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마는 법이다. 법은 자연의 법칙이다. 자연의 법칙을 규명하는 것은 물리학이다. 다르마의 반대는 동기다. 동기를 해명하는 것은 심리학이다. 심리가 물리를 이길 수 없다. 인간이 저지르는 대부분의 오류가 물리로 해결할 것을 심리로 해결하려는 것이다.
원인 다음에 결과다. 원인 측에서 잘못한 것을 결과 측에서 해결하면 그것이 분식회계다. 혹은 프로야구의 보상판정이다. 과녁을 옮겨서 화살을 맞추려고 한다. 버스가 지나간 다음에 손을 흔든다. 실력이 없는데 정신력으로 이기려고 한다. 드라마에 흔하다.
사건은 기승전결의 전개 순서가 있다. 자연은 유체의 압력이 강체의 운동을 제한하고 인간은 집단의 권력이 개인의 행동을 제한한다. 바둑은 포석이 행마를 제한한다. 내부가 외부를 제한한다. 먼저 결정되는 내부 원인이 나중 결정되는 외부 결과를 제한한다.
다르마는 힘이 있다. 힘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감성팔이로 해결하려고 하는 것은 약자가 주변의 도움을 구하는 것이다. 그것은 부모의 보호를 받는 어린이에게나 먹히는 것이다. 만화나 영화라면 감성팔이가 먹히지만 문제는 그것이 거짓말이라는 거다.
결과 측에 수작을 부리는 사람 있다. 두가지 기술이 있다. 하나는 간을 보는 것이다. 상대의 카드를 읽고 나의 대응을 결정한다. 도박에서 쓰는 기술이다. 하나는 가로채기다. 다른 사람이 98퍼센트 해놓은 것을 인수한 다음 자기가 다 했다고 우기는 수법이다.
다르마는 힘으로 이기는 것이다. 정석대로 힘을 길러야 하지만 쉽지 않다. 사람들은 꼼수로 이기려 한다. 후진국에서는 꼼수가 먹힌다. 퍼스트 무버가 총대를 매고 앞서가며 반동력을 극복하여 천장을 뚫어 놓으면 뒤에 살살 따라가면서 날로 먹는 일이 많다.
선두의 뒤를 따라가며 공기저항을 피하다가 마지막에 발내밀기로 이긴다. 모든 사람이 이런 궁리를 하고 남의 눈치나 보는 나라는 망한다. 앞장서서 길을 여는 사람에게 권리를 주는 것이 특허제도다. 저작권, 인권을 비롯한 일체의 권리가 다르마의 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