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설은 2020년 9월 7일 문재인 대통령의 “제1회 푸른 하늘의 날” 기념사를 일부 편집한 자료입니다.
Glossary
1 | 제 1회 푸른 하늘의 날 | The first International Day of Clean Air for Blue Skies |
2 | 푸른 하늘을 위한 국제 맑은 공기의 날 | International Day of Clean Air for Blue Skies |
3 | UN 기념일 | UN International Day |
4 | 미세먼지 특별법 | The Fine Dust Act / Special Act on the Reduction and Management of Find Dust |
5 | 석탄발전소 | coal-fired power plant / coal power plant |
Script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 UN이 지정한 '제1회 푸른 하늘의 날'을 기념하게 되어 매우 뜻깊습니다. 지난해 UN 총회에서 회원국 모두의 합의로 지정된 '푸른 하늘을 위한 국제 맑은 공기의 날'은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주도한 UN 기념일입니다.
세계는 지금 감염병과 자연재해 앞에서 그 어느 때보다 기후환경에 대해 깊게 성찰하고 있습니다. 지구를 되살리기 위해 작은 것부터 실천하고, 국제협력을 넓히고 있습니다.
오늘 뉴욕, 방콕, 나이로비를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푸른 하늘의 날'을 함께 기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오후 6시 30분에 기념행사를 여는 것도 한국의 일몰 시작과 지구 반대편 나라들의 일출 시작 시간에 맞춰, 인류의 공동행동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서입니다.
오늘 '푸른 하늘의 날' 첫 기념일을 시작으로 세계가 기후환경 회복을 위해 더욱 강력하게 협력하게 되길 기대합니다.
세계가 코로나19와 폭염, 홍수 등 자연재해로 인해 전례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2020년, 인류 공동의 노력이 미세먼지를 넘어 보다 근본적인 기후 위기에까지 닿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올 여름, 기록적인 장마에 이어 며칠 사이 연달아 세 개의 태풍이 한반도를 덮쳐 강풍과 폭우 피해가 컸습니다. 오늘 행사도 태풍 때문에 부득이 영상으로 대신하게 되었습니다. 뜻깊은 장소에서 많은 국민과 함께하지 못해 아쉽지만, 푸른 하늘을 바라는 마음만큼은 함께할 것입니다.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은 국민들께 위로의 마음을 전하며, 피해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과 오늘을 또 하나의 교훈으로 삼아 기후위기 대응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약속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가을 태풍이 자주 발생하고 더 강력해지는 것도 이상기후 때문입니다. 북극과 시베리아의 폭염을 비롯하여 전 세계가 이상기후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6월 폭염부터 지금의 태풍까지 이상기후가 몇 달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류의 일상을 침범한, 코로나 같은 감염병도 기후변화와 환경파괴로 인한 자연 생태계의 교란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또한 이미 대기오염이 많은 질병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와 대기오염은 동전의 양면처럼 결합되어 있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해 한반도에서 대기의 흐름이 정체되는 현상이 잦아지고 있고, 이것이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의 한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인류의 건강과 안전,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기후환경 문제는 우리 세대의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되었고,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코로나로 인해 역설적으로 세계가 얼마나 긴밀히 연계되어 있는지 확인했습니다. 분명한 것은 기후환경 문제가 어떤 한 국가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며, 국제적인 협력만이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정부는 국민과 함께 기후환경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왔고, 많은 성과가 있었습니다.
9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였던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2018년을 정점으로 2019년부터 감소추세로 돌아섰습니다. 초미세먼지도 줄어서 연평균 농도가 개선되고, 푸른 하늘을 볼 수 있는 날이 늘어났습니다. 과감한 석탄발전 감축과 재생에너지 확대, 친환경차 보급, 그리고 세계 최초의 미세먼지 특별법 제정과 같은 범정부적 노력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국민들께서 새로운 정책 제안을 해주시고 불편을 감수하며 함께 참여해주신 덕분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미세먼지 농도는 주요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높은 것이 현실입니다. 또한 산업화 시대 이후 지구평균 온도 상승 폭을 1.5도 이하로 제한하고자 하는 국제적 노력에 부합하기 위해 보다 과감한 온실가스 감축 정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국민과 함께, 보다 강력한 기후환경 정책으로 푸른 하늘을 되찾아 나가겠습니다.
첫째,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동시 감축을 위한 정책 수단을 강화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겠습니다. 그동안 정부는 신규 석탄발전소 허가를 전면 금지하였으며, 장기적으로 2034년까지 20기를 추가로 폐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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