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출자 일문일답1) 공연 기획 단계에서부터 앵콜공연을 예상하고 있었나? 보완되는 점은? 지난번 공연에서는 마지막 부분이 영상만으로 마무리 되었다. 그것이 내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라스트 씬에서 연극성과 영상성이 적극적으로 결합되어 질 수 있도록 수정할 계획이다. 영상 부분도 편집이 다시 이루어 지는 부분이 있을 것이며, '다까시' 장면의 영상을 새로 쵤영해 현실의 시간과 영상 속 시간의 간격을 통해 심리적인 시간을 만들어 낼 예정에 있다. |
줄거리
<블루…남자의 경우>
주인공 준세이의 가슴에는 헤어진 아오이의 그림자가 짙게 깔려 있다. 서른 살 되는 해, 피렌체 두오모에서 만나자고 약속한 옛사랑 아오이. 그 아오이와 장난처럼 나누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준세이는 할아버지의 장례식도 포기하고, 밝고 명랑한 메미의 사랑도 버리고 두오모로 달려간다. 그리고 아오이를 만나 세월 속에 묻어두었던 사랑을 확인하지만 그러나 두려움과 우울과 회한에 사로잡힌다. 오랜 기다림이었지만 사흘간의 재회를 거쳐 두 사람은 헤어진다. 아오이를 밀라노 행 열차를 태워보낸 후, 준세이는 역 구내에서 결단을 내리고 밀라노 행 급행을 타고 그 뒤를 따른다. 새로운 사랑을 위해…
<로소…여자의 경우>
저녁나절이면 기우는 햇살을 받으며 습관적으로 욕조에 목욕물을 받는 여자가 있다. 한적한 시간이면 엷은 칵테일을 마시며 책을 읽는 여자. 아침, 앙티크 보석 가게에서 첫손님을 기다리며 창 밖으로 오가는 낯익은 사람들을 무심히 바라보는 여자. 그 이름은 아오이. 모락모락 김이 피어 오르는 목욕물은 따스하고, 어깨를 주물러주는 애인의 손길은 듬직하고 푸근한데, 그녀의 목덜미로 서늘한 고독과 악몽의 그림자가 어린다. 온 젊음과 존재를 바쳐 사랑했던, 아니 지금도 사랑하고 있는 사람과의 봉인된 옛 추억은 그녀를 어떤 가슴에서도 안식할 수 없는 어둠에 가두고 있다.
만든사람들
연출 -- 이 항나.
동국대학교 연극영화학과 졸업, 러시아 쉐프킨 연극대학 연기 석사(MFA)
연극 - [사천의 착한 사람](브레이트 작/ 김아라 연출)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
(김형경 작 ,전옥란 각색/ 임영웅 연출) [유리가면],[결혼전야] (전훈 작/연출),
[날 보러와요](김광림 작/연출) 외 다수.
연출 - [고도를 기다리며](1995), [봄이 오면 산에 들에](1994), [6호실](1999)
영화 - [송어] [첫 키스] 출연. 수상경력 - '동아 연극상 여우주연상' '연극협회 연기상'
영상 연출 -- 윤용훈. 황 일.
설치 미술 --정승운.
음악 -- 이욱현.
프로듀서-- 우현주
기획팀장-- 김소나.
조연출-장도영.
원작-- 에쿠니 가오리. 츠지 히토나리.
출 연
조한철(쥰세이 역)
배우, 극단 적 대표. 연기 강사(한예종, 경문대학)
2003. 2.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기과 대학원(M.F.A)졸업
2002. 8. <우리나라 우투리> 김광림 작, 극단 돌곶이, 자유 소극장.
2003. 8. <밀크우드> 딜란 토마스 작, 이곤 연출, 극단 적, 창무포스트
전익령(아오이 역)
중앙대학교 연극학과 졸
- 연극 <우체국>, <돈키호테>, <남자충동>, <공익광고> 외 다수출연
- 영화 <후아유>, <가능한 변화들>
강윤석(다카시 역)
메리마운트 맨하탄컬리지(뉴욕) 졸
뮤지컬- <42번가>, <쇼 코메디>, <드라큘라>, <스타가 될 거야> 외
연극- <헤드, 6호실>, <미친 키스>, <슬픔의 노래> 외 /영화- <취화선>
서은경(메미 역)
중앙대 연극학과 재학중
2002 신춘문예당선작 - 꿈꾸는 식물(연출가 협회 연기상)
사랑에 관한 다섯 가지 소묘
상처와 풍경, 갈매기, 사의 찬미, 가스펠 등
브라이언 리(마빈 역)
이철희. 현 아리랑 TV MC로 활동중
아리랑 TV " Quiz Champion", " Digital Korea" 진행중
아리랑 FM " B.E.A.T." 진행중
영화 - " Under Seige 2 " 출연
연출의도
<1> 건조하고 황폐한 일상 속에 감성 멜로 드라마가 만들어 내는 불협화음과 아이러니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두 남녀가 세월이 지나 그들이 겪었던 사랑을 진한 그리움과 함께 전혀 다른 시각으로 그려내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형식의 신선함은 사랑과 회상, 그리움과 재회라는 식상한 멜로 드라마에 새로운 호흡을 불어 넣는다. 두 주인공 아오이와 준세이의 고백과 같은 독백을 들으며,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대한 안타까움보다는 두 인간 사이의 깊은 소통의 벽을 느끼고 감당할 수 없는 외로움의 무게와 고독을 떠올리게 된다. 이 작품은 아름답고 애절한 사랑 이야기로 포장되어 관객의 감성을 자극 할 것이며,
어둡고 은밀하며, 외로운 두 인간의 내면 독백을 통해, 우리의 차가운 이성에 냉정한 질문을 해 올 것이다.
