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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방 스크랩 여름에는 화이트 와인을 마신다, 무더위를 이기는 와인 마니아들의 습관
설옥 추천 0 조회 22 11.04.23 15:19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여름에는 화이트 와인을 마신다, 무더위를 이기는 와인 마니아들의 습관

 

기온 32℃, 습도 80%. 불쾌지수가 높은 날씨에도 와인 소비는 줄어들지 않는다. 아직 해가 지지 않은 초저녁, 카페에 둘러앉아 와인잔 기울이는 사람들을 보면 자연스럽게 나도 언젠가 따라 해보겠다 생각하기도 한다. 와인이 정말 생활의 일부가 되었는지 해가 쨍쨍한 낮에 마셔도 이상해 보이지 않는다. 이런 사회적 현상에 흐뭇해하며 와인 고수들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는 방법을 조언해준다고 한다. 그들의 공통된 생각, 여름엔 화이트 와인을 마셔라!




연한 청노랑색에서 황금빛으로, 화이트 와인의 첫인상은 색이다

1 파스칼 졸리베 상세르 블랑 프랑스 루아르 지역의 석회질 토양에서 자란 소비뇽 블랑이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생선 요리와 조화가 뛰어나다면, 연둣빛 도는 맑은 노란색의 파스칼 졸리베 상세르 블랑은 피니시가 깔끔하다. 5만1천 원, 신동와인 수입.
2 라 샤블리지엔 샤블리 라 샤블리지엔은 샤블리 지역의 영향력 있는 와이너리다. 이곳의 샤블리 와인은 샤르도네 100%로 옅은 녹색이 살짝 비치는 황금빛이다. 그리 달지 않고 신선하며 가벼운 느낌이 든다. 4만 원, 신동와인 수입. 
3 로손스 드라이 힐스 소비뇽 블랑 뉴질랜드 말보르 지역의 떠오르는 샛별 같은 와이너리다. 색은 연한 노란색을 띠고 레몬 향 같은 상큼한 과일 향이 나며, 보디감이 있으면서도 깔끔한 피니시가 특징이다. 3만 원, 금양인터내셔널 수입. 
4 휘겔 리슬링 알퐁스 도데의 소설 <마지막 수업>의 배경으로 알려진 프랑스 알자스 지방의 와인. 휘겔은 알자스 지역에서 1639년부터 한 가문에서 무려 12대에 걸쳐 와인을 만들고 있는 알자스의 대표적 와인 메이커다. 리슬링 100%로 매우 드라이하여 식전주로 마시거나 더운 날씨에 마시기 적당하다. 3만6천 원, 나라식품 수입. 
5 베린저 나파밸리 샤도네이 캘리포니아 내퍼 밸리가 지니고 있는 신대륙의 특징을 살려 열대과일 향과 감귤류의 향이 상큼하다. 10개월간 오크통과 스테인리스 탱크 숙성을 거쳐 병입한다. 2만 원, 나라식품 수입. 
6 훌리오 부숑 샤도네이 프랑스 보르도 태생의 E.G. 부숑이 칠레에 정착하여 만든 와이너리다. 오크 숙성을 거쳐 구운 헤이즐넛 향이 나며 색은 짙은 황금빛이다. 신선한 산미와 좋은 구조감이 특징. 3만 원대, 선보주류 수입.

“화이트 와인 역시 몸에 좋은 술이다”_ 김준철(한국와인아카데미 원장)
나는 여름에 사람들에게 화이트 와인을 마시라고 강요하는 편이다. 우리나라 사람의 ‘와인 편식’이 심하기 때문이다. 때로는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레드 와인만을 진정한 와인으로 오해하고 있는 듯하다. 와인이라면 무조건 레드 와인을 말하는 것이고, 무언가 멋진 음식도 곁들여야 한다는 생각은 이제 그만두자. 화이트 와인은 가볍고 손쉽게 마시기 참으로 좋은 술이다. 무언가 음식을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을 느낄 필요도 없고, 격식을 차릴 필요도 없다. 한여름에 ‘시원하게 한잔’ 하는 데는 화이트 와인이 그만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화이트 와인에 대해 약간 오해하는 부분이 또 있다. 레드 와인만 몸에 좋다는 것이다. 몸에 유익하다는 폴리페놀 성분 때문인데, 화이트 와인도 건강에 이로운 점이 따로 있다. 화이트 와인은 레드 와인과 다르게 소화기 계통에 좋은 술이다. 적당한 산도가 소화를 돕고 이뇨 작용을 도와 위 수술을 받은 사람이나 위가 좋지 않은 사람에게는 화이트 와인을 추천한다.

화이트 와인이라면 모두 여름에 어울리지만 드라이한 샤블리 계열의 화이트를 추천한다. 산도가 높고 단맛이 적으면서 약간 오크 향이 나서 고급스럽고 섬세하다. 샤블리는 해산물 요리에 곁들이기 좋지만 향이 좋은 술이므로 음식이 없어도 문제 되지 않는다. 최근 마셔본 칠레의 훌리오 부숑도 살짝 단맛이 숨어 있는 것처럼 느껴져 첫인상이 꽤 훌륭한 화이트 와인이었다. 화이트 와인에서는 단맛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단맛을 좋아해 달콤한 와인이 인기 높지만 여름에는 약간 드라이한 것이 더 청량감을 주고 갈증을 없애준다. 개인적으로는 단맛이 아주 적고 드라이한 것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단맛이 노골적으로 느껴지면 왠지 아쉽다. 단맛은 있는 듯 없는 듯 느껴지는 정도가 매력적이다. 훌리오 부숑은 바닐라 향도 약간 나고 팝콘 같은 구수한 향도 느껴진다. 이것은 모두 오크 숙성을 거쳐야 생기는 향으로, 화이트 와인은 오크 숙성을 거치느냐, 그렇지 않으냐에 따라 그 특징이 구별되기도 한다. 오크를 거치면 바닐라의 달콤한 향이 나는데, 이 향이 익숙지 않다면 구수하고 달콤한 향의 누룽지 맛 사탕을 떠올려보기 바란다.

(왼쪽) 장 모로 샤블리 그랑 크뤼 ‘발뮤’
장 모로는 1814년 설립된 샤블리 전문 와이너리로 다양한 등급의 샤블리를 생산하고 있다. 장 모로의 특징은 오크 숙성을 거치지 않아 샤르도네 본연의 섬세함과 미네랄 느낌을 잘 살린다는 것이다. 묵직한 보디감과 함께 입 안에서 적당한 산도와 미네랄이 느껴진다. 가격은 10만 원으로 금양인터내셔널에서 수입한다.

Burning Flame - Linda Gentil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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