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때 영양 영덕 구간 낙동정맥을 간다면
등로의 꽃들에게 홀리지 않도록!
이 계절 군침돌게 하는 꽃보다 두릅!
그 어린순에게 홀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시라~
발목 잡히는 건 다반사요.
정신 팔려 알바하는 수가 있을테니...
바람이 불기만을
기다리지 말고
바람개비를 들고 직접 달려간다면
바람이 없어도
바람개비는 돌아가겠지요.
더불어 내가 걷는 이유
내가 가만히 있지 않아야 하는 이유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그래서 저는 작은 걸음이라도 움직이렵니다.
가만히 숨죽이고 앉아
뭔가를 원한다는건
어쩜, 하늘의 별이 떨어지기를 바라는 것처럼
참 바보같은 짓일테니까.
_jiri 깽이 은경 아름다운 나의 이야기_
23년 11월 중순부터 시작한 정맥길
아래 첨부 내용과 같이 9정맥 중
금남호남정맥, 금남정맥, 한남정맥 3개 정맥을 걸었구요.
완료 (⋎) | 금남호남정맥 23년 11월18일(토)~11월25일(토) | 2구간 |
1. 영취산-장안산-신무산-팔공산-마이산 59km 2. 마이산-주화산(조약봉) 23.5km (*금남호남 2구간과 금남정맥 1구간은 같은 날 진행) | 총 82.5km | |
완료 (⋎) | 금남정맥 23년 11월25일(토)~24년 01월13일(토) | 3구간 |
1. 주화산(조약봉)-연석산-운장산(서봉)-장군봉-작은싸리재 28.5km 2. 작은싸리재-신선봉-인대산-대둔산-계룡산 금잔디고개 77.6km 3. 계룡산 금잔디고개-팔재산-진고개-구드래나루터 52.5km | 총 158.6km | |
완료 (⋎) | 한남정맥 24년 01월31일(수)~24년 02월04일(일). 5일간 | 1구간 원샷 |
안성, 용인, 수원, 의왕, 군포, 안양, 안산, 광명, 시흥, 인천, 부천, 김포 구간 칠장산 3정맥 분기점-칠장산-관해봉-도덕산-녹배고개-38번국도-삼죽면사무소- 뒷산-국사봉-상봉-가현치-달기봉-구봉산-두창리-문수봉-바래기산-굴암산- 무네미고개-함박산-학고개-부아산-멱조고개-금박산(금밭산)-석성산(석성산성)- 선장산(할미산성)-아차지고개-양고개-구성역-소실봉-응봉-버들치고개-형제봉- 비로봉(종루봉)-광교산(시루봉)-범봉-지지대고개-오봉산-당정역-무성봉- 수리산 꼬깔봉-부대옆봉-수암봉-목감초등학교-운흥산-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일부구간)-봉재산-양지산-중림고개-비룡사-삼십고개- 여우고개-하우고개-성주산-비루고개-철마산-만월산-함봉산(철마산)-원적산- 아나지고개-천마산-중구봉-계양산-피고개산-경인아라뱃길-독정역-할매산- 마전역-가현산-수안산-대곶신사거리-대곶초등학교-것고개(통진)- 서암생활체육공원-고정리지석묘-문수산-보구곶리 마을회관 앞 | 총 220km |
9정맥 중 4번째 걸음하는 이번 정맥은 낙동정맥입니다.
산친구 중 나의 최애~ 대전의 엘리사벳 언니가
지금 정맥 거의 마무리 단계로
마지막 낙동정맥을 진행하고 있어서
시간이 될 때
남아있는 낙동정맥 구간 일부는 같이 하기로 합니다.
낙동강 동쪽에 위치한 낙동정맥(洛東正脈, 약 410여 키로)은
지도에서 보는 것과 같이
강원특별자치도 일부와
경상북도, 경상남도의 동해안과 낙동강 유역의 내륙을 가르는
분수령이 되는 산줄기로
주요한 산으로는
백병산, 백령산, 주왕산, 주사산, 사룡산,단석산, 가지산,
취서산, 원적산, 금정산 등이 있습니다.
낙동정맥이 가르는 지역으로는
태백, 봉화와 삼척, 울진
영양, 청송과 영덕
영천, 경산, 청도와 포항, 경주
김해, (밀양)과 울산, 부산
2024년 04월 27일(토)
낙동정맥 영양 영덕 구간으로 갑니다.
아랫삼승령~맹동산 풍력단지 삼의 임도사거리까지.
아랫삼승령-(0.3)-학산봉(689)-(2.1)-쉰섬재-(1.1)-저시재-(1.2)-
옷재-(1.2)-서낭당재-(1.5)-지경(670봉)-(1.6)-밤나무골임도-(2.0)-
독경산(683.2)-(1.0)-창수령(자래목이)-(2.2)-
양구리산성지-(1.7)-울치재-(2.1)-풍력발전단지 임도-(1.3)-
ok목장-(3.4)-맹동산 상봉-(1.9)-
풍력발전단지 끝 직전 삼의 임도사거리
(경북 영양군 석보면 삼의리 산 31-9)
==> 총 거리 24.6km
엘리언니와 수원역에서 만나 지하철 이동
(수원의 **님 빠방이로 함께 이동 예정이라~)
**님과 당정역에서 만나 인근에서 식사,
여기 수원에 왔다면 안먹고 가면 서운해질 뼈해장국~
(군포본점 청기와집뼈해장국 맛집)
고기가 엄청 실하고 푸짐~합니다.
