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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백두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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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남정맥 스크랩 낙남정맥 7구간(새터재-추계재)
올챙이(여니미) 추천 0 조회 24 10.01.22 09:16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낙남정맥 7구간(새터재-추계재)

 

-.일시 : 2007년 5월 20일(맑음)

-.루트 : 새터재(8:50)-봉광산(9:30)-신고개(9:46)-배치고개(10:32)-덕산(10:42)-459봉(11:37)-장정고개(11:57~12:50)-백운산(13:14)-큰재(13:45)-578봉(14:10)-화리치(14:42)-532봉(15:20)-대곡산(16:09)-추계재(17:10)

-산행시간:8시간 20분

 

역시나 밤샘 일을 마치고 동행한 산행이라 두 눈을 찔끔 감고 잠을 청했지만 강박감에 정신만 더욱 맑아져 감았던 눈을 떠보니 버스는 대전-통영간 고속도로의 연화산나들목을 빠져 나와 연화산으로 향한 국도변을 달리고 있다.

버스가 올라갈 수 있을까 의심스러울 정도의 비좁은 농로 시멘트길을 벗어나 2차선의 아스팔트 포장로에 올라서니 하산지점이었던 새터재다.

▲새터재

 

일요일이라 많은 인원이 참석할 것 같았는데 기대심리 일뿐 대근등이 발생한 역효과가 나타나 등반대장마저 빠져버린 공간을 여성님들이 메꾸었지만 지금까지 중 최저인원으로 단출한 단체사진을 남긴 후 수원백씨묘입구란 표석을 깃점으로 줄을 이어간다.

 

▲봉광산 들머리

 

 

▲"갈때까지 간다"란 글귀가 맘에 쏙든다.

 

언제 몰려왔는지 하늘은 구름을 잔뜩 머금어 비를 우려했던 날씨는 짙푸른 녹색 숲으로 들어서면서 상큼함으로 바뀌고 오솔길처럼 진행되다 묘지를 대하고부터는 왕성한 나뭇가지들의 성장에 밀려 발걸음을 떼기 어렵게 변해 어떻게 오름길을 극복했는지도 모르는 사이 자그마한 돌들이 성처럼 둘러쳐진 370봉에 올라서지만 그 외는 아무런 특징이 없다. 

▲370봉(봉광산)

 

커다란 송림속에 수많은 수목들이 자라고 있고 쓰러진 나무들과 싹을 띄우기 시작한 나무가 공생하는 건강한 생태계를 이루고 있지만 허리춤을 파고드는 나뭇가지들은 한치도 한눈을 팔지 못하게 채칙질을 가하며 괴롭히더니 삼각점을 내어준다.

이곳이 탕근재인데 봉우리가 재란 이름을 가지고 있어 의아함에 주위를 휘둘러 보나 나무에 가려 보이는 게 없다.

▲쭉쭉 뻗은 송림속에 쓰러진 나무들이 갈길을 붙잡는다.

 

▲탕근재(봉우리가 재란 이름을 가졌다..)

 

유순한 내리막길에 울창한 나무들로 최적의 산행조건이나 허리춤에 파고드는 나무들로 오히려 진행시간을 걱정할 정도로 더디게 진행하다 송림이 없는 잡목지역을 대하는데 오히려 시야가 트여 윗자구실마을에서 올라온 도로가 시야에 들어오고 완만한 내림길을 내려서면 시멘트도로가 가로지르고 있는 신고개로 버스는 안되지만 승용차운행은 충분하겠다.

▲모처럼 시야가 트이며 개천면의 윗자실마을이 내려다보인다.

 

▲신고개

 

 


쉼을 하고 있는 홀로정맥인을 뒤로하고 우측편으로 철조망 울타리가 처진 급오르막을 곧바로 올라선다.

▲매봉산의 급오르막길(신고개에서 윗자실마을로 연결된 시멘트도로가 내려다 보인다.)

 

매봉산으로 분기되는 갈림길을 지나서 잡목이 없는 밤나무밭에서 휴식을 가지는데 가을이라면 모양새가 썩 좋지 않을듯하다.

