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치낚시란
- 한치가 출몰하는 시기에
한치가 지나다니는 필드에서
배를 흘리며
한치가 유영하는 수심층에
나의 루어를 위치시켜놓고
한치의 입질을 유도해 잡아내는
낚시라 정의해 보겠습니다.
- 특히, 주간의 낮시간이 아닌
밤에 집어등을 켜고
베이트피쉬를 집어등으로 집어시켜
잡아내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 서해권의 다른 루어 배낚시와
방법론적인 측면에서는 전혀 다를게
없으나, 노리는 수심층이 바닥이 아닌
특정 수심층이라는 것이 차이점입니다.
- 한치낚시의 장점(매력)
(1) 맛이 훌륭하다
회, 숙회, 볶음 어떤 음식으로
조리해서 먹어도 맛이 훌륭하다
(2) 수율이 좋다
비슷한 어종인 갑오징어 대비
손질할 경우 살점이 훨씬 많이
나온다
(3) 많은 손맛을 볼 수 있다
낚시하는 도중 소위 어군이란걸
만나면 손맛을 실컷 볼 수 있다
(4) 주변 나눔시 반응이 좋다
낚시인이라도 흔히 얻을 수 있는
어종이 아니기에 반응이 상대적으로
매우 좋은 편이다.
회도 맛나고
버터구이도 일품
- 한치낚시의 단점(망설임 이유)
(1) 이동거리가 매우 길다
서해안 필드대비 남해안 필드로
가는 길은 이동거리 및 시간이
매우 불리하다
(2)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다.
바닥권 낚시가 아닌 특정 수심층을
노려야하기에 기본적으로
수심을 알려주는 릴과 기타 루어에
초기투자비가 있는 편이다.
대신, 바닥걸림이 없어 한번 투자하면
아주 오랜기간 사용할 수도 있다
(3) 기대와 다르게 쪽박도 있다
낚시하는 동안 어군을 만나지 못하면
기대와는 정반대의 결과도 존재한다
- 위와 같은 장단점이 공존하는 장르지만
해가 거듭할수록 한치낚시만의 매력이
있기에 조사님들의 숫자는 늘고 있습니다.
2. 한치낚시의 변화
- 앞선 챕터에서 우리는 한치낚시는 특정
수심층에 나의 루어를 위치시켜놓는다라고
이미 배웠습니다.
- 그 특정 수심층에 어떤 방식으로
위치시키는지에 따라 낚시 방법이
분류됩니다.
- 10단 정도의 외줄채비에 루어를 달고
마치 갈치외줄낚시처럼 내려놓는 방법은
한치 외줄낚시라 하며,
엄청난 길이의 외줄다단채비 예시
- 좀더 간편하게 봉돌위치에 메탈(이카메탈)를
달고 2~4단 정도로 상대적으로 라이트하게
채비를 한 것을 이카메탈낚시라 하며,
이카메탈채비 예시
- 갑오징어의 가지채비 처럼
봉돌에 가짓줄을 길게 늘어트려 에기 1개를
장착한 채비를 오모리그 또는 오모리리그라
합니다.
( 주: 오모리는 일본어로 봉돌의 의미임 )
오모리그 채비 예시
- 과거에는 외줄채비로 한치를 잡았지만,
헤비한 채비를 지탱할 긴 로드, 무거운 봉돌
및 전동릴을 필수로 요구되었고,
조사입장에서도 별다른 능동적인 액션보다는
초릿대를 보고 입질을 파악하면 수동적인
액션이 필요했습니다.
어찌보면, 편한 낚시지만
진입비용이 크고, 조사입장에선 매우 지루한
낚시 장르였습니다.
외줄낚시의 단점 : 지루함
- 최근에는 이런 단점의 외줄채비 대신
매우 간결한 채비인 이카메탈 및 오모리그
채비가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채비 자체가 라이트하기에
별도의 헤비급장비가 필요하지 않고
한치입질을 받아내기 위해 조사입장에선
끊임없이 흔들고 또는 캐스팅하고 흔들고를
반복해야하는 능동적인 낚시방법이 요구됩니다.
- 본 컬럼에서는 외줄낚시 방법은 제외하고
조사입장에서 능동적인 대처가 가능한
이카메탈 및 오모리그 낚시법에 대해
논하기로 하겠습니다.
3. 한치낚시 시기 및 필드
- 백돌이 지난 몇 년간 한치 낚시를 준비하면서
남해에 이카메탈 선사들의 홈피와 밴드등을
관찰해본 결과 한치 낚시의 시작은
조금씩 편차는 있지만 대략 5월 중순부터
시작됨을 알 수 있었습니다.
