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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어체 양해바랍니다.
반갑다 멜로우형제들!!
이제는 등장조차 새삼스러운
Mr. 강이다.
저번 편에서 4편을 마지막으로 칼럼을 마친다고 했는데,
그 궁극의 마지막 4편 칼럼을 이제 막 마친 참이다.
내 농구에 관한 모든 정수를 쏟아부었다.
4편 칼럼은 미리 공지한대로 맨투맨 전략이다.
어렵다면 어렵지만 쉽다면 쉬울수도 있다.
앞으로 소개할 두 가지 맨투맨 패턴은 아주 basic한 전술이다.
이걸 가지고 어렵다고 한다면 안된다는 뜻이다.
원순햄으로부터 4월달 멜로우 훈련을 곧 공지받을 것이다.
그때 완벽하게 마스터할 수 있도록 4개의 칼럼을 완벽히 숙지바란다.
미리 숙지하지않고 4월달 훈련에 오면 정색하고 화낼지도 모른다.
맨투맨 전술을 짜기에 앞서 썰을 좀 풀어보자면
이 4번째 칼럼을 위해 필자가 무척이나 고민했다는 사실이다.
왜 고민을 했을까?
바로, 쓸모가 없지 않을까? 라는 의문 때문이다.
맨투맨 전술이 왜 쓸모가 없는지는 두 가지 이유에 기인한다.
첫번째 이유는
1. 전술 기반의 팀 농구를 이해하지 못하고 이해하려하지 않는 멜로우 형제들이다.
슬픈 현실이지만, 아직 칼럼 1, 2, 3조차 이해못하는 형제들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칼럼 4를 써봐야 소용이 없지않을까 싶었던 것이다.
물론 머리로는 대부분 이해하고 있지만
실제 시합에 나가면 머리가 백짓장이 되어 까먹고
평소하던 즉흥적인 동네농구를 구사하기 마련이다.
제발 그 농구를 멈춰다오.
즉흥적이고 임기응변적인 농구로는 3대3 반코트 길농에서 대충 얼버무릴 수 있을지 몰라도
5대 5에서는 한계가 분명하다.
괜히 엘리트 농구를 하는 전문선수들이 전술에 기반한 농구를 하겠는가?
즉흥적인 즐농을 하고 싶다면 길거리에 공을 들고 나가서 하기 바란다.
아니면 게스트초청을 가서 혼자 코비놀이를 하고 오라.
(개인 플레이와 득점욕이 많은 필자도 이런식으로 욕구를 풀고 있다.)
멜로우는 대회에 출전해서 제대로된 전략적인 농구를 구사하는 팀이 되어야 한다.
두번째 이유는
2. 상대방이 맨투맨 수비를 잘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두번째 이유가 사실 무엇보다 필자로 하여금 칼럼을 작성하기 망설이게 된 이유이다.
대회를 나가면 맨투맨을 즐겨사용하는 팀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MSA, 피데스, 플레닛비 등등...
하지만 일반적으로 대회가 아닌, 연습경기나 기타 자율리그에서는 맨투맨 수비를 겪기는 힘들다.
한국을 비롯한 아마츄어 아시아 농구인들은 유럽이나 아메리카와 달리 지역방어에 환장해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동호회 팀들은 지역방어를 기반으로 수비를 하고 맨투맨은 대회에서만 쓰는 현실이다.
이는 멜로우도 마찬가지의 범주에 속한다.
따라서 우리가 맨투맨 공격전술을 익혀봤자, 쓸데가 없는 경우가 허다할 것이기 때문에
결국 익혀봤자 쓰질 않으니 얼마 지나지 않아 까먹기 일쑤일 것이다.
위의 두 가지 이유로 인해 필자는 고민을 많이 했고
전문 농구인들과 밤새 통화해가며 조언을 구해서
한 가지 결론을 내렸다.
지역방어와 맨투맨방어 두 가지 수비를 모두 공략할 수 있는 맨투맨 공격 전술을 익히자.
맨투맨 뿐만 아니라 매치업 2-3 존디펜스 같은 지역방어에도 효과적인 맨투맨 공격전술을 쓴다면
평소에 지역방어를 공략하는데에도 충분히 연습을 해둘 수 있어서
잊어먹지 않고 대회때 맨투맨을 만나더라도 쓸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 존디펜스를 공략하는 패턴은
칼럼 3에서 썼던 하나, 둘, 넷, 박스 뿐만 아니라
두 개가 더 늘어난 6개의 전술이 있다고 보면 된다.
자, 앞으로 필자가 소개할 두가지 맨투맨 전술의 이름은 다음과 같다.
1. SHUFFLE OFFENSE (컷)
2. HORN OFFENSE (뿔)
두 가지 전술 모두 컷인에 기인하는 정신없는 전술이다.
왜 이 전술들을 택했냐고 묻는다면 필자의 생각을 어느정도 읽었다고 볼 수 있다.
강력한 동호회 상위권팀들에는 2미터에 근접하는 빅맨들이 있다.
이러한 센터들을 보유한 팀들은 맨투맨 수비를 공략할때 별다른 전술없이
쉽게 센터에게 공을 넣어주고 받아먹거나 컷을 하는 농구를 한다.
