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17일 <졸묵회拙墨會> 시조 한 수
술이라 ㅎㆍㄴㆍㄴ거시 어이 ㅅㆍㅁ긴 거시완ㄷㆎ
一盃一盃 復一盃ㅎㆍ면 恨者ㅣ雪 憂者ㅣ樂에 掖腕者ㅣ 蹈舞ㅎㆍ고 呻吟者 嘔歌ㅎㆍ며 伯倫은 頌德ㅎㆍ고 嗣宗은 澆胸ㅎㆍ며 淵明은 葛巾素琴으로 眄庭柯以怡顔ㅎㆍ고 太白은 接羅錦袍로 飛羽觴而醉月ㅎㆍ니
아마도 시름 풀기ㄴㆍㄴ 술만ㅎㆍㄴ 거시 업세라
出典<花源樂譜 551>
산중대작山中對酌 / 이백李白
양인대작산화개兩人對酌山花開 둘이 술 마신다, 산꽃은 피었다
일배일배부일배一盃一盃復一盃 한 잔 한 잔 또 한 잔
아취욕면군차거我醉欲眠君且去 나는 취해서 자려니 그대는 가시구려
명조유의포금래明朝有意抱琴來 낼 아침 생각 있거든 거문고 품고 오시오
희증정률양戱贈鄭溧陽 율양 정사또에게 장난삼아 보내다 /
도령일일취陶令日日醉 도연명은 날이면 날마다 취하여
부지오류춘不知五柳春 다섯 그루 버들에 봄 온 것도 몰랐네
소금본무현素琴本無絃 소박한 거문고에는 본래 줄이 없었고
녹주용갈건漉酒用葛巾 술을 거르는 데는 갈건을 썼다네
청풍북창하淸風北窓下 맑은 바람 불어오는 북쪽 창 아래서
자위희황인自謂犧皇人 스스로 복희씨 시절의 사람이라 하네
하시도율리何時到栗里 언제쯤 밤나무골에 이르러
일견평생친一見平生親 평생 사랑하는 사람들을 한 번 볼까
설雪 ; 누명이나 치욕을 벗다
한자恨者ㅣ설雪 우자憂者ㅣ락樂 ; 원한이 있는 사람은 원한을 풀고, 근심 있는 사람이 즐거워 짐
액완자掖腕者ㅣ 도무蹈舞 ; 팔장끼고 있던 사람이 좋아 날뜀
신음자呻吟者 구가嘔歌 ; 신음 하던 사람이 노래 부름
백륜伯倫 ; 유령劉伶의 자
송덕頌德하고 ; 유령劉伶은 천성이 술을 좋아하여 항상 술병을 차고 다니며 시종에게 삽을 메고 따라오게 하고 죽으면 곧 그 자리에 묻어 달라 하였다. 그리고 주덕송酒德頌을 지어 술의 아름다움을 칭송했다
사종嗣宗 ; 완적阮籍의 자
요흉澆胸 ; 가슴에 물을 대다, 술을 마시다.
연명淵明 ; 도잠陶潛의 자
갈건소금葛巾素琴 ; 도연명은 갈건으로 술을 걸러 마시고 흥이 나면 줄 없는 거문고를 어루만지며 뜻을 의탁했다 함
면정가이이안眄庭柯以怡顔 ; 귀거래사에 나오는 구절로, 뜰 나뭇가지를 곁눈질 하며 기쁜 얼굴을 한다
태백太白 ; 이백李白의 자
접라금포接羅錦袍 ; 비단 도포를 입고
비우상이취월飛羽觴而醉月 ; 이백의 춘야연도리원서春夜宴桃李園序에 나오는 구절로, 술잔 날리며 달에 취하다 또는 새 모양의 술잔을 주고받으며 달 아래 취하다.
<世說新語‧任誕>을 보면, 王孝伯이 일찍이 王大에게 완적은 사마상여司馬相如와 비교하여 주량이 어떤가?”라고 물으니, 왕대가 “완적의 가슴 속에는 큰 돌무더기 있기 때문에 반드시 술로써 이것을 씻어내었다.”고 대답했다.
춘야연도리원서春夜宴桃李園序 / 이백李白
부천지자夫天地者는 만물지역여萬物之逆旅요
광음자光陰者는 백대지과객百代之過客이라.
이부생而浮生이 약몽若夢하니 위환爲歡이 기하幾何오.
고인古人이 병촉야유秉燭夜遊는 양유이야良有以也라.
황양춘況陽春이 소아이연경召我以煙景하고
대괴大塊가 가아이문장假我以文章이라.
회도리지방원會桃李之芳園하여 서천륜지락사序天倫之樂事하니
군계준수群季俊秀는 개위혜련皆爲惠連이어늘
오인영가吾人詠歌는 독참강락獨慙康樂가.
유상幽賞이 미이未已에 고담高談이 전청轉淸이라.
개경연이좌화開瓊筵以坐花하고 비우상이취월飛羽觴而醉月하니
불유가작不有佳作이면 하신아회何伸我懷리오.
여시불성如詩不成이면 벌의금곡주수罰依金谷酒數하리라.
인호상이자작引壺觴以自酌하고, 술병과 잔 끌어다 혼자서 따르고 / 면정가이이안眄庭柯以怡顔이라. 정원 나뭇가지들 돌아보며 기쁜 얼굴을 짓는다 /귀거래사歸去來辭 / 도연명陶淵明
죽림칠현竹林七賢은 중국 위魏, 진晉 왕조 시절 완적阮籍, 혜강嵆康, 산도山濤, 상수向秀, 유령劉伶, 완함阮咸, 왕융王戎을 가리킨다. 정치권력에는 등을 돌리고 죽림에 모여 거문고와 술을 즐기며, 청담淸談을 주고받고 세월을 보낸 일곱 명의 선비들이다. 개인주의적 무정부주의적인 노장사상老莊思想이 그들의 근본 사상이었다.
첫댓글 <세설신어世說新語> 임탄任誕 23.51(1096)
왕효백문왕대王孝伯問王大 : “완적하여사마상여阮籍何如司馬相如?” 왕대왈王大曰 : “완적흉중루괴阮籍胸中壘塊, 고수주요지故須酒澆之.” 왕효백王孝伯(왕공王恭)이 왕대王大(왕침王忱)에게 묻기를 : “완적阮籍은 사마상여司馬相如와 비교하여 어떠합니까?”라고 하자, 왕대가 말하길 “완적은 가슴 속에 응어리가 쌓여 있기 때문에 모름지기 술로 씻어내어야 하지요.”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