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몬의 존재 / 박지수
4월에 엄마의 배가 불편하여 아버지와 목포한국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자고 하였다. 그래서 소화기내과에 데려갔다. 소화기내과 과장님이 엄마에게 시티 촬영을 하자고 하여 부모님이 그렇게 하자고 했다. 그래서 촬영을 한 결과 부신에 혹이 생겼다고 판정을 하였다.
6월 20일에 삼성서울병원 뇌졸중센터 홍승철 교수에게 뇌혈관 정기검진을 받는데 그날 비뇨기과 정병창 교수에게 진료를 받자고 했다. 부신의 혹이 6센티미터라 절제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하였다. 8월 6일에 전신마취를 하고 수술을 하자고 하고 내분비내과 최민선 의사에게도 진료 및 혈당검사를 받았다.
교수가 수술전 검사를 7월 10일에 하자고 하여 그날 혈액검사 및 소변검사를 하고 씨티 및 엠알아이 검사도 하고 왔다. 또한 24시간 소변을 받아 검사를 하려고 엄마가 소변을 새벽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받아 봉투에 담았다. 그걸 12일에 가져다 주었다.
24일은 엄마가 하였던 검사결과를 보는 날이다. 교수가 부모님에게 검사결과는 괜찮다고 하였다. 8월 5일에 입원하였다. 그날 저녁부터 엄마는 금식하고 6일 15시에 전신마취를 하고 부신종양 제거수술을 받았다.
수술을 받은 엄마는 가스가 나오지 않아 식사를 할 수가 없어서 내 마음이 속상하였다. 그래도 9일에 엄마는 퇴원하고 대변도 보고 혈당도 조절이 되었다. 엄마는 수술을 받기 전에 혈당이 높아 포도를 먹을 수 없었지만 현재는 함께 포도를 먹어서 행복하다.
엄마가 부신종양 제거수술을 받기 전에는 호르몬이 이상하여 얼굴에 홍조 그리고 변비와 혈당도 있었다. 그러나 엄마가 수술을 받은 후에 호르몬이 변화하여 대변도 보고 혈당도 호전이 되었다.
내가 어렸을 때 엄마의 직업은 꽃 장사였다. 그런데 몸이 약하게 태어난 나를 보살펴 주느라 스트레스를 받았다. 엄마는 오리탕을 하면 미나리만 먹고 주로 채식과 김치만 먹었다. 그래서 엄마가 몸을 지탱하지 못 한 것 같다.
재작년 11월 15일에 엄마가 아래층과 이층의 청소를 하고 옥수수도 삶았다. 그날 밤에 엄마는 좌측 뇌동맥류가 터져서 뇌출혈을 입었다. 그래서 아버지가 119에 구조 요청을 하였다. 앰뷸런스가 와서 119대원이 엄마를 업고 내려갔다. 아버지가 한국병원으로 데려다 주라고 하였다. 병원에 입원하여 신경외과 서보라 과장님과 의사들에게 시술을 받았다.
그렇지만 엄마의 의식이 돌아오지 않아 중환자실에서 보름동안 있었는데 나중에 의식을 찾았다. 그래서 일반 병실에 입원하고 월, 수 그리고 금요일 오전에 아버지가 엄마의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도록 하당우리한의원으로 침을 맞으러 다녔다. 그리고 오후에는 엄마의 우측 편마비를 치료하려고 재활치료실에 가서 남성재활치료사에게 굉장히 고통스럽지만 스트레칭을 받고 여성작업치료사에게 우측 어깨부터 손가락까지 작업치료도 받았다.
요새는 여성들이 다이어트를 하려고 채식만 먹지만 육식도 함께 먹는 것이 호르몬의 활동을 돕는데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