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cfile/cafe/172662344EFDB2BB39)
![](https://t1.daumcdn.net/cfile/cafe/145508344EFDB2BC15)
![](https://t1.daumcdn.net/cfile/cafe/125053344EFDB2BD17)
그녀는 젊은 날부터 오지탐험의 꿈을 키워갔지.
그 꿈을 일찌기 실천하며 사느라 혼자서도 충분히 행복한 삶.
진열되고 매달린 소품 하나하나에 이야기가 담겨있어,
일일이 말하지 않아 다 알 수 없다해도
보기만 해도 예쁜 꿈이 나폴나폴 살아 움직여 날아다니고 있어
보기만 해도 정겹기 그지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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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바뀌는 이때면 난 늘, 누군가가 그립고
그냥 그리움이 파도처럼 밀려들때가 있어.
![](https://t1.daumcdn.net/cfile/cafe/194067344EFDB2C127)
해 지기 전에 꼭 한번은 만나야 할 사람이
가까이 있다는 게 얼마나 위로가 되는지!
![](https://t1.daumcdn.net/cfile/cafe/19639F344EFDB2C205)
그녀가 만들어 진열된 부드럽고 달콤한 케잌과 소담한 머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쓸쓸한 마음에 포근함이 더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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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1765203B4EFDB2C42F)
창 밖으로 내다 본 그녀의 정원.
지금, 겨울이 무한정 몰려오고 있는 중이야.
![](https://t1.daumcdn.net/cfile/cafe/12786A3B4EFDB2C51F)
그녀가 커피를 내리고 있는 중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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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 오지를 다니며 찍어 온 사진들이 구석구석을
장식하고 있어
사진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노라면
그녀가 말하지 않아도
그곳의 삶의 이야기들을 듣게 돼.
연기가 피어오르는 저녁, 이국의 산촌 외딴 집에서
바람에 실려오는 정겨운 이야기들.
산다는 일은 이렇게 보잘것 없는 풍경 속에서
행복이 깔려있음을 발견하는 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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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창 밖을 좀 봐.
창 밖의 진보라색 오동꽃이 얼마나 예쁘던지...
이 자리에 앉아 정원을 바라보는 일은
언제나 바라보는 그 자체로 행복감이 밀려들어.
지금 나무들은 벌거벗고 서 있지만
속으로 꿈의 씨앗을 꼬옥 숨기고 있어
하나도 외롭지 않다는 걸 나는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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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울너울 해가 지고 있네.
붉은 석양의 기운마저 아름다워.
한 해가 진다는 게 이리도 장엄한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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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한 권을 빼서 코 박고 있을 때
달콤한 상주곶감 두 개와 커피 한잔이 놓여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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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보고 싶은 마음에 우연히 들렀는데
해가 바뀌면 바로 성지순례를 다녀오게 되었다는 소식을 주네.
그 기쁜 소식을 누군가에게 전했더니 곧바로
곶감을 축하선물로 안고 달려왔더라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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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달콤한 곶감과 쓴 커피의 묘한 맛을
맛보게 되는 행운이라니...
가는 해를 축하하며
오는 해를 기쁘게 맞아야지!
곧 눈이라도 퍼부을 것 같은 날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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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사과나무가 눈을 함박 맞고 싶나봐
두 팔을 벌리고 서있네.
![](https://t1.daumcdn.net/cfile/cafe/11458D384EFDB51A06)
지난 해 가을 날, 또 오늘같이 뜬금없이 들렀더니
노모가 사과를 한아름 따 주셨지.
주렁주렁 빨간 탐스런 사과를 그냥 두고 보고 싶었다는 그녀 말에
어머니는 뭘 보냐고 먹어야지 하시며 호호호 웃으셨는데...
그리하여 나는 몇, 며칠을 햇빛 한 줌, 바람 한 자루 버무린 점박이 못생긴 사과를
베어물며 즐거움에 빠져들곤 하였지.
(치이! 나도 사과 나무 심는다 뭐.
하지만 난 벌써 몇 그루째 실패하고 있나 몰라.
그래도 사과나무를 해마다 심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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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집이 들어서며 그늘이 진다고
그녀 집 풍경이 되어주던 미류나무가 쓰러져 깜짝 놀라 나가보았네.
