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장소 : 충주 대미산-악어봉
산행코스 : 내사2리-몽선암-능선/계명지맥-대미산-두루봉-월악수리봉-큰악어봉-악어봉-충주호참숯불장어구이식당
산행인원 : 담쟁이산악회와 함께
한 주 내내 서해안을 덮은 눈과 한파가 목을 움츠려들게 하더니 산행 출발일에 맞추어 조금 올라간 기온은 일행들에게 축
복을 내리고..주말엔 절대!! 휴무를 잡을 수 없다던 웬수가 이번 산행은 꼬~옥 함께 하겠다니 두어번 콧구녕 바람 넣어준
게 약발을 키웠나? 우C~ 오늘은 “만원의 행복“ 힘들겠네..대장~~ 우째야쓰까이~..내삐리뿌고 혼자 가뿌까 ㅋㅋ..
**이왕에 찍는거 배경 쫌 괜찮은데서 박아야지 이기뭐꼬~..ㅋㅋ**
충주호의 악어를 잡기위해 달려가는 차창밖으로 펼쳐지는 백설의 산하에 꼴까닥 넘어간 웬수는 오랜만의 눈산행을 기대하
며 흥분모드로 들어가고..시끄럽다!! 잠이나 잘란다~..충주호의 끝자락 내사2리 진말마을에 내려서니 백색세상이 펼쳐지며
올 겨울 첫 번째 눈산행을 예고하고..10시28분 포근한 기온을 안고 마을로 들어서는 포장길을 따르니 올해 처음으로 눈을
밟는다며 강아지처럼 폴짝거리는 웬수..니만 그런기아니고 다들 처음 밟아본께 유난떨지 마라~..
**마을입구에 자리한 우리슈퍼를 들머리로 잔잔한 오르내림의 하루를 시작한다..둥글마님 앞을 보고가세요~**
**아~ 쪼매만 더 길었으면 딸 수 있었는데..ㅋㅋ**
**눈속의 김장배추는 동사하지 않았는지?..넘어야 할 잔봉들이 일행들을 기다리고 있네..둥마님 걍 B조 하시죠 ㅋㅋ**
**올 겨울 처음으로 담는 하~얀 풍경화..삼각봉우리들을 보니 오늘 여정이 순탄치 않음을 예고하고..**
의미를 알 수 없는 “서비영”이란 건물을 스쳐 마을 정자가 있는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걸음을 옮겨 10시35분 폐교를 개조
한 수련원을 지나 하얀 눈위에 일행들의 발자욱을 새기며 몽선암을 향해 서서히 고도를 높이니 겨울을 잊은 육수가 등에
배이고..10분 후 몽선암 주차장을 지나 종아리가 땡기는 포장도로를 거슬러 10시54분 몽선암(夢仙庵) 도착..절이라고 하기
엔 그저 평범한 시골 풍경을 느끼는 사찰에서 아이젠을 착용하며 6분을 허비하고 눈길을 따라 본격 산행을 시작한다..
**시작은 힘차게 했지만 결국 선두를 2시간여 기다리게 한 낙엽조님들..오늘은 탈출로도 없고 우짜는교~ㅋㅋ**
**고속도로 직이주네~**
**여염집 같은 몽선암을 지키는 스님을 날머리에서 또 만났다..왜냐~ 가출한 견공 찾으러~ ㅋㅋ**
**대한불교 천태종 소속의 아담한 몽선암(夢仙庵)은 꿈에 부처님이 나타나 절터를 알려주었다고 한다**
**아담한 몽선암을 뒤로하고 크로스컨트리 코스 같은 임도를 오르며 본격 산행을 시작한다**
부드럽게 휘어지는 하얀 임도를 거슬러 11시05분 능선 안부에 도착해 좌측 계명지맥[백두대간상의 조령산성 745봉(마폐봉
북암문 능선)에서 분기하여 북바위산-대미산-남산-계명산을 거쳐 "남한강"과 "달천"이 만나는 탄금교 합수나루에서 그 脈
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36.7km의 산줄기] 마루금을 따라 뽀드득 소리를 내며 올라 4분 후 능선봉에서 좌측의 송림 등로를
따르며 우측의 계명지맥 능선을 조망하고..삐죽삐죽 등로에 튀어나온 돌길과 낙엽비알을 거슬러 11시22분 두 번째 능선봉
을 넘어 살며시 내리니 좌측의 나무사이로 충주호가 처음으로 모습을 보이며 초반의 지루함을 달래준다..
