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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리에 대한 자료 모음
1. 2022. 12. 04. 강론 221204. 대림 제2주일. 이병우 루카 신부님
2. 사회교리 바로 알기 2022. 12. 04. 가톨릭신문 사회교리 주간 특집
3. 사회교리 문헌들 2022. 12. 04. 가톨릭신문 사회교리 주간 특집
4. 왜 사회교리인가 2022. 12. 04. 가톨릭신문 23면. 신앙인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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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22. 12. 04. 강론 ------------------------------------------
221204. 대림 제2주일. 이병우 루카 신부님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마태3,2)
오늘은 '대림 제2주일'이자, '인권 주일'입니다.
그리고 오늘부터 시작되는 대림 제2주간은 '사회 교리 주간'입니다.
불을 밝힌 대림초 두 개가 주님께서 좀 더 가까이 오심을 알리고 있습니다. 이는 또한 오늘 복음(마태3,1-12)에서 세례자 요한이 설교하고 있는 '회개의 세례'가 빨리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인권 주일은 'Imago Dei' 곧 인간이 하느님의 모습으로 창조되었다는 인간의 존엄성에서 시작됩니다.
따라서 교회는 세상 안에서 이러한 인권이 잘 보호받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리고 '사회교리'는 이에 대한 '교회의 구체적인 가르침'입니다.
믿는 이들에게는 '두 개의 교리'가 있습니다.
곧 '믿을 교리와 지킬 교리'입니다.
이 두 교리는 결코 분리될 수 없는 하나의 교리이자, 하나의 사랑(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입니다.
'사회교리'는 예수님 말씀에 근거합니다.
'주님의 뜻을 실천해야 한다는 말씀(마태7,21)과 최후의 심판에 관한 말씀(마태25,31-46)과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루카10,29-37)' 등등
'사회 교리란?'
인간노동, 경제생활, 정치공동체, 환경보호 등에 대한 교회의 공식적인 가르침입니다.
한마디로 세상을 예수님의 눈으로 바라보아야 하고, 세상 안에서 예수님처럼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해야 한다는 교리입니다.
세례자 요한이 선포하고 있는 회개의 세례는 분리되어 있는 두 교리(믿을 교리와 지킬 교리)를 하나가 되게하는 것입니다.
"가난한 이들, 비참한 이들, 소외된 이들, 도움이 필요한 이들의 이름으로 선언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이들을 도우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이는 모든 사람, 특히 부와 자산을 소유한 사람들의 의무입니다."('모든 형제들' Fratelli Tutti, 285항)
모두의 구원인 하느님의 나라가 지금 여기에서 실현되도록 오늘도 최선을 다합시다!
- 마산교구 이병우 루카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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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4일 (인권 주일, 사회 교리 주간) : 매일미사 2022년 12월. 35쪽
인간 존중과 인권 신장은 복음의 요구다. 그럼에도 인간의 존엄성이 무시되고 짓밟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에 따라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1982년부터 해마다 대림 제2주일을 ‘인권 주일’로 지내기로 하였다. 교회는 하느님의 모습으로 창조된 존엄한 인간이 그에 맞갖게 살아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보살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인권 주일로 시작하는 대림 제2주간을 2011년부터 ‘사회 교리 주간’으로 지내고 있다. 오늘날 여러 가지 도전에 대응하며 새로운 방식으로 복음을 전해야 할 교회의 ‘새 복음화’ 노력이 바로 사회 교리의 실천이라는 사실을 신자들에게 일깨우려는 것이다.
