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장 독종(毒種) 중의 독종 -2
밤이다. 백리웅은 초막(草幕) 안에 누워 있었다. 그의 머리맡에는
세 권의 책자(冊子)가 놓여 있었다.
- 하루에 세 차례씩 반복해 외워야 한다. 육체의 시련이 끝난 다
음, 그 안의 것을 직접 익히게 될 것이다!
사흘 전 총관 하나가 그런 말과 함께 세 권의 책자를 전한 것이었
다. 그 제목은 이러했다.
<백도문파절기백수진해(白道門派絶技百秀眞解)>
소림과 무당을 위시한 무림문파의 정통 절기들이 도해(圖解)와 구
결로 상세히 수록되어 있다.
용호풍운장(龍虎風雲掌),
금강복마대력신권(金剛伏魔大力神拳),
오행매화검(五行梅花劍),
대청검십오초(大淸劍十五招) 소청검(少淸劍) 이십사초(二十四招),
산화무영수(散花無影手),
칠십이로(七十二路) 모니항마신검(牟尼降魔神劍),
대주천십오장(大週天十五掌),
복마검(伏魔劍) 소구식(小九式) 대구식(大九式),
사일창궁쾌검…….
백도계가 이 사실을 안다면 실로 수치스러워하고 좌절감을 느낄
것이다. 남에게 속옷을 보인 처녀처럼!
삼십육변황절기(三十六邊荒絶技).
두 번째 책에는 변황의 무공이 수록되어 있었다.
천룡사비전(天龍寺秘傳) 용형구식(龍形九式),
소뇌음사(小雷音寺) 단천강용수(斷天降龍手) 뇌음오장(雷音五掌),
포달랍궁(包達拉宮) 진전(眞傳) 불영구천공(佛影九天功),
성숙해(星宿海) 잔음쾌도비마폭(殘陰快刀飛魔暴)…….
이 한 권의 비급이 만들어지까지 너무나도 엄청난 대가가 치뤄졌
을 것이다.
세 번째 비급, 그것은 이런 것이었다.
칠십이종암기술(七十二種暗器術).
그 안에는 천하의 모든 기문암기(奇門暗器)를 다루는 법이 자세히
수록되어 있었다.
비황석(飛黃石), 유엽비도(柳葉飛刀), 성형비표(星形飛 ), 회선
무영표(廻旋無影 ), 자모추혼정(子母追魂釘), 매화착영침(梅花錯
影針), 천폭화탄(天爆火彈), 굉천화(宏天火)…….
세 권의 책자에는 이백여 가지의 각종 비기가 수록되어 있었다.
백리웅은 그것을 베개삼아 베고 누워 별을 헤아리곤 했다.
그때의 기억이 한스럽기 때문에 되풀이해 보는 것은 아니었다. 그
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번뇌가 밀려들기 때문이었다.
그가 별을 세고 있을 때 스슷-, 누군가 살며시 다가섰다.
백리웅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내공의 힘을 얻은 탓에 경미한 소리를
알아차리고 귀를 쫑긋 세웠다.
'거처는 철저히 격리되어 있는데?'
그가 그렇게 궁리할 때였다.
"네…네게 할 말이 있어 몰래 왔다!"
다가선 자는 긴장된 투로 말했다.
"뭐냐?"
백리웅은 일어나지도 않았다. 남의 일에 신경을 쓰기에는 마음이
너무도 척박해져 있었다. 하나, 나타난 자의 태도는 평범하지만은
않았다. 그는 몹시 불안한지 시선을 한 곳에 두지 못하고 이리저
리 눈알을 굴려댔다.
"한 사람의 방수(幇手)만 있으면… 이 지긋지긋한 지옥을 떠날 수
있다!"
"떠난다고?"
백리웅은 그제서야 상대를 쳐다보았다. 그도 면구로 얼굴을 가리
고 있었다. 그는 소리내지 말라는 신호로 입술에 손가락을 댄 다
음 더욱 작게 말했다.