<2> 영상과 무대의 조우
이 작품은 같은 사건을 다르게 기억하는 두 남녀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연극 '냉정과 열정사이'는 이러한 두 남녀의 기억과 시각의 엇갈림을 영상으로 구성, 편집하여 소설 '냉정과 열정사이'가 지니는 독특하고 색다른 구성을 시각화 하여 극대화 한다. 또한 영상이 지니는 시공간의 자유로움과 무대의 현장성을 적극 결합하여, 극적 효과를 상승 시키고 관객에게 무대 예술과 영상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3> 두 가지 영상
무대에 영상 프로젝터를 최소한 두 개를 설치하여 때로는 두 주인공의 공간을 분리하고, 때로는 서로에게 가 닿지 않는 인물의 내면을, 때로는 서로가 공유하고 있으나 다르게 기억되는 추억 등을 표현한다. 각각의 영상물은 하나의 독립된 작품으로서도 가치를 가질 수 있도록 표현한다.
<4> 빛과 음악의 무대
드라마틱한 사건 위주의 전개보다는 담담하게 주인공의 내면에 접근을 시도하고 있는 이 작품을 빛과 음악을 통해 템포와 긴장감, 악센트를 확보하고자 한다. 두 인물의 공간을 빛을 이용하여 대비, 교차, 혹은 동일화 한다. 또한 빛과 음악은 인물의 변화와 상황에 적극적 혹은 능동적으로 참여해 작품의 시청각적 효과를 이끌어 낸다.
극단소개
극단 '떼아뜨르 노리(the NORI theatre)'는 93년 러시아에서 한국 유학생에 의해 결성된 극단이다.
현지에서 약 4년간 활동을 거치면서 러시아 연극의 장점을 한국화 하는데 중점을 두어 희곡 [두만강 푸른 물에...](95)(동서희곡 문학상), [모스크바의 살인](94), [회상](95), [결혼전야](96)등의 작품을 창작한 바 있으며 최초의 한,러 합동 공연인 [봄이 오면 산에 들에](94)('모스크바 예술극장' 공연), [고도를 기다리며](95)(거창국제연극제 참가)등을 통하여 능력을 인정 받은 바 있다.
97년 부터는 귀국하여 한국에서 활동을 시작하는데, 오월에 국내 최초 '월요 무료 연극'이라는 기획으로
[결혼전야]를 공연 신선한 신고식을 끝냈다.
98년 오월엔 국내 최초로 러시아 사실주의 희곡의 최고봉인 안톤 체홉의 희곡 다섯편을 선정해
'제1회 체홉 페스티발'을 주관 및 참여함으로써 극단의 위상을 굳혔다.
99년 6월에는 다시 국내 최초로 애니메이션을 극화한 [유리가면](전훈 작/연출)을 통하여
무한한 잠재 시장인 애니메이션과의 접목을 시도 했으며,
10월에는 정동극장이 주관하는 '러시아 연극주간'에 참여하기에 이른다.
2000년에는 체홉의 중편 소설을 국내 상황에 맞게 번한 한 [6호실](이항나 연출/각본)을
공연 실랄한 세태 풍자로 주목 받았다.
2001년에는 사실주의 희곡 작품 [나비는 천년을 꿈꾼다](김태수/작 우현주/연출)를 라이브
타악 연주와 함께 대담한 실험을 통해 표현주의 작품으로 재탄생 시켜 화제를 불러모았다.
2002년에는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을 제치고 박스 오피스 1위에 오른 화제작 Patrick Marber의
[Closer]를 영국 Judy Daish 사와 정식으로 계약을 체결하고 [차/이/다]라는 제목으로 공연해
그 해 최다 관객을 동원한 연극으로 기록 되었다.
이러한 작업들은 현대 연기 이론의 거장인 스타니슬랍스키 메소드를 직수입하여 이론을 한국화하고 정립하여, 또, 직접 공연함으로써 '한국적 신사실주의(Korean Neo -Realism)'의 바탕을 마련하고자 한다.
첫댓글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에서 5월 9일 까지한다네요 시간되심 보시길 추천합니다.. 영화는 참 잼나게 본것같네요..가슴이 좀 울렁거렸지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