- 5월 중순부터 시작된 한치낚시는 7월까지
성황을 이루어 진행되다가 8월부터는
한치가 잘 나오면 한치출조, 그게 아니면
갈치출조로 바뀌는 경향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최대한 한치 가능시기는
5월~8월로 파악됩니다.
- 위의 기간동안 조사입장에서 꼭 알아야할
금어기도 존재합니다.
한치 낚시를 다녀보면,
조과물이 반드시 한치에 한정되지 않습니다.
비슷하게 집어등에 집어된 베이트피쉬를
노리는 야행성 어종들이 손님고기로
달려서 나오기도 합니다.
표현이 손님고기이지만,
그 손님이 오징어 및 갈치라
먹을만한 사이즈라면 오히려 환영받을 수도
있습니다.
- 그러나, 이런 손님 고기도 마음대로
갈무리 할 수는 없습니다. 각 어종별로
금어기가 존재합니다.
5월은 오징어 금어기라 출조한다면
오징어를 제외한 순수 한치만
집으로 가져올 수 있습니다.
7월은 갈치가 금어기입니다.
역시 갈치는 집으로 가져올 수
없습니다.
- 이런 저런 상황을 고려해보면,
한치 낚시의 성수기는 6월입니다.
- 여러 자료들을 살펴보면,
한치는 쿠로시오 해류를 타고 이동한다
라고 하는데 조사입장에서 그런 해류가
월별로 어찌 흐르는지 알 수 없습니다.
쿠로시오해류 : 조사가 이런것도 알아야하나
다만, 한치조사님들이 시기별로
어디로 움직이는지에 대해서는
조사입장에서 관심사항입니다.
- 관찰결과,
시즌초에는 홍도(동남쪽 끝, 대마도 앞) 인근을
노리는 거제, 통영권이 조사님들이 선호하고
시즌 중후반부터는 백도, 거문도, 여서권을
노리는 여수 및 완도권을 선호하며
이후 시즌은 제주도권을 선호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4. 한치낚시방법 이해
- 서해안을 필드로 광어, 쭈꾸미, 갑오징어
낚시배의 운영방법에 익숙한 백돌이
이해하기 어려웠던 부분입니다.
- 야간에 진행되는 한치낚시는
시간적으로 볼때,
오후 3~4시경 항구에서 출항
포인트까지 2~3시간 이동
포인트 도착 후 채비 및 저녁식사
집어등키고 낚시 시작
대략 첫 한치 올라오는 시간 (8~9시)
본격적인 한치낚시
포인트에서 낚시 마무리(새벽4시)
항구복귀(오전7시전후)로 진행됩니다.
시간별 스케쥴로 보면,
조사입장에서 크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은 없습니다.
- 다음으로 필드적인 측면에서 살펴보면,
포인트에 도착한 한치배는 풍이라는
수중닻을 풀어 배를 일정한 속도로
흘려줍니다.
풍의 원리 (출처:도시어부)
고기가 있는 포인트를 찾아다니며
삐와 삐삑을 반복하는 낚시법에
익숙한 백돌은 이 방법을 이해하는데
시간이 걸렸습니다.
- 무슨말인가하면,
풍을 핀 한치배가 흘러가는 도중
한치어군을 만나면 대박이고
못 만나면 쪽박입니다.
- 그 한치 어군은 어떻게 만나냐는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좀더 쉬운 예를 들어
우리가 출조를 위해 서해안 고속도로를
이용하려 합니다.
서서울IC ~ 군산IC까지 이동을 하는 동안
한치어군이 비봉IC에서 만날 수 있고
광천IC에서 만날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좀더 운이 좋다면
평택IC에서 만나 어군을 대천IC에서도
또 만날 수도 있습니다.
- 이렇게 한치가 지나다닐만한 자리를
내 경로가 포함되기를 바라는게
한치 낚시입니다.
고기욕심이 많은 낚시배의 경우에는
처음 핀 풍을 걷고 자리를 여러차례
옮겨다니는 한치배도 있습니다.
- 즉, 한치낚시는 조사자체의 실력도
중요하겠지만, 속칭 어군을 여러번
만나는것이 더 중요한 장르입니다.
그러기에 한두번의 출조실패로
너무 기죽을 필요도 없고
밤바다에 바람쐬러 간다정도의
마음으로 출조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출처] 한치낚시란 무엇인가 (제1편 한치낚시의 이해) (바다좌대 바다낚시 [BDJ Fishing Club]) | 작성자 강동백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