"이곳은 섬(島)이다!"
"흠, 나도 알고 있다!"
백리웅의 목소리는 여전히 차가웠다.
"이곳은 동정호중(洞庭湖中)이다. 백 리 정도만 가면… 뭍에 닿거
나, 섬에 닿는다. 나는 작은 배 하나를 몰래 훔쳐 두었다. 네가
도와준다면… 총관들의 눈을 피해 도망갈 수 있다!"
지옥마도에 들어온 자는 누구든 탈출하고자 한다. 하나, 정확한
일을 제시할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었다. 지금 나타난 자는 꽤나
숙고를 한 듯했다.
"어떠냐? 나와 함께 도망가지 않겠느냐?"
그가 조급히 물었다.
"훗훗, 속기에는… 너무 지독해졌소이다. 잠을 방해하지 말고 어
서 돌아가 보시오!"
백리웅은 옆으로 돌아누웠다.
"속…속다니?"
나타난 자가 흠칫했다.
"훗훗, 나란 놈은… 약속한 것은 꼭 지키는 놈이오. 그러니 배반
할까 시험하지 마시오!"
"으으…음, 지독한 놈!"
괴인은 허리를 쭉 폈다. 우두둑-뚝, 근골 어긋나는 소리가 나며
그의 뼈가 한 자 더 길어졌다.
그는 잡혀온 자가 아니었다. 잡혀온 사람 행세를 하고 유혹한 것
은 하나의 관문(關門)이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저놈은 마음을 잃지 않고 있다. 아아, 십대총
관은 저놈이 제일이라고 의견일치를 보았는데… 그것은 틀린 것이
아니었다.'
그는 고개를 끄덕이다가 사라져갔다.
그는 총관 중 하나가 아닌 어떤 사람이었다. 백리웅은 모르고 지
나쳤으나…….
지옥마도에는 십관(十關)이 있다.
무정대(無情臺), 지옥사곡(地獄死谷), 잔심혈관(殘心血關), 극악
지관(極惡之關)…….
관문 하나를 거칠 때마다 희생자가 나타났다. 어떤 사람은 총관에
게 대들다가 맞아 죽었다.
결국 백리웅을 포함한 일백구 인만이 남게 되었다.
백리웅! 그는 암기력(暗記力) 시험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 그
는 닷새 사이 고서(古書) 스물다섯 권을 단 일자(一字)도 어긋나
지 않게 외워 모든 사람을 놀라게 했다.
그는 군계일학(群鷄一鶴)이었다. 그를 선발한 혈두옹이 어깨를 으
쓱하는 것도 무리가 아닐 정도로…….
살수(煞手)들은 죽이는 연습을 시작했다. 나무인형 수백 개가 연
공관에 배치되었고, 온갖 사혈(死穴)에 홍점(紅點)이 찍히게 되었
다.
살수들은 주로 세 가지를 터득했다.
암기술(暗器術), 신법(身法), 화신술(化身術). 세 가지는 완전한
무공과는 거리가 먼 것이었다. 다만 남을 해하기 위한 수법들이었
다.
지옥에서 길러지는 일백아홉 명. 이들이 강호로 쏟아져 나간다면
천하는 일시에 어지러워질 것이다.
백리웅은 제일 먼저 출관(出關)할 수 있었다. 그는 서른다섯 종
암기를 일시에 쏟아내 서른다섯 군데를 동시에 맞출 정도의 암기
술을 터득한 것이었다.
그의 내공은 일 갑자 수준이고, 그것은 틈틈이 먹는 영단(靈丹),
사흘에 한 번 베풀어지는 추궁과혈(推宮過穴)에 의해 속성(速成)
으로 만들어진 것이었다.
그의 눈에서는 차디찬 빛이 뿜어지고 있었다.
그는 혼자 석실 안으로 들어섰다. 끼이-익, 문은 듣기 역겨운 소
리를 내며 열렸다.
문 뒤, 불쑥 무엇인가가 다가섰다.
