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지킨림프종의 최적 치료법과 치료성적
호지킨림프종은 림프절(lymph node)에 생기는 어떤 질환의 염증에 의한 이차적 변화가 아니고 림프절의 일차적인 질환임을 1832년에 최초로 밝힌 ‘토마스 호지킨’의 업적을 기리기 위하여 명명된 림프종의 일종이며, 현재에도 림프종을 크게 호지킨림프종(Hodgkin`s lymphoma)과 비호지킨림프종(Non- Hodgkin`s lymphoma)로 대별하고 있다.
호지킨림프종은
젊은 나이(15-45세)에 호발하며
서양에서는 전체 림프종의 35~50%를 차지하고 있으나
한국인의 경우는 8%의 빈도로 상대적으로 드물게 발생하고 있다.
항암화학제에 반응률이 높아 완전 관해율 80-90%,
5년 무병생존율 70-80%,
5년 전체생존율 80-90%에 달해 혈액암 중 가장 예후가 좋은 질환이다.
본 질환은 림프절 비대, 미열, 발한 등을 일으켜 비호지킨림프종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나
비호지킨림프종과는 달리 병의 발생부위가 림프계를 따라 처음 발생한 부위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되면서 상대적으로 치료에 좋은 반응을 보이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현재 호지킨림프종은 현재의 치료법으로 병의 침범범위가 적은 초기에는 80~90%에서 완치가 가능하며 병이 많이 진행된 경우에도 50% 이상에서 완치가 가능하다. 그러나 이는 완치율이 비호지킨림프종보다 상대적으로 높음을 의미할 뿐이고, 아직도 다수의 환자에서 재발과 불응성 병변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고자 신약개발 등 다수의 연구들이 진행과고 있다.
우선 호지킨림프종의 표준 치료를 살펴보기로 하자.
치료방침은 병기, 진단 당시 연령, B 증상 유무 및 림프절 침범 정도에 따라 결정한다.
(1) 초기병기:
한 부위에 국한되어 있고 수술로 제거된 경우 방사선치료 (3500~4500 cGy)만 하면 완치율이 40~80%이고 이후 재발된 경우일지라도 항암제 투여를 재시도하면 최종적으로 완치율은 90%를 넘는다.
그러나 방사선치료로 인한 장기적인 후유증이 우려거나 방사선치료로 림프종 병변을 모두 치료할 수 없는 우려가 높을 경우에는 처음부터 항암치료와 축소된 방사선치료를 병행하거나 아예 항암치료만 시행하는 경우도 많다.
(2) 진행된 병기:
항암제 투여가 기본 치료이면 방사선치료를 추가하기도 한다.
완치율은 60~70% 정도이며 최근 완치율을 더 향상시키기 위하여 더 강력한 항암제를 투여하는 시도가 되고 있다. 현재 우선적으로 주로 선택되는 표준복합화학요법은 ABVD (doxorubicin, bleomycin, vinblastine, dacarbazine), Stanford V(doxorubicin, vinblastine, mechlorethamine, vincristine, bleomycin, etoposide, and prednisone) 그리고 BEACOPP (bleomycin, etoposide, doxorubicin, cyclophosphamide, vincristine, procarbazine, and prednisone) 등이다.
현재 지금까지 가장 널리 이용되고 있는 요법은 ABVD로, 이전에 사용되었던 MOPP (mecholorethamine, vincristine, procarbazine, and bleomycin)보다 효과 및 독성 측면에서의 우월성이 증명되었다.
진행된 호지킨림프종에서 표준복합화학요법 후 강화치료(intensification therapy)로의 '고용량 화학요법 및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하는 치료는 아직 표준복합화학요법만 시행한 경우보다 우월성이 증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권유되지 않고 있다.
(3) 재발된 경우:
초기에 방사선치료만 시행하였다가 재발되었거나 혹은 항암제 및 방사선치료를 한 후 재발된 경우 모두에서 항암제 재투여시 반응이 좋은 편이다.
처음부터 관해에 도달하지 못한 경우나 처음 치료 시작으로부터 12개월 이내에 재발한 경우는 예후가 불량한 경우이며 이런 경우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을 시도하기도 한다.
대체적인 재발률을 살펴보면 1-2기의 예후가 좋은 환자들에서는 10-15%, 진행성 병기에서는 30-40%에 이르고 있다 현재 항암치료 후 재발한 환자에서의 표준 치료는 구제화학요법 이후 반응을 얻고 고용량화학요법 및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의 시행으로, 이는 구제화학요법만 시행하는 것보다 완치 확률을 높일 수 있다. (구제화학요법에 반응이 없거나 미약한 경우에는 해당되지 않음)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은 이식편대림프종 효과(graft versus lymphoma effect)로 완치 확률을 높일 수 있으나 치료 자체의 독성 등의 합병증 발생이 많기 때문에 신중히 고려되어야만 한다.
