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훈이가 제아를 초대하여 함께 키즈카페에 가는 날입니다. 훈이 친구와 하는 활동은 처음이라 어떤 모습으로 오늘 활동을 하면 좋을지 상상해보았습니다.
소망
훈이에게 제아에 대해 들어보았을 때, 좋은 친구라고 생각하지만 안 맞는 부분이 분명 있었습니다.
먼저는 활동의 주인인 훈이가 제아를 초대했으니 그 시간만큼은 어떻게 활동에 임할지 약속하고, 평소보다 예쁜 말 좋은 말을 사용했으면 했습니다.
두 번째로 훈이와 제아가 키즈카페에서 함께 즐겁게 놀았으면 좋겠습니다. 서로의 안전을 신경쓰며 건강히 놀기를 바랬습니다.
마지막으로 간식을 나눠먹을 때, 훈이와 제아가 서로의 좋은 점, 오늘 어떤 게 즐거웠는지 즐거운 추억으로 남을 수 있는 이야기를 잔뜩하기를 소망했습니다.
인사
항상 밝게 맞이해주시는 임세연 선생님 없이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활동 시작 전에 지지 격려해주시는 게 정말 큰 도움이 되었음을 선생님의 부재를 겪으니 느꼈습니다.
'제아가 오면 훈이에게 소개해달라고 부탁해야겠다.'
'제아랑 무슨 이야기를 해볼까?'
제아와 처음 인사하는 장면, 활동하는 장면을 상상하며 즐겁게 기다렸습니다.
1시 30분이 조금 넘어 40분이 될 쯤, 처음 보는 친구가 들어왔습니다. '누구지?'하고 고개를 빼곰 내민 순간 훈이가 제아와 같이 인사하였습니다. '훈아 제아한테 선생님 소개해줄 수 있어?' 훈이는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이내 제아에게 질문합니다.
'제아야 너가 좋아하는 음식이 뭐였지?' '너가 좋아하는 색이 파란색인가?'
훈이는 제아에게 관심이 많아 보였습니다. 정말 친해지고 싶고, 친한 친구구나 생각했습니다.
사실 저에 대해 제아에게 설명해달라 한 것인데, 가만히 있었습니다. 훈이가 활동의 주인으로서 초대한 손님에 대해 소개해주는 거라 생각하니 설명을 잘해주는 훈이의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정성스레 친구를 소개해주니 고마웠습니다.
약속
키즈카페가 영업을 시작하기까지 시간이 조금 남았습니다. 그 시간동안 훈이가 준비한 사탕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멘토링에 대해서 설명해주었습니다. 유혜숙 선생님의 기록을 참고하여 잘 설명해줄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멘토링 활동이 훈이가 해보고 싶었던 것, 해볼 만한 것을 함께 준비하고 해보는 것이니 훈이에게도 활동을 함께하는 사람에게도 즐거웠으면 합니다. 이 마음을 훈이와 제아에게 전했습니다.
멘토링 활동에 앞서 규칙도 세우고 약속도 하였습니다. '만약 훈이랑 제아랑 다투는 상황이 오면 어떻게 할거야?' 훈이와 제아 모두 서로에게 사과하고 화해하겠다 하였습니다. 지난 주 훈이는 '그러면 선생님이 말려줘야죠!'라고 말했는데, 활동을 잘 이뤄가기 위해서 먼저 사과하겠다 하였습니다. 또 다투지 않기 위해 상처받을 수 있는 말은 하지 않기로 약속도 했습니다. 한 주 동안 제아랑 같이 활동해보려고 훈이가 노력해서일까요? 활동의 주인으로서 변화하는 훈이의 모습이 멋있습니다.