펑! 도망(刀芒), 칼 한 자루가 번개보다 빨리 다가서고 있었다.
팟! 그것은 정확히 면구(面具) 한가운데를 찔렀다. 사분지 일분
(四分之一分)의 깊이로…….
뚝, 한 방울의 피가 면구 위로 흘러내렸다. 백리웅은 눈을 부릅뜨
고 있었다. 그는 칼이 날아드는 것을 보면서도 눈을 감지 않은 것
이다.
칼을 쥔 자, 그는 백리웅이 처음 보는 복면인이었다.
"훗훗, 십대총관이 입을 모아 찬사를 해대길래 어떤 녀석인가 했
더니… 역시 인중룡(人中龍)이다!"
그는 핏방울이 흘러내리는데도 미동도 하지 않는 백리웅을 보고
고개를 끄덕이며 천천히 칼을 내렸다.
복면인의 눈빛은 잿빛이었다. 그리 맑게 빛나는 눈(眼)은 아닌데
이상하게도 그의 눈은 상대의 심령(心靈)을 빨아들이고 있었다.
그는 한 가지 마안공(魔眼功)을 시전하는 것이었다.
제령독심마안공(制靈讀心魔眼功)!
그것은 사공(邪功)을 안광(眼光)으로 모아내어 상대의 심령을 제
압한 다음, 상대의 마음을 읽는 수법이었다. 시전하는 사람이 시
전당하는 사람보다 내공이 세 배 강하다면 그것은 십중십(十中十)
성공한다. 하나, 제령독심마안공(制靈讀心魔眼功)에는 한 가지 예
외가 있다. 정신력(精神力)이 지극히 강한 사람이라면 거기 걸려
들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백리웅의 눈을 보라. 그는 복면인과 눈을 마주하고 있는데도 전혀
동요되고 있지 않았다. 아니, 복면인이 백리웅의 무정지안(無情之
眼)에 빨려들고 말 정도였다.
"역시… 대단한 놈이다."
복면인은 중얼거리며 제령독심마안공을 거두었다.
순간, 슷-! 그는 다리를 움직이지 않고 뒤로 사 장 날아가 짙붉
은 장막(帳幕) 앞에 놓인 황금 태사의(太獅椅)에 가서 앉았다. 그
것은 거의 탄지지간(彈指之間)에 벌어진 일이었다.
"……!"
백리웅은 한 마디 말도 하지 않았다. 복면인은 누런 면구로 얼굴
을 가린 백리웅을 재삼 자세히 살펴보다가 느릿느릿 말을 했다.
"절을 해라. 내가 바로… 너의 영주(令主)다!"
"……!"
백리웅은 그 순간 절을 했다. 복면인은 백리웅이 절하는 것을 보
고 또 한 번 놀랐다.
'이놈은… 철저히 화신(化身)했다. 으으음, 이런 놈이야말로… 거
두기에 가장 힘든 놈이다.'
영주(令主)! 드디어 그가 나타난 것이다. 백리웅은 절한 다음 일
어나 우뚝 섰다.
"……!"
그는 여전히 영주의 말을 기다리는 태도였다. 호기심조차 없다는
눈빛.
영주는 그를 바라보며 나직이 중얼거렸다.
"너는 한 가지에서 천하제일(天下第一)이다."
"……."
"너는 모를 것이나, 본좌는 오랫동안 너를 관찰했다. 결과, 네놈
은 바로 천하에서 가장 강한 마음을 갖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
"훗훗, 너는 바로 천하제일심(天下第一心)이다. 본좌가 하고자 하
는 일에 선봉이 될 수 있는 사람이다."
천하제일심! 마음의 강도(强度)는 무가(武家)에서 고하(高下)를
가리는 기준이 되지 못한다.
초식(招式)의 능숙함, 내공(內功)의 심도(深度), 그리고 임기응변
(臨機應變)이 고하를 가리는 척도(尺度)이다. 한데, 백리웅은 영
주에게서 천하제일심이라 불려지는 것이었다.
