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구에 따르면, 노년층은 몇 개의 하위 범주로 나누어진다.
60~69세는 젊은 노년층,70~79세는 고령 노년층에 속한다. 그리고 80세 이상은 최고령 노년층으로 분류된다.
그래서 나 자신뿐만 아니라 노년을 보내고 있는 독자를 위해 매우 큰 관심을 이 책을 집필했다.
우리는 노년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더 중요한 질문은 이것이다. 우리는 노년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 그리고 우리는 신앙을 가지고 노년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 은퇴하면 그동안 인생에 의미와 목적을 부여하던 소명도 끝이 나는가? 아니면, 은퇴에 대해서 다시 정의해야 하는가? 오늘날 사람들은 은퇴를 ‘재구성’ 해야 한다고 말한다. 즉 전혀 다른 관점으로 다르게 바라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다음과 같은 질문들도 제기된다. 나이가 들면 영성이 고양되고 인생을 초월하거나 관조하는가? 특별히 나이가 드는 것과 관련하여 미덕이나 악덕이 있는가? 노년에 영적으로 성장하게 만드는 영적훈련이 따로 있는가? 우리의 유산은 무엇인가? 우리는 이세상에 무엇을 남기고 떠날 것인가? 모두가 맞이하는 죽음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며 살아야 하는가? 누구도 이 질문을 피할 수 없다. 그리고 이를 통해 또다시 다음생에 관한 질문이 제기되고 이세상에서 수명을 연장하는 것이 과연 선한 일인지 묻게 된다.
솔직히 나는 나 자신을 위해 이 책을 쓰고 있다. 그리고 독자 여러분을 위해 이 책을 쓴다. 여러분 가운데는 노부모를 모시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혹 사회복지사나 간병인으로서 ‘나이듦’의 의미 가 무엇인지, 노년을 보내는 사람을 어떻게 도우면 좋을지 알고 싶다면 이 책이 도움을 줄것이다. 이 책은 나이듦에 관한, 즉 모든 사람에 관한 책이기 때문이다. 기독교적인 관점으로 앞에서 제기한 질문에 접근할 것이고, 성경내용을 인용할 것이다. 물론 다는 종교를 가진 사람들도 풍부한 통찰력이 있고 신앙이 전혀 없는 사람도 나름의 견해가 있다. 하지만 유대교나 기독교 신앙이 있지 않거나 다른 종교에 속한 사람들도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이 책을 썼다. 나는 기독교 신앙이 노년을 비극적 결말보다는 새로운 모험과 축복으로 여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믿는다.
내가 좋아하는 유대인 작가 아브라함 헤셀은 이렇게 말한다. ‘나이듦이 패배가 아니라 성공이며, 형벌이 아니라 특권이다.’ 이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 마치 대학에서 최고학년이 도는 것처럼, 인생의 완성을 이룬다는 기대를 품고 노년을 맞이해야 한다.... 사실 노년은 가능성이 풍부한 인격 형성기이다. 이 시기에는 인생의 어리석음을 버리고 자기기만을 간파하고, 이해심과 공감능력이 깊어지고 정직함의 지평이 넓어지고, 공정성에 대한 감각이 한층 성숙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 책에서 나는 더 많은 이유를 제시할 것이다.
이 책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는가
* 관점 - 나이듦을 은퇴의 경험을 재구성하는 기회이며, 새로운 기회가 열리는 성숙의 과정으로 보게된다.
* 소망 - 믿음으로 인해 우리가 과거보다 더 나은 미래를 내다 볼 수 있게 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 인도 - 삶의 목적과 의미인 ‘소명’ 을 발견하도록 돕는다.
* 영적성장 - 악덕을 다루고 미덕을 키우고 영적 훈련을 진행하면서 나이듦의 과정을 영적인 여정으로 볼 수있도록 돕는다. 그 결과 좀더 전인적인 인간이 되고 하나님과 치밀해지고 이웃과 사랑을 나누며 창조 질서와 조화를 이루게 된다.
* 실제적인 지침 - 유언장 작성하기, 인생 후반기 검토하기, 죽음과 사후의 삶 준비하기 등을 다룬다.
이 책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
물론 이 책은 나이가 든 사람뿐 아니라 청장년이나 노인을 돕고자 하는 사람 모두가 읽을 수 있다. 이 책은 주석을 많이 달았을 뿐 아니라 책 끝에 참고 문헌과 색인도 실어 놓았다. 각 장 마지막에는 토론에 도움이 될 만한 질문거리를 제시했고, 관련 성경 구절로 성경 공부도 할 수 있게 했다. 개별적으로 공부할 수도 있으며 그룹으로 모여서 활용하는 데 더 초점을 맞추었다. 예컨대 그룹으로 모일 경우, 9-10주 동안 구성원들이 미리 한 장씩 읽고 와서 토론하거나 성경 공부를 진행할 수 있다. 성경 공부 할 때는 이 주제에 관해 ‘성경은 뭐라고 말한다’ 라는 식으로 진행되지 않는다. 그보다는 성경 텍스트에 관해 각자가 스스로 질문을 풀어 보고 내 삶에 유용하게 적용할 만한 답을 찾아가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