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다가 말았던 이 세상의 그리움이] 슬프고 슬프고 슬퍼하다가 오히려 환호성을 질렀다

[신통한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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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다가 말았던 이 세상의 그리움이]

슬프고 슬프고 슬퍼하다가 오히려 환호성을 질렀다

슬픔에 빠지면 이 세상이 너무도 의미없어지고, 살아갈 희망을 잃게 된다. 그리하여, 슬픔은 자신을 너무 힘들게 하고 살아갈 용기까지 잃게 된다. 그냥, 슬프기만 하면 그렇다. 슬픔에 빠져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매일이 되어서는 슬픔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 슬프면 한꺼번에 하룻동안 슬플 때까지 슬퍼하는 것이다. 하늘을 보고 그리워서 슬퍼하고 바다나 강을 보면서, 추억이 새로워서 슬퍼하고, 공원이나 거리를 걷다가 자꾸만 생각나서 슬퍼하다가 그렇게 슬퍼하다가 보면, 어느 순간, 이 세상이 너무도 아름다워서 환호성을 지르는 순간이 온다. 그렇게 슬픔은 자연과, 또 세상과 함께 슬퍼할 때, 비로소 슬픔의 끝은 오고, 환호성을 지르는 순간이 온다. 슬프다가 말았던 이 세상의 그리움은 하룻동안이고 그 하루가 지나면 다음날은 그리움이 사라졌다가 그리고 또 며칠이 지나거나 또 몇 달에 한번씩 그리움이 찾아오면 또 끄대 실컷 슬퍼하면 된다. 그렇게 슬픔이란 것은 환호성을 지르고 슬프고 슬프고 슬퍼하다가 환호성을 지르면서 그렇게 나아가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