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정책논술은 전문직 시험의 꽃이자 종합평가 과목이다. 전형적인 틀이 존재하는 기획보다 교육정책논술이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일반적인 주장하는 글쓰기를 생각해보면 쉽다. 주장하는 글쓰기는 '주제 또는 논제에 대한 앎'을 기반으로, 이해한 내용에 대한 분석과 이를 토대로한 논리적 해결방안을 서술하는 것이다. 즉 '주제 또는 논제'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그 이후의 분석과 논리적 해결방안이 나올 수 있다. 여기서 어려운 점은 이해했다고 하더라도 글로 쓰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는 점이다. 글쓰기에 대한 자신감과 기본적인 역량이 갖추어져 있어야 한다. 수험자의 역량을 총제적 관점에서 평가할 수 있는 과목이 바로 교육정책논술이다. 교육정책논술이 어느 정도 완성단계에 이르면, 이는 기획과 면접으로도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원 소스 멀티 유스'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교육정책논술은 이와 같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여기에서 교육정책 논술 정복 거시 전략의 세 번째 전략을 도출할 수 있다.
'나의 언어로 글쓰기'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이다. 앞서 하지 말아야 할 것과 연계되는 내용으로 이해한 내용을 나의 언어와 관점으로 주어진 자료와 조건에 부합되는 '교육정책논술'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사항으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타 수험자를 압도하는 최신 교육 정책, 트랜드, 현안 사안에 대한 이해 역량을 갖춰야 한다.
교육정책논술 완전정복의 첫 걸음은 '아는 것'이다. 세상도 빠르게 변하는 것만큼 교육계도 빠른 변화와 발전을 보여주고 있다. 수험자 예전의 경험과 지식으로는 최신 트렌드에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예를 들어 미증유의 코로나 19로 인해 교육청, 교육지원청, 단위학교에 준 충격과 변화의 물결은 상상을 초월한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교육정책논술에서 첫 걸음은 교육 현안과 관련하여 폭넓게, 정확하게, 제대로 이해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은 그냥 자료를 많이 읽는 양적 읽기를 의미하지 않는다. 수험자가 현재 교육부, 시도교육청이 주목하는 현안 목록을 선정하고 다양한 자료를 읽으며 분류 작업을 해야 한다. 이것은 나만의 채를 가지고 자료를 채를 쳐서 골라낸 후, 교육정책논술에 사용할 수 있는 핵심 자료로 재분류해야 함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필수로 읽어야 하는 자료 목록은 다음과 같다.
1. 교육부 - '교육부 기사 모음'
2. 교육부 - '행복한교육': 월간지, 교육 사례 및 교육부 핵심 정책 설명
3. 업무포털 '서울교육new, 시도교육청별 상의' - 조간, 석간으로 신문 기사 중 교육신문 기사를 스크랩해서 제공
4. 서울교육 -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 발간 계간지(핵심 자료)
5. 지금 서울교육 - 서울특별시교육청 대변인실 발간 월간지(핵심 자료)
6. 한국교육신문 - 한국교총 발간 주 1회
7. 새교실 -한국교총 발간 월 1회
8. 교육부 - 보도자료
9. 서울특별시교육청 - 보도자료
10. 시도교육감협의회 - 보도자료, 정책연구 DB
11. 한국교육개발원 - 교육정책네트워크,
둘째,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미리 준비해 놓아야 한다.
교육정책논술은 '이해-분석-해결방안 제시'가 핵심이다. 효과적인 '해결방안 제시'를 위해 필요한 것이 '이해'와 '분석'이다. 이 세가지 요소가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결합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전쟁에 있어서 소총으로 무찌를 수 있는 상황을 대포를 쏴서 제압하려한다면 이는 적절한 해결 방안이 아니다. 요리를 할 때 수육은 쩌서 기름기를 빼서 조리하는 것이 핵심인데, 불판에 구운다고 한다면 수육이라는 요리를 완성할 수 없다. 즉 교육정책논술에 있어서 '해결방안 제시'는 '주어-목적어-동사'로 명확하게 제시되어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문제 상황에 대한 다양한 동사를 고민하고, 모으고 준비해야 한다. 즉, '동사'는 액션플랜으로, 주어는 미래 교육전문직원인 수험자가 '누구'를 '어떻게 하도록 지원한다'는 것이 기본틀이 된다. 교육정책논술 공부를 처음 시작하고, 역량이 아직 완성되지 않은 수험자 논술에서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예는 모든 문장이 '~ 지원한다'로 끝나는 것이다. 전술한 처음 딱 보고 떨어져나가는 논술에 내 답안지가 속하지 않으려면, '~ 지원한다'에서 반드시 벗어나야 한다. 이것이 나의 언어로 글쓰기 할 수 있는 역량 갖추기의 두 번째 필수 요소이다.