▲매봉산 갈림길을 지나 밤나무밭에서의 휴식..

 

어쨌거나 모처럼만에 잡목이 없이 밤나무밭을 따르는 길은 호젓하기까지 하고 밤나무밭을 벗어나서도 좀 전과 같은 나무들의 무자비한 스킨십이 사라진 길을 따라 안부를 내려서서 낮으막한 봉우리를 올라섰다 내려서면 2차선 포장로인 1007번 지방도로의 배치고개이다.

▲배치고개

 

개천면과 마암면의 경계로 능선부에 아담한 쉼터가 조성되어 있고 개천면 방향으로는 공장 인듯한 건물이 바로 아래에 있고 좌련리의 마을이 내려다 보인다.

▲개천면 방향

 

▲마암면 방향


여기서 철탑을 기준으로 밤나무밭사이를 가로질러 덕산을 향해 오른다.

▲덕산 오름길

 

벌써 한여름의 더위가 느껴져 땀을 한껏 쏟은 후에 덕산에 올랐으나 이름은 있으되 이름값을 제대로 못할 뿐 더러 쉼터로서는 적당치 못하다.

▲덕산

 

올라선 것만큼의 급내리막길을 내려서면 우측편으로 저수지가 잠깐 보이다 묘가 덩그렇게 있는 잔디밭으로 내려서는데 좌우로 제법 넓은 길이 있는 떡고개로 오늘 진행하면서는 이름값을 못하는 듯한 지명들로 실타래를 이어가기가 무지 힘이 든다. 

▲떡고개

 

떡고개 부터 묘지로 생긴듯한 널따란 길이 이어지고 잘 다듬어진 부인네묘지를 연달아 두개 대한 다음 오랜만에 보는 우리 산악회 리본을 따라 밋밋한 봉우리를 올라서는데 샛길로 빠졌던 회장님이 뒤늦게 모습을 보인다. 

▲연이어 나타난 묘(처가 두사람이면 좋을까....)

 

▲선답했던 울 산악회 리본

 

우측으로 방향을 바꿔 희미한 갈림길의 어은골 안부를 접하고 철탑아래에 서니 459봉이 뾰족하게 날을 세우고 있어 부담스러운데 역시나 올라서는 것이 만만치 않다.

▲철탑사이로 보이는 뾰족한 459봉

 

오후로 접어들어 발걸음이 무거운 탓도 있지만 힘겹게 올라서니 리본만 펄럭일 뿐 날카로움이 사라진 뭉턱한 봉우리인 459봉이다.

다만 이곳에서 우측능선은 고성의 연화산으로 이어진다고 하는데 숲이 우거져 시야가 트이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

정맥길은 좌측으로 꺾이어 진행되고 바위지대를 만나며 제법 시야가 트이며 지나온 능선들이 눈에 들어온다.

성지산으로 향한 내림길이 완만하게 어어지다 송전탑에서 성지산으로 뻗은 길과 헤어져 우측으로 내려선다.

▲급오르막 끝에 올라선 459봉

 

간벌된 송림들이 시원스럽게 솟아있고 그사이로 빼꼼이 보이는 백운산의 높이가 기를 죽게 만드는데 치워지지 못한 나뭇가지들이 매도 나중에 맞는 게 낮다는 듯 시야를 묶어 놓는다.

▲간벌지역에서 조망된 백운산

 

버스정류장이 있고 한편에 주차된 산악회버스가 무척이나 반가운 1009번 장전고개에는 홀로산꾼이 보기도 시원스런 캔맥주를 넘기며 여유를 즐기고 있는데 신고개에서 스쳐 지난 사람이 아닌지 잔머리를 굴러보나 기억이 없다. 

▲장정고개로 내려서고..

 

 

 

성베네딕도수녀원의 입간판이 걸린 진입로에서 초까지 겸해 거한 점심을 해결한 후 옆 공장의 사원들이 휴식을 끝내고 일에 들어간 시간에 맞춰 부담스런 배를 움켜잡고 일어선다.

 

 

제일농장에서는 지독한 분뇨 냄새를 내품고 있고 제일교장이란 표지석을 뒤로 키작은 나무가 식재되고 초지로 변해버린  묵힌 임도가 이어지는데 뒤돌아본 방향으로는 철탑들이 즐비하다.

