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수도권의 대표적인 자족형 전원공업도시인 안산시는 70/80년대 반월공단과 시화공단이 조성되는 과정에 맞물려 계획도시로 개발된 지역으로 개발단계부터 공단과 주거지역,상업지역을 계획적으로 구상하였는데 그 중 현재의 중앙역 일대가 주거지역과 중심상업지역으로 발전되어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
중앙역 인근지역은 안산에서도 주거공간이 가장 밀집해 있는 곳인데 현재의 모습처럼 대규모의 아파트단지가 조성된 것은 90년대 초,중반부터이다. 이후 94년, 안산선이라고도 불리는 수도권지하철 4호선 중앙역이 개통되어 서울로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면서 유입인구가 더 증가하였고 중앙역 북측 상업지구에 롯데프라자를 비롯한 대형상가건물들과 LG백화점(현 GS백화점), 2001아울렛, 씨네코아(영화관) 등이 들어서면서 명실상부한 안산 최고의 상권으로 발돋움하게 되었다.
중앙역상권의 가장 큰 특징은 안산에 거주하는 10대~20대가 소비의 절대적인 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이다. 백화점과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이 인접해 있어서 주부들의 움직임도 활발하지만 유동인구나 업종분포, 매출 등의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검토했을 때 이곳은 역시 젊은층을 기반으로 하는 판매상권이라는 공통된 답을 얻게 된다.
중앙역상권을 중심으로 봤을 때 남쪽은 중앙역과 지상철로가 동서를 가로지르고 있어서 중앙역남단의 고잔신도시와 상권의 구분이 명확히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북쪽으로는 중앙주공아파트를 비롯한 아파트단지가 형성되어 있고 서쪽은 안산시청과 광덕로일대의 교육청,세무서,경찰서, 동쪽은 안산천을 지나 시외버스터미널, 홈플러스가 자리잡고 있다.
한가지 눈여겨 볼 점은 주변의 학교들이다. 한양대, 안산1대, 서울예술대, 안산공과대학 등이 주변에 있으며 경안고등학교를 비롯해 중/고등학교는 10여개에 달한다. 이들이 수업을 마치는 오후나 저녁이 되면 중앙역으로 모여들게 되는데, 상록수, 한대앞, 고잔역 등에 일부 상권이 형성되면서 어느 정도 소비수요가 분산되기는 하였지만 여전히 중앙역상권은 주변의 젊은층을 끌어들이는 판매/유흥상권으로서의 중요한 역할을 해내고 있다.
중앙역상권의 교통여건은 안산시내를 운행하는 다양한 버스노선과 안양, 부천, 수원으로 연결되는 버스노선들이 있으며 서울과 그 외의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사람들은 자가용을 이용해 수인산업도로, 수도권외곽순환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신갈-안산간고속도로를 거치기도 하고 특히 서울로 향하는 사람들은 지하철 4호선을 이용하는 비율이 절대적으로 높게 나타난다.
수도권상권에 어김없이 형성되어 있는 의류라인이 중앙역상권에는 역앞에서부터 중심부까지 메인입지에 들어가 있다. 중앙역 출구에서 나오면 ‘월드코아’건물에서 ‘롯데프라자’건물까지 대로변에서 의류상권이 시작되며 뱅뱅, 폴햄, 아디다스, 아식스 등 비교적 큰 규모의 매장들이 이곳에 입점해 있다. SK텔레콤매장을 끼고 중앙주공아파트방향으로 진입하면 중앙역상권의 핵심부가 한눈에 들어온다. 안상종합상가와 이면의 두 개의 건물을 포함한 네 개의 블록에 주로 위치해 있는 의류매장들은 일반적인 1군브랜드 외에도 명동이나 이대와 같은 상권에서 보게 되는 전문브랜드까지 다양하게 자리잡고 있다. ‘퓨마’와 ‘에스콰이아’ 사이에서 월드코아건물까지 두 블록 길이에 들어서 있는 로데오에는 에고이스트, 조이너스, 베스띠벨리, 코카롤리, 시슬리, 섹시쿠키 등이 입점해 있다.
