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기]평범한 고3의 평범한 수험일기(고3들을 위한 조언)

[교대쓰]

안녕하세요. 평범한 고3의 평범한 수험일기입니다.
다른 분들처럼 아주 못했는데 아주 잘하게됐거나
초장수생이거나 그런건 아니지만 그냥 평범하다는 이유하나로 몇자 적습니다.

1. 나이와 공부한 기간
-> 현역. 고등학교 3학년부터 본격적으로.

2. 인문계 (이문과 여부), 실업계, 검정고시, 대학 휴학, 졸업, 직업
-> 인문계 문과(평준화하위고-_-)

3. 입학한 교대. 수능 원점수. 내신 점수
-> 청주교대. 323. 고등학교전체석차 11.83%


일학년때는 국영수사과는 80~100등하고 나머지는 (가정 기술..;;)
잘해서 전교50등나오는 실속없는 전교50등이였습니다.
이학년때 약간 정신차렸고 삼학년때 정신 제대로 차려서
초절정퍼펙트하게 내신을 맞았으나 (체육빼고 모두 1등만..-_-)
예체능과목이 꼭 하나씩 전교 꼴찌가까이 나와서
석차가 11.83%가 나오는 비운을 맞았습니다.

각설하고..(위에 저 말을 한이유는 공부도 못하는 뇬 이야기니
듣지말고 넘어갈까..하실분이 계셔서 적은겁니다.
이삼학년때 체육빼고는 잘했다니까요..-_-;; 제발 끝까지 읽어줘잉.ㅡ.ㅜ)

그다지 공부를 잘하는 편도 아니고
이삼학년때 양으로 밀어부친편이라 큰 본보기는 못되겠지만
제가 고등학교때 공부하며 느꼈던 몇가지 팁을 적어봅니다.

중상학생들..즉..저와 비슷한 10%이상 3%이하 학생들을 위해 적어요..-_-

1. 학습지선택
학기초가되면 들뜬 마음에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너도나도 학습지 신청합니다. 근데 그거 효과가 통하는 애들이 있고
안통하는 애들이 있습니다. 밀리고 안밀리고 그런거 말하는게 아닙니다.
대부분 안밀릴 자신있으면 학습지 하라고하는데 모르는 소립니다.
안밀릴 자신있으면 뭐합니까. 뭘 알아야풀지..

학습지는 문제집입니다. 요약집이구요.
어느정도 아는애들 특히 총력같은 종합학습지는 국영수사과에 대해
어느정도 아는애들이 풀수있습니다. 저처럼 언어만 잘하고
수학못하는 학생들은 총력신청하고 언어만 푸는 낭패가 일어납니다.

또한 학습지는 진도가 학교보다 빠른 경우가 많기때문에
풀어내기가 더더욱 힘듭니다.
밀리고 안밀리고보다는 그걸 소화해낼 능력이 있나 없나가 더 중요하죠.

대략 학습지를 풀만한 사람들은
최소한 중상~상 학생들입니다 (상위 3%이상의 최상 제외..-_-)
또한 중상~상 중에서도 국영수사과가 골고루 중상~상 이상이여야만 됩니다.

절대 학습지는 새로운 지식을 머리에 넣어주지 않습니다.
지식을 다지는게 학습지입니다.
그러니 학기초 분위기에 휩쓸려 너도나도 신청해서
실력이 모자라 방한구석에 탑쌓는 짓은 하지 마세요 (저처럼..-_-;;)


2. 인터넷 강의
복습하십시오. 인터넷강의 복습안하면 피봅니다.
그리고 인터넷강의 줄줄이 신청하고 안밀리고 듣는다면서 뿌듯함 느끼지 마십시오.
그건 자기위안입니다. 들어서 해결될것같으면 문제집은 왜 있습니까.
나름대로 정리하고 추려내고 문제집풀고 그러면서 자기지식이 쌓입니다.
유명강사는 올바른 지식을 학생들이 쉽게 알아듣게 전해주는 전달자일 뿐입니다.
그 지식을 기억해내고 응용하는건 학생들의 몫이죠.


3. 문제집
인터넷에서 보면 이 문제집이 좋다 저 문제집이 좋다 말이 많습니다.
근데 인터넷에 문제집추천 글 올린사람이 자신과 비슷한 실력을 가지고있고
자신과 비슷한 공부패턴을 가진사람은 아닙니다. 인터넷추천글 몇개보고
덥썩 인터넷주문 눈지르는 짓은 금물입니다.

인터넷에서 평이 좋은 문제집을 알아보되 꼭 서점가서 자신의 진도와 맞는지
자신의 실력과 공부패턴에 맞는지 알아보시고 싼..인터넷에서 주문하십시오.
(인터파크는..배송비가 없어요..거기 좋습니다. 싸고..;;
저 인터파크 알바 아님..;;)

4. 마음가짐
예비 고3들은 고3되면 무언가 될것같고 자기가 정말 빡씨게 공부할것같고
이런저런 기대에 빠집니다. 그거다 허영입니다. 고2때 공부한 그 버릇, 그
공부태도, 그 실력 그대로 고3끝까지 가져가는 학생들이 90%입니다.
나머지 10%는 정말 뼈를 깎는 노력을 해서 그 버릇들과 그 공부태도를
좀더 올바르게 바꾼 학생들이죠. 물론 자기가 그 10%에 들지 말란 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 90%에 들지말란 법도 없죠. 아니, 그 90%에 들
가능성이 아홉배 많습니다.
하루에 1점씩 올린다는 말, 수능대박, 그런말 다 신경쓰지 마시고
정말 공부에 매진하십시오.
한 친구는 수능 100일 남았을때도 저한테 "야, 나 오늘부터 1점씩올리면
100점 오르겠지?"라고 절박하게 물었습니다.