키즈카페 가는 길
후문으로 나와 함께 키즈카페로 향했습니다. 훈이와 제아에게 맞게 가고 있는지 확인하며 키즈카페로 향했습니다. 후문으로 나가니 세탁소부터 여러 가게들이 나옵니다. 훈이와 제아는 학교에서 마을 가게를 그린 이야기를 해줍니다. 훈이가 한 가게 앞을 지나가며 '제아야 저거 전에 너가 그린거 아냐?' 물어봅니다. 이렇게 자연스레 그림 이야기, 학교 이야기 하다보니 어느새 키즈카페에 도착하였습니다. '어? 여기 제가 가봤던 곳 맞아요!' 제아가 가봤던 곳이라고 합니다. 혹여 가봤던 곳이라 재미가 없을까 걱정했지만 안으로 들어서자 그 걱정은 헛된 것이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전세 낸 키즈카페
영업 시작하자마자 들어간 키즈카페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어린이 2명에 보호자 1명이요!' 훈이가 사장님께 카드 드리고 잘 설명드렸습니다. 영수증까지 잘 받았습니다. 짐을 모두 한 곳에 모아두고 제아와 훈이는 신나게 놀기 시작했습니다. 거의 키즈카페를 빌린 수준이었습니다.
신발 벗고 방방으로 올라가 놀았습니다. 훈이와 제아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했습니다. 제아는 높이 뛰어 천장을 찍는 것을 목표로 뛰었습니다. 훈이는 눕기도하고, 일어나기도 하며 여러 자세로 방방을 즐겼습니다. 키즈카페에 처음 가보았는데 방방 외에도 놀 것 이 많았습니다. 미니 축구게임, 미니 농구게임 등 다양한 오락거리가 많았습니다.
많은 오락거리를 즐기는 훈이와 제아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으면서 한편으로는 '나는 무엇을 해야 하나..'생각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훈이랑 제아가 저렇게 재밌게 노는 데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다' 느꼈습니다. 그러던 중 뻘줌하게 있던 저를 제아가 불렀습니다. 한창 훈이랑 자석 낚시를 하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선생님이 심판해주세요!' 그렇게 심판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몇 분으로 시간제한을 둘 것인지 물어보고, 타이머를 켰습니다. 제아와 훈이는 서로 좋은 자리를 잡으려고 위치도 잡아봅니다.
'준비... 시작!' 치열하게 끌어올립니다. 결과는 제아가 이겼습니다. 그러나 훈이는 승부에서 져도 마냥 해맑게 웃습니다. 친구랑 함께 노는 것만으로도 세상 행복한 웃음을 보입니다. 훈이에게 친구의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역할 놀이도 했습니다. 아빠가 된 훈이, 엄마가 된 제아, 익숙한 듯 제 역할을 찾아갑니다. 훈이는 청소도 하고 돈도 벌어온다는 설정이었습니다. 그 사이에 제아는 아이 목욕시키고 옷도 갈아입힙니다. 서로 아이를 안아주려고 실랑이 하기도 했습니다. 아이를 두고 실랑이 벌일 때, 걱정되었지만 처음 약속을 기억하는 듯 목소리를 더 높이지 않고 침착하게 해결합니다. '그러면 요리하고 올테니까 그거 옷만 다 갈아입히면 나도 안게해줘!' 훈이가 제아에게 조금 더 양보하였습니다. (저는 삼촌역할로 훈이와 제아에게 대접받았습니다)
순식간에 1시간이 지났습니다. 훈이와 제아는 둘이서 노는 것도 재밌었지만, 키즈카페에 다른 친구들이 더 있었으면 더 재밌었을 것 같다고 합니다. 키즈카페는 모르는 아이들끼리도 서로 어우러져 노는 공간인 것 같습니다. 다만 멘토링 활동으로써 적절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아쉬움이 남습니다. 훈이가 잘하는 것으로 좋아하는 것으로 직접 준비해서 친구를 초대했다면 그 뿌듯함이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 같습니다.
시장에 가면
키즈 카페 근처에는 경창시장이 있습니다. 훈이 제아에게 간식비는 한 사람당 5000원임을 알려주고 같이 나눠먹을만한 음식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너무 신나게 놀았는지 목이 말랐던 훈이와 제아는 시장에 있는 마트에 들어가 음료수부터 샀습니다.
