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은 날씨가 좋고 오후에는 흐린다고 하여 근교를 생각하다가 울산으로 가기로 했다. 십리대숲과 울산 대공원은 유명하여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지만 선암 호수공원은 아름다운데도 모르는 사람들이 있었다. 오늘은 동해선을 타고 1시간 걸려서 개운포역에 갔다, 역사를 나와 선암 호수공원으로 출발하기 전에 시계를 보니 9시 반이다. 카카오맵을 열고 등산로 지도를 따라서 가니 쉽게 호숫가에 도착이 되었다.
<청둥오리>
오늘이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많은 시민이 데크길을 걷고 있었다. 오늘은 여유를 갖고 걸었다. 호수에 청둥오리가 보인다. 산뜻한 녹색이 돋보이는 청둥오리가 여유있게 놀고 있었다. 얼마를 걸어가니 이번에는 가마우지가 보인다. 30 여 마리가 부기에 올라서서 햇볕을 쬐고 있었다. 날개를 활짝 펴서 날개를 말리고 있는 녀석도 있다.
호수를 한 바퀴 도는 산책로는 아직 겨울의 썰렁함이 남이 있었는데 가끔 매화도 보였다. 입춘이 지났다고 고개를 내민 것이다. 헐 개나리도 꽃을 피웠다. 조금 더 있으면 진달래도 보이겠지?
<날개를 말리는 가마우지>
생태습지원으로 가는 길에 물닭과 잉어를 만났다. 특히 잉어는 살이 통통하니 비만인 것 같았다. 근처에는 조각 공원도 있다. 미소 짓는 돼지가 눈에 들어왔다. 길을 건너 산으로 들어갔다. 산을 넘어서 두왕육교로 갔는데 약간의 알바를 하면서 육교가 아닌 횡단보도를 건너서 울산 대공원을 향해 걸었다. 두왕육교와 만나는 등산로는 편안한 길이었다. 여기도 등산객들이 많이 보인다.
<호숫가에는 왕버들이 많이 보였다>
지도를 보면서 걸었는데 그냥 울산대공원 안내판을 보고 가면 되고 현충탑 입구쪽으로 가면 된다. 지금은 장미가 안 보여서 그렇지만 5월 장미의 계절이 되면 울산 남문으로 들어오거나 지금 이 길로 가면 장미 계곡을 만날 수 있다. 정말로 멋진 곳이다.
현충탑으로 가는 임도를 따라서 가면 무기 전시장, 월남 참전 기념탑이 나타난다. 휘날리는 태극기와 함께 애국심이 생기는 곳이다.
<울산 대공원에는 산책로가 많았다>
메타세쿼이아 길은 썰렁한 분위기라 그냥 패스하고 '풍요의 못'호수로 갔다. 풍차가 분위기를 만들고 호수 둘레가 분위기를 만드니 좋은 곳이란 생각이 들었다. 역시나 많은 시민들이 보였다. 시계는 12:30이다. 3시간을 걸은 것이다.
정문으로 나가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태화강역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역에 도착하니 부전행 출발이 10분 전이다. 오늘은 대체적으로 시간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홍매화도 보인다>
꽃피는 계절에 다시 오고픈 산책 코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