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테오티와칸 문명
멕시코가 300년의 스페인 지배에서 벗어나 독립을 이룬 것이 1821년 8월 24일입니다.
이 날을 기념하여 1910년에 세운 독립기념탑입니다.
테오티와칸 문명의 정수 피라미드
다음은 멕시코시티에서 북동쪽으로 약 50km 거리에 있는 테오티와칸 문명 유적지 입니다.
이곳의 피라미드를 아즈텍 문명으로 착각들 하는데 테오티와칸 문명으로 따로 분류한답니다.
테오티와칸은 1세기에서 8세기까지 융성했던 문명이고,
아즈텍은 13~15세기 인디오에 의해 꽃피워진 마지막 고대문명이므로
두 문명 사이에는 500년 이상의 시대차가 있고
장소도 테오티와칸과 멕시코시티 부근으로 다릅니다.
단지 테오티와칸 유적을 아즈텍인들이 발견하고 그들 나름대로 해석해서
이름을 붙였기 때문에 같은 문명으로 착각하는 것입니다.
서기 150년경에 축조된 태양의 피라미드입니다.
높이는 75m로 그리 높지 않은데 밑변의 넓이는 이집트 카이로의 쿠푸왕 피라미드와
비슷한 규모라고 합니다.
이집트의 피라미드는 왕의 무덤이었지만 멕시코의 피라미드는 제사를 드리는 신전입니다.
그래서 꼭대기가 사각뿔처럼 뾰족한 게 아니고 넓고 평평한 제단이 있었고,
정면에 사람이 올라 갈 수 있도록 248개의 계단을 설치하였습니다.
지금은 꼭대기의 제단이 없어져 높이가 65m 밖에 안됩니다.
태양의 신전에 바라보는 달의 신전
달의 신전은 태양의 신전보다 150년 후에 축조된 것이라 규모는 조금 작지만
돌을 다듬고 쌓아올린 짜임새가 훨씬 세련됐습니다.
달의 신전
달의 신전 앞 부속신전과 태양의 신전
아즈텍 문화의 중심 멕시코 시티
멕시코시티로 돌아와 북쪽 라 빌라 데 과달루페(La Villa de Guadalupe)에 위치한
성당을 보러 갔습니다.
이 성당은 아메리카 대륙 전체의 가톨릭 신자들의 수호성인이라는
‘과달루페의 성모’를 모시고 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1531년 12월 독실한 가톨릭 신자였던 후안 디에고(Juan Diego)라는 인디오가
아즈텍 신전이 있었던 테페야크 언덕에서
동정녀 마리아가 자신에게 나타나 교회를 세우라고 지시했다고 말했으나
사람들은 믿지 않았습니다.
그 후 몇 차례의 마리아의 현신이 있었으나 역시 믿지 않았는데
결국 디에고의 망토에 마리아의 형상이 나타남으로써 사실로 인정되고,
교회가 세워졌으며 그로부터 수많은 참배객이 찾는 성소가 되었다고 합니다.
계속 늘어나는 참배객 때문에 4만 명이나 수용할 수 있는
성 바실리카 성당(Bsailica of Our Lady of Guadalupe)이 1970년에 건축되었습니다.
카달루페의 성당들
성 바실리카 성당
디에고의 망토에 마리아가 현신한 모습을 나타낸 조각 작품
표나게 기울어진 성당
성 바실리카 성당에 전시된 디에고의 망토
성 바실리카 성당 내부
멕시코시티 오페라하우스
멕시코의 중심이랄 수 있는 소깔로 광장입니다.
대통령궁과 대성당(Catedral Metropolitana)이 있고,
아즈텍 유적인 템플 마요르(Templo Mayor)가 있는 곳입니다.
영어로 Great Temple 즉 위대한 사원이라는 뜻이랍니다.
아즈텍 시대에 비의 신(Tlaloc)과 태양의 신(Huitzilopochtli)에게
제사를 드리던 신전이었는데 130개의 계단이 있었다고 합니다.
메트로로 폴리탄 대성당
대통령 궁
마야문명의 정수 치첸이사
멕시코 시티에서 비행기로 약 2시간 걸려 유카탄 반도로 왔습니다.
유카탄 반도는 멕시코 남동부에서 북쪽으로 불룩하게 튀어나와 있는데,
반도의 서쪽과 북쪽은 멕시코 만이고 동쪽은 카리브 해입니다.
반도의 대부분이 산호층과 구멍이 많은 석회석으로 되어 있고,
건조한 토양층으로 얇게 덮여 있으며,
빗물로 석회석이 용해되어 천연의 샘과 동굴이 생긴 곳에 마야의 도시가 형성되었습니다.
마야문명의 핵심인 치첸이사도 그런 곳 중의 하나입니다.
마야 문명은 멕시코는 물론 반도의 남쪽에 접해 있는 벨리즈와 과테말라까지
광범위하게 퍼져 있었다고 합니다.
유카탄 반도하고 우리나라는 특별한 인연이 있습니다.
구한말인 1905년에 우리 노동자들이 에니껭이라는 선인장 농장에서 일하기 위하여
이민 온 곳이 바로 이곳입니다.
그전에 에니껭이라는 영화가 있어서 그저 영화의 제목인줄만 알았는데
그게 선인장 이름이라니... 무식한 소치입니다.
영화는 보지 못했는데 그 옛날 이민생활의 애환을 담은 영화라고 합니다.
치첸이사로 가는 도중에 점심을 먹은 식당
마야어에서 유래한 치첸이사(Chichen Itza)의 의미는
「맑은 물이 흐르는 집의 입구」라기도 하고, 「우물 앞 니사 부족 집」이라고도 합니다.
