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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어디까지 왔나? <8>
국가한의임상정보포털, 근거-임상 연결하는 정보의 중심 역할 ‘기대’
의사와 환자의 의사결정 돕기 위한 진료지침, 개발뿐 아니라 보급·확산도 ‘중요’
한의CPG 유용한 활용 위해 인포그래픽·리플릿·카드뉴스 등 3가지 형태로 제공
윤영흠 선임연구원 한의신문 2022.03.17
윤 영 흠 선임연구원
(한국한의약진흥원/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사업단)
임상상황에서 적절한 의료서비스에 대한 의사와 환자의 의사결정을 돕기 위한 진료지침은 국내·외에서 보건의료 관련 국가기관, 연구기관, 관련 학회 등을 통해 개발돼 오고 있다. 진료지침은 개발도 중요하지만, 이를 보급하고 확산하는 노력이 정책효과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단계이다.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사업단은 한의CPG를 보다 효과적으로 보급하고 확산하기 위해 온라인 플랫폼인 ‘국가한의임상정보포털’(NCKM, National Clearinghouse for Korean Medicine)을 구축·운영 중이다. 이달 4일 기준으로 현재까지 125건의 국내외 전통의학 관련 임상진료지침 DB를 구축해 제공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진료지침 연관 임상연구 DB나 임상증례 발굴사업을 통해 구축된 연구성과들을 DB화해 배포 중이다.
특히 복잡한 CPG 내용 중 핵심 내용 위주로 분리해 공개함으로써 기존의 지침이 책자의 형태로만 배포돼 분초를 다투며 진료하는 임상현장에서 제대로 활용되기 어려웠던 단점을 보완했다. 또한, 향후 진료지침의 업데이트 및 신규 지침 개발시 유연하게 활용될 수 있는 확장형 플랫폼으로 구성, 접근성과 활용도까지 높였다.
뿐만 아니라 한의CPG의 보다 유용한 활용을 위해 인포그래픽, 리플릿, 카드뉴스 등 세 가지 형태로 확산도구를 제작해 제공하고 있다.
먼저, 인포그래픽은 한의사들이 임상현장에서 진단 및 치료 알고리즘 포함해 진료의 전체적인 가이드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제작했고, 리플릿은 실제 내원하는 환자에게 질환의 진단 및 진료 흐름의 전반적인 내용을 담았다. 또한 카드뉴스의 경우 웹용으로 제작해 대국민 대상으로 온라인 홍보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도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사업단은 지침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서는 한의과대학 교육 및 의료진의 보수교육, 세부 분과전문의 등을 대상으로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통해 보급·확산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30개 질환에 대한 진료수행평가(CPX) 영상과 온라인 보수교육 동영상을 순차적으로 개발하고 있고, 이를 국가한의임상정보포털(NCKM)에 업로드할 예정이다.
진료지침을 개발하면서 파생된 여러 연구성과들이 잘 축적돼 활용될 수 있게 하는 것 또한, 후속 연구자들을 위한 중요한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 국가 연구개발 사업은 ‘성공적인 연구 결과 도출’이 가장 중요한 요소였으나, 현재는 성공적인 연구결과 도출과 더불어 ‘투명한 연구성과’를 공개하는 것이 더 중요한 가치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1).
국가한의임상정보포털(NCKM)은 이와 맥락을 같이해 단순 진료지침 콘텐츠 공개 플랫폼을 넘어 국가 연구개발 사업의 투명한 연구성과 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공공데이터베이스로서의 정보 공개 및 협력 연구, 오픈 액세스, 연구성과 공개 및 데이터 공유, 투명한 연구성과 평가 등을 통해 다양한 연구 협력 네트워크 형성을 가능하게 하여2) 연구사업의 추진을 가속하게 하는 역할을 기대한다.
1) 과학기술분야 출연연구기관 연구데이터 관리 및 공유 사례 분석 연구. 박미영, 안인자, 남승주. 한국비블리아학회지 제29권 제4호 2018. p319~344.
2) 오픈 사이언스 시대를 위한 과학기술 연구지원 서비스 동향 분석. 김순, 이보람, 김환민, 김혜선. 정보관리학회지 제34권 제3호. 2017. p229~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