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아홉 촛불은 가물거리며
최 은혜
이 세상에 실오라기 하나 남기지 않고
떠난 아들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비통함
멈추어 버린 목소리 귀 기울이며
가슴 깊은 곳에 새겨 놓은
열아홉의 지난 추억
오늘은
아들 생일상을 차리면서
그리움에 보고픔에
평생 가슴속 흐르는 눈물 강
열아홉 촛불은 가물거리며
눈물로 자른 케잌
가을바람 매섭게 울고
다시 들을 수 없는 너의 기침소리
조각조각 흩어져
가슴이 저며 온다
따뜻한 엄마 가슴도 그립지
달콤하고 부드러운 케잌 맛
생일축하 노래 듣고 있니
아들아!
친구들 모두 여기 있는데
너의 웃음소리 어데 가고
주인 없는 케잌
촛불만 가물거리네.....
가을편지
최 은혜
보고 싶은 친구야
지난여름 무척 야워어 보여
혹시 어디 아픈 것은 아니겠지
이렇게 안부 묻고 보낸 가을편지
해묵은 나이 세월에 걸어두고
오늘 하루 문학소녀처럼
상상의 날개 접고 펴고 두근거리며
남몰래 짝사랑한 여고시절 그 선생님
가을이면 더 생각나고
커피를 무척 좋아하고
사랑하셨던 그 선생님
우리 함께 가을에 한번 만나 볼까
친구야
답장 기다리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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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혜-열아홉 촛불은 가물거리며
강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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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0.25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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