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주 | 일주 | 월주 | 년주 | |
丙 편관 | 庚 일간 | 丁 정관 | 辛 겁재 | 천간 |
子 상관 | 午 정관 | 酉 양인 | 卯 정재 | 지지 |
위의 도표와 같이 자평명리학은 태어난 연월일시를 네 개의 기둥을 세워 각 기둥에 천간과 지지의 두 글자를 배치해 총 8자의 글자를 가지고 한 인물의 타고난 성격이나 건강, 적성, 배우자운, 자식운, 재산운, 직업운 등을 추리하여 미래를 예측해나가는 학문이다. 년60 × 월12 × 일60 × 시12=518,400가지의 경우의 수가 나온다. 여기에 남녀의 운이 서로 다르게 진행하니 백만가지 이상의 경우의 수를 분석해야 한다. 보통 명리학을 한국인들은 ‘사주팔자’라는 용어로 더욱 친숙하게 사용하고 있다. 건륭제의 사주명조를 일간을 기준으로 잡아 오행을 순서대로 배합하여 보면 금(경신신유·3개)-수(임계해자·1개)-목(갑을인묘·1개)-화(병정사오·3개)-토(없음)의 순서대로 배열된다.
바위와 같이 강한 무쇠의 경금(庚金)이 가을하늘의 숙살지기를 가졌으니 매우 강건한 인물이라고 평가될 수 있다. 주로 정치인, 군인, 사업가들이 경금일주인데 박정희, 정주영, 이기붕, 김정일 등이 경금일주에 해당한다. 일간과 같은 오행이 많다는 것은 경쟁력과 투쟁력, 승부욕 및 자존심이 매우 강하다는 것인데 명리학에서는 비견(比肩)과 겁재(劫財)로 나타낸다. 건륭제는 스스로 ‘십전노인’(十全老人)이라 부를 정도로 티베트와 위구르, 베트남, 미얀마 등 대외적인 정복을 많이 하여 최대 영토를 확보하였다.
건륭제의 사주명조에서 가장 특이한 점은 연월일시 지지 모두가 자오묘유(子午卯酉)로 구성된 점이다. 그래서 사정격(四正格)이라고도 부른다. 자오묘유는 동서남북의 정중앙의 사정(四正)으로 구성되어 감리진태(坎離震兌)에 배속된다. 즉 기가 사방에 모두 통하는 사주로 팔방의 무리가 복종하게 되고 사해(四海)가 하나가 되어 천하가 태평하게 되는 것이다.
한편 자오묘유는 도화살에도 해당하는데, 현대에는 인기를 동반한 직업이나 문인, 예술가, 연애인에게 많이 보인다. 건륭제는 문학과 예술을 크게 진흥시켰고, 후궁들로부터 17명의 아들과 10명의 딸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