식사 후 인근 편의점에서 한가득 산행 먹거리 추가 장본 후
대략 배낭이 빵빵해~질 듯 불안합니다.
준비 완료 되었으니...
경상도 땅~ 장거리 이동 GOGOGO~~
매봉산~삼승령에서 이곳 아랫삼승령으로 내려오는 곳
가장 먼저 확인해두고요.
제가 나중에 다시 와야할 곳이니까^^
다음 어느 좋은 날 또 보자!!
낙동정맥분기점~통리재~석개재~답운치~애미랑재~한티재~아랫삼승령
윗구간 낙동 구간이 여기까지 약 110km 정도
2구간쯤 해서 올 수 있으려나.
이곳은 아랫삼승령
넓은 터가 있구요.
택시 자가용 진입 가능한 임도 흙길
영양 기산리마을쪽 도로에서 약1km 진입해서 들어오게 됩니다.
여기까지 오는 길은 평생 잊지 못할꺼예요.
수원 당정역에서 금요일 밤 9시 30분쯤 만나
야참 든든하게 먹고 출발했는데...
아랫삼승령 이곳에 도착 시간이
다음날 거의 새벽5시 30분이 되었으니까요.
밤새 운전해주신 **님 산행 괜찮으려나
걱정도 엄청엄청 되며...
^^
이날의 사건은 우리 셋만의 비밀~
대절 버스를 타고 누군가 들머리에 태워다주고
내려서 출발하는 것도 걱정할 것 없이 편하고 좋긴 하겠지만,
들머리 날머리 찾아서 하는 산행도 이렇게 해보니
나름 애피소드도 있고 좋은 것 같습니다.
뜻하지 않은 만남과 사건들 속에서
그 나름의 재미, 낭만과 추억이 또 생겨나니까요.
이런 소소한 모든 과정을 즐기며...
조금 불편해도 늦어져도 문제없죠~~
아임오케이~ 나의 정맥길 아주 좋아. 괜찮아!
아랫삼승령 공터에 주차 후,
따뜻한 커피 한잔씩과 빵 떡으로 간단히 요기하며
이곳에서 꼭 비박이나 한듯
잠시 잠깐의 여유를 즐겨봅니다.
어디서 나타난 녀석인지 청개구리 한마리가
배낭 위를 펄쩍펄쩍~
청개구리 몸색깔이 어쩐지 연초록의 물결~
요즘 봄의 산 빛깔과도 닮아 있어
더욱 사랑스러운 아기 같습니다.
귀여워귀여워~
2024년 04월 27일(토) 새벽 6시 넘어 산행 출발~
함께하면 늘 든든하고 즐거운
대전의 엘리사벳님, 수원의 **님과
셋이 함께 낙동길 출발합니다.
다른 일행분들이 있는데
그분들은 이 구간을 걸음하셨어서
이번엔 셋이 진행하게 됩니다.
시작할 때 마음은 늘 자신감 충천~
배낭 안에는 물이 4병, 커다란 햇반 2개에 반찬거리
빵이 3개, 그외 과일이며...
먹어야 할 것들만도 한가득
이래저래 제법 묵직~한 산행입니다.
첫봉우리인 학산봉 향해 올라가는 길
초입부터 두릅의 어린순이 여기저기서 눈길 잡아 끄는 통에
또 바닥에는 취나물이 쑥쑥~
참취네 참취야~
아~ 산행 시작 벌써부터 두릅에 손이가요 손이가!
두릅 키만큼이나 우리들의 목소리도 UP~ 기분도 쭉쭉 올라갑니다.
어째 오늘 산행 큰일이다~ 싶습니다.
한눈팔기에 딱 좋은 산행 구간이랄까~
두릅이 발길 잡기 시작하더니...
보라빛의 붓꽃부터... 각시붓꽃이 맞으려나?!
각시 주의보 또 발령.
어찌나 그 빛이 곱고 예쁘던지...
눈으로 보고 마음에 담기 바빠서 사진찍기는 패스
오르막 올라야죵~
사실 아랫삼승령에서 kt가 잘 안터지는 바람에...
ㅠㅠ
산행 내내 애좀 먹었습니다.
산행 중 다른 분들 통신사도 아주아주 느리거나
안터지는 구간들 꽤나 됐었구요.
산행 내내 통화하다가 순간 순간 끊기기도 했구요.
이번 낙동길은 통신이 아주아주 까다로운 구간 되시겠습니다.
이 구간 산행하실 때 참고하세요.
요녀석은 소싯적 많이 캐봤던 녀석이라 잘 알죠.
뿌리를 캐서 차를 끓여먹는~
생긴 것도 예쁜데 맛도 아주아주 더 좋은 둥글레
기분도 둥글둥글~ 신납니다.
약한 오르막길~ 꽃들 구경해가며 올라가니...
단숨에 후울~~~쩍~~~~
뭐야. 몇 걸음이나 걸었다고~
벌써 올라와버렸네요.
학산봉(689m)
바람막이는 벗고 가야지요^^
산행하기 딱 좋은 춥지않은 오늘입니다.
사실 배낭 안에는 너무 과하지 않은 패딩도 하나 챙겨왔는데...
아마도 이번 산행에서는 한번도 꺼내지지 않을 듯.
어쩜 이리도 고울까~
티없이 잘생긴 이십대의 푸릇푸릇 청년처럼 연초록의 잎들 속에서
두근두근 핑크빛의 설렘이라니...
