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4th [희망나눔] 송년음악회를 관람하고.....(4부...끝)
글 사진 김정석
다음으로 소개되는 곡은 영화 글라디에이터(The Gladiators)의 주제곡이다. 영화 글라디에이터는 로마시대의 황제와 귀족들의 오락거리였던 검투사의 삶을 영화한 것이다. 그러나 영화에서는 로마시대의 실제 막시무시장군이 여러 전투에 참가하여 전공을 세웠으나 그로부터 왕권의 위협을 느낀 정적(=실제 로마왕의 자손)은
막시무시의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가지 죽이고 왕까지 죽인다. 그로 인하여 맥시무시는 장군이 아닌 노예로 전락되어 노예로서의 삶을 살아가게 된자 이 노예가 검투사로 양성되어지는 과정과 인접국과의 전투 등 당시 사회상을 그린 영화다.
막시무시는 노예 전락하여 일회용 검투사로 로마의 콜로세움 원형경기장에서
다른 검투사들과 일대일의 상대를 죽이는 무시무시한 살인 경기를 한다. 그의 파란만장한 인생처럼 모든 검투사와의 싸움에서 승리한다. 그것은 그의 사랑하는 가족을 죽인 자신의 라이벌이었던 로마왕을 죽이기 위해 모든 것을 던진 것이다. 이 검투사들의 검투장면이 압권이었던 영화의 배경음악이 색소폰 오케스트라의 하모니로 연주되는 것이다.
글래디에이터 주제곡이 오케스트라로 연주되는 동안 스크린에서는 원형경기장에서의 전투장면이 상영되고 있다. 검투사의 경기는 게임(Game)이 아닌 전투(Warfare or Fight)이다. 그 경기장에서 내가 상대를 죽이지 못하면 그 시간이 곧 자신의 생이 마감되는 시간이 된다. 그래서 어떻게 해서든지 ‘상대를 죽여야 내가 사는 현실’이 바로 검투사들이다. 살려는 자와 죽이려는 자의 심정을 그린 것이니 섬짓하면서도
군중들인 대중을 압권하는 웅장한 연주음이 경기장의 상황을 이야기해준다. 긴장감이 넘치면서도 섬세한 몸놀림과 그들의 눈빛과 경기장 관중의 열망, 꼭 살아있기를 바라는 주연의 입장이 된 영화관객의 마음을 알려주는 곡이다. 힘차고 웅장하면서도, 섬세하면서도, 아름다운 하모니를 연출하는 멋이 바로 ‘오케스트라의 맛’ 이 아닌가. 개인적으로 검투사의 박진감 넘치는 영화 때문에 나에게는 글라디에이터라는 DVD 타이틀을 사서 지금도 집에가면 가끔 보는 영화이기도 하다.
다음으로 이어지는 곡은 아주 부드러운 곡이다. I could have danced all night.(=밤새 춤출 수 있었는데....)이다. 최고의 미녀스타 오드리헵번(Audrey Hepburn)이 출연한 영화중의 하나로 64년 발표되었다는 ‘My Fair Lady’에 나오는 쏠로 노래이다. 오드리헵번은 미모의 배우이자 모든 남성들의 연인이었으며
영화에서 나왔던 의상은 바로 세계의 패션이 되었으므로 그녀를 패션의 리더라고 했다. 영화 로마의 휴일에서 청순한 단발머리의 인상이 아직도 그대로 남아있는 아름다운 배우이다. 마이 패어 레이디는 원래는 뮤지컬 곡으로 ‘거리의 촌스런 여인에서 사교계의 귀부인<요조숙녀>으로
양성되어 커가는 과정’을 그린 곡인데 뮤지컬이 전해주는 춤곡을 영화로 만든 것으로
당시 주인공인 오드리헵번이 영화에서 직접 불러서 더더욱 유명해진 곡이 되었다.
<헵번의 젊었을 때의 만인의 연인의 대상이었던 모습..... >
영화에서는 ‘밤새 놀지말고 얼른 자라’고 말하는 여자선생(하녀?)의 잔소리를 비꼬는 말로
뮤지컬 특유의 스윙(Swing) 음악으로 쏠로로 침실로 들어가면서 부르는 노래이다. 영화에서의 쏠로로 헵번이 불렀던 노래보다는 우리 전라필 오케스트라의 협연이 훨씬 아름답고, 연주 마디 마디에 익살스러움을 더해주는 코미디풍의 음률이 있어서
코믹 영화음악의 진수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연주곡이었다.
