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집지 않은 전병
“에브라임이 여러 민족 가운데에 혼합되니 그는 곧 뒤집지 않은 전병이로다.”(호7:8)
에브라임은 하나님의 선민이라 구별된 삶을 살게 선별되었건만 여러 민족 가운데에 흩어져 유랑민이 되고 말았다. 바람에 나는 겨같이 만방에 불려 간 것이다. 그래도 가는 곳마다에서 선별되게 살아야 하겠건만 “이방 나라들과 섞여서 그들의 행위를 배우며”(시106:35) 근묵자흑(近墨者黑)이라고 먹을 가까이 함에 먹이 묻기 쉬움이다. 혼잡하다 함이 벌써 순수성을 상실함의 말이다.
에스라는 기가 막혀서 울면서 고백하였다. “이스라엘 백성과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이 이 땅 백성들에게서 떠나지 아니하고 가나안 사람들과 헷 사람들과 브리스 사람들과 여부스 사람들과 암몬 사람들과 모압 사람들과 애굽 사람들과 아모리 사람들의 가증한 일을 행하여 그들의 딸을 맞이하여 아내와 며느리로 삼아 거룩한 자손이 그 지방 사람들과 서로 섞이게 하는데 방백과 고관들이 이 죄에 더욱 으뜸이 되었다 하는지라”(스9:1-2)
구별되게 살아야 선민이다. “나 여호와가 거룩하고 내가 또 너희를 나의 소유로 삼으려고 너희를 만민 중에서 구별하였음이니라.”(레20:26) 선민은 뒤집지 않은 전병 같아서는 안 된다. 익지도 않고 설익은 것은 안 된다. 이도 저도 아니면 버림받을 뿐이다. “엘리야가 모든 백성에게 가까이 나아가 이르되 너희가 어느 때까지 둘 사이에서 머뭇머뭇 하려느냐 여호와가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따르고 바알이 만일 하나님이면 그를 따를지니라 하니”(왕상18:21)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마6:24)
모든 면이 분명해야 한다. 뒤집지 않는 전병은 소제로 드리지 못한다. 앞과 뒤를 골고루 익혀야 소제물이 된다. 오래 오래 앞뒤는 물론 겉과 속이 꼭 같이 알맞게 노릇노릇 익어야 하나님께 드린다. 여호수아에게 “모세가 네게 명령한 그 율법을 다 지켜 행하고 우로나 좌로나 치우치지 말라. 그리하면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니”(수1:7) 치우치지 말라 하신다. 한국교회 신도들에게 적당한 권면이기도 하다. 신앙생활에는 기도와 성경이니 이는 분명히 병행해야 할 것이다. 성경에 치우치고 기도가 없다면 그 아는 성경이 생명력을 상실한다. 성경은 많이 보면서 기도가 없다면 그저 지식적 상식적 성경의 앎이 되고 만다. 성경은 읽지 않으면서 성경은 모르면서 기도는 열심히 한다. 철야 금식 산상기도 며칠을 정한기도 더욱 40일 금식기도 등 다 좋은 일임에는 분명하나 성경에 근거하지 않은 이런 기도는 치우치는 일이다. 그만 잘못된 길로 나아감을 때로 본다. 성경 보느니 만치 기도하고 기도하는 비례로 성경을 보아야 할 것이다.
기도는 하지 않고 성경에 치우치면 냉각병이 든다. 온도가 내려갈 뿐 아니라 영도 이하라 얼고 만다. 반면에 성경은 읽지 않으면서 기도에 치우치면 말씀의 기준이 없는지라 신비주의 더 나아가서는 광신병에 걸리는 것도 종종 있다. 엉뚱한 말도 하고 성경 이상으로 이상을 보았느니 입신을 했느니 등등 광신적 자세를 가짐은 그 자신에게나 교회에 크나큰 해를 끼치게 된다.
그러기에 성경이 기도의 내용이 되어야 한다. 기도는 성경 강해, 주석이 되어 진다. 이는 모든 신앙인들의 명심할 일이다. 뒤집지 않은 전병 같아서 성경 읽기와 기도의 병행이 없이 한 길에 치우치면 이는 병든 신앙이라 치료하지 못하면 자신도 교회도 크나큰 손해를 보게 된다. 계시록에 교훈 하신 말씀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차지도 아니하고 뜨겁지도 아니하도다. 네가 차든지 뜨겁든지 하기를 원하노라 네가 이같이 미지근하여 뜨겁지도 아니하고 차지도 아니하니 내 입에서 너를 토하여 버리리라”(계3:15-16)
미지근할 때는 세균의 온상이라 세균을 잘 길러내는 보온균상이 되고 말 것이다. 뒤집지 않은 전병으로 쓸모없는 인간이 되어서는 안 된다. 신앙인은 성경과 기도를 분명하게 병행할 것이다.
“혼잡한데서 세균이 발생한다. 혼잡한 것은 때로 청소할 것이다.”
“치우치는 편견은 금물이다. 조화의 신앙을 받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