이제 제대로 모양 갖추며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저는 꽃이 몇 송이씩 피어날 때
꼭 이맘때가 가장 좋아요.
아~ 이런 길을 누군가와 함께 걷는다면
당장이라도 연애하고 싶은 마음이^^ ㅋㅋ
사랑이 샘솟는 행복한 산길입니다.
쭉쭉 뻗은 나무들 사이로 하늘을 올려다보니
또 그 빛에 마음을 빼앗기고...
나뭇잎들이 소곤소곤 사람들이 지나간다고 이야기를 주고받는 것일까?
중고등 여학생들의 모습이 함께 그려지며
이 산의 나무들 그 모습 그대로
예쁘고 사랑스럽기 그지없습니다.
바람결에 흔들대며 서로 부딪히는 소리
나뭇잎들이 해맑게 웃고들 있어요.
그 미소가 등로에 첫눈처럼 떨어져 내려옵니다.
"아~ 감사합니다."
이 소리가 절로 납니다.
여기는 늪일까요?
멧돼지님들의 목욕탕 같기도 하구요.
이런 곳에서 목욕 즐기는 멧돼지는 얼마나 행복할까^^
이 산의 주인쯤 되시려나?!
등로는 동네 뒷산보다도 편하게 이어지고~
이맘때 하는 산행이 가장 설레는거 같아요. 행복하고.
베이비그린 숲속의 마법같은 유혹이랄까요^^
붓꽃을 계속 만나며 홀려서 바라만 보다가
순간 정신차리고 사진 하나 담아야지 하며 만났던 녀석인데...
군데군데... 어쩌누.
상터 투성이라도 괜찮아. 예쁜녀석.
아~ 누구의 솜씨일까요?
이 사랑스러운 그늘사초 좀 보세요.
바람부는대로~ 휘휘~
꼭 듣기좋은 휘파람소리가 들리는거 같습니다.
곳곳에 물오른 연달래에 정신없이 걷다보니...
어느새 쉰섬재를 지나고.
어딘가를 걸을 때마다 만나게 되는
준희 오라버니의 명패들.
그렇게 산에서 반갑게 마음으로 인사 전해보며.
쉰섬재는 50이라는 '쉰'에 곡실을 셀 때 쓰는 단위인 '섬'
그리고 고개를 뜻하는 '재'가 만나
이 고개 주위로 조농사를 쉰 섬 정도 지을 수 있는 밭이 있어서
이름이 붙었다고 하는데...
'조'보다는 지금의 연달래꽃밭이 저는 더 좋습니다.
요즘 산에 다니다보면 자주 만나게 되는 부러진 나무들
크고 작은 나무 할 것 없이 이런 모습 마주할 때마다
제 목구멍에서 가슴으로 이어지는 숨구멍이
턱~하고 막히는 듯 하네요.
불쌍한 녀석들...ㅠㅠ
등로의 연달래들~~ 정신없이 이뻐~
그래도 한 컷 정도는 담아놔야지 싶어서 잠시^^
맑은 물만 먹어서 이렇게 고운 빛을 피워낼 수 있는 걸까?
이구간의 깡패~ 산딸기 꽃들도 곳곳에 포진~
이녀석들 열매 올라오면
이 길 지나는 사람들 발걸음 꽤나 붙잡을 듯...
지금 산딸기가 없어서 망정이지 또 발목잡힐 뻔^^
에휴휴~
그래도 못먹고 지나서 아쉽긴 합니다.
ㅎㅎㅎ 요녀석들 비가 안온다고 우산 제대로 접고들 있네요.
우산나물
어쩐지 하나씩 쫙쫙~ 제대로 펼쳐놓고 싶어집니다.
근데 왜 화투의 비광이 생각나지?
나만 이상한가?!~ ㅎㅎㅎ
이제 그만들 자고 우산 펴자~~
홀아비꽃대라...
이녀석들은 홀아비라도 제법 깔끔한 홀아비로세.
외로운 사람이라는 꽃말을 가졌는데...
세상 외롭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싶습니다.
그냥 숲속은 연두해요~ 연두해요~
운동할 땐 산속에서 연두해요~♬
모 광고의 노래가 흥얼흥얼~~ 히히~ 그저 신난 걸음
너는 지경이가?
나는 은경인데...^^ 이름 덕분에 한번 웃고 가며.
해발645m의 지경
내리막 산길은 낙엽에 미끄리~ 조심걸음으로 바뀌고~
밤남골(밤나무골) 임도를 지나고~
인근으로는 송진 채취한 흔적의 나무들이 많은데
그래서 이 고갯길에 사람들이 오갔을까요?
제2차 세계대전(1939년9월~1945년9월) 때
미군의 해상봉쇄로 기름 조달이 어렵게 되어
일본 군인들이 소나무에 상처를 낸 흔적이라고.
묘지 곁을 지나며...
"잠시 지나가겠습니다~"
인사하며...
앞서 걷던 엘리언니도 멈춰 세운 녀석들...
자란다는 것
피운다는 것
그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그게 자연의 섭리이겠지요.
자연스럽다는거
깽이스럽다는거
그게 가장 좋은거겠지요.
서로 마주보고 있는 것도 같고^^
모습 그대로 사랑스러워 잠시 바라보고.
이런 나무들에 자꾸 앉아서 사진찍고 그러지 마세용.