**계명지맥 마루금과 만나는 능선 안부에 올라 배낭을 내린 스님..이유가 뭘까~요?**
**지도상의 552봉에 올라서니 웬 나체족이 등장하고..색맹이 아닌 분들은 이유를 알겠지요 ㅋㅋ**
**대미산에서 북바위산으로 이어지는 계명지맥 능선이 확연히 드러나고..**
잡목과 소나무 사이로 쭈~욱 뻗은 눈길을 따르며 돌아보니 한겨울에 상반신을 드러낸 용감한 산객이 뒤를 따르고..또 감
기 걸릴라 걍 입어시지..11시33분 지도상의 552봉을 넘어 우측으로 휘어지는 능선을 따르니 좌측의 맥반석광산이 누렇게
속살을 드러내며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9분 후 또 하나의 봉우리를 만나지만 좌측으로 우회하는 보너스를 받으며 편안하
게 걸음을 옮기니 우측으로 우뚝 솟은 월악의 영봉이 옛시절의 추억을 떠 올리고..
**하나의 능선봉을 넘어서니 고속도로가 이어지고..**
**두 번째 능선봉을 오른 보상으로 또 다시 고속도로가 나타나니 걸음은 트래킹으로 룰루랄라~**
**드뎌 충주호가 모습을 나타내며 지루한 걸음에 눈요기를 제공하고..**
하얗게 변한 내사리의 풍경을 담으며 눈과 낙엽 그리고 잔돌이 공존하는 좁은 등로가의 노송과 흰옷으로 갈아입은 잡목들
을 스치고 비알의 낙엽을 덮은 눈길을 올라 11시58분 좁은 고스락의 중앙부가 움푹 파인 대미산(680.8m)에 발을 올린다..
오늘 구간중 최고봉인 대미산에서 4분간 걸음을 멈춘 후 우측의 계명지맥과 헤어져 좌측으로 내려 하이얀 능선을 거슬러
12시10분 다섯 번째 봉우리(657봉)에 올라 월악산을 담고 급경사의 내리막을 조심조심 내려 편안한 능선을 따라 우측 공
이리 송정마을의 설경을 담으며 잡목숲의 눈길을 시나브로 올라 12시34분 묵은묘 1기가 있는 두루봉(616.6m)에 올라서니
일행들의 점심상은 접기 일보직전..흐미~ 빨리도 묵었네~ 우리도 순대 채우고 가자~..
**겨울의 풍경화가 되기엔 아직은 2%가 부족하고..**
**그 흔한 정상석도 없는 고스락은 소나무가 꿋꿋이 지키고..**
**대미산을 내려 하얗게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657봉으로~..**
**657봉을 네발로 내려가는 스님..방뎅이썰매 함 타까?..**
순대를 채운 일행들은 뭐가 그리 바뿐지 휑~하니 걸음을 재촉하고..시락국밥을 다 비워갈즘 영원한 후미조가 나타나며 둥
마님의 김장김치와 괴기가 곁들여진 풍성한 상이 펼쳐지니 대빵 큰 쇠주컵을 들이미는 웬수..온 동네 소문낼일 있냐~ㅋ..
46분간의 순대채우기를 정리하고 낙엽조를 뒤로한채 충주호의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안부로 내리고 살짝 올라 13시28분
지도상의 618봉을 넘어 우측의 월악산을 힐끗거리며 뾰쪽한 바위들이 산재한 등로를 올라 13시40분 여덟 번째 봉우리를
넘어 우측으로 향하니 등로는 선두그룹이 깊숙이 러셀을 해놓아 편안하게 내려설 수 있어 다행이고..후미가 좋은겨~ㅋㅋ..
