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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계단문화관은 지하철 1호선 중앙동역 13번 출구로 나오면 걸어서 5분 정도 걸리는 곳에 있습니다. 6.25전쟁 당시의 역사와 삶의 애환이 담겨 있는 40계단을 테마로 2003년 2월에 개관된 이곳은 6층 건물 중 5층과 6층이 전시실이고, 1, 2층은 동광동사무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5층 전시실에는 1950년대 40계단을 중심으로 피난살이를 했던 피난민들의 힘겨웠던 생활상을 담은 사진과 생활용품 등이 전시되어 있고, 6층 전시실에서는 15세기 이후 부산 중구를 중심으로 한 초량왜관과 1900년대 부산 영화관의 발자취 및 1950년대를 테마로 한 다양한 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때때로 특별전시회도 열리는데 6월 25일부터 9월 23일까지는 서울대 박물관과 함께 '영국인 사진가의 눈으로 본 한국 1953, 그리고 삶은 계속 된다'라는 제목의 사진전이 열립니다. 당시 한국의 생활모습을 찍은 사진 30점이 전시됩니다.
국민은행 중앙동지점에서부터 40계단을 거쳐 40계단문화관과 팔성관광에 이르는 곳에 40계단문화관광테마거리도 있습니다. 이 거리는 50~60년대 어려웠던 시절의 애환과 향수가 짙게 서리어 있는 일대를 그 당시의 생활상을 테마로 하여, 대화재 이전의 옛 부산역을 주제로 한 기찻길과 피난민을 실어 나르던 부산항을 주제로 한 바닷길을 조성했습니다.
이곳에는 피난시절의 힘든 생활 속에서도 희생과 사랑으로 자식을 키우시던 어머니를 그린 ‘어머니의 마음’, 가족을 위해 고된 노동을 하면서 지쳐 잠시 휴식을 취하는 아버지를 표현한 ‘아버지의 휴식’, 집안일을 도우며 착하게 자라던 어린이를 표현한 ‘물동이 진 아이’, 펑! 소리와 함께 뽀얀 연기가 구수한 냄새를 풍기던 ‘뻥튀기 아저씨’,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낭만을 간직했던 예술인을 그린 ‘아코디언 켜는 사람’ 등 옛 생활상을 그대로 재현한 조형물이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날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영화포스터와 가로등, 나무전봇대에 까치집도 설치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