얘들도 '아야~'해요.
구슬붕이꽃! 산 속의 요정같기도 하고 보석같기도 합니다.
밥은 언제 먹나 그러며... 한발한발 오르막을 오르니
이곳은 바로 독경산~
이름있는 봉우리 녀석들은 그래도 이름값좀 한다고
사람들 힘좀 빼게 만들고.
아~ 드디어 식사하고 갑니다.
두가지 뿐인 반찬에...좀 빈약한 밥상이지만, 산에서 차려진 밥상은
어찌됐건 늘 진수성찬~으로 감사히!!
새우젓과 비법 양념으로 처발처발 버무러진
엘리 언니 말에 따르면
정맥길 공식반찬이라고 하는 **님의 밑반찬.
산에서 뭐 먹어보면 대단한 반찬이 필요없어요.
쉽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게 최고!!
밥 먹었던 곳 바로 옆으로 헬기장도 있구요.
갈 때 가더라도 정상석 인증은 하고 가야죠.
어째 이 구간은 '경'짜 돌림입니다.
지경에 독경산에...
저는 지리깽이 신은경입니다.
정상석과 준희 오라버니의 정상석패도 듬직하게 있는 독경산(683m)
독경산은 옛날 이 산 근처에 있는 절인
영덕군 창수면 수리 집희암 마을의 성왕사와 보림리의 오현사에서
스님들이 수행하며 불경 글을 읽을 때
그 소리가 온 산에 울려 퍼졌다 하여 이름지어졌다고 하네요.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풍력발전기들의 매끈한 모습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이 모습을 보니 왜 최근에 봤던 영화 파묘가 생각나는지...
쇠말뚝이라는 제목이 더 어울릴거 같았던 영화
이런 풍력발전기들 산에 바다에 마구마구 무자비하게 꼽아도
풍수학적으로 괜찮은건지.
옳고 그름 판단의 어려움...
풍력발전으로 유명한 곳들로는
매봉의 풍력단지, 대관령의 풍력발전단지, 제주도 풍력발전단지
이곳 영양군 풍력발전단지와 영덕군 풍력발전단지 등이 유명하죠.
전에 맹동산풍력발전단지는 기회가 되어
말 그대로 드라이브 놀러와 본적이 있어서...
다시 만나면 그때 기억이 새록새록할 듯.
이제 도로가 보이고 내려서면...
이곳이 바로 창수령(자래목이)
경북 영양군 영양읍 무창리와 영덕군 창수면 창수리를 이어주는 918번 지방도
창수면에서 올려다보면
자라의 목같이 생겼다고 해서 자래목이라고 하며
조선시대에는 창수원이라는 숙식시설도 있었다고 하네요.
조선시대 이전에는 읍령(泣嶺) 혹은 울티재라고 불렸다고.
여기서는 저 앞쪽의 작은 언덕으로 올라서
산길로 가야하고.
창수령에서 이제는 울치재로~
사람들이 울며 넘었다고 하여 울치 고개라네요.
날이 너무 더워서 물을 아껴 먹는다고 먹어도
줄어드는게 보이고.
조망터 나무데크들을 지나
등로 옆으로 살짝 비껴 잠시 누워 쉬어갑니다.
해안길 할때도 너무 날이 뜨거울 때는
쉬었다 가곤 했는데...
산은 오래 쉬기는 또 그렇고.
시원한 바람아 불어다오~ 노래를 불러가며~
울치재에서 아래 임도 양쪽으로 양구리마을과 창수리 마을
양구리마을회관까지는 1.0km(지도상980m) 정도 남짓.
날씨가 찌는 듯 더워 생각보다 물이 더 많이 먹혀
벌써 2병이 비워졌습니다.
갈 길을 계산해보면 여기가 아니라면
물 보급이 쉽지 않은 상황
빈 물병들 들고 아래 마을로 내려갔다 오기로 합니다.
양구리 마을회관까지 내려가는 길은 룰루랄라~
올라오는 길은 물병도 가득가득 채웠겠다~
약한 오르막이라도 오르막이라...
헤헤~
울치재에서 산으로 올라서자마자~
두릅 파라다이스가 열리고!
527.1봉
아~ 준희 오라버니의 명패가...
ㅠㅠ
어떻게 하면 저렇게 두동강이 날 수 있는지...
삼각점 돌까지 두동강 ㅠㅠ
꽁꽁 닫혀 있는 당집을 스~~윽~~ 기웃 하다 지나갑니다.
이 팻말이 있다는 말씀은~
이 구간은 힘좀 들이며 올라야 하는 구간들.
마음의 준비 하시고.
드디어 풍력단지쪽 임도로 내려섭니다.
열린 능선 너머로 시원~하게 내다보며.
영덕의 칠보산, 등운산 방면~(동쪽 방향)
발전기들이 어떤녀석들은 천천히 돌아가고 있고
어떤 녀석들은 정지해 놓았는지 차렷!! 자세 제대로 하고 있습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임도길.
예전 차로 왔을 때는 이 길이 이렇게 긴줄 몰랐는데...
바위 3개가 눈사람인듯 돌사람?
왜 이런 것들을 보면 혼자 눈코입을 나름 상상으로 만들어보는지...
어찌 저렇게 쌓아놨을까?
가까이 가서 보니
산왕신위(山王神位) 제단석까지 있습니다.
주위에 계셨던 체리 농부 아자씨께서 말씀하시기를
이 돌이 보통의 그냥 돌이 아니라네요.
