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귀야 힘내라.
떠나기 아쉬운 앙테른 호수를 뒤로하고 앙테른 고개 도착.
앙테른 산장에서 휴식후 포르메나즈호수 도착. 우리 텐트 바로 뒤에 밀띠유 밭입니다. 올해의 밀띠유 수확. 밀띠유는 숟가락으로 퍼 먹어야 제 맛입니다.
포르메나즈 호수에서 가파른 하산 후,
3박 4일 트레킹의 마무리는 락베르에서.
락베르는 변함없이 초록물을 가득 품고 있습니다.
세보즈로 하산 후 남선배님 집에 계시나 확인후^^ 몽블랑익스프레스를 타고 다시 샤모니로 귀환.
삼겹살 수육으로 몸보신 하고 모두 달콤한 휴식을 취합니다. 다음 날 일행들은 몽리앙으로 떠나고 저는 귀국 비행기에 오릅니다.
안녕~샤모니, 안녕~알프스, 가을에 또 올께.^^
첫댓글 긴여정동안 무사무탈하게 일정마무리하고 오심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그작은체구에 큰베낭 짊어지고 트레킹하심에 그저 감탄스러울따름입니다
몽블랑에 숨겨진비경들이 어마어마하군요
또한 제마음도 같이 술렁술렁해지구요 ㅋㅋ
수고많으셨구요 덕분에 사진 잘보았습니다
긴 일정 동안 백패킹 하고 나면 무겁고 힘들었던 기억은 까마득해지고 좋았던 기억만 남습니다. 그래서 무거운 배낭이 어깨를 파고들던 기억은 잊고 또 어딜 가볼까 배낭을 만지작 거립니다. 지금 몽리앙 일주길에 들어선 분들도 아마 지금쯤 '이번이 마지막이다. 다시 안한다.' 생각하면서 발걸음을 옮기실 것 같은데 내년 여름 되면 또 어딘가에 백패킹 배낭을 메고 나타날 것 같습니다. 알파인호수에 비치는 설산, 쏟아지는 별들, 은하수, 침봉 위로 떠오르는 달, 마멋의 순진한 소리, 샤모아의 멀뚱한 표정, 야생염소 부끄뗑의 거만한 자태, 고도에 따라 다르게 피고 지는 야생화들, 삭막하지만 무언가 알 수 없는 본성의 고독을 자극하는 알파인 지대의 황량한 매력...요런 것들이 또 박배낭을 짊어지게 합니다.
왕버들님 응원에 감사드립니다.^^
3~4시간 트레킹도 가면 이제 마지막이려니...
하는 나이와 체력, 세월이 더 야속하네요~ ㅎ
꿈속의 알프스를 마음껏 즐기는 모습이
엄청 부럽고요
알프스의 멋진 풍광 사진으로
덕분에 대리 만족합니다.
발걸음마다 오래도록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감사합니다. 벽당님 체력이면 아직 한참 더 알프스건 어디건 건강하게 즐기시리라 생각됩니다. 두리봉님과 함께 늘 좋은 길에서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