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5월 9일 목요일 모둠일지 -
<너하고 안 놀아> 현덕
만난 때 | 2024년 5월 9일 목요일 10:00-12:00 |
만난 곳 | 대구지회 사무실 |
만난 이 | [신입] 김순란, 이수지, 최선아 [기존] 이정희, 윤조온, 김현주, 유미정 총 7명 |
0. 이번 모임 발제자이자 신입회원인 순란씨께서 음료와 빵을 간식으로 준비해 주셨어요.
사진을 못 찍은 것이 아쉽네요.
감사합니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1. 전달 사항
(1) 2024 전국회원연수(7월 6일 ~ 7월 7일) 참석 독려
https://www.childbook.org/news/notice_list.html?mode=VIEW_FORM&b_no=44&p=1&b_class=1
(2) 5월 23일 달모임 주제: 『독서부 2025 동화동무씨동무 책 토론』
① 동화동무씨동무란?
- 초등 3~6학년을 대상으로 한 어린이 책 읽기 모임
- 약 10차시 정도 운영
- 책 선정: 대구지회 추천 ▶ 독서부 선택 ▶ 5월 달모임 책 토론 후 2권 선택 ▶ 경북지부 취합 및 선정
② 독서부 추천 도서
- <길러지지 않는다> 탁동철, 낮은산
- <탁구장의 사회생활1,2> 박효미, 만만한책방
③ 그 외 책 추천 받음
- 동화동무씨동무 카페: https://cafe.daum.net/cdongmu2012
- 어도연 카페: https://cafe.daum.net/daegudh/8g6Z/165
2. 앞앞풀이
- 김현주(독서부) <내가 안 그랬어! (진짜? 정말로?)> 라이언 T. 히긴스, 토토북
3. 앞풀이
- 이수지 <삼형제 토끼> 현덕 글, 홍영우 그림, 처음주니어
4. 책 이야기
<너하고 안 놀아> 현덕
발제: 김순란 | 기록: 이수지
*주로 많이 다루어진 주제들을 임의로 골라 기준 삼고, 이야기 조각들을 나누고 다시 모아 보았습니다.
[놀이]
- ‘애들이 이렇게 놀아야 하는데...’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것도 ‘꼰대’같은 생각인가 들었다.
- (바깥 놀이가 아니더라도)친구랑 게임하는 아이들 모습에도 자신들만의 방식이 있다.
- 코로나19로 인해 보드게임 판매율이 올라가고, 보드게임 카페들도 다시 생겨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혼자 보다 같이 어울려 노는 것이 사회성을 기르는데 좋다.
- 보드게임 학원이 있는데 친구들과 같이 하니까 좋아한다. 다른 학원은 혼자 학습하는데 차이가 있다.
- 위험해진 바깥 환경이 어린이 놀이 형태 변화에 영향이 있다.
- 놀 공간이 없다. 학교 운동장의 경우 놀다가 사고가 나면 학교 책임으로 처리된다.
- 교육청에 이의를 제기하여 개선할 수도 있다. 궁극적 해결책은 아닌 것 같다.
- 학교에서 야외활동 시 자외선, 미세먼지 등을 이유로 학부모 민원이 발생하기도 한다.
- 놀이가 상업화, 학원화: 키즈 카페, 보드게임 카페 등등
- 선생님의 재량에 따라 학교 놀이 활동이 달라진다. 그러나 학폭 방지 등을 이유로 놀이 활동이 축소되기도 한다.
- 학교 규모, 엄마의 양육 방식 등도 놀이에 영향을 끼친다.
- 아이들이 스스로 배울 기회가 줄어드는 것 같다.
- 전래놀이를 반영하여 수업에 활용하면 좋겠다.
- 유선조종자동차에 종이상자를 오려 강아지 모양을 만들고 씌우는 어린이. 옛 놀이는 재료에 차이는 있을지라도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작품]
- <너하고 안 놀아> 첫 읽기는 지겨웠다, 이번에 제일 재미있게 읽었다, 읽으면 읽을수록 재미있다, 읽을 때마다 느껴지는 것이 다르다.
- 빈티지, 오징어게임, 복고가 떠올랐다.
-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하늘이여 땅이여> 김진명 소설이 생각났다.
- 책에 나온 놀이들을 지금 활용해도 좋을 것 같다.
- 순간의 관계 안 좋아도 다시 잘 노는 모습이 좋다
- ‘여자 고무신’: 가난에 대해 심각해지지 않는 분위기가 좋다.
- ‘삼형제 토끼’ 이후부터 재미를 느꼈다. 산문 느낌, 동시 느낌, 같이 소리내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 ‘용기’: 똘똘한 노마, 인물들이 좀 더 높은 연령대였다면 같은 상황에 다른 이야기가 될 것 같다.
- ‘강아지’, ‘물딱총’ 등: 노마, 역경을 스스로 극복하는 아이, 예쁘다.
- 반복되는 어구: 좋아보이니까, 좋으니까 따라하는 것. 아이들 한 명 한 명을 평등하게 조명하는 것.
- 권정생 작가 작품들이 애니메이션이 되고 영화가 되는 것처럼 현덕의 작품들도 2차 저작물이 제작되어 널리 알려지길 바람.
[기동이]
- 기동이를 따돌리다 어렵지 않게 다시 같이 놀기도 하는 게 아이들의 마음이 아닐까.
- 아이들은 기동이를 왜 싫어하나?: 예정된 지배층에 대한 거부감, 성인이 되면 굴복해야 하니까, 아이여서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을 것.
