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움터 속알움 공사(1) - 보일러, 배관, 바닥재

[흙손 재원]

10월부터 밝은누리움터,

아름드리 생활관의 속알움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기존에 있던 방은 춥고, 비도 샜는데,

독립된 방으로 쓸 수 있도록 만드는 작업입니다.

보일러를 새로 설치하고,

천장을 만들어서 보온/단열을 높이고,

가구도 놓고, 세면장에 샤워기도 답니다.  

가장 먼저 한 일은 물 새는 걸 막은 것입니다.

지붕에 올라가서 실리콘을 발라줬습니다.

실리콘은 종류가 다양합니다.

각 기능에 따라 욕실용, 내열용(보일러실) 등도 있고,

햇빛과 외부로 노출되는 곳은 외부용을 사용합니다.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내구성이 훨씬 길기 때문에 유용합니다.  

틈새 및 물길이라고 보이는 곳에 발라주었고,

사진은 말벌집을 만난 장면입니다.

빈 벌집처럼 보였는데,

떨어뜨리니 많은 말벌이 나와서 깜짝 놀랬죠 ;;

그 다음엔 실내로 들어왔습니다.

예전에도 바닥에 문제가 있어 일부 뜯어내고, 새로 붙인 모양입니다.

약간 다르죠.

이번엔 보일러 배관을 찾는 게 목표입니다.

기존 보일러에서 오는 배관을 끊고,

속알움의 배관은 새 보일러에 연결하기 위해서요.

아래처럼 먼저 약간 뜯어 봤습니다.

어디로 지나는지 잘 모르기 때문에 넓게 뜯을 수밖에 없습니다.

처음엔 손도끼를 이용해서 마루판을 뜯다가...

이번에 새로 장만한 '파괴드릴'을 사용해봤습니다.

작업이 무척 수월해졌습니다.   

그걸로 바닥 시멘트도 까냈습니다.

엑셀관이 보입니다.

혹 엑셀관을 건드리면...

물이 쭉 새어 나옵니다. 

계속 뜯어보니 이런 모양이었습니다.

왼쪽 상단에서 연결된다는 걸 알고,

그 부분을 잘랐습니다.

이로써 속알움 배관이 분리됐습니다.

아래는 나중에 흙미장한 상태입니다.

1차로는 빨리 마르고 강도를 높이기 위해 석회를 넣었어요. 

2일만에 다 말랐죠. (3~4cm) 

2차로는 흙으로 1cm가량 덮었습니다.

 사진을 보면 왼쪽 오른쪽 색상이 다른데,

마르는 시간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다 마르기까지 1주일 정도 걸렸어요.

다시 배관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보일러를 돌렸을 때,

아래 연장들이 있는 곳이 따뜻하더라고요.

그곳으로 엑셀선이 지나간다는 뜻이지요.

그 부분을 뜯어 냈습니다.

여기 있는 엑셀선을 빼내서

새로운 보일러에 연결시킬 계획입니다.

이 벽을 뚫어 배관을 연결시킬 예정입니다.

아래 있는 게 콘크리트 벽을 뚫는 드릴입니다.

작은 게 흙손에서 사용하는 건데,

그걸로는 40cm가 넘는 벽을 다 뚫을 수가 없기 때문에

마을에서 가스 작업하시는 분께 큰 드릴을 빌렸습니다.

긴 드릴 날이 전부 들어갔습니다.

밖에서 본 모습입니다.

여기에 가스보일러와 가스통이 놓입니다.

드릴날이 빼꼼 나왔네요 ^^

문을 열면 다용도실입니다.

그곳을 세면장으로 쓸 수 있게 하고,

새로운 보일러에서 온수도 보내줍니다.

그러기위해선 벽을 또 뚫든지, 땅을 까내야죠.

저는 벽을 뚫는 걸 선택했습니다.

각도를 잘 맞춰서 뚫었습니다.

얼마나 기분 좋았는지 모릅니다 ^_^

그렇게 뚫어내고 관을 연결했습니다.

보일러까지 벽에 붙인 모습입니다.

가스통이 놓일 곳에도 석회흙으로 미장하고 있습니다.

아까 실내에서 뚫었던 곳에 배관을 넣었습니다.

잘 꺽어지는 주름관을 사용했고,

혹시나 얼지 말라고 보온재도 감싸줬습니다.

이렇게 연결된 세면장 모습입니다~

설치한 수전의 모습입니다.

회색 관은 온수 배관입니다.

냉수 배관은 기존에 있던 물을 활용합니다.

연결 밸브가 다르기 때문에 길이 차이가 생깁니다.

높이와 폭을 잘 맞추는 게 관건이었는데,

성공적으로 잘 연결됐습니다.

온수에 보이는 나비 밸브는 기존 온수 배관을

열거나 잠글 수 있게 합니다.

기존에 있는 수도를 활용해야

최소한으로 공사할 수 있기에 마련한 방편입니다.

기존에는 다용도실로 쓰면서

싱크대가 놓여 있었어요.

그걸 밖으로 옮깁니다.

옛날에 부엌으로 썼던 곳이라

속알움 안에도 수도배관이 있습니다.

수도와 하수를 찾아서

나중에 싱크대를 연결하게 됩니다.

끌이 가리키는 게 하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