자신이 얼마나 썼는지 알아야 남은 간식도 고려하여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옆에서 조금씩 알려주었습니다. 훈이와 제아는 치킨이 먹고 싶었지만, 약속한 예산보다는 큰 금액이었습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른 먹거리를 찾아다녔습니다. 시장에서 카드결제가 가능하고 예산 안에서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어려운 시도였을지도 모릅니다.
한참을 돌아다니다 떡볶이 가게를 발견하였습니다. 다행히 카드결제가 된다고 합니다. 영수증도 부탁드리니 금액과 품목을 따로 적어서 주셨습니다. '뭐 먹지?' '나는 물떡' '그럼 나도 그거 먹어볼래' 제아는 물떡 하나 사먹기로 했습니다. 훈이는 먹고 싶은 게 많아서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떡볶이 집 사장님께서 훈이가 고민하는 것을 보고 물어보셨습니다.
'왜 고민중이야?'
'제가 지금 3600원으로 사먹어야 하거든요.'
훈이가 먹고 싶은 것들을 골랐는데, 가격이 조금 넘어가는 상황이었습니다. 떡볶이 집 사장님께서는 '100원 깎아줄테니까 이렇게 사먹어!' 하시며 결제해주셨습니다. 덕분에 물떡, 오뎅, 컵떡볶이까지 풍성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간식을 나눠먹으기 위해 놀이터를 찾아야 했습니다. 훈이 제아는 망설임 없이 근처 놀이터로 저를 이끌어주었습니다. 가는 길에 제아는 꽈베기까지 사서 예산을 정확히 맞췄습니다. 다시 양손 가득 간식을 들고 즐겁게 놀이터로 향했습니다.
즐거운 기억, 내 친구의 좋은 점
간식을 갖고 근처 놀이터에 도착했습니다. 놀이터 흔들 의자에 훈이와 제아가 꾸깃꾸깃 앉아서 간식을 나눠먹습니다. 꽈배기, 컵떡볶이, 훈이가 준비한 과자 배부르게 나눠먹었습니다.
먹으면서 궁금했던 질문들을 했습니다.
'훈이랑 제아는 알게 된 지 얼마나 됐어?'
'음 1년?' '아니지 1년 반일거야.'
'1학년때부터 친구였던거네~'
'근데 서로 친하게 지내다가 다투기도 하고 그랬어요'
'그래? 다시 친해진거면 훈이도 제아도 서로 좋은 점이 있었나보다.' '제아가 생각하는 훈이 장점은 뭐야?'
'음.. 착해요. 먹을 것도 항상 나눠먹으려고 하고, 달리기도 잘해요. 줄넘기도!'
'그러면 훈이는 제아의 장점이 뭐라고 생각해?'
'제아는 친구들을 잘 기다려줘요. 그리고 항상 잘 챙겨줘요. 태권도도 잘해요.'
제아 훈이의 장점이 우수수 쏟아져 나옵니다. 훈이는 잘 챙겨주고 기다려주는 제아의 모습이 좋고, 제아는 착하고 나눌 줄 아는 훈이의 모습이 좋은가 봅니다.
'그러면 둘이 뭐하고 놀았을 때 제일 재밌었어?'
'제아는 제 동생하고 같이 놀 때 좋아해요.'
'정우랑 훈이랑 같이 놀 때가 가장 재밌어요.'
훈이 동생과 함께 노는게 즐겁다고 합니다. 다음 멘토링 때는 제아와 훈이 동생도 초대하여 함께 활동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제아는 막내라고 합니다. 중학생 되는 오빠가 있다고 소개하며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훈이는 제아랑 노는 게 재밌었는지, 다음에 공원에도 같이 가면 좋겠다고 합니다.
'제아는 예쁜거 좋아해서 공원 같이가서 놀아도 좋을 것 같아요!' '예쁜거 아니고 멋있는 거 좋아하거든?'
'그러면 훈이가 뭐 같이 할지 준비해서 초대해야 할 것 같은데~'
훈이가 준비하여 동생도 초대하고 제아도 다시 초대해보는 모습을 상상했습니다. 가장 재밌게 놀았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함께 활동하는 모습이 그려져 웃음이 절로 났습니다.