 

▲악취의 원상인 농원

▲웬 교장...

 

▲조림지

 

▲뒤돌아본 459봉 방향.

 

임도가 끝나면서 급비탈을 오르며 힘에 겨운 것은 식후 탓만은 아닐 것이다.

한껏 앙탈을 부리던 오름길도 멋진 바위지대를 내놓으며 멀리 고성시내와 남해바다까지 보이는 시원스런 조망을 보여준다.

▲남해바다가 조망되고..

 

▲멋진 전망바위..

 

 

그러나 정상에 서겠다는 조바심에 조망권과 맞바꿔 숲의 한가운데 묘지가 자리한 백운산 정상에 올랐다.

그전만 못해도 한쪽 바위에 올라서자 좌측아래로는 본심사의 지붕과 1009번 도로에서 갈래쳐 큰재로 휘어져 오르는 도로가 내려다 보인다.

지역의 산과 동명을 가졌다는 지명만으로도 그 반가움에 한참의 시간을 보낸 후 백운산보다 높은 501봉에 이르고 철탑으로 내려서는데 사면을 끼고 도는게 어째 이상타 싶더니 선답자들이 잘못 내려와 철탑으로 인한 임도를 따라 좌측으로 돌아서 수정한 후 또다시 급한 내리막길을 내려서서야 아스팔트 포장로인 큰재에 이른다. 

▲백운산(특징은 없고 묘지가 자리하고 있다.)

 

 

▲큰재로 이어진 도로

 

▲백운산에서의 여유..

 

 

 

▲철탑사이로 대전-통영간 고속도로가 보인다.(잘못된 길)

 

▲진행방향의 무량산

 

 

산적님과 동행한 부인이 내림길의 고통을 호소해 버스를 찾았으나 도착지인 추계재에 있는 관계로 어쩌지 못하고 한참의 휴식을 가진다.

▲큰재

 

 

내려선 것이 있으니 역시나 급오름길이 시작되다 비포장의 널따란 임도를 만나고 다시금 도로를 건너 마루금을 이어가는데 계곡형태를 건너는 것이 어째 이상하다.

선답자들의 정맥리본들이 있으니 이제와 수정하기도 뭐해 무시하고 그냥 올라선다. 

▲큰재를 넘어서 만나는 비포장 임도

 

▲이런! 마른 계곡을 만나고 말았네...

 

급오름길은 계속되어 578봉에 올라서니 전망바위가 있어 고성읍이 한층 가깝게 내려다보인다.

일요일이라 그러나 사람귀한 정맥길에서 또다시 남진하는 정맥인을 만나 이런저런 예기도 나누는데 뒤에 오는 일행이 많단다.

정상이 좁으니 여기저기 골라잡아 숨고르기를 하며 흐르는 땀을 식힌다.

▲578봉

 

 

 

길은 진정되어 멋스런 바위를 지나 무량산이 지척인듯한 무량산갈림길에 서지만 그 동안의 체력소모가 커 그냥 스쳐 지난다.

▲무량산 갈림길??!!

 

이곳을 내려서니 임도라 이곳이 화리치라 생각했었는데 화리치는 이 임도를 따르던지 아님 표지기를 따라 잡목숲을 헤쳐나가면 임도사거리에 닿는데 이곳이 화리치다.

 

선두팀은 양화리방향으로 잠깐 내려섰다 올라서고 결국 산적님의 마나님은 여기서 임도를 따라 송계초교 방향으로 탈출을 한다.

▲화리치(잡목숲을 애써 뚫지 않고 임도를 쭉 따라와도 되는데...)

 

오르막으로 돌아서 세력을 확장한 철쭉군락을 육탄으로 어거지로 밀어내며 532봉에 올랐지만 특징 없기는 마찬가지다.

좌측으로 표지기들이 길을 유도하고 목장의 기둥인듯한 철제봉이 한두 개 나타나더니 곧 목장의 철조망과 나란히 하는데 한창 웃자란 솔가지며 잡목들이 눈을 못뜰 정도로 우거져 있다.