그 거대한 몸집이 드러누운 자태라니, ㅠㅠ
![](https://t1.daumcdn.net/cfile/cafe/162185384EFDB51C28)
다시는, 다시는
이런 풍경을 볼 수가 없구나!
아, 그래서 이 다음이라는 말은 웬지 하기가 싫다.
기약할 수 없는 그 불안정함이라니...
이 다음까지 있을거라는
이 다음에 보자, 라는
그 말의 모호한 정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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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화 덩쿨 뻗어올라가는
그 여름날의 붉은 정열은 뼈대만 남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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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는 봄이 오고
여름이 오면 이렇게 환할테지.
그래서
기다림은 쓸쓸하거나 무료한 것만은 아닌 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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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꿈을 안으로 잉태하는 중인 게야.
그러기에 기다림은 오히려 숭고한 게 아니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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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찾아오면 이렇게 등불을 켜고 한 잔의 차를 들면서
그대를 그리워 하며
한 권의 시집을 읽고 있을 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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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1360B1464EFDB52502)
내가 할 수 없는 꿈을 그녀가 대신 꾸고 있잖아.
바라보는 내 눈길이 마냥 따스해.
늘 씩씩한 삶을 살아내는 여 전사의 느낌이 좋아,
그냥 좋아....
이렇게 내가 힘을 얻어 갈 수 있으니.
![](https://t1.daumcdn.net/cfile/cafe/155DCB464EFDB52804)
그녀의 절대적 편이 되어주는 애완견 깜찍이,
두 사람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폼이 사뭇 그럴듯 하네.
야아~ 우리 그렇게 진지한 거, 아니라구...깜찍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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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앞두고 내게 보여주는
시 선물.
이럴때 보면 그녀는 정말 나보다도
더 순결한 영혼을 담고 있는 것만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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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우연히 신문을 펼치다 참으로 보고 싶은 얼굴을 신문에서 만나
그녀에게 내 보였지. 생각만 해도 가슴이 짠해지는데
이리 환하게 웃고 있는 그녀를 이렇게 신문에서 만나니
웃는 모습이지만 가슴이 짠해지네.
팍팍한 삶이 고단해 잠시 쉬느라 동아리 모임에서 보지 못하는 그녀가
이렇게 신문을 통해 만나게 될 줄이야.
그래, 희망은 이렇게 곳처에서 웃고들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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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정말 빗물 같아서
곧잘 피잉 눈물이 나게 하지.
사랑은 정말 솜사탕 같아서
사르르 녹는 줄도 모르게
작아져 사라져 버리지.
자신을 사랑할 수 있어서 눈물이 빗물인 줄도 모르고 살아가는 그녀.
잘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아 피잉 하고 눈물이 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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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1922A43E4EFDB52E08)
![](https://t1.daumcdn.net/cfile/cafe/196A243F4EFDB79906)
![](https://t1.daumcdn.net/cfile/cafe/1136503F4EFDB79B31)
어둠이 진하게 내려 앉고 있어.
이제 집에 가서 등불을 켜야해.
겨울 풍경이 그리 쓸쓸해 보이는 것만은 아니야?.
나목이 아름다운 건, 그 안에 꿈을 잉태하고 있듯
마음 안에 따뜻한 추억을 꺼내 볼 수 있음이야.
겨울 저녁이 따스해 보이는 건
등불이 있기 때문이듯...
![](https://t1.daumcdn.net/cfile/cafe/1643163F4EFDB79A28)
그녀의 사진 갤러리에서
액자에 걸린 그녀의 꿈을 만나고 있어
이곳에 들르면 나도 언젠가 이루지 못한 내 꿈들을
나의 흙벽에 걸어두고 웃을 수 있을 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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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벽일지라도
나, 웃을 수 있을 것 같네.
그대만 있다면!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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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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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보는 창
"프 레 임"
그녀에게 가면 힘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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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집 마당에서 올려다 본 하늘의 달을 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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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꼭대기 그녀의 하얀집은 어둠에 묻히고
멀리서 바라보니 왕궁같은 집에
불빛 몇 점 별빛처럼 깜박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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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집 마당 하늘의 달은 이런 모습인데...
![](https://t1.daumcdn.net/cfile/cafe/182C8C404EFDB7A116)
그대에게 편지를 쓰고 싶은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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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새 날에는 꼭 행복했으면 해.
꼬~옥 행복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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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nyaya pesnya (가을의 노래) / Anna Ger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