눈을 감고, 지금까지 업무나 공부로 읽어본 교육부, 교육청, 교육지원청에서 단위학교를 지원하겠다고 내려보내는 각종 계획들에 있는 '동사'들이 무엇이 있었는지 떠올려보자. 이와 같은 관점을 가지고 각종 계획을 분석적으로 읽는다면, 금광에서 금을 캐는 느낌으로 나의 언어로 교육정책논술을 풀어갈 보석같은 자료, 동사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수험자는 누군가 정리한 자료로 갈음하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할 수 있다. 다른 합격한 분의 자료 중에 이와 같은 자료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나의 자료가 아니다. 그 자료를 만든 사람의 것일 뿐이지 내 것이 될 수 없다. 지금부터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미리 준비해 놓아야 한다'라는 관점에서 모으고 또 모으자. 그러면 이것들이 내것으로 체화되는 순간이 반드시 온다. 예시로 필자가 정리했던 '다양한 방법'을 간략하게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거버넌스) 협력체계
네트워크・데이타베이스화
(동아리) 교사 동아리, 학생-교사 연합 동아리, 자율 동아리
마을결합형학교 운영 지원
(우수사례)우수사례 일반화, 우수사례 매뉴얼로 보급하여 일반화
(업무 다이어트) 교사 업무 다이어트, 학교 업무 다이어트, 교육청 업무 다이어트
업무 재구조화
우수 실천 사례 발굴 보급
(연수) 맞춤형 연수지원단,
역량 지원 시스템 구축
인적・물적 자원 지도 개발 보급
(워크샵) 관리자 워크샵,
자원목록화
(장학) 컨설팅 장학, 맞춤형 장학, 혁신 장학
(장학자료) 장학자료 보급
(지원단) 인성교육지원단, 교육과정지원단,
학교 학년 교육과정 편성 운영 지원 강화
학교업무정상화 지원
학교문화조성
학부모 역량 강화
(협력시스템)
(홍보) 사회관계망 서비스, 다매체 활용 홍보
(토론회) 담당교사 대토론회 운영
프로그램 개발 보급
(컨설팅) 인성교육컨설팅 지원단
MOU
셋째, 문제 상황에 대한 나만의 해결 프레임을 만들어야 한다.
프레임은 틀, 구조이다. 교육정책논술에서의 프레임은 전술한 '이해-분석-해결방안' 에서 논제 또는 문제로 제시될 가능성이 있는 주제들에 대해 수험자 스스로 구축한 나만의 프레임을 사전에 구축해 놓아야 함을 의미한다. '나만의 프레임'이 구축되어 있어야 이어질 '나만의 교육정책논술 만능틀' 만들기를 효과적으로 이루어낼 수 있다. 교육정책논술은 단계형 교육과정의 흐름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필자가 제시하는 거시 전략 1~5단계는 나열된 전략이 아닌, 1번이 완성되어야, 2번으로 순조롭게 이어질 수 있는 흐름이다. 합격자 대부분 교육정책논술 과목의 준비 과정이 이와 같은 동일한 경향을 가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렇다면 '나만의 프레임'은 무엇일까? 결론적으로 시험 출제 가능한 논제, 주제를 추출하고, '이해-분석-해결방'을 워게임하듯이 키워드를 중심으로 재구조화하는 것이다. 글쓰기의 일반적 과정으로 본다면, '글쓰기 전 단계'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어느 종류의 글이든지 구상단계는 필수적이다. 논설문의 특성을 가지고, 논리성이 기본이 되는 교육정책논술에 있어서 구상은 첫 눈에 탈락되는 논술이 되지 않기 위한 필수요소이다.
하지만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예를 들어 요즘 화두인 '기초학력신장'을 문제, 주제, 논제로 제시된다고 가정하고, '이해-분석-해결방안'의 틀을 대입해보자.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이해'는 '현황'으로, '분석'은 '문제점, 잘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 어려운 점'으로, '해결방안'은 미시적, 거시적 차원에서의 앞서 '이해', '분석'으로 연결되는 요인들을 교육전문직원의 관점에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구상하는 것이다.
기초학력신장과 관련되서 '이해-현황'과 관련된 4가지 사항을 생각해 보자. 이와 연관하여 각각의 '문제점, 잘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 어려운 점'을 분석해보자. 끝으로 '해결방안'을 앞서 '둘째,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미리 준비해 놓아야 한다'에서 정리한 방법 중 가장 최적의 방안을 대입해보자. 글로 쓸 필요는 없다. 핵심 키워드 기입만으로도 충분하다. 이것을 수험자 개인의 역량과 취향에 따라 여러가지 방법으로 정리할 수 있으나 필자는 A4지를 접어서 정리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하지만 이 방법은 손글씨로 쓰는 교육정책논술시험에는 유용하나, 서울처럼 워드프로세서를 활용할 경우 1개의 모니터에 워드 화면 2개를 올려 놓고 왼쪽에는 답안지를 오른쪽에는 '나만의 해결 프레임'을 기본으로 한 구상을 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나만의 해결 프레임'을 고민하고 정리하는 것이 처음에는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이 과정이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다른 수험생에게 밀리지 않는 교육정책논술을 시험장에서 쓸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을 기반으로 교육정책 논술 정복 거시 전략 4단계 '나만의 교육정책논술 만능틀 만들기'로 넘어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