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 1 회 K A S S E 포 럼 이 지 난 6 월 1 0 일 ( 수 ) 10:30~11:45에 한국과학기술회관 국제회의장 소회의실 2 에 서 개 최 되 었 다 . 김 하 진 학 술 부 회 장 의 사 회 로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의 “x+AI 세상 실현을 위한 ETRI 인공지능(AI) 실행전략(안)” 이란 주제발표에 이어서, 본협회 조석팔 전기·전자·정보통신분과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지정토론자인 박성현 고문(수학·물리·천문분과), 김하진 학술부회장(전기·전자·정보통신분과) 및 김병동 분과위원장(농식품·바이오·의약분과) 3분의 발표로 이어졌다. 이어서 참석한 회원들과 열띤 토론을 하였다.
아래에 주제발표와 지정토론 내용을 요약, 소개한다.
<주제발표>
x+AI 세상 실현을 위한 ETRI 인공지능(AI) 실행전략(안)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 · 김 명 준
프랑스 낭시(Nancy) 제1대학교 전자계산학 박사 국가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소장,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소프트웨어· 콘텐츠 연구소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융합기술개발 사업 추진위원회 위원장 (현) 출연기관장협의회 회장
우리는 조만간 역사상 경험하지 못한 도전과 응전의 환경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저출산, 고령화 사회로 진입에 따른 인구절벽이 현실이 되면서, 생산연령 인구감소, 코로나19로 인한 민간소비 위축, 재정지출 급증이라는 미증유의 국가적 위험요소가 예상된다. 또한 인공지능을 비롯하여 차세대 혁신기술은 우리 삶과 일자리, 일하는 방식을 변화시키며 국가 간 기술 패권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이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 내부적으로 미래를 바라보는 전망이 그리 밝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서 미래를 향한 새로운 혁신과 도전이 우리에게 강력히 요청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응전을 주도하고 1995년 이후 국가 정보화의 큰 물결을 발전하여 계승할 새로운 미래 ICT 전략과 새로운 변화와 혁신이 더 없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 과기정통부를 비롯하여 미국과 중국, EU 등 주요 국가들은 인공지능을 국가발전을 위한 중요 과제로 설정하고 이를 통한 탈바꿈을 최우선 국가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우리나라의 막강한 ICT 역량에 초점을 맞추어, 우리나라의 강점을 특성화하고 주요국들의 미래 전략과 차별화하는 국가 지능화 전략과 x+AI 세상 실현을 위한 ETRI AI 실행전략을 제안하고 논의해 보고자 한다.
<지정토론 1>
한국시니어과협 고문 · 박 성 현
미국 North Carolina State Univ. 통계학 박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한국통계학회, 한국품질경영학회 회장,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원장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과학기술분과 의장 (현) 사회적책임경영품질원 회장,
우리나라의 ICT 산업은 세계적 수준이며,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1년 4.8%에서 2018년 10.3%로 증가하면서 경제성장률을 견인해 왔다. 그러나 최근 ICT 산업 성장률이 둔화(2001∼2010 12.0%에서 2011∼2018 5.3%)되면서 미국, 일본, 중국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2020년대 AI 시대를 맞으며, AI 시장이 급팽창(2018년에 $215억에서 2025년에 $1,906억)하고 있으므로, 우리나라는 AI 기반 혁신적인 ICT 산업을 일으켜야 새로운 성장 돌파구를 열 수있을 것이다. 김 원장의 ‘ETRI AI 실행전략’은 그 길을 예비하는 귀중한 가이드라인 역할을 할 것이다.
AI 기반 ICT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 ‘미국 AI 주도전략(2019)’, ‘일본 AI 전략 2019’, ‘중국 차세대 AI 발전전략(2019)’ 등으로 경쟁국들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고, 우리 정부도 ‘AI 국가전략(2019)’, ‘제조업 르네상스 전략(2019)’, ‘혁신성장 실현을 위한 5G+ 전략(2019)’ 등으로 대처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국제적 모범사례로 떠오른 K-방역과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 정보통신망법, 신용정보보호법)의 개정안 통과(2020.1.9.)와 맞물려 AI강국으로 부상하기 위하여 우리의 장점을 살리는 다음과 같은 분야의 연구전략을 폈으면 한다.
① 빅데이터 인프라 조기 구축과 활용범위 확대, ② 5G 인프라 조기 구축과 새로운 AI 기반 ICT 분야 개척, ③ 포스트 코로나-19에 대비하여 AI 기반 의료영상 판독 기술, 온라인 교육 시스템 개발, 비대면 무인화 시스템 확산, AI 기반 치료제/백신 조기개발 등, ④ 국가기반시설 지능화, 클라우드 산업 육성, ⑤ AI 로봇, 드론, 자율주행차 개발 등 위와 같은 분야의 AI 진흥전략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국가적 AI 전략과 진흥정책이 필요하다.
① 인공지능 기반의 지능화 혁명은 정부주도보다는 독립적 연구 기능을 갖는 정부출연연구기관(예로 ETRI 인공지능연구소)과 민간 기업연구소들이 주도해야 한다.