- 기동이(지배층)에 대한 적대감은 어디서 오는가, 부모의 영향을 받은 걸까, 그 정도는 아닌 것 같다, 작품에 드러나지 않는다.
- <남생이> 시리즈를 보면 기동이는 지주 아들이고 노마 아버지는 소작농으로 나온다.
[현덕]
- 아이들을 따라다니면서 관찰했을까.
- 현덕, 아이들에 대한 관찰 대단.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크다. 자신의 어린 시절도 담겼을 것.
- 현 시대 어린이 지나치게 가까이서 관찰하면 위험하다. 오해로 신고 당할 수 있다.
- 현덕 작품은 시대보다 인물에 집중하게 된다.
[어린이]
- 관찰하면 재미있는 아이들의 대화, 자신들만의 규칙을 세우면 부당하더라도(인지 못 했을 수도) 결정했으니 따른다.
- 놀이 속 아이들의 다양한 모습: 꾀쓰는 아이, 꾀 없는 아이, 다른 아이 불리한 걸 알면서 힌트를 안 주는 아이, 다른 친구 마음을 헤아리는 아이, 어리숙한 아이, 뺏기고 우는 아이.
- 신학기 새 친구, 누구와 밥 먹느냐가 중요하다, 무리지어 어울리는 아이들.
- 아이들의 마음, 하루하루가 다르다, 클수록 편을 가른다.
[어른의 역할]
- 부모의 딜레마: 자식이 행복하길 바라는 동시에 학업 성적도 좋길 바란다.
- 어린이가 잘못된 방향으로 놀이를 할 때 선생님 입장에서 어느 정도 개입해야 하나 고민된다.
- 부모의 여유가 아이의 여유에 전해진다.
+빠진 회원 느낀 점
책을 읽는 내내 영이. 기동이 . 노마. 똘똘이가 귀엽고 재미가 있어 쉽게 책장이 넘어갔다
예전에는 소꿉 놀이 등 바깥놀이가 온통 재밋는거 천지 였는데 요즘애들은 온종일 휴대폰 만 보고 있는거 좀 짠한기분도 든다 |
아이가 될 기회를 잃어버린 어른에게 -<조그만 어머니>를 잃고
몇 해 전 동시 창작 수업을 들은 적이 있었다. 그 수업에서 나는 어린 시절 일하러 가신 엄마를 기다리는 마음에 대해서 동시로 썼었다. 일하러 가신 엄마를 염려하면서 일터로 엄마를 지켜보러 가는 동시였다. 동시는 따뜻했고, 사려 깊었다. 하지만, 나는 시인 선생님께 다시 생각해보라는 피드백을 받았다. 시인 선생님은 일하는 어른에 대한 걱정은 아이가 할 일이 아니라고 말씀하셨다. 그러한 감정을 강요하는 동시는 좋은 동시가 아니라고도 하셨다. 나는 동시 수업을 들으면서도 동시를 쓰는 마음에 가닿지 못했는지도 모른다. 무의식적으로 어른이 된 내가 어린 시절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어린 시절 엄마를 기다리던 나의 감정을 돌이켜보면 오지 않는 엄마에 대한 아쉬움이 가장 컸다. 아쉽고 아쉬워서 끝내는 조금의 원망까지 이는 그런 마음. 그때의 나는 그저 아이였다. 그리고, 그것은 당연하였다. 하지만, 나는 엄마와 오랜 시간 같이 있고 싶다고 내 곁에 더 있어 달라는 투정을 하지 못했다. 어쩌면 나는 아이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리고 컸는지도 모른다. 유독 <조그만 어머니>라는 단편이 내게 와닿았던 이유는 마음껏 아이의 마음을 갖지 못했던 나에 대한 애처로움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아이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리고 커버린 어른이 된 나에 대한. 하지만, 나는 그 기회조차 갖지 못한 아이를 그저 다독여주고 싶다. 세상의 집들에는 일하러 간 엄마를 기다리는 파랑치마 영이와 다홍 두루마기 아기가 너무나도 많을 것이기에. <조그만 어머니>에서 아기를 달래며 어머니를 걱정하는 영이의 마음은 어쩌면 아이의 마음을 뛰어넘어버렸을지도 모른다. 그건 너무 커버린 마음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그 마음도 다독여주고 싶다. 반면, 마음껏 투정을 부리는 마음이 있대도 다독여주고 싶다. 동화 밖 아이들은 모두 다른 서사를 가지고 사니까. 블록을 쌓는다. 무너뜨린다. 다시 쌓는다. 다시 무너뜨린다. 다시 쌓고 또 쌓는다. 다시 무너뜨리고 다시 무너뜨린다. 동생과 나는 그렇게 엄마를 기다린다. 하지만 엄마는 퇴근 시간이 되어도 오지 않는다. 나와 동생은 골목 앞까지 나가서 엄마를 기다린다. 저 멀리서 조그만 엄마가 조금씩 커지며 다가온다. 늘 그렇듯 엄마는 손에 빅파이 여러 개를 들고 있다. 나와 동생은 달려가 엄마에게 안긴다. 우리는 다시 아이가 되었다. |
5. 다음 모임
5월 16일 목요일 10:00~12:00
<엄마 없는 날> 이원수
발제: 이수지 | 기록: 이은지
첫댓글 어제라 더 생생하네요^^
이야깃거리가 많아 시간이 참 잘 갔던 날이었어요
기록하느라 수고하셨어요
재미있었어요, 감사합니다
세심한 기록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