-오늘 전례-
오늘은 대림 제2주일이며, 한국 교회가 정한 인권 주일이고 사회 교리 주간의 시작입니다. 인류를 구원하러 오시는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기다리며, 인간의 존엄성과 권리가 존중되는 사회가 되도록 기도합시다. 또한 사회를 보는 올바른 눈을 가지게 하는 사회 교리를 배우고 익혀 시대의 징표를 식별하고 복음의 가르침에 따라 행동하는 신앙인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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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사회교리 바로 알기 2022. 12. 04. 가톨릭신문 사회교리 주간 특집 -----
[사회교리 주간 특집] 사회교리 바로 알기
인간 존엄성 훼손하는 움직임에 맞서 가난한 이 우선적 보호
하느님 모상으로 창조된 인간
예외 없이 존엄성 구현되도록
올바른 법과 제도 개선 촉구
발행일2022-12-04 [제3321호, 11면]
2013년 7월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밀양 송전탑 강제 건설 사태의 평화적 해결과 쌍용차 국정조사 실시 및 원직 복직을 위한 미사’. 사회교리는 인간 생명과 존엄성을 훼손하는 불평등하고 차별적이며 무책임한 권력을 비판하고 법·제도 개선을 촉구한다.가톨릭신문 자료사진
교회는 지난 2011년 인권 주일이자 대림 제2주간을 ‘사회교리 주간’으로 제정했다. 시대의 징표를 읽고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를 훼손하는 세상일들을 바로잡는 일이 신앙인의 소명과 동떨어진 일이 아니라는 가르침의 표현이다. 사회교리가 신앙인의 공동체적 삶의 지침임을 생각해본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느님에 대한 믿음을 고백하고 계명에 따라 살아가기를 다짐한 이들이다. 하지만 하느님은 신앙인의 구원이 개인의 구원에만 관련된 것으로 가르치지 않으셨다. 하느님은 인류 전체를 구원하시기를 원하셨고, 인간은 공동체적 삶을 살고 공동체의 구원을 향한 소명을 부여받았다. 그래서 사회교리는 공동체적 삶을 살아가는 신앙인들이 지켜야 할 지침이다.
■ 사회문제에 대한 관심과 개입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는 격동의 세월이었다. 민족상잔의 6·25전쟁 후 민주화를 이뤄나가는 과정에서 한국 사회는 극단적인 이념 투쟁과 독재 정치의 억압, 그에 대한 저항 등 정치 민주화를 위해 투쟁했다. 급속한 경제 발전의 와중에서 수없이 인권 침해를 겪었고 경제 정의 실현을 위해 치열하게 싸웠다.
교회는 정치적 민주화와 경제 정의 실현을 위한 투쟁에서 가난하고 고통받는 사회적 약자들을 대변했다. 천주교는 사회적 양심의 최후 보루였고, 수많은 성직자와 수도자, 평신도들이 공동선의 실현을 위해 투신했다. 1980년대와 1990년대 교회의 급속한 성장은 바로 이러한 시대의 양심으로서 교회가 보여 준 정의로운 모습에 힘입었다.
「간추린 사회교리」는 72항에서 사회교리가 원래 “교도권이 사회 문제에 수없이 개입하면서 만들어졌다”고 설명한다. 교회는 국가의 자율성을 존중하지만 “인간의 기본권과 영혼들의 구원이 요구할 때에는 정치 질서에 관한 일에 대해서도 윤리적 판단을 내리는 것은 정당하다”(「사목헌장」 76항)고 선언한다.
성직자를 포함한 모든 신앙인들이 불의한 사회 현실을 고발하고 개선을 요구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따른 신앙적 실천이다. 그 지침인 사회교리는 신앙인이 실천해야 할 ‘지킬 교리’로서, ‘믿을 교리’의 실천적 측면이다.
■ 사회교리는 무엇인가?
교회의 사회적 가르침은 애당초 예수님의 말씀과 성경, 교회의 전통 안에 담겨 있지만, 특별히 교회의 노동헌장이라 불리는 레오 13세 교황의 회칙 「새로운 사태」(Rerum Novarum·1891년)로부터 본격적으로 정립됐다. 회칙은 산업혁명 이후 고통받는 노동자들의 권리와 노동의 의미, 국가의 역할을 성찰하고, ‘가난한 이를 위한 우선적 선택’과 ‘공동선’을 부르짖으며 사회에 대한 교회의 태도와 존재 방식을 천명했다. 이후 교회는 수많은 사회교리 관련 문헌들을 발표했고, 이는 2004년 「간추린 사회교리」로 묶어졌다.
