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2018.08.25-26 백운봉 산행(2)

[루시아]

헬기장의 아침은 일찍부터 뜨거워 집니다

겨울엔 참 좋지만 아직은 열기가 반갑지는 않네요.

일시	2018.08.25-26  1코스: 청평역 9시     2코스:  오후 3시 이후 출발
코스	1코스: 사나사 - 사나사계곡-백운봉-헬기장-두리봉-용문산자연휴양림 2코스: 용문산자연휴양림-백년약수-헬기장-두리봉-용문산자연휴양림
식수	백운봉 아래 형제약수터  / 헬기장 아래 백년약수터
교통	청평역에서 택시/ 용문산자연휴양림에서 택시
맛집	청평역 앞 시장내 오일장순대국
참석자	1코스: 마르코, 루시아, 아트락, 승연, 예지, 숙영   /  2코스: 그랑,  아공
대문사진

정상과 헬기장 비박은 일몰과 일출의 황홀함을 맛보기 위함인데, 

어제저녁 반가운분들과의 대화가 너무 좋았나 봅니다.  정신없이 잠에 취한 아침이였습니다.

해뜰 무렵 먼저 일어나 일출을 알리던 우리 대장님도 새벽 단잠에 취하셨던듯  해가 중천이 되어서야 모두들 일어나셨네요.

이곳도 제법 높은지 저아래 시내가 운무에 가려 보이지 않고 건너편 산은 구름바다에 홀로선 섬처럼 느껴지네요

나무그늘 하나 없는 헬기장의 아침은 뜨겁기만 합니다.

계절이 바뀜이 여실하게  아침이슬이 텐트를 흠뻑 적셔놓았습니다.

뜨거운 아침해가 텐트를 조금은 말려주길 기다리며, 커피를 먼저 한잔마시고, 발아래 깔린 운무를 감상하고, 어제 구름에 쌓였던

백운봉을 올려다 보니 오늘 아침 일출이 장관이였겠다는 부러움에 언젠간 백운봉에서 하룻밤을 거하겠다 다짐합니다.

아마도 빠른 시일내에 백운봉 비박은 실천해야 할것 같습니다.

어제 백운봉에서 감시카메라와 작은 스피커를 보았거든요.  아마도 조만간에 비박을 못하게 하지 않을지.....

그래도, 아직은 견딜만한 태양을 등에 업고 아침을 먹습니다.

아침일찍 산책 삼아 부지런한 분들이  한분 두분 헬기장에 올라옵니다.  

아마도  이곳 주민이시거나, 휴양림에 오신분들이신가 봅니다.

올라오신 분들께 이곳에 예전부터 살고 있던 사람처럼 인사도 합니다. 

아침밥도 맛나게 해 먹으면서요............

아침을 먹고, 정리하는 사이 텐트는 절반정도만 마른듯합니다.

텐트는 덜 말랐지만 헬기장에 더 있을수는 없습니다.   달궈지는 태양이 너무 뜨겁습니다.

텐트는 집에서 말리는걸로~~~~

먼저 짐을 꾸려 헬기장 바로 아래 두리봉가는 길목 데크에서 다른 일행을 기다립니다

데크가 있는곳엔 등산로 없다고 프랭카드 처럼 걸어놨습니다.... 그말은 길 있음이라고   우리들의 잠정적 이정표

다른 분들을 기다리며 그 근처를 돌아보니  헬지장보다는 좀 작지만 아늑한 박지로 충분한 곳을 찾았네요

바람이 많이부는 겨울 박지로 좋아 보입니다.

신발 밑창이 분리 직전인 숙영님의 신발을 끈으로 묶고 두리봉으로 향합니다.

산책로 같이 완만한 능선길을 살방 살방 걷습니다.

쉬자파크로 하산할지 용문산휴양림으로 하산할지 의견도 나누어 봅니다.

용문산휴양림쪽에서 올라올 경우 쉬자파크 이정표가 참 많았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러나 쉬자파크는 한번도 가본적이 없고, 그곳의 차편이 어떠한지 알지 못해 하산은 늘 하던 곳으로 하기로 합니다.

우선 오늘의 목표는 두리봉 입니다

박지에서 1.5키로 정도 거리로 기억되네요

후미를 살펴주며 미모의 두 여인을 챙겨주시는 아트락님!

멀리서 언뜻 보니....언뜻  아랍상인(?)  ㅎㅎㅎㅎ

갑자기 장난기가 올라와  아트락님께 농담을 건냅니다.

"여기 실크로드인가 봅니다.  아랍상인도 오시고 ㅎㅎㅎㅎ"

이국적 외모에 맘씨 좋으신 아트락님이 기분좋게 농담을 받아 주시네요

편안한 능선이 이어지고 간벌로 베어진 나무둥이에 등로에는 이렇게 광고도 하네요.

