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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제]
당신에게 초능력이 있다면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가?
결정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장면을 대본 형식으로 쓰시오.
[초고]
제'2'의 서울이 광역시만큼 있다면 서로의 눈치를 덜 보며 살게 되지 않을까요?
현재 수도권의 인구는 대한민국 인구의 2000만 정도의 시민이 과다집중되어 살고 있다.
해외 사례를 찾아보아도 이런 사례가 없다. 우리가 팍팍하게 살아가고 남들보다
뛰어나기를 원하고 살아가는 이유가 너무 많은 사람들이 한 곳에 몰려 살아서라고 생각한다.
만약 서울에 똑같은 인프라가 부산 광역시에도, 대구광역시에도 있다면
이렇게까지 지옥철을 뚫고 출근하지 않아도 된다. 신도림역에 사람들이 북적이며
2호선을 갈아타지 않아도 된다. 나의 월급의 절반이 내 방값으로 나가지 않아도 된다.
나의 주거가, 나의 출근길이 사람들이 적어져서 경쟁이 적어진다면 조금이라도
숨통을 트여서 자아실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이 나오지 않을까.
전세계에 없는 합계 출산율 0.6의 나라의 오명도, OECD 국가에서 자살률이 높은 나라도 다 벗어던질 수 있는 키 아닐까.
주변에 사는 사람들과 공간두기가 가능해진다면 우리가 우리의 서로를 너그럽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입고 싶은 옷, 서로를 바라보는 따가운 시선을 거두고 자신만의 길에 더 포커스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609)
[피드백]
인구 밀집도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초능력과 엮고, 이를 대본 형식으로 써보면 논제에 맞는 글이 될 것 같다.
초능력과 대본의 조건을 갖추지 않아서 작제에 부합하지 않음.
초능력을 설정하고 다시 써보기.
+ 초능력, 시나리오 형식 둘 다 갖추지 못했고, 결정적인 문제를 해결한 논리적 글쓰기가 아니었고 분량 조절도 대 실패...
아예 대대적인 수정전에 시나리오 형식 쓰는 법을 알아보았다.
여기 블로그가 잘 설명 되어 있길래. (첨부)
https://blog.naver.com/tn9232/221211909825
1. 씬넘버
씬은 보통 장소와 변화에 따라 나뉜다.
장소뒤에 (D)는 day 낮을 뜻하고, (N)은 night 밤을 뜻한다.
2. 지문
인물의 대사중 인물의 행동이나 상황을 설명할 때는 괄호를 이용한다.
해설자 : (헤드셋을 내리며) 오늘따라 최동원 컨디션이 영 아닌 것 같네.
동원 : ( 냉정한 말투로) 누구한테 배웠노? 야구 이래해도 된다꼬.
3. 대사
인물이 말할 때는 대사로 표현한다.
예시) 시나리오 형식으로 바뀐 글 before / after
[퇴고]
#S1 집 (D)
아침에 커피를 내리며 콧노래를 부르고 있는 지호.
지혜는 커피를 내리는 머신이 아닌 그에게 그저 커피 '머신'이 된 그에게 시선이 간다.
지혜 오늘 또 커피야? 내가 커피좀 그만 마시라고 했잖아.
왜 이렇게 말을 안들어? 커피 말고 다른 차도 많이 사놨는데 차라리 루이보스 티를 먹지그래.
지호 커피가 나의 낙인거 너도 잘 알잖아. 하루에 한 잔 정도는 괜찮다고 의사 선생님이
말씀하셨는데, 의사 선생님도 아닌 너가 뭔데. 내가 알아서 할게.
지혜 (물컵을 탁 내려놓는다) 너가 뭔데? 걱정해서 하는 말인데. 말 그따위로 할 거야?
넌 관심을 참견이라고 생각하는 구나. 그래 말을 말지. 으휴
#S2 회사 (D)
왕복 3시간이 걸리는 출근길, 오늘은 비가 오는 지 사람들이 우산을 한 개씩 챙겨서 지하철에 탄다.
지옥 같은 지하철에서의 한 시간 반이 지나고 지혜는 자기 자리에 앉아서 업무를 한다.
부장 지혜씨. 손님 오셔서 여기 등기부등본 복사해 달라고 사장님이 하시네. 이것만 3부 복사해 줄 수 있나?
사장님이 도장도 안 가지고 오셨어.
막도장도 필요한데, 앞에 문구점에 전화해서 도장 하나만 파서 갖다줄래?
(복사기 뚜껑이 열면서 빛과 함께 위잉잉 소리가 난다 )
지혜 네. 복사는 지금 해서 갖다드리고 도장은 최대로 빠르면 10-15분 정도 걸려요.
부장 그래, 좀 빨리좀 해가지고 와라.
#S3 문구점 (D)
바로 앞 문구점, 딸랑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린다.
문구점 사장 지혜 씨, 요즘 자주 보네. 회사에서 막내 노릇하느라 힘들지?
오늘은 A4용지 필요하려나? 아니면 제본 맡기러 왔어?
지혜 오늘은 막도장이요. 이름은 한상호로 해주시고
급하게 처리해야 하는 건이라 빨리 좀 부탁드릴게요.