사회교리의 바탕을 이루는 원리는 근본적으로 ‘인간 존엄성’에 대한 가르침이다. 하느님 모상으로 창조된 인간은 예외 없이 모두 똑같은 존엄성을 지닌다. 이 존엄성을 구현하기 위한 구체적 원리로서 공동선과 연대성, 보조성이 제시된다. 특히 가난한 이들에 대한 우선적 관심이 강조된다.
2013년 5월 24일 경남 밀양 송전탑 공사현장을 찾은 당시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이용훈 주교가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가톨릭신문 자료사진
■ 사회의 모든 영역에 적용
사회교리는 사회의 모든 영역에 적용된다. 교회는 1970년대와 1980년대 독재 정치에 맞서 정치적 민주화를 이루고 사회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투쟁했다. 당시 잘못된 정교분리원칙을 내세워 신앙을 교회와 개인 영성의 울타리에 가두려는 이들이 있었다. 지금도 이러한 반복음적 태도는 여전히 교회 일각에 남아있다.
교회의 경제에 대한 가르침,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의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에 대한 단호한 비판은 오늘날 경제 정의에 대한 교회 가르침을 분명하게 드러낸다. 교황은 인간을 소모품으로 여기고 자본의 절대적 가치와 무한경쟁을 원리로 삼는 비인간적 자본주의를 반복음적인 것으로 규정한다. 이는 오늘날 사회교리의 기본 입장이다.
인간의 존엄성보다 자본과 이윤을 중시하는 신자유주의의 경제 이념과 체제는 가난한 이들을 이윤 추구를 위해 희생시킨다. 사회교리는 인간 생명과 그 존엄성을 훼손하는 불평등하고 차별적이며 무책임한 이념과 체제를 단호하게 비판하고 법과 제도의 개선을 촉구한다.
교회는 생태환경 문제 역시 정의의 관점에서 바라본다. 자연환경 훼손은 가난한 이들을 우선적 피해자로 양산하며, 이는 결국 인간생태의 훼손으로 이어진다. 낙태, 자살, 사형제도 폐지 등 생명윤리 문제에 대한 교회의 단호한 입장은 더 이상 이론의 여지가 없는 사회교리 문제다.
2015년 4월 15일 전주교구 사제단과 신자들이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며 촛불행진을 하고 있다.가톨릭신문 자료사진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
--- 3. 사회교리 문헌들 2022. 12. 04. 가톨릭신문 사회교리 주간 특집 -----
[사회교리 주간 특집] 사회교리 문헌들
발행일2022-12-04 [제3321호, 11면]
교회는 신자들에게 사회교리를 전하기 위해 많은 문헌들을 발간해 왔다. 사회교리의 시작은 무엇보다 ‘성경’이라 할 수 있다.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 사회적 약자들을 도우라는 성경의 가르침은 사회교리의 근간을 이루기 때문이다.
교회 역사에서 최초의 사회교리 문헌으로 언급되는 것은 1891년 레오 13세 교황이 반포한 회칙 「새로운 사태」(Rerum Novarum)다. 「새로운 사태」는 급격한 산업화 과정을 겪는 서구 사회에서 가난한 노동자들의 정당한 권리와 이를 위한 국가의 입법을 촉구했다는 면에서 기념비적인 사회교리 문헌으로 평가된다.