제아 배웅
간식을 다 먹고, 4시에 태권도에 가야한다는 제아 말을 듣고 서둘러 쓰레기를 정리하였습니다. 가면서 훈이와 제아는 유치원 때 선생님 이야기를 꺼냅니다.
'유치원 선생님께서 저한테만 간식 못주셔서 홈런볼 주기로 했거든요. 태권도 끝나고 그거 받으러 갈거에요.'
'그거 나랑 나눠먹기로 약속했으니까 태권도 끝나고 그거 받으면 연락줄거지?'
훈이가 제아와 받은 홈런볼을 나눠먹기로 약속했던 것 같습니다. 훈이가 계속 질문하는데, 제아가 답을 피합니다. 갑작스레 언성이 높아지려했습니다. 훈이에게 들어보니 전에 간식을 나눠먹었고, 그 때 홈런볼 받게 되면 같이 나눠먹기로 약속을 했다고 합니다. 제아는 왜 답변을 피했을까요? 훈이는 질문을 해도 대답이 돌아오지 않으니 답답했을 겁니다. 그 마음을 제아에게 전하였습니다.
'제아가 대답을 해주면 좋겠어. 만약 제아가 홈런볼을 나눠먹지 않거나 오늘 안 만난다 해도 대답해줘야 훈이가 알 수 있지.'
당황하여 훈이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헤아려보고 제아에게 전했지만, 제아는 별 다른 말이 없었습니다. 이유를 모르니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 따로 물어볼 걸 그랬습니다. 어른으로서 갈등을 잘 중재하지 못해서 아이들에게 많이 미안했습니다.
다음 화동 계획 세우기
다음 주에는 화요일에 만나기로 했습니다. 이전에 전화로 훈이와 이야기 나눴던 서서울호수공원으로 나들이 가기로 했습니다. 훈이는 제아도 초대해서 가고 싶었지만, 준비하기에 시간이 촉박했고, 당장 제아의 일정도 맞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훈이가 저와 날짜를 상의해서 친구를 초대할 수 있는 날에 활동할 수 있는 것을 알았으니 기회가 된다면 친구와 함께 활동을 해보려고 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서서울 호수공원 가서 돗자리 펴고 누워있기도 하고, 산책도 하고, 그림도 그리기로 했습니다. 돗자리는 훈이 집에는 없다고 하여 행복 누리실 임세연 선생님께 빌릴 수 있는지 여쭤봐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다른 그림도구들은 집에 있으니 훈이가 잘 챙겨오겠다고 했습니다.
나들이 갈 때 약간의 간식으로 사탕을 챙겨가기로 했습니다. 시간이 괜찮다면 시장에서 또 다른 간식을 사들고 나들이가도 좋을 것 같습니다.
멘토링 활동의 의미
나들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어본 훈이, 서서울호수 공원도 처음이라고 합니다. 함께 나들이하는 것에 대한 즐거움을 알게 되면 아버지, 할머니, 동생과도 가보고 싶지 않을까요? 혹은 친구랑 뛰어놀러 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벌써 멘토링의 절반이 지나왔습니다. 처음에 멘토링에 대한 설명을 들을 때, 자연과 더 가까워지고 아이가 직접 성취하는 경험, 관계가 자라나는 경험을 할 수 있는 활동이라고 들었습니다. 이를 기준 삼아 활동을 구상해가야 합니다.
그동안은 훈이에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였지만, 아이의 요구에 못이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번 멘토링을 통해 훈이가 해보지 못했던 것들을 시도해보고, 더 좋은 경험들이 있다면 소개해주는 시간을 만들어야겠습니다.
