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mphony No. 6 "Pathétique" in B minor, Op.74 (1893) : 1. Adagio. Allegro non troppo 2. Allegro con grazia 3. Allegro molto vivace 4. Finale. Adagio lamentoso. Andante
Moskow Radio Symphony Orchestra Conductor - Vladimir Fedoseyev
이 교향곡은 제목이 말하듯이 <비창>의 정감을 강하게 나타냈다는 점으로 알려져 있는데, 차이코프스키 음악의 특징인 선율의 아름다움, 형식의 균형, 오케스트레이션의 정교함 등의 장점이 그것을 아주 인상적인 것으로 만들고 있다. 차이코프스키 작품으로서는 아마도 가장 유명하고, 가장 훌륭한 곡 가운데 하나이며, 고금의 교향곡 중에서도 최상급에 자리잡고 있는 걸작이라고 하겠다.
제목에서도 상상되듯이 이 교향곡은 표제음악적인 내용을 지니고 있는데, 따라서 형식도 고전 교향곡보다는 아주 자유롭다. 고전 시대로부터 전통에 꼭 들어맞는 점을 들자면, 제1악장이 완만한 서주부와 빠른 주부로 이루어진 소나타 형식의 곡이라는 것, 제2악장이 선율적이고 아름다운 곡이라는 것, 제3악장이 리듬감 있고 활발한 곡이라는 것 등인데, 이 작품을 결정적으로 특징짓는 것은 제4악장이 통상적인 빠르고 쾌활한 곡이 아니라, 극히 부드럽운 속도의 깊은 감동과 비통의 느낌의 곡이라는 것이라고 하겠다.
이 교향곡은 인생에 대한 공포, 절망, 패배 등 모든 것이 인생을 긍정한다든지 즐긴다든지 하는 방향과는 정반대의 정서를 나타내고 있는데, 표제음악적인 내용이라는 것은 그것 뿐으로, 결코 특정 사건이나 특수한 개인의 감정을 묘사한 것이 아니라 인간 일반이 가지고 있는 비창의 정서를 추상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따라서 이 곡을 순수한 표제음악으로 볼 수는 없다. 그러나 초연된 지 9일 후에 작곡가가 급사함으로써 곡의 성립을 자살설과 연관짓는 여지도 남긴다.
1887년의 <제4교향곡>, 1888년의 <제5교향곡>은 두 곡 모두 전유럽에 차이코프스키의 명성을 높였다. 「나 자신의 창작의 최후를 장식하는 듯한 웅장한 교향곡을 쓰고 싶다는 욕망에 사로잡혀 있다」 고 그는 1889년 10월의 편지에 적고 있다.
이것을 <제6교향곡>에 대한 맹아(萌芽)로도 볼 수 있겠지만, 바로 작곡에 들어간 것은 아니었다.
▲차이코프스키 만년의 집
그는 1891년에 클린에 있는 이 집을 샀다. 자작나무 숲에 둘러싸인 한적한 전원지대로서 모스크바로부터 90㎞ 떨어진 시골이다. 그는 1892년 5월에 이 집으로 이사를 했지만 겨우 1년 반을 살고 콜레라 때문에 목숨을 빼앗기고 말았다. 이 집은 1894년에 아우 모데스트에 의하여 차이코프스키 박물관으로서 공개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피아노실과 도서실은 물론 침실까지도 옛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으며, 현관입구의 문에 「면회는 월요일과 목요일 오후 3:00~5:00에 한함. 그 밖의 날은 삼가 주십시오」라는 표찰이 붙어 있다. 그의 교향곡 제6번 《비창》, 피아노 협주곡 제3번 등이 여기서 작곡 되었다.
1891년 차이코프스키는 미국으로 연주 여행을 했는데, 돌아오는 길에서 배안서 교향곡 하나를 쓰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것은 초안 완성 후, 마음에 안 들어 파기해 버렸다. 이 곡의 스케치에서는 나중에 단일 악장의 피아노 협주곡 제3번 Eb장조(Op.75)와 피아노와 관현악을 위한 <안단테와 피날레> Op.79 가 작곡 되었는데, 음악학자 보가티료프(1890~1960)는 이것들을 합쳐서 일부분을 다른 작품으로 보충하고 편곡하여 <제7번 교향곡>이라는 이름으로 발표(1957)한 적도 있었다.
1893년 2월 22일 차이코프스키는 크린의 자택에서 페테르부르크의 동생 아나트리 앞으로 「나는 지금 신곡을 쓰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 이 일을 멈출 수 없어. 이 곡은 틀림없이 내 최고의 작품이 될거야. 하지만 나는 얼마 안되어 런던에 가야하기 때문에 그 전에 여러 가지 일을 정리해 두지 않으면 안 되고, 따라서 이 곡도 서둘러 완성해야 해. 교향곡 하나 완성했다가 나중에 마음에 안 들어 파기해 버렸다는 이야기를 너에게 한 적이 있지. 이번에 만든 곡은 절대 없애지 않을 거야」 라고 적고, 그 다음 날 조카 다비도프에게 「여행(1892년 12월 피리로) 도중에 새 교향곡의 구상이 마음속에 떠올랐어. 이번 교향곡에는 표제성이 있는데, 그것은 누구에게도 수수께기인 것으로 상상할 수 있는 사람에게 맡길 거야. 이 표제성은 완전히 주관적인 것이야. 여행 중에 머리 속에서 이 곡을 작곡하면서 몇 번이나 눈물을 흘렸어. 돌아와서 이 곡을 쓰는 일에 강한 정열로 임할 수 있어. 제1악장은 나흘도 안 되어 완성했고, 다른 악장의 구상도 마음속에는 완전히 자리 잡혀 있어. 그 형식에는 신기한 점이 여러가지 있어. 예를 들면 마지막 곡은 화려한 알레그로가 아니라 길게 늘어진 아다지오가 될 것야」 라고 적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게 빨리 진척되지 않아서 그 해 8월에 다비도프에게 보낸 편지에는 '두 페이지를 쓰는 데 꼬박 하루가 걸렸어' 라고 쓰고 있다.