이 구역 지날 때 그냥 지나치다가는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는 수가 있어요.
꼭 통행 인사는 정중히 드리고 가시기를요.
영험하신 돌신님께 고개 숙여 인사 잠시 드리며 갑니다.
이 3단 돌님. 없애려다가 동티 났던 이야기며...
잠시 듣고 지나갑니다.
풍력발전기는 잠자는 시간인가?
바람이 안불면 요녀석들은 무용지물? 고철이 되려나?
아~ 뜨겁고 고된 아스길 걷기..
몸이 힘들면 어떤 아름다운걸 봐도 아름답게 느껴지질 않죠.
그냥 그런 모습? 어째 오늘은 관광객들도 안보여요.
풍력발전 날개 안돌아가는걸 알고 사람 그림자도 없는건지...
가끔 보이는 분들은 여기 일하시는 분들~
어디 마땅한 곳도 없고, 올라가다가 길바닥 한쪽에 주저 앉아 식사.
가긴 가야겠고 먹긴 먹어야겠는데
뜨거운 날씨 탓에 입맛들은 없으니 다들 처발처발 물 말아서~
식수도 식수려니와
이럴때는
"난감하네~~~~"
비탈 사면 맹동산 올라가는 산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쪼매 부끄러운
비탈 언덕(^^) 길에는 하얀색 붓꽃이 곳곳에 포진~
누군가 심어놓은 것 마냥
다른 꽃들은 없고
이녀석들만 곳곳에 꽃피우고 있더라구요.
산기슭에서 잘 자란다는 붓꽃
그러고보니 산 오름길 내림길 쪽에 유독 더 많았던 붓꽃
맹동산상봉의 정상
발 몇 걸음 떼면 바로 올라서게 되는 곳.
맹동산은 경북 영덕군의 북서쪽 창수면 창수리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768.2m
석보면 삼의리와 접해 있습니다.
맹동산 주위의 다른 산보다 높고 특히 바람이 강해
나무는 잘 자라지 못하고 풀들만 자란다고 하여
'민둥산'이라 불렸다가
민둥이 맨둥으로 그리고 '맹동산'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하네요.
오늘 풀 뜯는 소들은 모두 어디로 갔나??
맹동산 상봉에서 꼬불탕꼬불탕 아스길 따라 내려섭니다.
근데 가도 가도 암껏도 안나와요.
택시기사님과는 만나기로 했는데
도대체 얼마나 더 가야할지
인터넷도 잘 안잡히니 지도 검색도 안되고.
결국은 기사님께서 우리가 있는 등로상 마지막 풍력발전기가 있는 직전
삼의 임도사거리까지 올라와 주셨습니다.
택시 타고 졸며 졸며 들머리 차 세워뒀던 곳
아랫삼승령까지 가서 차량 회수 후 집으로 귀가 합니다.
2024년 05월 11일(토)
낙동정맥 영양 영덕 청송 일부 구간
2주전 지난 날머리에 다시 섰습니다.
경북 영양, 영덕, 그리고 청송 일부구간의
맹동산 풍력단지 삼의 임도사거리~황장재까지
새벽 2시 황장재에 도착,
터널 지나 공터에 주차해 놓은 후
지난번 친절한 택시 기사님 호출
황장재휴게소의 개짖는 소리는 우리가 도착하고 떠날때까지도
내내 멈추지를 않고,
공기는 조금 시원할 정도로 찹니다.
택시는 화매천 따라 맹동산 삼의 임도사거리 위까지 쭈욱~ 올라 갑니다.
택시 아랫부분이 뭔가에 걸리는 소리
옆에 나뭇가지들에 닿는 소리...
기사님 차량 괜찮으려나?!
개의치 않고 지난번 날머리까지 우리 셋 잘 배달해주셨네요.
전라도에는 무진장(무주, 진안, 장수)
강원도에는 영평정(영월, 평창, 정선)
경상도에는 BYC(봉화, 영양, 청송)
이들의 공통점이 뭘까요?
산세가 깊고 험한 도로로 모두가 오지(奧地)로 소문난 곳들이랍니다.
영양쪽 낙동정맥 구간
교통편 참 어렵긴하지요.
집에 올 때 직접 운전도 해보니 강풍 주의로
자동차 바퀴가 도로에서 밀리는 느낌이
너무 자주 들더라구요.
나 졸고 있는거 아닌데...
자동차가 자꾸자꾸 밀려요. 밀리는 느낌이 팍팍~
기사님, 새벽까지 잠도 제대로 주무시지 못하게 해서 죄송
그리고 감사합니다.
삼의 임도사거리-(0.9)-봉화산-(3.6)-명동산-(0.4)-
화림지맥분기점-(1.2)-박짐고개-(1.3)-
포도산삼거리-(3.2)-여정봉-(6.4)-화매재-(3.3)-
시루봉(삼군봉)-(1.4)-황장재
==> 총거리 22.2km
택시 문을 여는 순간
아악~~~
거센 바람 풍력발전기 돌아가는 소리는 공포스럽기까지 합니다.
여기가 이런 바람이었구나.
2주 전에는 더위에 정신없이 바람은 잠잠했었는데...
산행 준비하며 서 있다가는 순간 몸이 옆으로 휘청~
아~ 이 찬 바람... 춥기도 엄청나게 춥네요.
이상태에서 비까지 내리면 여긴 몇 분 안에 저체온증 걸릴 듯
근데 우리 왜 출발도 못하고 이러고들 있는지...