그리고 최근 치료제들이 다수 개발되고 있는데 이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 mTOR와 AKT 억제제:
AKT 인산화와 mTOR는 호지킨림프종 세포의 생존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를 억제시키는 경구 에버롤리무스(RAD001)의 임상시험이 진행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2) 히스톤 탈아세틸화 효소 억제제:
히스톤 탈아세틸화 억제제가 호지킨림프종 환자에게 치료 효과가 있음이 밝혀진 이후, 이와 관련된 파노비노스탯과 히스톤 탈아세틸화 억제제인 MGCD0103에 대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으며 그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
(3) CD30 항체:
호지킨림프종의 호지킨 리드-스턴버그(Hodgkin’ Reed-Sternberg, HRS) 세포에는 CD30 항원이 특징적으로 발현하기 때문에 CD30에 대한 단클론항체는 좋은 표적항암치료제가 될 수 있다. 현재 SGN-30으로 불리는 키메라 단클론항체가 임상시험 중에 있고, 더 나아가 여기에 단메틸화(monomethyl) auristatin E를 붙여서 만든 SGN-35 단클론항체가 개발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4) NFκB 억제제
NFκB는 HRS 세포에 지속적으로 표현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억제하는 프로테아좀 억제제인 볼테조밉이 개발되어 임상시험이 시도되었으나, 그 효과에 대한 보고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이상 호지킨림프종의 최적치료로 도입되는 표준요법과 개발되고 있는 신약에 대해 간단히 알아 보았다.
대부분의 호지킨림프종에서는 ABVD가 여전히 효과 및 독성 면에서 좋은 표준 치료이며, Stanford V, BEACOPP 등의 요법도 고려될 수 있다. 항암약물치료 후 재발한 환자에서는 구제화학요법 이후 반응이 있는 경우 ‘고용량화학요법 및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함이 현재의 표준 치료이다. 자가 조혈모세포이식이 불가능한 일부 환자에서는 통상 용량의 항암치료을 시도할 수 있고 국소재발이면서 이전에 항암화학치료만 시행 받은 경우에는 2차 방사선 단독치료를 고려할 수도 있다.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은 이식편대항림프종 효과를 얻어 완치확률을 높일 수 있으나 지속적인 재발과 치료 관련 독성이 문제가 되므로 면밀한 검토 후 선택적으로 고려함이 바람직하다.
가장 중요한 사실은 “각 치료마다 특성이 있기 때문에 개별적인 환자에 대해 IPS에 따른 위험도와 동반 질환, 연령, 피해야할 독성을 고려하여 최적의 치료의 선택을 하여야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최근 많은 신약 들이 개발되어 활발한 임상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면역조절 및 세포면역치료도 연구되고 있기 때문에 향후 호지틴 림프종의 치료 성적 향상을 기대할 수 있으리라고 사료된다.
[출처] 한국혈액암협회 2014년 희망지 12월호
비호지킨림프종
-이롬생식짱 -
최근 항암화학요법의 발전으로 진행된 병기에 진단되더라도, 적절한 항암제 투여로
완치에 이를 수 있는 종양의 수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데, 이중 대표적인 종양이 악성림
프종이다. 악성 림프종은 크게 호지킨 (Hodgkin’s Lymphoma) 과 비(非)호지
킨림프종 (non-Hodgkin's lymphoma) 으로 구별된다. 호지킨은 이 병을 처음 발
견한 영국인 의사 토머스 호지킨의 이름을 딴 것이다. 호지킨 림프종은 몸의 한정된 부분
에 나타나고 종양이 퍼지는 방향도 예측할 수 있어 비교적 치료하기 쉽다. 그러나 비
호지킨 림프종은 온 몸에 나타나고 종양이 어디로 진행될지 예측하기 어려우며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수개월 내에 사망에 이르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원인
몸의 면역체계를 형성하는 림프계통에 악성 종양이 생기는 질환으로, 대체로 북미 유
럽 호주 등에서 흔히 발생하는 암이다. 한국에서 1년에 암으로 숨지는 사람 6만 명
가운데 900여명은 악성림프종 환자이고, 암으로 인한 사망률 기준으로 10대 암에
포함돼 있다.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으나, 면역기능이 저하된 환자들에서 호
발 하는 점과 암 조직검사에서바이러스(주로, Epstein-Barr virus)가 자주 발견
되는 점으로 미루어, 면역기능 저하상태에서 바이러스의 감염이 영향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요인이 있는 경우 주의 깊은 관찰이 요망 된다.
1) 이식수술을 받고 면역억제제를 복용중인 환자,
2) 후천성면역결핍환자 (AIDS),
3) 자가면역질환 등으로 면역기능이 저하된 환자
림프계통은 혈관처럼 온몸에 퍼져‘면역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외부에서 세
균이 침입했을 때 몸속 장기로 곧바로 들어가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세균은 림프절
에서 막히게 되고 면역 세포와 ‘한판 승부’를 벌여야 한다. 이 과정에서 림프절
이 붓게 된다. 감기를 심하게 앓을 때 편도선이 붓거나 사랑니를 뺏을 때 턱 부위가
심하게 부어오르는 것은 림프구와 같은 면역 세포의 숫자가 증가했다는 증거이다. 림프
절이 부은 증상은 같으나, 악성 림프종은 성격이 조금 다르다. 면역 체계 내에 있는 림
프구 자체가 암 세포로 바뀌어 무한 증식하는 것. 목 부위나 사타구니, 겨드랑이 등에
있는 림프절이 특히 잘 붓는다. 또 원인을 알 수 없는 열이 지속되고 식은땀이 나며 최근
6개월간 체중이 10% 이상 감소하면 악성 림프종을 의심해볼 수 있다. 그러나 림프
절이 부어 병원을 찾은 사람 중 악성 림프종 환자는 소수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경우는
알레르기나 감기 뒤끝 증상일 때가 많으므로 지레겁부터 먹을 필요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