**두루봉에서 식사중인 일행들..계화행님이 안계셔 외로운 이립님은 원샷으로 고독을 삼키고..ㅋㅋ**
해발고도 600여m 정도 능선을 거닐며 우측의 충주호와 좌측으로 선명하게 모습을 드러낸 월악의 영봉을 담고 13시52분
또 하나의 봉우리를 넘어—닝기리 하도 많은 잔 봉우리들을 오르고 내리다 보니 지도와 대조해 보느라 바뿌네..아마 이 봉
우리가 “월악수리봉(617.3m)“이 아닐까 짐작해 본다—길게 이어지는 능선을 내리며 정면을 바라보니 또 하나의 봉우리가
머리를 곧추세우고..“뭔넘에 산이 계속해서 쪼깐씩 오르고내리냐”며 투덜거리는 웬수..오르내려야 산이지 걍 쪽~바로 가모
그기 산이가!! ㅋㅋ..셀수도 없이 오르내리느라 6시간 20여분 만에 내려온 둥글마님은 대장에게 화풀이를 했다~~ ㅋㅋ..
**수리봉에서 바라본 월악산 영봉..**
**당겨본 영봉..여자가 머리를 풀고 누워있는 모습이라는데 나중에 설명하기로 하고 패스~**
곧바로 지도상의 562봉을 넘어 안부로 내려서니 몽정암을 가출한 견공이 나타나고..얌마 스님이 찾고있은께 빨랑 내려가~
그래도 계속해 쫄래쫄래 따라오는 넘을 몽둥이로 쫒으니 마지못해 돌아가고..낙엽이 수북한 등로가의 묘지를 스치며 시나
브로 등로를 거슬러 14시20분 열두 번째 봉을 넘어 우측 급경사 눈길을 조심스레 내리고..14시37분 또 하나의 봉우리에
올라 4분간 닝기리같은 능선을 원망하고..삐쭉삐쭉한 바위들과 눈과 낙엽이 비빔밥을 만든 등로를 따라 14시48분 또 잔봉
을 넘고..이젠 지도 꺼내기도 귀찮고 봉우리 헤아리는 것도 헤깔리고 정말 닝기리한 코스다..
**몽정암에서 가출한 견공..몰골이 불쌍하구만..근께 집나가모 개고생인겨~ 빨랑가!! ㅋㅋ**
**요런 등로가 발목 돌아가기 쉽상인데 무사히 내려와서 다행..**
3분만에 또 나타난 봉우리를 넘어 삐죽~한 바위들이 차지한 능선을 올라 15시01분 삼각점이 박힌 큰악어봉(559m) 도착..
조망이 좋은편은 아니지만 좌측 바로 아래 악어봉이 내려다 보이고 충주호 뒤의 황학산을 담고 완만하게 내려서는 눈길을
따라 마지막 봉우리로 향한다..흰옷으로 치장한 잡목들을 스쳐 편안한 사면길을 버리고 8분 후 봉우리에 올라서지만 별
조망도 없어 좌측으로 내려 우회로와 합류해 올빼미(?) 같은 바위를 스쳐 우측이 까까비탈인 좁은 등로를 지나 13시15분
1기의 묘지에서 좌측의 급경사 등로를 내리니 차가운 바람이 얼굴을 때리고..
**큰악어봉의 삼각점..대~충 열여섯 번째 봉우리가 아닐까? 짐작해 본다**
**큰악어봉에서 바라본 충주호..좌측 앞쪽에 마지막봉인 악어봉이 보이고 우측으로 황학산이 조망된다**
**올빼미바위를 지나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 악어봉으로~~**
6분간 급하게 떨어지던 고도는 안부를 지나며 낙엽이 수북한 된비알로 이어지며 오늘의 마지막 오름질을 재촉하고..작은
바위들이 듬성듬성 박힌 능선엔 휘늘어진 소나무들이 눈요기를 제공하며 서서히 충주호의 악어들이 나타나고..15시33분
마침내 악어들이 훤히 보이며 완전한 조망이 열리는 악어봉(441.9m)에 도착해 악어떼들이 득실거리는 충주호를 배경으로
6분간 추억을 담고 일행들이 기다리는 날머리를 향해 하산을 시작한다..goodbye crocodile~..
