 간다. 그래서 종점인 의정부역까지 가기로 한다. 이동 중에 집으로 전화를 하여 작은 아이에게 의정부에서 출발하는 울산 차편을 검색해 보라하니 11시와 15시 40분이란다.
의정부역 종점에 도착하여 상황을 정리를 한다. 동서울로 이동을 하여 목욕을 하고 점심을 먹고 하면 시간상 별 차이가 없을 것 같아 의정부에서 하고는 15시 40분 차편을 이용하기로 하고 목욕탕으로 향한다.
목욕을 마치고 터미널로 도보로 이동하여 예약을 해 두고 식당을 찾지만 적당한 곳이 보이지 않아 중랑천 다리를 건너서 해장국집에서 점심겸 하산주를 먹고는 원정 해단식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