이후에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노동하는 인간」(1981년), 「사회적 관심」(1987년), 베네딕토 16세 전임교황의 「진리 안의 사랑」(2009년), 프란치스코 교황의 「찬미받으소서」(2015년) 등 사회교리를 다룬 중요한 문헌들이 계속해서 발표됐다. 이들 문헌들은 교회가 사회로부터 유리된 존재일 수 없다는 사실, 그리고 인간을 고려하지 않는 경제의 위험성, 생태 위기 등을 경고하고 있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 문헌 중 「사목헌장」은 제1항에서 “기쁨과 희망, 슬픔과 고뇌, 현대인들 특히 가난하고 고통받는 모든 사람의 그것은 바로 그리스도 제자들의 기쁨과 희망이며 슬픔과 고뇌이다”라며 사회 속에서 수행해야 하는 교회의 소명을 강조했다. 가톨릭교회 교리를 집대성한 「가톨릭교회 교리서」 제3편 ‘그리스도인의 삶’(1691~2557항)은 사회정의 실현에 요구되는 인간 소명과 윤리적 의무를 다루고 있다는 면에서 역시 중요한 사회교리 문헌에 해당한다.
사회교리 문헌으로 가장 널리 읽히고 있는 것은 「간추린 사회교리」다. 이 책은 교황청이 2004년 발간한 「Compendium of the Social Doctrine of the Church」를 주교회의에서 우리말로 번역해 2005년 펴냈으며 612쪽 분량에 3부, 12장, 총 583항으로 구성돼 있다. 신자들이 주제별 조항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상세한 색인을 부록에 실어 활용도가 높다.
사회교리를 연구하는 사제들이 펴낸 서적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황창희 신부(알베르토·인천 계산동본당 주임)가 실생활 속 사회교리 사례들을 엮은 「살며 배우는 사회교리」(2013년)와 「사회교리, 그리스도인의 생활 나침반」(2015년), 박동호 신부(안드레아·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가 번역 출간한 「가톨릭 사회교리 101문 101답」(케네스 R. 하임스 지음, 2017년)은 사회교리 입문서로 추천할 만하다.
서울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하성용 유스티노 신부)가 구체적 정치·경제·사회 현안과 연관해 지속적으로 발행하는 자료집 「서울 정의평화위원회와 세상」은 사회교리적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이해하도록 돕는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
--- 4. 왜 사회교리인가 2022. 12. 04. 가톨릭신문 23면. 신앙인의 눈 -----
사례 1. “장애인들이 간절하게 지하철을 기면서, 시민들과 충돌하면서 외쳤던 그 간절함을 이제는 국회가, 정치가, 기획재정부가 확실하게 답변해주길 바란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11개월간 진행해온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잠시 멈추면서 낸 목소리다. 3호선, 4호선, 5호선 가릴 것 없이 그 바쁜 시간대에 시민들이 애꿎게도 지각사태에 내몰렸다. 필자도 그 불똥을 피해 갈 순 없었다. “우리도 소외받는 이들의 처지를 공감하지만, 정부와 정치권은 사회적 갈등을 조정하는 게 존재 이유가 아닌가?” 많은 이들이 큰 불편을 감내하면서도 이런 생각을 했을 터다.
사례 2. “이태원 참사로 158명의 젊은이들이 졸지에 목숨을 잃은 것은 참 안타까워요. 최근에 어느 신부님의 동영상을 봤어요. 그들을 추모하는 집회에서 참사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책임자 처벌을 주장하는 내용이었어요. ‘인간의 고통 앞에 중립은 없다’를 외칠 때까지만 해도 크게 공감했지. 그런데 연설 막판 ‘윤석열은 퇴진하라’는 구호를 듣는 순간 확 깼어요. 좋든 싫든 국민이 뽑아준 대통령인데, 중도에 끌어내리겠다고? 임기 말까지 기다려주는 게 민주주의의 원칙 아닌가.” 신학원에서 같이 공부하는 학우는 우려 섞인 격정을 토로했다.
대림 제2주일을 맞는 가톨릭교회는 때마침 인권 주일, 사회교리 주간을 지낸다. “사회교리가 도대체 무엇이고 왜 필요하지? 교회에서는 하느님 말씀과 신앙생활에만 충실하면 되는 것 아닌가?” 사회교리란 용어를 낯설게 느끼고 나와 상관없다는 식의 거북함 마저 갖는 신자들이 의외로 많다.