그러니까 아직까지 마야어를 완벽하게 해석해 내지 못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치첸이사 마야유적 지도
껌의 재료로 쓰이는 치클나무가 많은 정글 속에 마야문명의 최대 유적지 치첸이사가 있습니다.
가장 핵심적 유적은 엘 까스띠오(El Castillo), 영어로는 The Castle이라는 피라미드입니다.
마야의 신 Kukulcan을 위해 지은 것이랍니다.
북쪽을 향하고 있는 계단 아래 부분에는 2개의 뱀 머리가 조각되어 있는데
이것은 Kukulcan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이 피라미드의 높이는 24m, 4면에 모두 계단이 있으며, 각각 91층으로 이루어져 있고
맨 꼭대기 중앙에 있는 한 층이 더해져서 총 계단의 수가 365개가 됩니다.(91×4+1=365)
그래서 태양력과 연관이 있고, 춘, 추분 때의 그림자가 일정한 부분에 닿게 되어 있습니다.
특별한 기구도 없이 완벽한 각도를 이루는 축조기술은 분명 마야문명의 정수입니다.
특히 계단의 정면에서 소리를 내면 고음으로 바뀐 메아리가 돌아옵니다.
박수를 치거나 큰소리를 내면 새소리 비슷한 메아리가 들리는데 참 신기하고 절로 감탄이 나옵니다.
고대 마야인들의 음향효과 기술입니다.
그 전에 여기서 음악회를 한 적이 있었는데
소리가 공명되어 수 킬로미터 떨어진 마을까지 들렸다는 전설같은 이야기도 있습니다.
기울어 진 각도가 뒷편의 전사의 신전과 일치함.
북쪽을 향하고 있는 정면 계단의 뱀머리 장식
엘 까스띠오 북동쪽, 정면 왼쪽에 전사의 신전이 있습니다.
전사의 신전(Group of the Thousand Columns)은 전쟁에서 숨진 전사들을 기억하기 위해 세운 신전입니다.
옛날에는 지붕도 있었다는데 지금은 기둥만 남아 있고,
신전 상층부에는 인간세상과 신을 연결시켜 주는 매개자 역할을 형상화한 차크물(Chac-Mool)이 있습니다.
반쯤 누운 자세로 배 부분에 인간의 심장을 올려놓는 그릇을 받쳐 들고 있습니다.
사람을 제물로 바치던 고대 마야의 풍습을 엿볼 수 있는 유적인 셈입니다.
전사의 신전
계단 위 조그맣게 보이는 사람 형상이 차크 몰입니다.
신전의 남쪽에 있는 신성한 우물(The Sacred Cenote)입니다.
이 연못은 수직 석회동굴의 천정이 무너져 내리면서 생겨난 것입니다.
지름이 70미터나 되고 깊이는 27미터 가량으로 우물처럼 생겼는데,
가뭄 시에 기우제 대신 비의 신 '자크(ZAC)'에게 인신공양을 했던 장소로 추정됩니다.
노점상의 가면들
이구아나
전사의 신전 맞은 편에 운동경기장이 있습니다.
소위 Ballcourt라는 곳인데, 길이가 165m로 상당히 길고 폭은 60미터 정도 됩니다.
양쪽 끝에 응원석과 더불어 작은 신전이 마주보고 있고,
중앙의 양쪽 벽에 돌로 만들어진 링이 달려있습니다.
치클나무 진으로 만든 공으로 경기를 하였다는데,
손을 제외한 신체부위로 공을 튕겨서 링을 통과시키면 득점하는 방식입니다.
오늘날 축구와 농구를 결합한 것과 비슷한 경기였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이 경기는 종교 의식의 일종으로도 치러졌다고 합니다.
경기에서 이긴 팀의 주장을 인신공양의 제물로 바쳤다고 합니다.
제물로 선택되어 죽는 게 큰 영광이고 종교적 의미도 컸기 때문에
경기에서 이기려고 최선을 다했을 것입니다.
Ballcourt의 링
천혜의 휴양지 칸쿤(Cancun)
칸쿤은 멕시코의 대표적 휴양지입니다.
우라나라의 해운대 또는 제주도 같은 곳입니다.
원래는 약 20km 길이의 L자형 섬이었는데 양쪽 끝에 둑을 쌓아 육지와 연결하였습니다.
안쪽에 사구호가 생겨나고 바깥쪽은 카리브 해와 만납니다.
가늘 고 긴 섬을 따라 하이웨이가 이어지고 수많은 호텔들이 들어섬으로써 세계적 휴양지가 된 것입니다.
칸쿤이라는 이곳 지명은 '무지개가 끝나는 곳에 있는 배'라는 뜻의
마야어 칸쿠네(Cancúne)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호텔 앞 해수욕장(산호모래라 희고 부드럽습니다.)
칸쿤 정망대입니다.
높은 언덕 위의 전망대를 상상했는데 그게 아니고
80m 높이의 기둥을 따라 360도 회전하는 도넛형태의 박스가 빙글빙글 돌아 올라가는 타워형 전망대입니다.
그러고 보니 싱가포르 센토사 섬에 있는 전망대도 이런 형태였습니다.
전망대 위에서 내려다보는 칸쿤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물빛이 그렇게 고울 수가 없고 하얀 백사장과 야자수, 해변을 따라 이어지는 호텔들.
한마디로 그림이네요.
칸쿤의 유람선들
Nana Mouskouri-Besame Mu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