문구점 사장 오늘도 급해? 안급한 날이 없네. 오늘도 최대한 빨리는 해주는데 앞에 주문 건이 밀려있어 시간이 좀 걸려요.
지혜 (울리는 벨소리) 아 네 부장님, 왔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고 해서요.
네네. 뭐 이렇게 오래걸리냐고요? 네 최대한 빨리 가겠습니다.
# S4 7016 버스 정류장 앞 (N)
퇴근할 때가 되니 하늘에 먹구름 까지 끼었다.
지혜는 울먹울먹 거리는 하늘을 보며 비가 올까 안 올까를 직감으로 점친다.
집 근처 버스에서 내리니 장대처럼 쏟아지는 비.
지혜 하늘도 도와주지 않는 김. 지. 혜. 오늘의 수난, 비가 와도 비를 안 맞고 갈 수는 없나,
이런날은 꼭 차가 지나가서 흙탕물에 옴팡 뒤집어쓰기도 하던데.
말이 씨가 된 듯 갑자기 버스가 지혜 앞을 가로 서더니 덮치려는 순간, 흙탕물이 지혜 앞에서 정지되고 물이 튕겨져 나간다.
지혜 어? 뭐야. 비 맞고 있어야 하는데 나 왜 안젖었어? 이상한데?
이상하게도 옷이 하나도 젖지 않았다. 지혜의 코트에는 표면 장력이라도 생긴 것 마냥 막이 생겼다.
축축하고 차분한 날씨와 어둑한 밤이 대비되게 지혜의 얼굴과 옷은 보송하다.
비에 하나도 젖지 않은 지혜는 기분도 이내 곧 좋아진 듯한 너털 웃음을 짓는다.
지혜 이거뭐야? 나 세계 최초 방수 사람된 거 아냐? 어떻게 물이 옷에 안 묻고 튕겨나가지?
기분도 이렇게 튕겨 나갔으면 참 좋았을 텐데.......
# S5 집
다시 지혜는 집으로 돌아오고 아침에 지호랑 싸운게 기억도 안 난다는 듯 지호를 찾는다.
지호 밖에 비 많이 오던데, 비 안 맞았나 보네? 우산 가져갔었어?
지혜 비오는데 하나도 안 맞았어. 이상하게. 비를 하나도 안 맞는 순간이
나를 특별하게 해주는 거 있지. 보송해지는 기분이 힘들었던 스펀지 기분을 보송하게 해 주더라.
말이 안되는 거 아는데, 나 오는 내내 우산 안 썼는데도 비 안 맞았어.
지호 무슨말이야 그게, 커피 뿌려볼까? 너 말이 사실이면 커피도 방수되겠네.
지혜 킵고잉. 해봐. 진짜라니깐.
#S6 다시 집
아침에 내려놨던 커피가 지혜 옷으로 흩뿌려 진다.
뜨거웠던 커피는 12시간이 지난 지금에서야 입이 아닌 얼굴에 뿌려졌다.
커피가 지혜 옷 자국에 선명히 스민다. 커피를 뒤집어쓴 지혜는 얼굴부터 쓰러내린다.
지혜 아이씨.. 뭐야. 다 젖었네. 커피랑 물은 속성이 달라서 안되나.
다 젖었네. 기껏 보송해진 옷 다 버렸어!
지호 미안해. 커피말고 이제 물 뿌릴게 물!!
지혜는 극구 손사례를 친다. 물이 막아 주었던 것은 뭐라 그럴까 일종의 보호막인 셈이다.
커피는 무언가 불순물이 껴있어 보호하지 못했나 보다 생각한다. 차가운 비는 지혜의 감정을 통과하지 못했지만
뜨거웠던 커피는 쏟아 방어하지 못했다. 비는 그냥 스쳐 지나간다. 진한 커피는 스며든다.
첫댓글 초능력이 명확하지 않고 정확히 해결된 문제가 무엇인지 담기지 않은 것 같습니다! 초반부에서 힘든 하루를 표현하는 부분이 너무 길어서 조금 간결히 처리하고 초능력 부분으로 넘어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더하여 처음의 '지혜는 커피를 내리는 머신이 아닌 그에게 그저 커피 '머신'이 된 그에게 시선이 간다.' 부분이 명확하게 이해가지 않아 막힘이 생겨 조금 아쉬웠습니다..!!
지혜가 어떤 초능력을 가졌는지 잘 드러나지 않아 애매하게 느껴졌습니다 지혜의 기분을 보호해주는 초능력 같은 느낌인데 글 맨 처음에 혹은 중간에 설명글로 명시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분량이 조금 길다고 느껴졌습니다 회사 부분을 줄여서 회사에서 힘든 일이 있었다는 것만 보여주는 정도면 될 것 같아요 고생하셨습니다
저도 초능력이 좀 더 빨리 나와야할 것 같습니다 초반부 평범한 지혜 이야기는 분량을 줄이셔도 좋을것 같습니다! 결국 지혜의 초능력에도 뽀송란 기분을 망치는건 항상 남자친구라는 매시지인가요? 해당 메시지를 읽고 독자는 어떤 점에 공감하거나 새롭게 생각할 수 있을까요? 그런 점을 조금 더 고려해서 메시지를 정해보샤도 좋을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