이 곡은 8월 24일 또는 31일에 완성된 것 같다. 그리고 "내 일생에서 가장 좋은 곡이다"라고 가끔 그가 말하기도 하고 쓰기도 했을 정도로 자신 있는 걸작이 되었다. 곡은 조카 블라디미르 다비도프(출판사 사장)에게 헌정되었다. 초연은 1893년 10월 28일 페테르부르크 러시아 음악협회의 연주회에서 차이코프스키의 지휘로 이루어졌다.
<1893년 차이코브스키의 장례식에 운집한 수많은 군중과 장례행렬>
초연 후 차이코프스키는 동생 모데스트에게 상담했다. "이 곡을 <제6번 교향곡>으로 이름 붙이기에는 너무 아까워. 표제성이 왜 있는지를 발표도 하지 않고 <표제 교향곡> 이라고 이름짓는 것은 무의미하지" 모데스트는 잠시 생각한 후에 「'비극적' 은 어떻지」 라고 했는데, 차이코프스키가 반대했다. 모데스트는 잠시 별실로 물러났다가 갑자기 「파데티체스키(비창)」 을 생각해 내고서는 형 방으로 돌아가서 이 것을 말했다. 「좋아. 모디. 브라보. <비창> 이야」.... 이것은 모데스트 전기에 있는 유명한 에피소드로, 초연 이틀 후에 작곡자가 출판사 유르겐손 앞으로 보낸 편지에서는 <비창>이라고 넣도록 지시하고 있다. 이것은 차이코프스키의 마지막 뜻이었는지 아닌지 의문은 남지만 사후에 출판된 악보에는 <비창>이라는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The Symphony No. 6 in B minor, Op. 74, "Pathétique"
is Tchaikovsky's final completed symphony,
written between February and
the end of August 1893
Title: Symphony No. 6 in B minor, Op. 74, 'Pathetique' Composer: Pyotr Il'yich Tchaikovsky Performer: Musopen Symphony Orchestra Period: Romantic Instrument: Orchestra Form: Symphony license: Public Domain
제1악장 : 소나타 형식_Adagio-Allegro non troppo. 늙은 나이의 비애와 운명에 대한 체념, 죽음의 공포, 그리고 소년 시절의 온갖 추억이 환상처럼 떠오른다.
제2악장 : 복합 3부형식_Allegro con grazia. 인생의 술잔치는 고조되고, 사람들은 기쁨을 노래하며 덧없는 세상의 슬픔을 잊고 있을 때, 죽음의 공포인 큰북이 울린다.
제3악장 : 스케르초와 행진곡을 합친 발전부가 없는 소나타 형식_Allegro molto vivace. 명성과 부(富)도 필경 공허한 것일 뿐이다.
제4악장 : 자유로운 3부 형식 _Finale-Adagio lamentoso. 절망과 허무한 체념은 여기서 마지막으로 헐떡인다. 죽음은 필연적으로 다가와서 종말을 고하려고 하고 있다. 엄숙한 화성은 금관악가로써 시작되고, 광야를 스치며 지나가는 초겨울의 찬바람은 으스스하고 쓸쓸하다.
첫댓글비창.... 귀한 곡을 들으면서 차이코프스키의 심정을 이해하려 많은 생각하면서 감상했습ㄴ다 곡의 흐름따라 함께 허밍으로 노래도 부르면서 억압된듯한 굴레에서 벗어나려는 심정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긴 시간을 지루한줄 모르고 잘 감상했습니다 ....들고 가 더 좀 감상할 까 했으나 스크랩을 허용하지 않아 ...다음에 다시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비창....
귀한 곡을 들으면서 차이코프스키의 심정을 이해하려 많은 생각하면서 감상했습ㄴ다
곡의 흐름따라 함께 허밍으로 노래도 부르면서 억압된듯한 굴레에서 벗어나려는 심정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긴 시간을 지루한줄 모르고 잘 감상했습니다 ....들고 가 더 좀 감상할 까 했으나 스크랩을 허용하지 않아 ...다음에 다시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오늘의 집중 감상곡 메뉴는 스크랩을 차단해 놓았습니다. 텍스트가 원 저작권자의 내용과 거의 일치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죄송합니다.
곡이 아름다워 연속 두번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유명한 곡 중의 유명한 곡이지요. 특히 작곡자의 일생을 회상하면서 감상하면 좀 연민의 정을 느끼게 합니다.
차이코프스키... 비창.... 진정 비창입니다.
또 듣고 또 들어도 감동적입니다/
처음 비창을 들었을때 감흥이 떠오르네요
다시 들어도 참 좋은 곡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