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단의 땅이 열리다
한 걸음 내딛기 무섭게 정신이 아득해지면서 오금이 저려 온다. 위대한 자연을 보려고 고생했지만 막상 그 앞에 서면 뒷걸음치게 되는 섬뜩한 아름다움. 심장의 울림은 금단의 땅을 밟았다는 설렘이면서 경이로운 자연 앞에 선 인간의 두려움이었다.
오랜 인연들과 함께한 두타산 하이킹
지난 8월 두타산 베틀바위 산성길이 공개됐다. 한국의 장자제로 불릴 정도로 천혜의 비경을 갖춘 베틀바위 산성길. 사람이 접근하기에 너무나도 위험한 능선이 이어진 탓에 두타산 깊숙이 꼭꼭 숨겨져 있었지만 동해시에서 등산로 재정비 사업을 완료하면서 일반인들도 안전하게 베틀바위를 감상할 수 있게 됐다. 하이킹 아티스트 김강은, 히맨 김희남 씨와 두타산 베틀바위로 향했다.
산행은 두타산 무릉계곡 관리사무소~베틀바위 전망대~미륵바위~산성터~산성12폭포~학소대~삼화사~무릉계곡 관리사무소로 약 5km 거리다. 느린 걸음으로 넉넉잡아 네 시간이면 충분히 두타산의 비경을 돌아볼 수 있어 남녀노소 등산객이 방문하기 좋다.
이미 지난여름 산성12폭포를 다녀온 강은 씨는 이번에 드디어 베틀바위를 볼 수 있게 됐다며 기대했고 희남 씨 역시 설렘으로 가득했다. 오랜만에 만난 둘은 산행 시작부터 수다 삼매경에 빠졌다. 지리산에 산악 열차 개설 사업을 이슈화하려는 세이브더지리 프로젝트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그들의 대화가 무르익어갈 때쯤 베틀바위 산성길의 첫 번째 볼거리인 숯가마터가 나타났다.
두타산에 자생하는 울창한 참나무를 잘라 숯을 구어 내다 팔았던 선조들의 흔적이다. 지금은 이곳에서 만든 숯이 존재하지 않지만 그 모습을 복원해 오가는 사람들에게 두타산의 옛날이야기를 전해준다. 숯가마터부터는 경사가 급해진다. 앞뒤로 오가는 등산객들의 가쁜 숨을 따라 바윗길과 계단을 오르면 베틀바위가 등장한다. 산행 시작 후 1시간이면 금세 베틀바위를 볼 수 있을 정도로 천혜의 비경은 가까운 곳에 있었다. 북한산 사모바위를 닮은 거대한 바위 뒤편으로 화려한 베틀바위가 위풍당당하게 서 있다.
선녀가 짜던 베틀
베틀바위는 옷감을 짜는 베틀처럼 생겨 붙여진 이름이다. 씨실과 날실이 가로 세로로 짜이듯 바위가 삐죽 솟아 있어 마치 중국의 장자제를 연상시킨다. 베틀바위를 조금 더 가까이 보기 위해 전망대 뒤쪽에 있는 큰 바위를 밟고 올라섰다. 이미 많은 사람이 바위를 올랐는지 발자국마다 움푹 패 있었다.
바위에 올라서자 자연의 위대함이 더욱 무섭게 다가왔다. 베틀바위에서 시선을 오른쪽으로 돌리면 거대한 절벽이 이어지는데 생각보다 가까이에 위치해 절벽에서 떨어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 웬만한 릿지 클라이밍을 해내는 강은 씨와 희남 씨도 절벽 앞에선 작은 인간일 뿐이었다. 무릎이 오들오들 떨리지 않도록 발바닥에 힘을 꽉 주는 희남 씨. “생각보다 꽤 아찔해요”라고 외치는 그의 목소리에서 놀람과 공포가 동시에 느껴졌다. 강은 씨 역시 베틀바위 비경에 감탄했지만 눈동자엔 두려움이 묻어 있었다.
베틀바위에서 등산로를 따라 조금 더 오르면 미륵바위다. 미륵불처럼 생긴 미륵바위는 1600년대 조선 중기의 학자인 허목의 <두타산기>, 김효원의 <두타산일기>, 김득신의 <두타산>에 기록된 산봉우리로 보는 각도에 따라 미륵불, 선비, 부엉이처럼 보인다. 눈, 코, 입은 물론 미륵불의 상징인 늘어진 귀까지 똑 닮은 모습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산성터로 향하는 길에서는 등산로를 만든 사람들을 향한 존경심이 든다. 그들은 험난한 바위와 깎아지른 절벽에 나무판자를 끼워 넣어 튼튼한 등산로를 만드는가 하면 바위 여럿을 촘촘하게 쌓아 올려 길을 냈다. 보는 것만으로도 무서움을 유발하는 이곳에서 밤낮으로 작업했던 그들의 노력 덕분에 베틀바위 산성길이 빛을 보고 있다.
자연의 신비, 거북이와 백곰 바위
산성12폭포로 향하는 길에 일부러 누가 가져다 놓은 듯한 통나무 의자 네 개를 만난다. 통나무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귤 한 봉지를 금세 비워냈다.
“귤껍질은 버려도 된다고 인식하는데 잘못된 상식이에요. 귤껍질에 잔류 농약이 붙어 있거든요. 동물이 버려진 귤 껍질을 먹으면 내상을 입을 수 있죠. 모든 과일 껍질에 해당하는 이야기입니다. 산에서는 그 어떤 것이라도 환경오염을 일으킬 수 있어요.”
※ 알림!
저희 춘천은하수 산악회는 매월 4째주 산행만 토요일 → 일요일으로 변경합니다.
참고바랍니다
출발일시 : KBS 방송국 뒤 만남의 숲 광장에서 24.4.28(일) 06:00출발(이동 소요시간 약 2시간30분)
버스노선
이지더원 새마을 금고 - 춘천 인형극장 (05:30) - 샤우동우체국 - 소양2,1교-극동A- 후평 1동-토우시장앞-포스크A- 인공폭포(한신A)- 동아A앞 사거리-강대후문-팔호광장(동부시장입구)-운교사거리- KBS방송국뒤(06:00 출발)-남춘천역-롯데 슈퍼마트-하이마트-우리소아과-한방병원(구)-학곡사거리.
준비물 :
물. 도시락. 응급약 (항생제, 진통제, 에어파스, 압박붕대 등). 우천대비 우의 / 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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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롯데슈퍼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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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숙 감사님께서 쑥떡 1말 스폰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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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집안일이.생겨.못가네요.죄송.해요^^^
반현수 님 10만원 스폰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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