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밑밥(집어제) 밑밥에 대해 말씀드리면, 제 경우는 그렇습니다. 바닥 낚시의 경우, 하절기에 곡물류와 어분류를 약 7:3정도의
비율로 해서 풀림이 좋도록 사용하고, 봄, 가을은 약 5:5 정도로, 그리고 저수온기에는 약 3:7 정도의 비율로 어분의 비율을 높여
사용합니다. 하우스 낚시의 경우, 먼저 어분 1컵을 넣고 물을 약 1.5컵 정도를 부어 약 3분 정도 기다려 충분히 부푼 후에(어분을 갈아서
쓰시면 부풀리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경기낚시를 하는 사람들은 주로 가루어분을 쓰기도 합니다.) 보리류를 적당량 넣어 사용합니다. 그리고
참고로 확산성 집어제의 경우, 주말과 같이 조사님들이 많은 경우에는 되도록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으나, 비교적 조사님들이 적은 평일의 경우엔
확산성 집어제를 보리류와 함께 약간 첨가하시면 풀림을 좋게 하여 집어 효과를 노릴 수 있으며, 집어 된 붕어를 오랜 시간 묶어 두는 효과를
기대해 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집어제는 다량 투여하는 것 보다는 작게 달아 자주 투척하시는 편이 훨씬 집어에 효과적입니다.
***** 미끼 하우스 낚시에서는 밑밥보다 더욱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이 바로 미끼라고 생각합니다. 노지에서는 집어에 의한
조과의 차이가 크지만 하우스처럼 크기가 수백 평을 넘지 않는 곳에서는 밑밥에 의한 것 보다는 포인트와 미끼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조과의
차이가 크게 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우스낚시터 안의 붕어 활성도가 좋지 않을 때는 얼음낚시와 마찬가지로 지렁이나 구더기 등의 동물성 미끼가
비교적 잘 듣습니다. 그러나 입질이 활발하거나 붕어의 활성도가 좋은 날에는 오히려 글루텐이나 부드러운 떡밥이 효과적입니다. 실제로 지렁이와
구더기 외에는 전혀 입을 대지 않는 하우스낚시터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붕어의 상처를 치유할 목적으로, 또는 인위적으로 물의 탁도를 높이기 위해
황토를 뿌린 낚시터에서는 거의 떡밥이 듣지 않으므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또 겨울철엔 여러 가지 생미끼를 준비해 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인데요,
참고로 전 겨울철 바닥낚시를 할 때는 꼭 생 오징어를 지렁이만 하게 잘게 잘라서 쓰거나 대하를 사서 잘게 잘라 바늘에 끼우고 엄지와 검지로 꾹
눌러 사용하는데 생미끼가 잘 듣는 낚시터에서는 언제나 효과적이었음을 밝혀 드립니다. 참고로 예전에 아빠붕어 왕위전에서 제가 169마리를 낚은
적이 있었는데 이 때 사용했던 미끼도 오징어였습니다. 아마 오징어의 효과는 노래님께서 아마 기회가 되면 대변해 주실 듯
합니다..^^
***** 포인트 다음은 하우스 낚시에서 좋은 조과를 올리기 위한 첫 번째 조건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는
포인트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 저수온기에는 붕어의 활성도가 많이 떨어진다는 것은 잘 아실 겁니다. 그래서 붕어들이 먹이를 찾아
유영하기보다는 한 곳에 무리지어 꼼짝하지 않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므로 하우스 낚시는 노지 낚시보다도 포인트 선점이 중요합니다.
상황에 따른 구체적인 포인트를 예시하자면, 1. 산소 기포기가 설치된 중앙부 2. 낮 햇볕이 들어올 때 - 수온이 빨리
오르는 얕은 곳 3. 일교차 큰 날 밤 - 푹 패인 깊은 곳 4. 수온보다 높은 지하수가 유입되는 곳 5. 떡밥 찌꺼기가
흘러 들어가는 배수구 근처 6. 굴곡진 바닥의 턱 밑 7. 기둥이나 잔교 아래의 은폐지역 8. 활성도가 좋을 경우 - 사면
벽의 코너
산소 기포기가 설치 된 경우 기포기에서 약 1-2 미터 정도 떨어진 곳이 대부분 포인트로 각광 받고 있지만(떡밥이 흘러
쌓이는 지점) 바닥에 슬러지 층이 많이 형성된 경우는 오히려 기포기 근처의 바닥 상황이 다른 곳보다 나을 수 있어 전반적으로 입질이 없는 경우는
기포기 근처로 이동해 보시는 것도 조심스럽게 추천해 드립니다.