<단원들의 연주하는 모습>
다음으로 연주되어진 곡은 관객을 고려한 가수 이문세의 노래를 모아놓은 곡이 연주된다. 그동안 많이 불러졌고 많이 들어왔던 이문세 가수의 모음곡으로 신나고 흥미있는 노래가
메들리형식으로 연주되었다.
연주가 끝나자 사회자가 지휘자를 불러 무대에 세웠다.
마이크를 잡은 윤강기 지휘자는 전라필하모닉 색소폰 오케스트라의 출현 과정과 연주회등의 말을 전하면서 ‘오늘의 공연은 일반적인 음악공연이 아닌,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을 전하기 위한 연주로 <희망나눔> 행사를 하고 있으니,
공연이 끝나고 나가실 때 조그마한 정성을 더해 주면,
우리는 그 모금액 전액을 방송국에 보내어 어려운 이웃들이 조금이나마 용기를 갖게 될 것입니다.’
라면서 희망나눔 행사의 취지도 설명했다.
<'희망나눔 송년연주회’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는 지휘자>
이어지는 곡은 연말의 즐거운 성탄절을 기점으로 많이 불려지고 많이 들었던 성탄곡의 모음인 ‘크리스 마스 페스티발(A Christmas Festival)’ 곡으로 웅장하면서도 잔잔하면서도 성탄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경쾌한 곡이었다. 올해에는 경기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사람들의 마음까지 굳어지게 만든 해라서인지
시민들에게 희망을 전해주는 메시지로 연말분위기를 뛰워주는 곡으로 선정한 것 같다. 화이트크리스마스나 실버벨, 징글벨 등등의 곡으로 귀에 익은 곡이라서 관객들은 박수를 치면서
마지막으로 흘러가는 곡을 아쉬워하면서도 즐거운 연주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연주 리듬에 맞추어 박수를 치면서 못내 아쉬워한 곡이다. 연주 중에 갑자기 여성 단원 두 명이 무대의 앞쪽으로 나온다. 검은 썬글라스를 하고 손에는 붉은색 면장갑을 끼고 나온 두 여인, 정영희 와 윤순영 님이 깜짝 댄서로 특별 출연을 한 것이다. 아주 빠른 곡에 맞추어 두 사람이 경쾌한 몸짓으로 스텝을 밟는다. 관객들은 더욱 신이나서 박수를 더 크게 친다.
<페스티발 연주 중에 깜짝 출연하여 춤을 선사하는 여성 단원>
연주가 끝나고 지휘자가 무대에서 벗어나자 여기저기서 앵콜을 외치는 소리가 흘러나왔으며, 관객의 박수는 끝날 줄 모르고 이어지고 있었다. 나 자신도 앵콜을 외치고, 브라보를 외치면서 박수를 보내고 있었다. 이에 답례하는 전라필 단원들도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흔들기도 하고 한동안 우레와 같은 박수소리가 그칠 줄 모르고 이어지고 있었다. 드디어 지휘자의 모습이 무대위로 나타났다. 연신 감사의 인사를 하는 지휘자님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보였다.
<윤강기 지휘자의 감사의 답례 >
앵콜 곡으로는 요즘 많이 불려지는 대중가요인 ‘샤방 샤방’이 즐거운 리듬으로 연주되고 그것도 부족하여 또 한곡이 연주되었다. 앵콜 곡이라서 관중들은 즐겁게 떠들기도 하면서 일제히 리듬에 맞추어 박자를 박수로 보내고 있었다. 몸매는 에스라인, 얼굴은 브이라인, ..샤방 샤방..... 올해는 경제와 경기가 좋지 않아서 사람들의 사정이 위축되었더라도 새해에는 노래처럼 즐거움이 넘치는 해가 되길 바라면서 ‘사단법인 전라필하모닉 색소폰 오케스트라’의 <2008년 송년 음악회 ‘희망나눔’> 공연이 모두 끝났다.
전라필하모닉 색소폰오케스트라 단원님들 송년 연주하시느라고 고생하셨습니다.
님들의 아름다운 음악을 통한 [이웃에 대한 사랑의 실천]은 행복입니다.
감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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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읽었읍니다 ..감사합니다..면대장님 새해 "복많이받으세요!
정석님! 전라필의 영원한 모니터(?) 아니 동반자로 남아 주실거죠? 감사합니다^^*
^^* 역쒸..대단한 연주평입니다....새해 복 따따블로 받으시고..올 송년음악회때는 객석아 아닌 무대에서 함께하시길...
면대장님!! 이제 코 뀌신줄 아시죠??... 오찌까.....공연연주 후기 방장님!!...^^
대단하십니다... 작가로 업을 바꾸시 면 더 좋으실듯 ..... 혹시 소설 한편 쓰신 거 있으면 택배로,,, 부탁해도 되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