"훗훗, 너는 지금 한 가지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영주의 눈빛은 더욱 음침해졌다. 신광(神光)이 안으로 갈무리된
것으로 보아 내공 화후(火侯)에 대해 짐작할 수 있지 않겠는가!
"너는… 본좌를 죽이고 싶을 것이다."
"……."
"대답하라고 강요하지는 않겠다, 훗훗."
영주는 잔혹히 웃으며 한 곳을 가리켰다. 닫힌 석문(石門) 하나가
그의 손가락 끝에 지적되었다.
"저 뒤에는 본좌가 천하를 물어뜯을 한 마리 용(龍)을 기르기 위
한 배려가 있다. 본시 저곳은 오백 년 천하를 장악하려 했던 지옥
마궁(地獄魔宮)이 연공관(練功關)으로 삼던 곳이었지."
"……."
백리웅에게는 생각조차 없는 듯했다.
"저 안에서 생존할 사람은 단 하나, 천하제일심(天下第一心)뿐이다.
훗훗, 내공이 아무리 강한 사람이라도 저 안에서는 배길 수
없다."
"……."
"너는 본좌를 위해 저 안에 들어가야 한다. 그리고 네가 살아 나
오는 순간, 본좌의 능력이 발휘될 것이다!"
"……!"
"네가 본좌를 믿지 않듯 본좌도 너를 믿지 않는다. 그래서 본좌와
너 사이의 모든 것은 비밀이다. 훗훗, 언제고… 평화가 찾아와 서
로 얼굴을 마주치더라도… 본좌와 너는 서로 모르는 사이가 될 것
이다."
"……."
"자, 이것을 먹어라!"
영주는 소매를 가볍게 내저었다. 금갑 하나가 소매 속에서 날아나
와 아주 천천히 백리웅 쪽으로 다가갔다.
백리웅은 손을 내밀어 금갑을 받아 들었다. 금갑 뚜껑은 그 순간
열렸다.
그 안, 수정병(水晶甁)이 하나 있는데 빛이 흑적색이었다. 수정
마개로 막힌 수정병 안에 흑적색 유액이 가득한 탓이다.
백리웅은 주저하지 않고 마개를 따서 주둥이를 입에 대고 기울였
다. 끈적끈적하고 비릿한 액체가 입 안 가득 흘러들었다.
백리웅은 그것을 한 방울도 남김없이 삼켰다. 그 순간.
"크으으!"
백리웅은 오장육부가 숯덩어리가 되는 듯한 고통에 휩싸이며 몸을
휘청였다. 몸이 기름불에 휩싸이는 듯 고통스러웠다. 하나, 그는
휘청이기만 할 뿐 쓰러지지는 않았다.
영주의 눈에 기광(奇光)이 떠올랐다.
'흑마혈정유(黑魔血精乳)는 열다섯 가지 독액(毒液)이 섞인 것으
로 마시는 순간 혼절할 수밖에 없는데 쓰러지지도 않다니?'
그는 혀를 내두르다가 지력을 쳐냈다. 팟!
"으으…음!"
백리웅은 아주 천천히 앞으로 쓰러졌다. 영주는 능공섭물진기(陵
空攝物眞氣)로 그의 몸을 앞쪽으로 빨아들였다.
백리웅의 몸은 둥실 떠서 영주 앞으로 옮겨졌다.
순간, 스슷-슷-,
이곳저곳에서 십 인이 모습을 나타냈다. 바로 십대총관(十大總管)
들이었다.
"영주, 이 자를 선택하셨습니까?"
혈두옹(血頭翁)은 조금 기쁜 기색이었다.
"훗훗, 내공이 강한 자도 많고 초식이 능한 자도 많다. 하나, 절
대 꺾이지 않는 혼백(魂魄)을 지닌 사람은 드물다. 한데, 이 자는
그것을 지니고 있다. 훗훗, 이제 필요한 것은… 내공(內功)과 초
식(招式), 살수가 되는데 필요한 잡술(雜術)뿐이다. 훗훗……."