통신 연결이 안되어 이러고들 있어요.
근데 또 별빛은 얼마나 찬란하던지...
여긴 풍력발전기보다도 별보러 와야하는 곳
인터넷 찾아보니 한국에서 가장 별이 잘 보이는 곳에
당당히 이름을 올려놓은 곳이 바로 이곳이었네요.
^^
세상 태어나서 이렇게 별이 많고 또렷한 곳은 첨인듯.
쏟아지는 별빛 가득한 맹동산 풍력발전단지와
별빛에 넋 나가기 전, 이제는 작별해야 합니다.
새벽 2시 40분이 넘어서며,
추위에 후다닥~ 발걸음 빨라지며 산행 시작.
마지막 풍력발전기 만나기 직전
산으로 드는 들머리
들어와 잠시 걷다보니 어느새 등에는 땀이 올라오고.
풍력발전기 돌아가는 소리가 낮게 나는 비행기 소음만큼이나
엄청납니다.
이곳 봉화산 자락의 영덕군 영해면 대동리 쌍계마을은
한국전쟁 전부터 빨치산이 활동했던 곳으로
1949년 군과 경에 의해 대대적인 토벌작전을 벌였던 곳
이곳은 오지중의 오지 고지대라
논이 없어 산에 불을 질러 밭을 만들어 먹고 살았던
법 없이도 욕심없이 잘 살던 사람들
2024년 올해로 74주기가 되는 6.25
보도연맹 사건의 참상이 이곳 오지까지도
그냥 조용히 지나가질 않았던가 봅니다.
조금 더 걷다 보니 어둠속에서 봉화대인듯
돌무더기 곁을 지나게 되고...
명동산에 올라 잠시 숨돌리며 서서
바나나 하나씩 먹으며 쉬어 갑니다.
아~ 좋다.
명동산(明童山,812m)은
산 아랫마을에 머리가 아주 명석한 아이가 살았다고 하여
이름이 유래했다고 합니다.
박점고개에서도 잠시 알바할 수 있으니 주의
나무의 이정표 찍고 움직이면 바로 알바
영양군 석보면 삼의리와 영덕군 지품면 속곡리를 이어주는 고개
오른쪽으로 숲 앞쪽에 당글당글 시그널 나부끼는 낙동정맥길이 있습니다.
이곳에 외씨버선길 안내판이 있습니다.
이름만 들어봤지 어떻게 연결되는 길인지 찾아본 적 없었는데...
여기 포도산분기점인 삼거리에서 나무목패에 정신 팔려 잠시 한눈팔다가는
포도산으로 가게 되니 주의하시고^^
2013년 완성된 외씨버선길은
총 15개 코스로 전체 길이 240km
경북 청송에서 시작해
영양과 봉화를 거쳐 강원도 영월까지.
육지속의 섬이라 불리는 경상북도와 강원도 내륙 오지 4개 지역을 연결한
트레일 길
외씨버선길이라는 이름은 전체 코스가 그려진 지도를 오른쪽으로 눕혀서 보면
길이 시작하는 청송 쪽이 버선코처럼 뾰족하고
영월까지 이어진 길이 볼처럼 버선과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
조지훈의 고향이 또한 외씨버선길이 지나는 영양의 주실마을로
조지훈의 시 중 교과서에도 실린 '승무'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
돌아설 듯 날아가며
사뿐히 접어 올린 외씨보선(오이씨버선)이여.'
외씨버선이란 볼이 좁아 모양이 갸름한 버선이라고 하네요.
저는 한쪽버선이라는 뜻인가? 그랬었는데...
새벽 산속에서 걷는 걸음이 좋은 이유 중 하나
새들의 청량한 지저귐 때문이지요.
잠시 셋이 가던길 멈춰 서서 그 새소리 들으며...
이렇게 새들이 우는 소리를 뭐라고 하는줄 알아요?
ㅎㅎㅎ 저는 새들이 '사랑해~사랑해~'그런걸까?
순간 대답이...
조무락(새鳥+춤출舞+즐거울樂)
혹시 들어보셨나요?
경기도 가평군과 강원도 경계 화악산과 석룡산 사이에 있는 조무락골이라는 곳
조무락골은 면 전체가 환경부에서 경기도 유일 청정지역으로 지정
그곳의 새들 노랫소리 들으러
언젠가 한번은 들를 날이 있을런지...
석룡산의 조무락을 중얼거려보며...
투가리라는 말은 또 뭔줄 아시려나?
투다리는 아는데.. 투가리라???
어쩐지 나이 있으신 분들은 척 듣고 아실거 같은데...
ㅎㅎㅎ
근데 저는 어디서 듣긴 들어본 것도 같은데
순간 떠오르진 않더라구요.
우리들이 산행 전 먹고 왔던 식당 뼈다귀해장국이 담겨 있던 '뚝배기'
뚝배기를 강원도 전라도 충청도 경상북도에서는 '투가리'라고 ^^
한동안 외씨버선길과 나란히 걷게 되니
산봉우리보다는 우회길처럼 산 옆의 길로 편하게 걸음하게 되고
임도길도 자주 만나게 됩니다.
임도길 걷다가 이렇게 또 울창한 밀림~ 산 속으로~~
봄에서 여름으로 가느라 산속은 정글처럼 변해있고
커다란 잎들에 가려 시그널은 잘 보이질 않으니
길이 좋으면 그대로 직진~ 알바를 면할 수 없네요.
