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장은 마산 노비산의 ‘청라언덕’을 버릴 작정인지, 묻고 싶다
지난해 3월 21일 조선일보 ‘문화가산책’란에 최영애 음악칼럼니스트가 기고한 ‘청라언덕에서 동무생각을 …’이란 칼럼에서 “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지는/ 청라언덕 위에 백합 필적에/ 나는 흰 나리꽃 향내 맡으며/ 너를 위해 노래 노래 부른다/ 청라언덕과 같은 내 맘에 백합 같은 내 동무야/ 네가 내게서 피어날 적에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 또한 우리 모두의 마음을 노래한 가곡 ‘동무생각-思友’ 속의 청라언덕이 바로 대구에 있다”고 단정했다. 그러면서 “1922년 노산 이은상이 시를 쓰고 우리나라 교양음악발전에 큰 업적을 남긴 박태준이 곡을 붙인 ‘동무생각’이 우리나라 최초의 가곡”이라고 소개하면서 “박태준 선생이 마산 창신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하던 중에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노래라고 지적했다. 현재 동산의료원 사택지에 대구 최초의 선교사 사택이 담쟁이넝쿨로 덥혀있는데, 푸른 담쟁이넝쿨을 청라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담쟁이넝쿨이 덥혀있는 건물을 모두 청라언덕이라 한다는 뜻인가?
더욱 가관인 것은 검증도 되지 않는 노산 이은상 선생의 <동무생각>이란 시에 나오는 ‘청라언덕’을 대구의 문화사업으로 청라언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은 정말 엄청난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지난 3월 28일자 조선일보 ‘사람들’란에 박원수 기자가 쓴 “작곡가 박태준의 청라언덕, 오페라로”라는 기사에서 대구국제오페라축제조직위원회는 오는 10월 12일부터 한 달 동안,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제10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개막을 장식할 창작오페라로서 ‘청라언덕’을 바탕으로 지정곡 4곡을 작곡하는 공모ㆍ심사결과, 김성재 씨가 당선되었다고 했다. ‘청라언덕’ 전체를 작곡하기 위한 작곡료로 2,000만원을 지원키로 했다고 하니, 마산의 노비산 청라언덕을 대구 동산의료원을 청라언덕이라고 주장하는 것이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가.
노산 이은상(李殷相, 1903∼1982년)은 집 뒤 창신학교 뒷산 노비산(鷺飛山)에서 ‘飛’자를 빼고 노산(鷺山)이라고 호를 정했을 정도로 노비산 청라언덕을 사랑해왔다. 노산의 시 <가고파>에서 ‘내 고향 남쪽바다’를 내려다본 곳이 바로 노비산이고, <동무생각>의 ‘청라언덕’도 바로 노비산을 말한다. 이은상 선생은 대구에서 내려온 박태준 선생과 함께 창신학교 뒷산 노비산 청라언덕에서 합포만을 내려다보면서 “내놀던 옛 동산에 오늘 와 다시 서니/ 산천 의구란 말 예 시인의 허사로고/ …”라는 <옛 동산에 올라> 중의 옛 동산도 바로 노비산 청라언덕을 말한다. 노산 이은상 선생은 1903년 마산에서 태어나서 1918년 아버지가 세운 창신학교 고등과를 졸업하고 연희전문학교 문과에 다니다가 1923년 마산에 내려와서 창신학교 국어교사로 박태준 음악교사와 함께 근무하면서 노비산 청라언덕에 앉아서 <동무생각>이란 시도 지었다. 노산 이은상 선생의 <옛 동산에 올라> 중의 ‘옛 동산’과 <동무생각>의 ‘청라언덕’도 모두 마산에 있는 노비산을 말한다는 사실을 마산사람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박완수 창원시장은 이은상을 비롯해서 안확, 이윤재, 이극로, 권환, 이일래, 이광래, 지하련, 이원수, 김원룡, 김용호, 정진업, 김수돈, 조향, 김춘수, 김태홍, 박재호, 이석, 김세익, 천상병, 권도현, 정재관 등의 기라성 같은 문인들이 마산에서 출생했거나 활동했던 걸출한 문인이란 사실이 자랑스럽지 않는가? 수많은 문인들을 배출했던 마산의 문학 자산과 문학 혼을 기념하는 마산문학관도 노비산 청라언덕에 세워져있을 정도다.