두리봉 직전에 중간 하산 길이 몇군데가 있습니다.  그런데 전에는 없던, 쉬자파크쪽으로 새로운 임도가 생겼더군요

쉬자파크에 많은 사람들이 왔으면 하는 바램인거 같습니다. 

임도길이 생긴 지점에서부터 20미터정도의 짧은 오름이 기다립니다  로프도 달려 있구요.

짧은 오름을 치고나면 두리봉!

이정표는 없지만  커다란 돌탑이 있습니다. 돌탑 너머로 백운봉 정상도 선명하게 보입니다.

두리봉에서도 쉬자파크 안내는 계속되고,  우리 일행은  쉬자파크가 아닌 용문산자연휴양림으로 하산하기로 합니다.

오늘의 오름은 이곳에서 끝이 나지만 이담부터는 거친 하산길이 기다립니다.

암릉구간과 로프구간,  그리고 잔돌들이 깔려있는 구간도.....

잠시 양평시내를 내려다봅니다.  그사이 운무도 많이 걷혔네요

산아래 펼쳐지는 풍경은 언제나 비경입니다. 

내가 그곳에서부터 올라왔음을 잠시 잊게 하며,  나와는 별개의 세상인듯....

발아래 세상도 너그럽고 느긋할것만 같습니다.

급하게 떨어진 암릉구간도,  흙이 쓸려 내려 로프가 달린 구간도 한걸음씩 내딛다보니 어느새 날머리에 다았네요

슬리퍼에 가까운 신발을 신고 올라가던 부부가 걱정스러워 집니다. 

이상한 이정표에 얼마 되지 않을거라 생각하고 오를것이라 미루어 짐작도 해보며,  하산할때 발이 다 까질것 같은 안스러움은

왜  제 몫이 된건지 ㅎㅎㅎ

날머리엔 이정표가 있고, 이곳을 모르는 사람들은 이곳으로 두리봉을 오를거라 생각됩니다.

나오자 마다 나무데크길이 있고 그다리를 건너면 새로 만든 데크들이 나열된 곳이 생겼습니다.

작은 계곡도 물론 있습니다.  옆에 팬션들과도 연결되어 있는 계곡입니다.

그러나 이곳도 수량이 많지는 않습니다.

물가에 제일 시원한곳은 다리 밑이라고,  마침 아래로 향하는 계단도 되어있어 다리아래 자리 잡고 후미에 오시는 분들을 기다리며

발을 담가봅니다.  작은 송사리들이 보입니다.

잠시 앉아 휴식을 취하고 택시를 부릅니다.

7-8분이면 도착한다는 소리에 급히 짐을 챙깁니다.

하산후 점심도 먹어야 하기에 뒷풀이 장소를 의논하다가 양평역 앞에서 뒷풀이를 하기로 하고, 

기사님께 맛있는 순대국집을 묻습니다.

기사님이 알려주신 순대국집의 음식은 역시 맛있었습니다. 

역시나 먹기에 바빠 사진은 없습니다. ㅋㅋㅋ

이야기가 무르익고 일어설 무렵 아트락님이 계산을 하셨다네요.

오늘이 생일이라시며.......

미안한 마음으로 점심은 잘 얻어 먹고,  자리를 옮기기로 했습니다.

그사이 얼른 나가서 빵집을 찾았습니다.  가까이 파리OOO과 뚜레OO이 마주 보고 있네요

맛있게 먹었던 케잌을 떠올리고, 마침 그 케잌을 사서 자리를 이동했습니다.

혼자서는 케잌을 자를일이 없을거 같아서.....

돌잔치를 못하셨다는 말씀에 초는 하나만~~~!  ㅎㅎ

생일 축하 노래에 너무 좋아 하시며  엉덩이 춤까지 덩실~!

생일 빵에 최고봉은 얼굴에 케잌 마사지~~~!

어젯밤 달무리가 지더니 생일 파티를 하고 있는 창밖엔  비가 오네요.....

맛있는 순대국과  생맥주와 케잌으로 생일파티까지....

짧지만 알차게 그리고 훈훈한 이틀이였습니다.

또 다른 산행길에 함께 하길 희망하며 각자의 자리로 컴백합니다.

모두 감사했습니다.

[산타]

앞으로 신도림이 강력한 뒷풀이 후보 장소로
떠오를 것으로 생각됨????????

[루시아]

북극 사시는분 어쩌고요? ㅎㅎ

[도봉산]

요즘에는 북극에도 온기가 돌아요. 북극으로 오세요

[루시아]

불러주심 달려갑니다 ^^

[승연]

생일 축하드립니다

[아공]

1,2편 글이 되게 구수하게 느껴지는건 뭐지...우리가 사는게 그런건 아닐까...생각 해보면서 담 조은 산행에서 또 뵈어요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