***** 붕어가 뜨는 이유 (활성도가 좋을 때도
뜬다) 하우스를 자주 다니시다 보면 붕어가 수면 위로 떠 있는 경우를 종종 보시게 될 텐데 그 이유는 대체로 이렇습니다. 낚시터 물 속
산소와 수온이 가장 큰 요인입니다. 수온보다 실내 온도가 높은 경우나 수면 위에서 산소가 공급되는 경우 등 수면 가까운 곳에 용존산소량이 많은
때, 혹은 수면 쪽으로 갈수록 수온이 높은 경우에 붕어는 떠오릅니다. 참고로 실내에 가두어 놓은 물은 자연 대류현상이 나타나지 않으므로 물이
섞이는데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하지만 한밤중 실내에 안개가 자욱하게 낄 경우에는 실내 온도보다 수온이 높아집니다. 이때는 위쪽의 식혀진
물이 아래로 내려가므로 바닥층에서 채비를 약간만 띄워주면 활발한 입질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우스낚시를 할 때 채비가 착수하는 도중에
붕어가 미끼를 받아먹거나 중층에 떠서 회유를 할 때는 분명히 붕어의 활성도가 좋다고 봐야 합니다. 이럴 때에는 채비 수심층을 위로, 아래로 자주
바꾸더라도 붕어는 미끼에 접근해서 관심을 보입니다. 우리가 물속을 들여다본다고 가정하면 붕어의 활성도가 좋지 않을 때에는 바닥에 군락을 형성하여
웅크리고 있다가도 활성도가 좋을 때에는 전 수심층에 고루 분포되어 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붕어의 활성도가 상당히 좋은 날에도 붕어
무리는 바닥에 있지 않고 중층에 떠오르게 됩니다. 단, 산소가 부족해서, 또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떠오른 붕어는 미끼에 관심을 보이지 않습니다.
***** 지열의 영향 바람을 막아 놓은 하우스라 할지라도 삼한사온에 포근한 날이 며칠 이어지다가 갑자기 추워지면 붕어는
입질을 끊어 버립니다. 왜 그럴까요? 하우스 낚시를 자주 다니시는 분들 중에 이런 말씀을 자주 하십니다. 수돗물을 틀어 봐서 물이 따뜻한 날에
낚시하면 대박이라고요. 아마 꽤 근거가 있는 말이라 생각합니다. 이는 바로 지열에 의한 영향입니다. 겉은 하우스로 포장돼 있다 해도 물을 머금고
있는 땅의 온도가 바로 외기의 온도에 반응하기 때문에 지열에 따라 수온이 달라집니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진 이런 날 붕어 무리는 주로 군데군데
둥그렇게 모여 밑바닥에 배를 붙이고 잘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눈이나 비가 오기 직전의 저기압 날씨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먹이 활동을 잘
하지 않습니다. 지열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는 방법으로는 하우스낚시터 안의 수돗물을 틀어봐서 유난히 차게 느껴지는 날보다 따뜻한 물이 나올
때가 지열이 높게 유지되는 날이며, 당연히 이런 날의 조과가 월등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잘 아는 낚시터의 사장님 말씀이 물고기를
방류하기 전 탱크에 넣어둔 물고기의 모습만 봐도 오늘 조황을 알 수 있다고 하더군요. 탱크 안에 있는 물고기가 무리 지어 꼼짝하지 않고 있을
때는 조황이 별로 좋지 않고, 방사형으로 골고루 퍼져 있는 날은 대박이라는 겁니다. 아마 오랜 시간 환경과 붕어의 습성을 보아오신 분이라
경험으로 습득한 결과물이라고 생각되므로 여러분들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바닥 슬러지(뻘) 층을
극복하라 하우스낚시터는 개장한 후 시간이 지날수록 바닥에 깔린 집어떡밥이 부패하기 마련입니다. 이렇게 되면 바닥 뻘층이 생기므로 채비가
흐르지 않는다면 두 바늘 모두 바닥에서 약간 띄워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또한 제 경우 겨울철엔 목줄을 단차를 두어 길게 사용하고(약 20 -
25센티) 봉돌의 무게가 바닥에서 약간 뜰 정도로 가볍게 맞추어 일명 슬로프 낚시 기법과 유사하게 맞추어 낚시를 하는데 내림입질과 중후한 올림
입질을 동시에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더군요.(흔히 얼레벌레 채비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목줄은 합사 줄보다는 필라멘트 줄이 이물감이 덜하다고
합니다. 목줄이 길면 그만큼 찌가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 해보시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금방 아실 겁니다. 목줄을 짧게
하여 슬러지 층 속에 미끼나 밑밥이 파묻히는 것 보다는 사각지대가 조금 생기더라도 목줄 길이를 길게 하고 채비를 가볍게 맞춤으로써 미끼가 바닥에
살짝 안착하게 하여 물고기를 유인하는 효과가 더욱 크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