휴...뼈를 깎고 피가 마르도록 노력하지 않는 고3, 그러고도 수능에
대박이 나기를..적어도 10점이라도 오르기를 바라는 고3은 정말 추합니다.

여러분들은 자신의 가능성을 뛰어넘어야합니다. 그게 진짜 고3입니다.
전국의 수험생중 이런 진짜 고3이 몇명이나 있을까요.
그 몇명이 되기실.

5. 막 미친듯이 공부하기
저는 고3때 하루도 안쉬었습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자연재해로 학교가 문닫는날도-_-;;
학교 담 넘고가서 특수목적실에서(무슨 컴퓨터실같은..;;) 덜덜 떨면서
이 악물고 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저렇습니다. 수능 원점 323점.
9월 교육청 모의고사보다 조금높은 퍼센테이지로 나왔습니다.
(사설모의는 버리세요..-_-;; 그건 재수생 반수생들 모두 응시하지않은
도토리 키재기식 모의고사입니다. 문제 질도 안좋습니다. 그문제가 그문제..)

왜 자연재해가 나서 학교 문닫는 날도 가서 공부한 년이 저렇게 나왔을까요..-_-

지금 생각하니 효율적으로 공부하지 못했고 또 저와 같은 성적은 가진 학생들의
한계를 넘지 못한 점도 있습니다.
수학에는 정석이 좋다고하죠. 그래서 정석을 열심히 몇번 풀었죠. 하지만
정석을 푼다는 말속에 들어있는 "개념을 확실히 해야한다"는걸 놓쳤습니다.
그냥 개념 쓰윽 읽고 정석 유제나 풀고 그러고 만족한거죠.
공부는 분명 효율적으로 그리고 바르게해야합니다.
모로가도 서울이 아니라 고속도로를 타고 서울을 가야합니다.
그 고속도로를 찾는건 여러분의 몫입니다.
또 한가지,,그 고속도로 표지판을 찾았다면 거기에 정말 확실히 매진하세요.

개념을 확실히 한다...라는게 수학에서 고속도로표지판이라면
정말 그 개념을 확실히하려고 곰곰히 그 개념에 대해 생각하고
그와 관련된 문제를 풀어보고 하는건 거기에 확실히 매진하는 겁니다.
저처럼 쓰윽 읽고 지나가면서 "개념을 대충 알았으니 되겠지"라는 생각은
버리세요.

또 한계를 넘어야한다는말..
이건 뭐라 설명하기 힘든데.. 제 점수대 아이들..2등급초반이나 1등급후반..
특히 언어와 수학 둘중 하나는 무지하게 잘하고 하나는 무지하게 못하는 아이들.
앞으로 공부하는데 무척 힘들겁니다.
그거 뚫으십시오. 그럼..바로 최상위권입니다.
저는 수학을 저따위로 공부해서 이렇게 망했습니다.-_-
뚫어뻥으로 뚫든 멀로 뚫든..자신이 못하는 그 과목을 자신이 잘하는 그 과목
만큼 끌어올려야 저처럼 안됩니다. 그거 할 자신없으면
그냥 좋은 대학갈 마음을 포기하십시오. 포기하기 싫으면 뚫으시고요.


말이 참 길어졌네요.
뭔가 도움을 주고싶은데 말주변이 없어서 제대로 됐나 모르겠습니다.
고3분들..아무튼..추해지지 마시고 자신을 속이지 마시고
독하게 달려나가십시오. 그래도 안될수있는게 수능입니다.

그럼 이만...여러분들에게 행운이 가득하길...^^




ps. 저 개떡같은 점수로 어떻게 청주교대를 들어갔냐면(기숙까지 되버렸으야~;;) 수능끝나고 인터넷을 뒤지며 하루에 최소10시간씩 면접자료 준비하고
엄마앞에서 연습하고 그랬습니다.
점수낮아서..한달동안 그렇게 피나게했습니다.
수능끝나고 점수 못받았다고 좌절하지 마시고 또 점수 잘나왔다고 자만하지
마시고 끝까지 피흘리며 노력하십시오.
합격이란 두 글자 보는 그순간..그 힘들었던, 좌절했던 시절이 다 날아갑니다.
아무튼...다들 성공하시기를 빌며..

[희망새]

^^;; 훌룡한 선생님 됩시다.

[유해드뱅뱅]

학습지 얘기에서 엄청 공감해버렸음-_ㅜ 잘봤어요. 감사합니다!

[유해드뱅뱅]

학습지 얘기에서 엄청 공감해버렸음-_ㅜ 잘봤어요. 감사합니다!

[춘교05합격!]

힘이 되네요 ^ㅡ^ 저도 공부 못하는데 -_ㅠ 교대 가고 싶어서 안달난 아이랍니다.ㅋ 이제야 정신차려서 참 문제가 이만저만이 아니지만 희망을 버리지 않으려구요 ^ㅡ^!

[춘교05합격!]

미친듯이 공부하면 희망의 문은 열리겠지요 ? 공부는 못하는데 선생님에 대한 꿈과 교육을 어떻게 해야지 이런건 매일 생각해서 어느정도 잡혔다고 생각하는데 ;; 이제는 공부를 할때거든요~ 300일동안 합격이란 두글자에 저의 삶을 걸어보려구요 ㅋ 꼭 좋은 선생님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

[국화꽃향기@%]

고맙습니다 잘읽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