인공지능연구소에 대폭적인 자율권과 연구인력 및 예산을 지원해 주고, 민간 기업들과 협력하여 연구를 주도하도록 해야 한다. 민간기업 연구를 지원하기 위한 규제 완화, 세제 혜택, 친기업 정책 등이 필요하다. 특히 법률이나 정책에서 금지한 행위가 아니면 모두 허용하는 방식의 네거티브 규제가 시행되어야 한다. 현재는 법률이나 정책에 허용되는 것들을 나열하고 이외의 것들은 모두 허용하지 않는 포지티브 규제가 행해지고 있다.
② 반 도 체 , 핸 드 폰 등 세 계 적 I C T 제 조 역 량 을확보하였으나, AI, 빅데이터 등 SW산업 경쟁력이 낮으므로, SW산업 육성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③ ‘AI 국가전략(2019)’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IT 강국을 넘어 AI 강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인재 양성 교육’이 절실하다. 이를 위해서 ETRI의 ‘AI 아카데미 인력 양성’ 방안은 시의적절하며, 3년 이내에 AI 전문 인력 1,000명, AI 전문 강사 100명 육성 계획은 의욕적이며, 반드시 성공되어야 한다. 또한 대학에서의 충분한 AI 전문 인력, 데이터 과학자 양성 등은 AI 강국으로 가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이다. 이 전문 인력은 ‘AI + 빅데이터’ 전문 인력으로 양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④ 대한민국 지능화 실현을 위해 ETRI에서 추진하고 있는 ‘x+AI’ 혁신 플랫폼 구축이 성공되어야 하며, 이는 우리 사회에 AI 혁신생태계 조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⑤ 현 정부의 경제정책 패러다임은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였다.
그러나 아직 국민의 소득 격차를 줄이기 위한 ‘수요와 분배’에 역점을 둔 소득주도성장 위주로 경제정책이 운용되어 오면서, ‘공급과 투자’ 위주의 혁신성장은 상대적으로 소홀히 취급되어 온 것도 사실이다. AI 강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혁신성장이 전면에 부각되어야 한다. 혁신성장으로 경제성장의 파이를 키우고 그경제성과를 공정하게 분배하는 정책이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정토론 2>
한국시니어과협 학술부회장 · 김 하 진
프랑스 Saint-Etienne 대학교, 이학박사(수치해석학) 아주대학교 정보통신대학-명예교수 한국정보과학회, 컴퓨터그래픽스 학회 회장, 명예회장 한국 공학한림원-정회원, 원로회원
제11회 KASSE 포럼을 위한 주제 발표 내용은 ICT 강국인 우리나라가 어떻게 AI 강국이 될 수 있을까와 이를 위한 ETRI의 대응 전략에 대한 것이다.
21세기에 우리는 명실상부한 ICT 강국에 진입하여, ICT 관련 산업은 국가의 주역 산업으로 부상하여 국내의 경제성장을 견인하였으나 특히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성장이 침체하게 됨에 따라 그 역할의 한계에 도달한 바 있다.
최근에 새로운 성장의 기회와 돌파구로 AI 산업이 제4차산업의 핵심산업으로 요구됨에 따라 AI가 새로운 기회의 돌파구로 부상하고 있다. 이 기회에 ETRI가 ‘인공지능 한국’의 지렛대가 되겠다는 것이다. 그 가능성을 여러 관점에서 입증하고, 주요국가의 대응 전략과 관련 기술과 생태계 역량을 비교하여 ‘ICT 강국을 넘어서 AI 강국으로!’를 주장한다. 이를 위한 추진 방향으로 (1) AI 서비스 기술 역량 강화, (2) AI 기술 혁신 생태계 기반 조성, (3) AI 기술 확산/활용 역량 강화를 목표로 제시하였다.
이 전략을 성공적으로 성취하기 위한 기반에 대한 명확한 제시가 아쉽다.
<지정토론 3>
한국시니어과협 농식품·바이오·의약분과 위원장 · 김 병 동
미국 Univ. of Florida, Ph. D., 미국 Univ. of Rhode Island 조교수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종신회원, 감사, 이사
하드웨어, 제조업 위주인 ICT 산업이 소프트웨어, 초지능 초연결로 대변되는 인공지능(AI) 사회로 이행하는 국제경쟁 시대에 한국의 위상을 점검하고 ETRI의 대응방향을 ‘국가정보화’에서 “국가지능화”로 제시함은 매우 적절하다.
AI 개발 자체가 첨단 테크놀로지 전문가에 의해 진행되므로그 부분은 강조하고 전략을 발전시킴은 당연하다. 한편 생명과학 또한 엄청난 첨단과학과 생명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AI와 융합 적용될 중요한 분야가 다양하다. 국가전략 개발 초기부터 AI와 생명과학산업 사이에 상호 긴밀하게 협력함이 바람직하다.
스마트농업, 분자육종과 유전체편집기술 이용 동식물 개량, 맞춤형 예방의약학, 팬데믹 감염병의 국제공조 방역, 그리고 새로운 도약이 기대되는 기초 생명과학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AI가 접목되어야 한다. 이의 성공을 위해서는 초기부터 관련전문가들의 집단 연결망을 형성하여 상호 교육과 정보교류를 체계적으로 추진할 플랫폼을 구축함이 필요하다.
COVID-19 사태로 유발된 자연친화적 “뉴 노멀”로 대변되는 근본적 변화를 전면적 검토를 통해 예측하고 전략적으로 대응함으로써 AI와 첨단 생명과학이 융합하는 한국형 ‘르네상스’가 일어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