사회교리는 사회와 세상, 즉 인간 노동, 경제생활, 정치 공동체, 환경 보호 등에 대한 교회의 공식적인 가르침이다. 게다가 인간의 존엄을 위한 기본적 권리인 인권과도 닿아있다. 쉽게 말하면 예비신자들이 처음 배우는 것은 ‘믿을 교리’인 반면 사회교리는 신자들의 ‘지킬 교리’ 즉 ‘제2의 교리’인 셈이다.
사회교리의 근거는 예수님의 말씀, 곧 성경에서 비롯된다. “너희가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주지 않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주지 않은 것이다.”(마태 25,45) 예수님께서는 ‘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루카 10,29-37)에서도 고통받은 이웃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요구하신다. 우리가 내 안에, 교회 안에만 머물지 말고 사회와 세상으로 눈길을 돌리라는 주문이다. 또한 삶의 자리에서 윤리적 타락이나 폭력 같은 비복음적, 비인간적 상황을 개선하고 하느님의 사랑을 드러내라는 것이다.
한국 사회와 정치판은 대립과 갈등, 진영 논리로 갈라져 바람 잘 날이 없다.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라고 치부하면 그만일까. 그런 가운데 교회와 사제, 신자들은 사회교리를 어떻게 살아내고 행동해야 할까. “사랑은 가장 큰 사회적 계명을 나타낸다. 사랑은 정의의 실천을 요구하고, 또 사랑만이 우리가 정의를 실천할 수 있게 한다.”(「간추린 사회교리」 583항 참조) 복음 정신에 비추어 균형 감각을 갖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실천해야 할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늘도 평화와 정의, 보편 형제애를 세계인들에게 호소한다. “가난한 이들, 비참한 이들, 소외된 이들, 도움이 필요한 이들의 이름으로 선언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이들을 도우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이는 모든 사람, 특히 부와 자산을 소유한 사람들의 의무입니다.”(「모든 형제들」 285항) 우리는 특히 사회교리 주간을 지내면서 더 귀를 기울여야 할 대목이다. 말만 앞세우는 ‘앵무새 신자’가 아니라 저마다 지행합일의 실천자가 되어보자.
고계연 베드로
전 가톨릭언론인협의회 회장
--- 5. 세상 속에서 교회 사명 2022. 12. 04. 가톨릭신문 23면. 사설 -----
12월 4일은 제41회 인권 주일이며 제12회 사회교리 주간이 시작되는 시점이다. 인권의 가치를 함양하고 세상 속에서 신앙인의 사명을 되새겨보기 위해 제정한 날이다.
교회의 여러 역할과 사명 중 ‘인권 수호’와 ‘사회교리 전파’도 중요한 부분이다. 교회가 세상과 동떨어져 존재할 순 없기에 세상 속으로 적극 들어가야 한다. 이렇게 하다보면 자연스레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게 되고, ‘불의’와 ‘차별’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할 수 밖에 없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 문헌 중 하나인 ‘사목헌장’에서도 ‘세상 속의 교회’를 천명한 바 있으며, 한국주교단도 1972년을 ‘정의평화의 해’로 선포한 적 있다.
‘세상 속 교회’를 천명한지 61주년, ‘정의평화의 해’를 선포한지 51주년을 맞은 지금, 우리 교회는 어떤 모습이며, 우리 자신은 어떤 상태인지 살펴보자. 교회가 세상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단지 세상을 치장하는 ‘하나의 장식물’에 불과하다며 예수님은 무척 실망하실 것이다.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김선태 주교는 올해 담화를 통해 “배척된 사람들, 무관심으로 방치되거나 변두리에 내몰린 사람들을 기억해주길” 당부했다. 사회적 약자를 우선하는 교회, 연대성과 보조성, 공동선을 실천하는 교회를 만들어 나가는데 소홀함이 없어야 하겠다. “너희가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주지 않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주지 않은 것”(마태 25,45)이라는 예수님 말씀을 가슴깊이 새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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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왜 사회교리인가 2022. 12. 04. 가톨릭신문 23면. 신앙인의 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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