**능선에 올라서니 드뎌 악어들이 나타나고..**
**드뎌 열일곱 번째 봉우리인 악어봉에 도착해 한껏 조망을 즐긴다**
**좌측의 믈길은 남한강으로 이어져 탄금대로 흘러간다**
**악어들이 머리를 들이밀고 있는 좌측으로 계명지맥인 남산과 계명산이 조망되고..**
**중앙부 저 멀리 주봉산도 보이고..**
**우측으로 등곡산도 보이니 오늘은 시야가 괜찮은 편..**
**여그까정 온다고 수고했은께 추억은 담고 가야것제~..춥나~ 어깨 쫌 펴라~**
**자네도 수고했은께 한방 박고..**
**지구(地球)엔 돋아난 산(山)이 아름다웁다..**
**산(山)은 한사코 높아서 아름다웁다..**
**산(山)에는 아무 죄 없는 짐승과 에레나보다 어여쁜 꽃들이 모여서 살기에 더 아름다웁다..**
**언제나 나도 산(山)이 되어 보나 하고 기린(麒麟)같이 목을 길게 늘이고 서서 멀리 바라보는 산(山) 산(山) 산(山)..
“신석정” 님의 “산(山) 산(山) 산(山)” 中에서..**
**오늘 구간의 날머리 충주호참숯불장어식당을 내려다보며 하산길을 재촉한다..악어들 빠이빠이~..**
자연의 경이로운 아름다움을 뒤로하고 하산길로 접어들어 잠시 후 만난 갈림길에서 우측의 편한 등로를 버리고 급하게 내
려 꼿히는 좌측 등로로 내려서니 이립님 엉거주춤!! 아이구야~를 외치고..지름길인께 후딱 가입시더~..16시라는 대장의 하
산시간을 맞추기 위해 뛰듯이 하산길을 재촉해 15시53분 잘 정돈된 묘지를 스쳐 마지막 타이어를 굴려 5분 후 참숯불장
어구이 식당이 있는 36번 국도에 내려서며 5시간 30분에 걸친 하루를 마감한다..
**6개월 정도는 외롭게 다녀야 한다는 이립님..우째야쓰까이~~..계화행님이 빨리 완쾌되길 기원합니다~**
**식당 옥상 전망대에서 담아본 여자가 머리를 풀고 누워있는 형상(그래서 월악은 음기가 쎄대유)의 월악산 전경..
좌측부터 이마, 눈, 코, 턱, 목이 선명하고 가슴은 나무에 가려졌네 ㅋㅋ**
대~충 열일곱 개 정도의 잔봉들을 오르내리는 롤러코스터를 산행하느라 수고들 많으셨고 백암산에서 뵙겠습니다~~..
첫댓글 언제나 자세한 산행후기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편안한 리딩에 감사드립니다~~~!..
산적이 좋아지모 수염 길러야되는데 우짜지 ㅋㅋ..
수고 많으셨네요..
가야지님의 후기로 악어봉의 아름다움에
또 한 번 반해봅니다...
짝지 챙기시랴 메모 하시랴...
수고 많으셨습니다..♡♡
웬수는 안챙겨도 지가 알아서 잘가유~ㅋㅋ
수고 많으셨네유..
봉우리가 그리 많았남유. . . . 헐~~~~~ 확실히 소주잔은 커야 되요ㅎㅎㅎ
뒤에서 놀멍~쉬멍~ 봉우리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편하게 왔다이거쥐~~
다음부턴 꼭!! 고양이를 대동하고 다니도록 ㅋㅋ
수고많으셨네..
누가 내보고 12개라고 했노
다들 힘들었다든디
지금은 가야지님 후기로 느긋이 다시 17봉 둘러 보네예...아
수고 많으셨고예...웬수 아닌 봉님 자주 모시고 오셔용..요것도 끌고 갑니데이
앞으로 다이빙 연습은 수영장에서 하세요~ㅋㅋ
뭘 힘들게 끌고 가는교~~
오랜시간 오르내리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