치열하게 고민하면서 '사회사업 방식대로 잘 하고 있는게 맞을까?' '너무 못하고 있는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던 적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올바르게 잘' 실천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으니 고민하는게 아닐까요? 그렇게 생각하고 좌절하기보다는 앞으로 나아가고 싶습니다. 이 멘토링이 훈이에게 좋은 토대가 되어 살아가는 데 있어 추억할 수 있고, 힘낼 수 있는 활동이 되었으면 합니다. 좋은 어른들을 만나고, 친구, 선생님과의 관계가 깊어지고 넓어지는 멘토링이 될 수 있도록 힘내서 거들어보고 싶습니다.
첫댓글 [강점문자]
안녕하세요, 훈이 아버님! 이번에는 훈이가 제아를 초대해서 함께 키즈카페에 갔습니다. 키즈카페에서 함께 방방, 역할놀이하며 원없이 웃었어요. 역시 친구랑 노는게 최고인가 봅니다~
훈이가 제아 준다고 간식도 준비해와서 같이 나눠먹었습니다. 항상 입버릇처럼 먹을 거는 친구들이랑 나눠먹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대견합니다.
다음주에는 훈이랑 서서울호수공원으로 나들이 가기로 했습니다. 훈이가 집에 있는 종이, 색연필, 싸인펜 들고와서 그림도 그리기로 했지요. 아버님께서 훈이가 준비물 잘 챙길 수 있도록 거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훈이가 재밌게 활동해주니 저도 덩달아 신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올바르게 잘 해보고 싶다는 오빠의 마음이 너무너무 귀하다!
활동 전에 그 활동을 상세히 그려보며 어떤 것을 약속하면 좋을지 생각하는 건 나도 다음에 해봐야겠어.
오빠의 글을 보면 계속해서 더 잘 실천하는 게 느껴져. 겨울과는 또 다르게 말이야! 고민하는 오빠의 모습 너무 멋지다. 응원해!
훈이랑 제아랑 활동 시작하기 전에 먼저 규칙도 세우고 약속도 했군요.
잘했습니다.
쉽게 잘되지 않더라도, 인지하고 시작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습니다.
"다만 멘토링 활동으로써 적절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아쉬움이 남습니다. 훈이가 잘하는 것으로 좋아하는 것으로 직접 준비해서 친구를 초대했다면 그 뿌듯함이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 같습니다."
사진 보니, 훈이랑 제아가 정말 신나게 놀았네요.
우리가 고민했던 부분이지요.
훈이와 계획할 때부터 해왔던 약속이고, 제아와 훈이의 약속도 있으니….결국 키즈카페 활동을 하기로 했습니다. 최선이었습니다.
태인 선생님이 사회사업 실천과 훈이 사이에서 많이 궁리하느라 고생했어요.
그래도 키즈카페에서 나와 동네 시장도 가고, 예산에 맞춰 함께 상의해 간식도 사고, 놀이터에서 두런두런 이야기도 하고!
그 안에서 훈이 삶터에서 관계가 생동할 수 있도록 잘 거들었습니다.
훈이와 제아가 서로의 좋은 점을 이야기하는 모습, 보기 좋습니다.
티격태격 다투기만 하는 둘이 이런 이야기도 나눌 기회를 멘토링 활동으로 만들었네요.
고맙습니다.
"'올바르게 잘' 실천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으니 고민하는게 아닐까요? 그렇게 생각하고 좌절하기보다는 앞으로 나아가고 싶습니다. 이 멘토링이 훈이에게 좋은 토대가 되어 살아가는 데 있어 추억할 수 있고, 힘낼 수 있는 활동이 되었으면 합니다. 좋은 어른들을 만나고, 친구, 선생님과의 관계가 깊어지고 넓어지는 멘토링이 될 수 있도록 힘내서 거들어보고 싶습니다."
훌륭합니다.
맞아요. 태인 선생님, 바르게 잘 해보고자 하는 마음이 가장 중요합니다.
어린 훈이와 중심을 잘 잡고 사회사업 실천으로 멘토링 활동을 이끌어간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에요.
고민하고 성찰하며 잘 해보고자 하는 태인 선생님 마음이 귀합니다. 충분합니다.
남은 회기도 태인 선생님의 소망대로 잘 이어지길 기대하고,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