본 연합(이사장 조원기, 시인)은 마산 창신학교 뒷산 노비산이 지금은 이름조차 제비산으로 바뀌면서 아파트와 집들로 가려져 옛날의 정취를 찾을 길이 없을 정도라는 사실을 지적하고 싶다. 그렇지만 대구는 박태준 선생의 고향이 대구란 사실을 이용하여 노산 이은상 선생의 시 <동무생각>에 등장하는 ‘청라언덕’까지 “대구 동산의료원 선교사 사택 담장에 붙어있는 파란 담쟁이넝쿨에서 유래되었다”고 억지 주장을 펴면서 ‘청라언덕’ 문화사업을 추진한다고 하니, 이것이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가? 마산 출생이라서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이처럼 노비산 청라언덕의 역사가 왜곡되고 마산의 문화유산마저 도용되고 있는데도 박완수 창원시장은 보고만 있을 것인지, 묻고 싶다. 정말, 울고 싶은 심정이다. 마산시민들을 비롯하여 뜻있는 문인들은 박완수 시장이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여 노비산 ‘청라언덕’을 마산의 품으로 다시 찾아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출처 : 바다사랑실천운동시민연합
사필귀정 (事必歸正)! 기사를 읽고서 곰곰 생각하니 뭐가 뭔지를 조금은 감이 잡힙니다. 하지만 문제는 좀 이슈가 된다 싶으면 어거지로 끄집어 놓고 보자는 식으로 문화 콘텍트니 관광화 사업이니 하면서… 진실 왜곡은 정신이 바로 배긴 사람이라면 자성을 해야겠습니다. 이번 문제가 된 기사와 유사점은 더러 있지요. 청마 건, 홍랑의 출생지 운운, 심지어 논개까지도…. 아무래도 이번 문제의 핵심은 마창이 한 목소리를 내어 단호하게 대처해야 될 것 같습니다. 한 때 눈에 보이는 것이 모두인 것 같지만 지나고 보면 역사는 무엇을 말해주던가요. 부질 없는 것들, 허접쓰레기 같은 것들이라고 썩소를 보내지 않던가요.
첫댓글 좋은 기사를 올려 주셔서 고맙습니다. 대구시는 정말 말도 안되는 어거지를 쓰고 있네요! 무한한 세월 속에 유한한 존재인 인간이 시시비비 한들 뭐 하겠습니까만 이번에는 무엇이라도 해야 할것 같네요!
사필귀정 (事必歸正)!
기사를 읽고서 곰곰 생각하니 뭐가 뭔지를 조금은 감이 잡힙니다.
하지만 문제는 좀 이슈가 된다 싶으면 어거지로 끄집어 놓고 보자는 식으로
문화 콘텍트니 관광화 사업이니 하면서…
진실 왜곡은 정신이 바로 배긴 사람이라면 자성을 해야겠습니다.
이번 문제가 된 기사와 유사점은 더러 있지요.
청마 건, 홍랑의 출생지 운운, 심지어 논개까지도….
아무래도 이번 문제의 핵심은 마창이 한 목소리를 내어
단호하게 대처해야 될 것 같습니다.
한 때 눈에 보이는 것이 모두인 것 같지만 지나고 보면
역사는 무엇을 말해주던가요.
부질 없는 것들, 허접쓰레기 같은 것들이라고
썩소를 보내지 않던가요.
분명한 사필귀정 (事必歸正)을 위해
무언가 특단의 조치가
반드시 있어야 된다고 봅니다!!!
창원시장은 즉가각역사적 진실 앞에 관심갖고
관할행정구역의 현안사업인 이은상청라언덕관련사업에 착수하기를 촉구합니다...^^
가지고있는 보믈을 보물인줄 모른다면 안타까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