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놉시스 : 탄단지 야무지게 챙기는 간단 레시피 컨셉의 요리 유튜버 브이로그.
톤 : 과장스럽지 않게, 옆에서 말하는 듯한 자연스러운 느낌으로 부탁드립니다. 어미 등은 바꾸셔도 괜찮습니다. 애드립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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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도 여러분에게 간단 레시피를 소개하는 황촹촹입니다. 요리 좋아하세요? 저는 좋아합니다. 생각이 많은 날에 부엌에서 사부작사부작 뭘 만들면 머릿속이 정리되는 기분이 들어요. 요즘은 물가가 말도 못 하게 올라서, 사실 사 먹는 게 더 나을 때도 있지만요. 그래도 마트 가서 싼 재료 있으면 사와서 뭐라도 만드는 시간이, 저는 생각이 정리되어서 좋더라고요. 나름 힐링의 시간?
오늘은…무, 대파, 팽이버섯이 싸게 나와서 사왔어요. 브로콜리랑 양상추, 닭가슴살도 사왔습니다. 그리고 집에 있던 콩을 소금물에 삶을 거예요.
대파는 다른 음식에 곁들이는 재료로 생각하지만, 대파만 잘 구워도 맛있어요. (E.도마 소리) 스페인에서는 겨울에 ‘칼솟’이라고 대파 구이를 레스토랑에서 팔아요. 로메스코 소스라고 찍어 먹는 전용 소스가 있는데, 구운 파프리카에 견과류랑 마늘, 토마토, 올리브유 갈아서 만든 거예요. 만들기 어렵지는 않은데 오늘은 좀 귀찮아서…웅, 뭐, 이대로 구워서, 소금에 올리브유나 참기름 찍어 먹어도 맛있어요. 치즈 약간 갈아서 위에 뿌리면 좋고. 물론 마라 소스에 볶아도 좋을 거 같고요. 왜 살찌는 건 다 맛있을까요 여러분…(한숨)
팽이버섯은 끓는 물에 데쳐서 폰즈로 간을 할까요. 폰즈는 일본 간장에 식초를 섞은 건데 깔끔하고 맛있죠. 없으시면 간장에 유자청이나 레몬즙 약간 섞어서 식초 설탕 청주 넣고 만들 수도 있어요. 팽이버섯은 식감도 좋고 칼로리가 낮아서 많이 먹어도 죄책감 없고 건강에 좋은데, 다 아시겠지만, 꼭 익혀 드셔야 합니다. 생으로 먹으면 식중독 걸릴 수 있어요. 미국에서 팽이버섯 유행할 때, 그 나라 사람들이 먹을 줄 몰라서 그냥 먹어도 되는 줄 알고 날로 먹었다가 식중독으로 사망하는 일도 있었대요.
무는, 물에 코인 육수 넣고 끓여서 삶아둘까요. 이거 저만 그런 건 아닐 텐데. 여러분, 어묵탕 끓이면 무가 제일 맛있지 않나요? 칼로리 낮고 많이 먹어도 죄책감 안 들고. 삶은 무는 뜨거워도 맛있지만 차갑게 먹어도 맛있어요. 밥반찬 할 거면 마늘에 고춧가루랑 간장 넣어서 칼칼하게 조려도 좋지만 오늘은 이렇게. (E.도마 소리)
그리고(생각하는 호)…. 생야채는 미리 썰어두면 비타민이 파괴되니까 되도록 먹기 전에 자르는 게 좋지만, 솔직히 배고픈데 식칼 들고 야채 손질하기 귀찮으니까 저는 미리 썰어두는 쪽입니다. 대신 한 번에 조금만 사요. 시들기 전에 먹어야 하니까. (E.수돗물 소리)
브로콜리 사서 방치하다가 시들어서 버리는 거 몇 번 했는데, 어느 분이 브로콜리는 먹으려고 사는 게 아니라 냉장고에 보관하는 건강 토템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웃음) 요즘 브로콜리도 비싼데 토템이 되면 안 되지. 제대로 먹어야 건강해지겠죠? 그래서, 야채는 꺼내서 금방 먹을 수 있게 조리를 해 두는 게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단백질. (엄숙하게) 사람은 단백질을 잘 챙겨 먹어야 합니다. 바빠서 식사 대충 때울 때 단백질이 제일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인 것 같아요. 재료가 금방 상하기도 하고 조리하는 데에 시간이 걸리니까. 오늘은 닭가슴살을 사 왔으니까, 압력솥에 물 부어서 같이 넣고 후추 약간 넣고 소금 좀 뿌려서 7분 가열 후에 식혀요. 미리 설탕 한두 스푼에 소금 약간 뿌려서 하룻밤 재웠다가 삶으면 살이 퍽퍽하지 않고 촉촉해진다는데. 오늘은 귀찮아서 거기까진 하기 싫고. 식은 다음에 결대로 찢거나 적당히 썰어서 락앤락에 넣어둡니다. 이건 뭐 냉장고에 항상 넣어 두고 먹는 편이에요.
닭가슴살은 하얀 캔버스같이 담백한 식재료지만,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맛으로 먹을 수 있지요. 샐러드에 넣어도 맛있고, 마요네즈나 허니 머스터드 소스 뿌려서 샌드위치에 넣어도 되고. 마요네즈랑 먹을 거면 닭가슴살 왜 먹냐고 하실 분들도 있으시려나. 에이, 사람이 평생 소금도 안 친 닭가슴살을 주식으로 먹고 살 수는 없잖아요. 그 정도는 봐주세요. 좀.
그리고 탄수화물. 탄수화물 자체를 일부러 아예 안 먹으려는 분들도 많지만, 탄수화물은 꼭 필요하답니다. 섬유질이 풍부하고 뇌에 에너지를 주고, 먹으면 기분도 좋아지잖아요. 대신 좋은 탄수화물을 먹어야 해요. 복합 탄수 아시죠? 병아리콩이나 요즘 핫한 렌틸콩, 대두 같은 게 몸에 좋다고 합니다. 저는 일주일에 한두번 먹을 만큼만 냉장고에서 불려서 삶아요. (E.수돗물 소리) 콩은 금방 상하니까 며칠 내에 먹을 수 있는 양만 삶아야 돼요. 여름엔 특히 조심하시고요.
그리고 고구마가 감자보다 혈당이 덜 오르는 거 아시나요. 여러분? 감자보다 고구마가 더 다니까 고구마가 더 혈당 오를 거 같지만, 고구마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하기 때문에 혈당이 천천히 오른대요. 그래서 카레 만들 때 감자 많이 넣으면, 카레엔 원래 전분이 들어가는데 여기에, 밥까지 먹으니까 혈당이 급하게 올라간대요. 혈당 스파이크 조심하셔야 합니다. 여러분.
이런 얘기 하면서 오늘은 대파 볶음, 팽이버섯 무침, 무조림, 브로콜리 샐러드를 만들고, 닭가슴살을 데치고 콩 삶았어요. 간단하죠? 이런 걸로 평소 냉장고 채워 두시고 끼니때마다 조금씩 꺼내 드시면, 친구들이랑 만나서 마라탕이랑 탕후루 먹어도 죄책감이 덜 들어요. (웃음) 여러분, 평소에 잘 챙겨 드시고, 한 주 잘 보내시고. 동영상 아래 좋아요/구독/알림 꾹 눌러주세요. 이번 주도 건강한 한 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