이런 농구의 단점은 너무 정적이게 된다는 것이다.
5명 모두 정적으로 서서 농구를 하는 뻑뻑한 농구가 된다.
아마 맨투맨 공략은 모든 동호회 팀들의 고민일 것이다.
우리팀에는 포스트업으로 강력하게 득점할 수 있는 밑선이 거의 전무하다.
대신, 외곽슛이 가능하고 픽앤롤 및 픽앤팝이 가능한 자원들이 많다.
1, 2, 3번 라인 또한 풍부하기 때문에 우리는 굳이 KBL로 치자면
모비스같은 농구가 아닌 전자랜드나 KT같은 팀을 롤모델로 삼으면 되겠다.
위의 두 팀이 가장 즐겨사용하는 SHUFFLE OFFENSE와
현재 NBA의 대세인 HORN OFFENSE를 어느정도 익혀놓으면
맨투맨을 공략하기 훨씬 수월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밑의 두 전술은 존디펜스 공략에도 효과적이다.
자, 그러면 본격적인 전술설명에 들어가겠다.
SHUFFLE OFFENSE....
1950년대 오클라호마 대학의 드레이크 코치가 고안하고
딘 스미스, 밥 스피어 같은 농구계의 전설적인 명장들이 체계화하여 만든 검증된 전술방식이다.
그 종류가 너무나 많고 무수하지만 여기서는 가장 BASIC한 움직임만을 다루겠다.
SHUFFLE이라는 뜻은 쉽게 말해 '뒤섞이다' 란 의미이다. (셔플댄스라고 들어봤을 것이다.)
5명의 선수가 특별한 롤을 담당하지 않고 멀티롤을 수행하면서 코트를 이리저리 섞인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술적으로 보면 공격력이 좋은 선수의 1대1을 근간으로 하되,
나머지 선수들 또한 순간적인 움직임으로 컷과 1대1을 시도하면서 상대방을 교란시키는 것이다.
전통적인 포지션 개념으로 전술을 이해하면 어렵고,
다음과 같이 롤을 5개로 나누어서 설명하도록 한다.
(사실은 잘 몰라도 된다.)
1st cutter : 첫번째 컷인을 담당하는 사람.
2nd cutter : 두번째 컷인을 담당하는 사람.
Pointer : 말 그대로 포인트를 짚어주는 패서.
Post : 포스트에서 스크린을 걸어주는 사람.
Feeder : 1대1과 패스를 골고루 해주는 사람.
POINT가 '컷'이라고 외치면 위와 같이 대형을 만든다.
한 쪽 코트의 TOP, 45도, END, 엘보우에 각각 2, 1, 3, 4번이 위치한 것이 보일 것이다.
1st cutter인 1번은 2번에게 볼을 패스하고 4번의 스크린을 받아 컷인을 시도한다.
4번은 스크린 이후 롤이나 팝을 통해 공격찬스를 만든다.
여기서 찬스가 난다면 2번은 1번이나 4번에게 패스해주면 되고
찬스가 안나면 기다리라.
5번이 반대쪽 45도로 튀어올라올 테니까.
반대편 45도로 올라와서 패스를 건네 받은 5번은 바로 돌파를 해도 되고 슛을 던져도 된다.
또한, 1번이 엔드로 빠르게 이동하거나 골밑으로 자리를 잡으면 패스를 줘도 된다.
만약 이 모든 공격 찬스가 안났다면 5번은 차분히 기다려라.
자, 4번은 한번 더 스크린을 걸어서 2nd cutter인 3번을 컷인하게 끔 도와 준 후, 롤이나 팝을 한다.
3번은 하이포스트 및 골밑 모두 본인이 꼴리는 대로 컷인을 해주면 된다.
5번은 컷인해오는 3번이나 롤&팝을 하는 4번에게 패스를 주면된다.
그 마저도 여의치 않다면 좀 더 기다려보자.
위의 모든 동작이 공격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2번은 4번에게 다가가 down 스크린을 시도한다.
4번은 2번의 스크린을 받고 TOP으로 뛰어나온다.
2번은 스크린 후 롤&팝을 시도한다.
5번은 2번이나 4번에게 패스를 해주면 되지만,
여기서도 공격이 안먹힌다면 좀 더 기다려 본다.
자, 위에 설명한 모든 움직임에서 찬스가 안났다고 가정해보자.
(물론 이런일은 없을 것이다. 분명히 이러한 과정 중에 공격찬스가 생기기 때문에 공격을 빠르게 시도하는게 좋다.)
센스가 있는 멜로우 형제들이라면 위의 그림을 보고 뭔가 깨닫는게 있을 것이다.
그렇다. 저~ 위에서 우리가 SHUFFLE OFFENSE를 처음 시작했을 때와 마지막 상황이 좌우 대칭으로 데칼코마니를 이룬다!!!!
다만 POINT의 역할은 POST로 바뀌고 1st cutter가 feeder로 바뀌는 등 다섯명의 역할은 바뀌게 되었지만 말이다.
무슨말인지 아직 이해를 못한 형제들이 있다면 설명해주도록 하지.
