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원고는 2009년 6월 10일 부산자유총연맹대회 본선출전 연사 원고입니다.
연 제:통일의 촐라체
소 속: 구덕초등학교 6학년
성 명: 최 효 원
2005년 1월 15일 오후 4시 이 세상의 산 중에서 가장 험하기로 이름 난 6440m의
촐라체봉 정상에 한국의 박정헌 대원과 최강식 대원이 자랑스런 태극기를
휘날렸습니다.
그런데 하산하는 과정에서 최강식 대원이 깊이 50m의 얼음구덩이에 빠져
죽을 수 밖에 없는 운명에 놓이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후배를 죽게 내버려 두고 혼자서 살아갈 수는 없다.'고 결심한
박정헌 대원은 영하 35도의 엄청난 추위와 찬바람 속에서 자일에 매달리 후배를
살리기 위해 갈비삐가 부러지는 고통을 참고 견디며 무려 다섯 시간의 피눈물 나는
노력 끝에 드디어 최강식 대원을 구해 냈다고 합니다.
여러분, 바로 이것입니다.
우리 남북한 7천만 겨레가 한결같이 소원하는 평화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함께 살겠다'던 박정헌 대원의 장하고 거룩한 정신을 본받아
'우리가 도와주고 살려야 한다'는 뜨거운 사랑을 가져야 한다고 여러분께 호소합니다.
여러분, 박정헌 대원은 최강식 대원을 살려내는 과정에서 동상에 걸린 여덟 개의
손가락과 열 개의 발가락을 잘라내는 아픔을 당했지만 '지금 또 그런 상황에 처한다 해도
그렇게 할 것'이라며 웃음을 지었다고 합니다.
여러분, 그렇습니다.
이 세상에 사람의 생명, 형제의 생명만큼 값진 것은 없습니다.
우리가 제 아무리 잘 산다고 해도 같은 피를 나눈 북한의 부모형제들이 가난과 절망의
얼음구덩이에 빠져 신음한다면 이를 외면하고 어찌 우리만 잘 먹고 잘 살 수 있겠습니까?
때문에 우리는 죽음의 촐라체봉에서 목숨을 걸고 후배를 살려낸 박정헌 대원의
희생정신처럼 남북한은 한 민족, 한 겨레, 한 부모형제라는 생각으로 통일의 촐라체를
향해 가는 슬기롭고 다정한 우리가 되자고 강력히 촉구합니다.
여러분, 촐라체봉에 핀 우정은 영원히 지지 않는 꽃이 되어 전 세계 등산가들의 가슴에
살아 있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도 통일을 꽃 피우기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는 아름다운 마음을 가집시다.
툭하면 남북대화를 중단하고 억지를 부리는 북한을 달래고 사랑으로 타이르며
우리 자유대한의 따뜻한 사랑을 계속적으로 북한으로 보낼 때 이것이 바로 북한을
구출하여 통일의 촐라체 정상에 설 수 있는 길이라고 자신 있게 주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