이렇게나 좋은 등로길 알바 안하면 그게 더 이상하달까^^
셋이 걷는데
어느 누구 하나 시그널을 못본다는게 말이 되나?
알바하고 되돌아와 낙동정맥길 시그널들 바라보며
시그널이 잘 보이게 옮겨 달아도 놓고^^
오늘 이구간 부산팀들도 정맥길 온다고 하니
그래도 신경이 쓰입니다.
어느 길은 나무로 앞으로 가던길 멈칫하게 막아도두고
다음 오실 분들 알바 안하게^^
우리가 걷는 이 길을 몇 시간 뒤에 부산 정맥팀들이
우르르르~ 달려갈테지요.
그땐 이 산들이 모두 시끌시끌하겠다^^
여정봉 오르는 길은
홀딱벗고새가 심심치않게 울어주니
그 소리 듣는 낙(樂)에 즐거웠고.
근데 이상하게도 홀딱벗고새는 울때 잘 들어보면
꼭 혼자만 울더라구요.
혼자라서 그렇게 홀딱벗을 수 있는건가?
^^ 그런 농담하며
저녀석은 암컷일까 수컷일까?
아침 식사는 어디쯤에서 해야할까나??!!
바람불지 않는 곳 잘 찾아서 먹어야하는데...
찾았다. 낙동정맥 트레일 종합안내도가 있는 곳
각자의 깔판 깔아 주시고.
밥상이 차려집니다.
아아악~~ 자벌레가 몸을 'ㄱ'자로 꺾어대며 꿈틀꿈틀
밥상을 향해 돌진해 오고...
밥 후딱 먹고 일어나야겠습니다.
이곳 자벌레들 많은 듯.
춥기도 춥고요.
이젠 자벌레 노히로제의 시절인가~
떨어진 작은 초록 잎만 보여도 자벌레 같아요.
몸에도 배낭에도 스멀스멀 기어다닐 거 같고요.
다리 많은 녀석, 다리 없는 녀석들은 절대적 기피대상~
청정지역 영양의 트레일 길
저는 영양이 진즉에 청정지역인걸 알고는
이곳에서 나는 김장철 고춧가루며 봄철 산나물 사먹습니다.
요맘때 산나물축제도 하는데...
어수리, 곰취, 두릅, 취나물 등
올해도 벌써부터 엄마가 영양 산나물 사먹자셔서
영양 사시는 지인분께 말씀드려놨는데^^
우리나라 강토 오염 안된 곳들이 거의 없잖아요.
꽤 많은 곳들을 걸었던 배방장님께서
예전에 방장님과 같이 걸음할 때
뭐 사먹으려면 영양 땅에서 나는거 사먹으라고 했었습니다.
방장님 걸음하셨던 곳들 중에서 영양 땅이 굿 중의 굿!!
내 돈 주고 내가 사먹는건데
기왕이면 깨끗한 땅에서 나는 거 먹고
건강 튼튼해야지요^^
울타리 안에는 두릅나무를 키우는 밭이구요.
울타리 밖에도 몇 그루의 두릅나무가 껑충~
이제 두릅철은 지났으니
너희들에게 눈길 주는 일은 없을테야.
작은 멧돼지 한마리 세수하는 곳?^^~~
임도 버리고 다시 산으로 들어와~
장구메기를 지나며.
장구메기습지는 영양군 석보면 포산리
해발 550m에 자연적으로 조성된 산지형 습지로
472종의 다양하고 희귀한 동식물들이 서식하는 등 생물다양성이 풍부~
삵, 담비 등 6종의 멸종위기야생생물이 발견되는 등
우수 습지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고.
습지의 면적은 약 38,000m²
국가습지보호구역 지정 람사르습지 등록 추진 중 이라고 합니다.
나중에 보호구역으로 묶여서
낙동정맥길 막히는거 아닌가 모르겠네요.
임도길 잠시 또 걷다가 숲으로~
임도파는 쭈욱~ 임도길로 가시려나요?
무슨 움막처럼 보이는 곳들도 지나가구요.
밤에 지나갈 때 졸리면 쉬어가면 좋을 듯.
사실 열어보고 싶은 마음도 굴뚝이었네요.
호기심 발~또~~옹~~~~
저기 굴뚝같은 것도 있는 거 보이시죠?^^
여기는 당집인듯 하고요.
편하게 가려면 도로 따라 가도 될 듯 하지만...
산길로 진입해서 걷고.
받아온 어느 분의 트랙은 참고만 하고
길은 찾아서 가야지요.
산길에 대한 맹신은 접고, 때론 의심도 해보고
그 길이 맞는 거 같으면 가야죠.
따라쟁이가 아니니까요.
언젠가 쏟아져 내릴 거 같은... 괜찮으려나?!
무슨 임도들을 이렇게나 만나고 또 만나는지...
임도따라 가다가 다시 산길로 들기 직전
안내판이 서 있어서 보니...
무사 집안의 우리 신돌석 장군님의 부인께서 잠들어 계신 곳이라고 하네요.
신돌석 장군님은 저와 같은 평산신씨로
어흥~ 태백산 호랑이라 불리던 항일의병장
여긴 화매재
옛날 옛날부터 한사람 두사람....
사람들의 발길로 만들어졌을 이 길이 이제는 넓게 포장되어
차도 다닐 수 있는 길이 되었네요.