영주는 아주 나직이 말했다. 사실 십대총관도 그의 진면목(眞面
目)을 모르는 상태였다. 십대총관끼리도 자신들의 신분 내력을 몰
랐다.
열 사람은 오십 년에 걸쳐 영주에게 포섭된 자들이었다. 수하가
되는 대가로 어떤 자는 영약(靈藥)을 받았고, 어떤 자는 상고비급
(上古秘 )을 받았다.
그런 세부적인 일은 말하는 것조차 금기(禁忌)가 되는 일이었다.
"천하를 얻는 데, 열쇠가 될 자는… 바로 이 자다! 훗훗, 바로 천
하제일심(天下第一心)이고… 천하제일시(天下第一 )이다. 푸핫
핫!"
천하제일의 마음! 그리고 천하제일의 열쇠!
웃는 영주, 그도 한 가지에 있어서는 천하제일이었다. 바로 사람
을 알아보는 안목에 있어서…….
"본좌는 십대총관에게 이 자의 몸에 각기 반갑자(半甲子) 내공을
심어 주기를 명하겠다! 이것은… 그대들에 대한 마지막 요구다.
이 일을 마친 다음, 떠나도 된다. 영원히!"
영주가 웃음을 멈추며 말하자, 모두 벌레 씹은 얼굴이 되었다.
삼십 년 수위(首位)의 내공을 기르기 위해서는 각고의 내공 연마
가 필요하다.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전수한다는 것은 팔 하나를
떼어 주는 것보다 힘든 일일 것이다. 하나, 십대총관으로서는 할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제일 먼저 내공전수(內功傳授)를 하게 된 사람은 제일총관(第一總
管) 죽검선생(竹劍先生)이었다. 물론 그의 진면목은 죽검선생이
아닌 다른 사람일 것이다.
그는 무릎을 꿇고 앉아 백리웅의 양쪽 발바닥을 쥐었다. 그는 모
지를 백리웅의 용천혈(勇泉穴)에 댄 다음, 독문운기술(獨門運氣
術)을 발휘해 용천혈에 내공을 주입했다.
백리웅은 죽어가고 있었다. 너무나도 지독한 독기 때문이었다.
영주라는 자, 그는 눈 하나 깜박하지 않고 백리웅을 바라보았다.
우두둑-뚝-, 백리웅의 근골이 뒤틀리기 시작했다.
죽검선생은 일식경(一食頃)에 걸쳐 반 갑자 내공을 전수했다.
"됐소, 휴우!"
그는 비지땀을 흘리며 몸을 일으켰다.
이어 취중생(醉中生)이라고 불리는 제이총관이 백리웅의 발바닥을
쥐고 반 갑자 내력을 주입했다.
우두둑-뚝-, 백리웅은 의식을 잃은 가운데 탈태환골(脫胎換骨)
하기 시작했다. 흑마혈정유(黑魔血精乳)의 힘이 내공 주입에 의해
열기(熱氣)로 녹으며 사지백해(四肢百骸)를 새롭게 만드는 것이었
다. 임맥(任脈)과 독맥(督脈)이 타통(打通)되었음은 물론이었다.
삼총관(三總管) 거사자(巨獅子),
사총관(四總管) 백발미낭(白髮美娘),
오총관(五總管) 혈두옹(血頭翁),
육총관(六總管) 비천조왕(飛天鳥王),
칠총관(七總管) 천면마제(千面魔帝),
팔총관(八總管) 철심태세(鐵心太歲),
구총관(九總管) 벽라신도(碧羅神刀),
십총관(十總管) 독수모니(毒手牟尼).
팔남이녀(八男二女)는 삼 주야(晝夜)에 걸쳐 백리웅의 신체를 대
화신(大化身)시켰다.
백리웅의 몸은 그 다음 석문 뒤로 옮겨졌다.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