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필은 붓을 가리지 않는다고?
천만의 말씀이다.
골프 핸디 10타를 줄이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 장비다.
골프는 독특한 게임이다. 고수들일수록 '연장'을 더 가려 쓴다.
왕초보나 중급자도 마찬가지다.
장비만 잘 골라잡으면 싱글 반열에 쉽게 오를 수도 있다.
여기서 명심할 것 하나. '명품'을 고른다고 누구나 10타 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자기 실력에 맞는 채를 들어야 절정의 실력을 발휘 할 수 있는 것이다.
◆테일러메이드 = 세계적인 선수들이 쓰는 채답게 민감하다. 종류도 헷갈릴 정 도로 많다.
우선 드라이버부터 골라보자.
왕초보라면 'r5'듀얼D나 N타입이 어울린다.
모두 450㏄ 정도로 '왕고구마'만한 헤드 크기가 특징이다.
때문에 좀더 안심하고 휘 두를 수 있다.
D타입은 기본적으로 드로 구질이다.
초보 고질병인 슬라이스를 자연스럽게 막아준다.
N타입은 중립 방향. 그래도 헤드가 커서 안정감을 준다.
이들 두 타입은 중급자까지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다.
초급자용 아이언으로는
'RAC OS(Over Size)'나 'RAC HT(High Trajectory)' 제 품이 있다. '
RAC r5' 아이언도 아직 채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에게 그만이다.
오버 사이즈여서 누구나 쉽게 공을 띄울 수 있다.
중급자에게는 어울리는 아이언으로는
'RAC LT(Low Trajectory)' 타입이 꼽힌다 .
주조 아이언이지만 단조 아이언의 견고함을 갖춰 파워를 늘려가는 중급자에 게 제격이다.
80대 초ㆍ중반을 안정적으로 치는 상급자에게
맞는 드라이버는 'r7 쿼드(quad) 드라이버'다. 400㏄로
헤드 크기는 초ㆍ중급자용인 r5보다 조금 작다.
'r7 ht 드라이버'도 대표적인 상급자용 채다.
웨이트 카트리지(튜닝용 조절나사) 4개 가 장착돼 있어 탄도 6종류를 만들어낼 수 있다.
상급자용 아이언으로는
'RAC TP'를 추천한다.
가격대도 좀 차이가 난다.
r5보다 r7이 높은 가격이 형성돼 있다.
아이언도 'RAC OS'나 'RAC LT'보다는 상급자용인 'RAC CGB'가 비싼 편이다.
◆나이키 =
대표적인 초급자용 아이언은 슬링샷이다.
무게중심을 페이스 후방 으로 보내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중심도 깊숙이 위치해 있어 공을 띄우기 가 쉽다. 안정감을 높인 설계로 슬라이스와 미스샷도 방지한다.
중급자라면 나이키 제품군에서는 NDS 아이언이 효과적이다.
'점진적 웨이트' 공법으로 유명한 제품이다. 아이언 번호별로 중량을 달리해 구성한 것을 말한 다.
유효타구 면적도 넓혀 타수를 줄이는 데 재미를 볼 수 있다.
중급 이상 실력파라면 프로콤보 아이언을 추천할 만하다.
잘만 쓰면 타이거 우 즈처럼 멋진 백스핀도 먹일 수 있는 채다.
스핀량을 최적으로 제공하며 비거리 조절이 쉬워 정교한 아이언샷을 구사할 수 있다.
나이키 드라이버 제품은 범용적인 설계가 특징이다. '피팅'에 따라 초보자에서 상급자까지 마음대로 활용할 수 있다.
타이거 우즈처럼 로프트를 7.5도 정도로 맞추고 스틸 샤프트를 쓰면 파워 있는 드라이브샷을
구사할 수 있다.
여성용 역시 범용이니 구입한 다음 피팅센터에 들러 자기에게 맞는 로프트 각과 샤프 트를 찾으면 된다.
◆타이틀리스트 =
예민하고 민감해서 가장 '여성적'으로 불리는 것이 타이틀리 스트 제품이다.
고수들이 특히 흥미를 느끼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대표적인 상급자용 드라이버는 983E.
헤드 크기가 350㏄ 정도라 웬만한 고수가 아니고는 다루기 힘들다.
차라리 중급자용으로 나온 983K가 권할 만하다. 365 ㏄로 E타입보다는 조금 큰 편이다.
티타늄 페이스면이 얇아지면서 반발계수를 크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타이틀리스트 아이언은 모두 단조 아이언이다.
숫자가 높을수록 초보용이라고 보면 된다.
중급자 이하급에서는 804OS나 704CB가 효과적이다.
헤드면이 크고 볼을 띄우기가 쉽다.
상급자용으로는 690MB와 690CB 제품이 있다.
민감한 편이 라 왕초보에게는 부담되는 채다.
어니 엘스가 한때 들고 나오면서 관심을 모았던 아이언이다.
초보자에서 상급자까지 모두 쓸 수 있는 범용 채로는 RED X가 있다.
◆캘러웨이 =
캘러웨이 모든 제품군은 범용이다.
왕초보에게도 고수에게도 만 족스러운 성적을 보장해 준다.
가장 발빠르게 '퓨전' 제품군을 선보이는 곳도 캘러웨이다.
누구나 쓸 수 있는 대표적인 드라이버는 'ERC 퓨전 드라이버'.
티타늄 페이스에 고강도 탄소 합성 물 보디를 융합해 비거리를 늘린 것이 특징이다.
아이언에서도 최근 퓨전 제품을 선보였다.
바로 '빅 버사(Big Bertha) 퓨전 아 이언' 시리즈다.
'빅 버사 04 아이언'은 클럽 끝쪽에 무게를 더한 노치 웨이팅 시스템(Notch weighting system)을
도입해 부드러운 스윙감을 제공한다.
초보자도 쉽게 타구가 가능한 빅버사 페어웨이 우드도 눈길을 끈다.
헤드 내부 중심에 15g 웨이트 칩을 장착해 볼이 정확하게 스윙 스폿에 맞도록 유도해 준 다.
특히 클럽 전체 길이를 짧게 구성해 한국인 체형에 잘 어울리는 대표적인 채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