공격이 오른쪽 그림처럼 무위로 끝나면 다시 SHUFFLE OFFENSE를
왼쪽그림에서 시작했던 공격의 반대방향으로 시도하면 된다는 말이다.
이것을 REVERSE SHUFFLE이라고 부른다.
반대방향으로 SHUFFLE을 다시 시도하는 것이다.
Feeder는 1st cutter의 역할로 바뀌면서 4번에게 볼을 패스한 후 컷인을 한다.
2nd cutter였던 3번은 POST역할을 하면서 스크린을 걸어주고
2번은 원래 POINT였지만 FEEDER 역할로 바뀌면서 반대쪽 45도로 튀어나온다.
어떠한가? 필자가 서두에 설명했던 것 처럼 서로의 역할이 뒤바뀐채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SHUFFLE OFFENSE를 구사하고 있지 않은가?
이것이 바로 무한반복 SHUFFLE OFFENSE의 장점이다.
실패해도 계속해서 구사할 수가 있다.
아래의 영상은 MICHIGAN 대학의 SHUFFLE OFFENSE 영상이다.
필자가 적어놓은 것보다 훨씬 어렵고 복잡한 SHUFFLE OFFENSE인데 밑의 영상을 따라하자는 것은 아니다.
대략 SHUFFLE OFFENSE가 어떤 것인지 영상으로 조금이나마 확인하자는 차원에서 소개한다.
두번째로 소개할 것은 HORN OFFENSE이다.
2000년도 지역방어 허용 이후, 현재까지 NBA 및 유럽리그의 대세가 된 공격방식이고 그 활용도 또한 너무나도 방대하다.
여기서는 우리가 쉽게 구사할 수 있는 기초적인 컷인에 기반한 HORN OFFENSE를 소개하겠다.
HORN이란 것은 말 그대로 뿔이란 뜻이다.
위의 그림을 보면 TOP에 위차한 1번을 중심으로 나머지 선수들이 뿔 모양으로 위치해 있다.
2번과 3번은 최대한 넓게 END에 위치하고, 4번과 5번은 엘보우보다 조금 넓게 벌려있는 것이 좋다.
1번은 4번과 5번 둘 중에 꼴리는 사람에게 패스를 하고
엔드에 위치한 선수에게 다가간다.
1번은 코너에 있는 2번을 스크린 해준다.
스크린을 받은 2번은 1번을 타고 컷을 하거나
5번을 타고 컷을 하면 된다.
2번과 5번은 자연스레 2대 2를 빠르게 해서 공격찬스를 보거나 기브앤 고를 해도 상관없다.
찬스가 난다면 5번은 2번을 미끼로 이용해서 상대를 속이고 바로 돌파나 슛을해도 상관없다.
만약 공격이 여의치 않다면 그대로 반대편 코너로 컷인해서 이동한다.
코너로 이동한 2번은 3번에게 엔드 스크린을 걸어준다.
3번은 2번의 스크린을 타거나
4번의 스크린을 타면서 공격을 시도한다.
5번은 이를 놓치지 않고 컷인하는 3번, 롤&팝을 하는 4번과 2번
모두의 찬스를 봐주면 된다.
만약 수틀리면 바로 혼자 1대1을 시도해도 된다.
만약 이러한 공격중에도 찬스가 안생긴다면 3번은 반대편 코너로 컷인해서 이동하면 그만이다.
반대편으로 이동한 3번은 다시 스크린을 걸어주고 1번을 위한 움직임을 마련한다.
어떤가?
이런식으로 무한 컷인을 통해 공격하는 방식으로 쉽게 찬스를 만들 수 있지 않겠는가?
아래는 HORN OFFENSE를 보다 다양하게 이용하는 NBA의 예시를 영상으로 준비했다.
NEWORLEANS PELOCANS 의 다양한 HORN OFFENSE 시도를 눈으로 감상하시라.
두번째 영상은 현재 NBA 1위를 달리고 있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다.
HORN OFFENSE를 이용해 예술적인 ELEVATOR DOOR 플레이 만들어 내는
유력한 MVP stephen curry를 감상해보자.
자, 마지막 칼럼을 완성했다.
너무나도 길었던 칼럼의 완성이기에 필자도 뿌듯하고
한편으로는 이러한 전술들을 다 익힐 수 있을지 걱정도 된다.
4월 멜로우 자체 훈련에는 모두가 참석해서 위의 전술들을 같이 익혀봤으면 좋겠다.
필자가 훈련부장을 맡아서 지도할 예정인데,
위의 플레이들을 맞추지 않은 팀원들은 솔직히 같이 대회에서 플레이 하기 어렵다.
팀플레이이기 때문이다.
4월 훈련 4번 모두 참석한 사람들을 위주로 대회 주전자리를 마련하는 방법도
가능한 많은 인원들을 4월 코트에서 봤으면 좋겠다.
모두 건승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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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훈련부장님 화이팅 !
멜로우도 화이팅 !
4월 훈련 올참하겠습니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칼럼 퀄리티가 저만 보기 아까울 정도네요. 고생하셨습니다. 셔플이랑 뿔. 숙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