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사과나무 갈색무늬병(갈반병, Leaf blotch of flowering crabapple)은 꽃사과나무에 조기 낙엽을 초래하여 적지 않은 피해를 주는 중요한 병인데, 일반 사과나무에서도 피해가 큰 것으로 오래 전부터 잘 알려져 있다.
병징
이 병은 주로 잎에 발생하나 드물게 과일에도 발생한다. 6월 중순∼7월 초순경부터 잎의 표면에 직경 2∼5㎜되는 황갈색의 둥근 병반들이 나타나고, 점차 확대되면서 2∼3개의 병반이 융합해서 부정형의 커다란 병반이 된다. 기온이 높고 건조할 때는 직경 1㎜ 내외의 자갈색 원형반점들이 생기기도 한다. 오래된 병반의 표면을 확대경(루페)으로 들여다보면 흑갈색의 미소한 알갱이들이 많이 보인다. 이것은 병원균의 분생자층으로서 많은 분생포자로 이루어져 있다. 병징이 진전되면 병반의 둘레만 녹색으로 남아있고, 나머지 부분은 마치 단풍이 든 은행잎처럼 노랗게 변하면서 일찍 낙엽진다. 노란색을 띠기 시작한 잎은 조금만 건드려도 쉽게 떨어지며, 8∼9월에 심하게 낙엽진다.
병원균 및 병환
꽃사과나무 갈색무늬병은 Diplocarpon mali이라고 하는 자낭균의 일종에 의해 일어난다. 병원균은 병든 낙엽에서 균사의 상태로 겨울을 나고, 봄에 자낭반을 형성한다. 자낭반에 있는 자낭포자가 제1차 전염원이 되어 바람에 의해 사과잎으로 옮겨가 6월 초순∼중순 사이에 병을 일으킨다. 자낭포자의 전염에 의해 생긴 병반 위에는 많은 분생자층이 나타나는데, 이들 분생자층에 있는 수많은 분생포자에 의해 제2차 전염이 가속적으로 일어나면서 병이 크게 확산된다.
방제
① 수세가 쇠약한 나무에서 발생하기 쉬우므로 비배관리를 잘 해서 나무가 왕성하게 자라도록 한다. ② 가을에 병든 낙엽을 모아서 태우거나 땅속 깊이 묻는다. ③만코지수화제(다이센엠-45수화제), 지오판수화제(톱신엠수화제), 캡탄수화제(오소싸이드수화제)를 비롯한 그 밖의 사과나무 갈색무늬병 약을 6월 상순부터 10∼15일 간격으로 4∼5회 뿌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