사람들이 최근 다니지 않았는지 등로길에는 풀이 수북~
이게 길이 맞나 의심이 살짝 들었을 정도.
영양군 석보면 화매리와 영덕군 지품면 황장리를 이어주는 고개입니다.
저짝~~~ 보이는 곳이 '삼군봉'이려나...
이제 영양에서 청송 땅으로~ 넘어가려나 봅니다.
여기가 삼군봉 정상
정상석이나 명패는 따로 둘러봐도 보이지 않네요.
삼군봉의 삼군은 영양군, 영덕군, 청송군
시루봉이라는 이름보다는
그래서 삼군봉이라는 이름이 귀에 쏘옥~ 각인됩니다.
이제 황장재까지는 1.4km 거의 내리막길
울창한 숲속에 쉬어갈 수 있는 정자도 있고...
그래서 그런지 흡연하지 말라는 청송군에서 설치한
이정표 글씨가 더욱 도드라져 보입니다.
규모가 꽤나 큰 물웅덩이~
멧돼지 가족들의 목욕탕정도 되어 보이는
깊이를 알 수 없는 진흙탕물~
비오면 여기 철철 넘칠듯
물웅덩이에 정신팔려 걷는다면 길찾기 쪼매 애매하겠네요.
황장재에 내려서는 등로는 2개가 보이네요.
하나는 개구멍, 그리고 하나는 문...
문 못 여는 분은 개구멍으로 ㅎㅎㅎ
다들 어디로 출입하시려나?
우리는 사람이니까 문 열고 당당히 황장재 도로위에 도착~
열고 나오면 자동으로 잠기는 구조.
머리 잘 썼네요.
내려서는 곳 앞은 황장재 휴게소 건물쪽이구요.
2주전 전화번호 찾아서 전화해보니
황장재 식당 휴게소 문 닫았다고 하더라구요.
여기서는 뭐 사드실 생각 이젠 접으시고.
터널 지나 바로 넓은 공터가 있는 곳으로 가야해요.
저희 도착을 기다리고 계시는 분이 계셔서요.
짜잔~~~~
영양에 사시는 오라버니의 사랑 듬~~뿍~~~ 배달이요!!
와오 푸짐합니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
ㅎㅎㅎ 평산신씨의 힘힘~ 오라버니 감사합니다.
영양에서 이번주 19회 산나물축제 행사
면장님.. 이젠 국장님이신 신재성 오라버니
행안부 귀한 손님 맞이하느라 오늘 정신없을텐데
동생이 영양까지 왔는데 보러도 못가고 미안하다시며
이렇게 신경써 주셨습니다.
영양 황장재에서 영양 가득한 몸보신 삼계탕과 육전까지
제대로 한끼니 하고 갑니다.
오라버니~ 감사합니다. 잘 먹었습니다.
황장재 도착 후 밥 먹기 시작할 때까지는
언능 먹고 잠시 쉰 다음
오늘밤(9시~10시쯤 비 예보) 비오기 전까지
피나무재 도착하기 위해
부지런히 가야지 싶었었는데^^
ㅎㅎㅎ
일행 중 한 분 몸의 이상으로
산행 중 몸에 이상신호가 감지됐고
괜찮아지려나 했는데
차도를 보이지 않아서
피나무재까지 가려던 일정은 과감히 접고
다음의 길을 기약하며
인근 병원을 찾아 치료 후 집으로 귀가합니다.
급성 XXX
봄철 산에 다닐 때는
늘 주위 잘 살피시고
몸조심 건강 조심들 하시기를 바라며
꼴랑 셋이 하는 산행, 사람이 늘 가장 먼저라
쪼매 아쉬움은 남지만
산은 다음에 또 와서 하면 되니까~
고놈의 '피나무재' 참 만나기 힘듭니다.
지난번에도 피나무재까지 계획이었는데...
그렇게 안되더니, 이번에도 또.
피나무재가 우리를 어찌 반기려고
이렇게 우리를 두 번이나 못오게 했는지...
토요일 아침 10시도 안되서 황장재 도착하고
이렇게 황장재에서 지원 식사까지만 먹고 떠나 갑니다.
2주 후에 피나무재 너를 만나
얼마나 대단한지 꼭 확인해야지!~ 싶어요^^
** 낙동 중간부분 2구간으로 이렇게 짧게 진행했습니다.
낙동정맥 | 지역 | 구역별 상세 내역 | 거리 |
2024.04.27(토) | 영양,영덕 | 아랫삼승령-(0.3)-학산봉(689)-(2.1)-쉰섬재-(1.1)-저시재-(1.2)-옷재-(1.2)-서낭당재-(1.5)-지경(670봉)-(1.6)-밤나무골임도-(2.0)-독경산(683.2)-(1.0)-창수령(자래목이)-(2.2)-양구리산성지-(1.7)-울치재-(2.1)-풍력발전단지 임도-(1.3)-ok목장-(3.4)-맹동산 상봉-(1.9)-풍력발전단지 끝 직전 삼의 임도사거리 | 24.6km |
2024.05.11(토) | 영양,영덕,청송 | 삼의 임도사거리-(0.9)-봉화산-(3.6)-명동산-(0.4)-화림지맥분기점-(1.2)-박짐고개-(1.3)-포도산삼거리-(3.2)-여정봉-(6.4)-화매재-(3.3)-시루봉(삼군봉)-(1.4)-황장재 | 22.2km |
[아래 참고 자료 지도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