상권의 핵심부에는 안산에서도 유명한 대형주차장이 있다. 주차장 안쪽에 ‘안산상호저축은행’건물이 있는데 건물코너에 ‘지오다노’매장이 있고 지오다노매장에서 동쪽방향 양쪽 도로변에 역시 의류/판매상권이 형성되어 있다. 최근에 이곳에 입점한 브랜드로는 ‘비아니’, ‘클루’, ‘컨버스’, ‘FUBU' 등이 있다. 4호선을 이용해 동대문이나 명동으로 빠져나가는 계층도 많지만 여전히 이곳은 안산지역의 유일한 의류상권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전반적인 임차시세는 1층 15평매장을 기준으로 권리금 8천~2억8천, 보증금 5천~1억5천, 임대료 240~330 수준이다. 서울시내 중형상권 정도의 임차시세임을 알 수 있으며 임대료부담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안산에 아직 입점하지 않은 유명브랜드를 선정하여 적당한 입지에서 승부를 낸다면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다.
주차장 북쪽은 ‘지오다노’부근과는 달리 ‘스프리스’를 제외하고는 생활서비스업종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이면먹자골목쪽으로 접어드는 길목에는 롯데시네마 9개관이 입관확정된 신축멀티복합상가인 ‘조이월드’(06년9월준공예정, 지상12층규모, 1층 ABC마트 입점확정)가 막바지 공사에 한창이다. 저녁부터 밤 늦은 시간까지 젊은이들로 북적이는 먹자골목이지만 전체적으로 낡은 건물이 많고 상층에 여관이 많아서 다소 어두운 이미지가 강했었지만 영화관과 테마상가가 들어서게 되면 이같은 내용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먹자골목에는 고기집, 닭갈비, 곱창, 횟집 등과 단란주점, 호프, 노래방, 주점, 여관 등이 쉴틈없이 들어서 있다. 젊은이들이 모여드는 저녁 6시경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이 일대는 먹고 놀고 즐기는 학생들과 직장인들로 북적인다. 이곳에서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부분들을 감안하여 밤장사에 어울리는 업종컨텐츠를 연구해야 할 것이다.
‘스프리스’매장에서 4차선도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더페이스샾’과 ‘베스킨라빈스’에서 이면으로 들어가면 광장이 나온다. 현재 중앙역상권의 유일한 영화관인 ‘메가넥스’와 ‘GS백화점이 이곳에 있으며 건너편라인에는 ’2001아울렛‘이 위치해 있다.
1층에 위치한 업종을 보면 대부분 20평이상의 매장들이며 화장품, 패스트푸드, 팬시, 분식, 이동통신 등이다. 이곳은 백화점과 패션아울렛이 있어서 주부들의 움직임이 많으며 차량을 통해 유입되는 계층이 많다. 또한 큰 규모의 매장이 많고 가족단위의 고객이 많아서 'TGI FRIDAYS', '맥도날드’, ‘레드망고’ 등 외식프랜차이즈가 집결해 있기도 하다. 다만 일부 업종들이 지나치게 근거리에 몰려 있어서 서로에게 부담으로 작용하는 사례가 적지않게 발생하고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두어야 한다.
임차시세는 1층 20평 매장기준 권리금 1억2천~3억, 보증금 6천~1억5천, 임대료 250~350 수준이다. 중앙역앞 의류상권과는 달리 이곳은 각 매장의 입지와 동선이 차이가 있으며 특히 노출도가 떨어지는 일부 매장의 효용가치가 낮게 나타나므로 유의해야 할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고잔신도시, 상록수역, 한대앞 등으로 소비수요가 어느정도 분산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판매/유흥으로 대표되는 중앙역상권의 위력은 크게 느껴진다. 근래들어 안산시의 성장동력이었던 공단의 업체들이 경기악화로 빠져나가는 일들이 발생하면서 더 이상 발전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었지만 주변의 배후세대와, 수많은 학교들과 지하철역세권이라는 긍정적인 요소들이 작용하면서 아직까지 중앙역상권은 흔들림없는 중심상권으로서 많은 창업예정자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