▲532봉(목장지대의 철기둥들..)

 

목장안에 널따랗게 이어진 목장길의 유혹을 물리치고 잡목지역을 헤쳐 나오는 사이 철조망이 슬그머니 멀어지고 자그마한 봉우리에 올랐다 좌측 사면을 따라 내려서는데 대곡산방향을 벗어난 형태며 산사면의 형태가 마루금을 벗어난듯하여 주춤거려 지지만 여전히 정맥리본들이 붙어있으니 헷갈림만 가중될 뿐이다. 

결국은 산사면의 임도까지 따르다 목장의 철문으로 들어서는데 그렇게 진행할 수 밖에 없었던 원인은 목장의 철조망 때문이었다.

철문을 빠져나오면 시멘트도로의 마장이 고개인데 차량통행이 가능하다는 듯 승용차 한대가 쉼을 하고있는 대열을 뚫고 지나간다.

▲목장지대의 철조망으로 정맥길은 단절되어 버린다...

 

▲고성읍

 

▲사면을 삥돌아 철문을 통하여 마루금과 접속하나...

 

이젠 학습이 되었는지 당연하다는 듯이 마루금을 비켜나 도로를 내려섰다 목장의 높다란 철조망을 따라 대곡산을 향해 오른다.

고개를 대했으니 또다시 급경사 오름길이다.

▲또다시 목장의 철조망으로 마루금을 벗어난다...

 

마지막 오름길이라 생각하고 자신과의 사투를 벌이는 사이 어느새 철망은 벗어나 있고 완급을 오가다 삼각점이 있는 대곡산에 올라선다.
넓은 공터에 멋들어진 소나무사이로 남해바다가 조망되는 낙남정맥의 최남단의 산으로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하며 휴식을 가진다.
이젠 추계재까지 큰 굴곡이 없으니 부담이 한층 줄어 발걸음이 가볍다.

▲목장의 규모가 대단하다...

 

▲대곡산(낙남정맥의 최남단으로 이젠 북상이다...)

 

 

 

 

내림길을 얼마쯤 내려서니 목장철망의 울타리가 다시금 나타나고 그 넘어 광활한 초지 사이로 회색빛의 마장이고개가 시야에 들어온다.

▲대곡산을 내려서서 만난 목장의 철문

 

▲목장(532봉에서 왜 마루금을 벗어난는지 한눈에 알 수 있다)

 

그 안부를 지나면서 짧은 오름길이 이어져서 489봉을 한번 올라서고 그 동안 괴롭히던 잡목마저 사라진 송림숲의 평온을 되찾는다.

속도가 빨라져 뒤를 바짝 쫒다보니 나뭇가지에 팔이 걸려 길다랗게 생채기를 남기고 철탑을 지내 다시 한번 봉우리를 올라서는데 마지막을 알리는 404봉이다. 

분명 지도로 보아 마지막 봉우리를 확인했음에도 정맥길은 좌측으로 꺾이지 않고 앞에 바짝 치켜세운 송구산쪽으로 흘러 불안감이 든 것을 나무가지에 잔뜩 매달린 정맥리본들이 살려준다.

좌측으로 급격하게 방향을 전환하여 내려서면 뱀처럼 구부러진 2차선도로와 만나고 이곳을 가로질러 내려서면 1016번 지방도의 추계재다.

우측은 문산으로 좌측은 고성쪽으로 좀 전에 지나왔던 갈천리로 분기되는 지점이기도 한다.

▲가리고개(추계재)

 

오늘은 유난이 많은 재로 인하여 고도차가 많아 힘에 버거웠고 제대로 된 이정표나 정상석을 보지 못한 유일한 구간에다 생동의 계절에 맞게 모든 생명체가 세력확장에 열을 올리다 보니 나무사이를 몸으로 뚫고 나가야 하는 악전고투 속의 산행이었다.

 

그러나 추계저수지아래에서 삼겹살을 겸한 뒷풀이는 물에 술탄 듯 그 동안의 힘듬마져도 희미해져 버린다.

가족모임마저 망각한 채......

 

▲뒷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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