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제 26회 울산시조전국백일장 심사 및 당선자 발표>
▲제26회 울산전국시조백일장 심사 장면
지난 7월 16일(토) 울산시조시인협회(회장 이영필)가 주최 하고 울산광역시와 울산교육청이 후원한 2022년 인터넷 공모전 《제26회 울산전국시조백일장》(06.01~07.10) 심사가 있었다. 올해 두 번째 비대면으로 치러진 공모전에는 전국 각지에서 총 234명, 700여 편의 작품이 응모됐다. 여느 해보다 양과 질이 높아 민족시, 시조의 장래가 밝았다. 특히 작년에 중·고등부의 응모가 적어 학업 탓에 갈수록 학생 시조의 맥이 끊어지는 게 아닐까 하는 우려가 있었으나, 금년에는 많은 작품이 응모되어 심사위원들을 즐겁게 했다.
심사 기준으로 형식미, 참신성, 현대적 표현의 적합성 등에 중점을 두었다. 그 결과 대학·일반부 전영숙씨(울산 중구 신기11길), 중·고등부 홍성준(수원화홍고2), 초등고학년부 소유찬(월봉초6), 초등저학년부 한소윤(신북초2)이 각각 장원의 영예를 안았다.
일반부 장원작 《T-600》은 시제도 현대적 감각으로 특이했으며, 박물관에 전시된 삼륜 짐차를 통해 아버지의 옛 추억과 고달픈 여정을 소환하는데 한 정점을 찍은 참신한 작품으로 선정되었다. 중고등부 장원 《어머니의 톳나물》은 바다향으로 어머니의 삶을, 초등고학년 《파도》는 경쾌한 동시조의 운율, 그리고 초등 저학년부 《엄마랑 시장 간 날》은 좌판 위 입을 쩍 벌린 생선을 보고 어리둥절해하는 동심이 좋았다. 한편 일반부 차상을 차지한 김봉임, 서동운 두 분은 장원 당선자와 함께 협회 회원으로 가입 자격이 주어진다.
심사에는 곽종희·김동관·김정수·박영식·심석정·이서원·이영필·임성화·추창호 시인이 참여했다.
▲전영숙(일반부 장원 당선자)
〈일반부 장원작〉
T-600*
전 영 숙
(울산 중구 신기11길)
골목길 알전구가 달무린 양 흐릿한 밤
버거운 등짐 지고 걸어오신 아버지
뒷굽이 닳아서인지 신발조차 헐겁다
박물관 한 귀퉁이 칠 벗겨진 세 발 짐차
한때는 띠띠빵빵 웃음 가득 실었겠다
오르막 치고 오르며 헐떡이는 엔진소리
요철을 더듬느라 은지팡이 앞세우고
급커버 꺾어 돌다 위태위태 멈춰섰나
녹슬고 찍힌 흔적들 훈장 같은 모델명
*우리나라에서 제작된 삼륜차
《제26회 울산전국시조백일장 입상자 명단》
〈대학·일반부〉
장원: 전영숙(울산 중구)
차상: 김봉임, 서동운
차하: 양성자, 남경민, 윤채은,
참방: 윤상근, 윤성해, 서희정, 김길중, 박상은
〈중·고등부〉
장원: 홍성준(수원화홍고2)
차상: 정지예(강동중 2), 채민서(부천상일중1)
차하: 이준서(서울 이수중2), 이수진(근화여중1), 윤서인(부천상일중1)
참방: 장민석(부천상일중3), 최서연((인천구월여중1), 조예경(웅천고3),
진재연(김포장기중2), 정우민(인천구월중1)
〈초등고학년부〉
장원: 소유찬(월봉초6)
차상: 조연우(남목초5), 김희원(사직초4)
차하: 오주원(인천굴포초5), 김하연(서울염리초6), 송주엽(월봉초4)
참방: 김예랑(남목초6), 고유(서울대조초6), 이준서(전주문학초4), 박민규(월봉초6), 김지안(강동초6)
〈초등저학년부〉
장원: 한소윤(신북초2)
차상: 김도우(사직초2), 강다예(사직초2)
차하: 김채후(사직초2), 성윤채(사직초2), 박지효(사직초2)
참방: 김소윤(사직초2), 김보겸(사직초2), 신용휘(사직초2), 황선재(사직초2), 이서진(사직 초2), 이찬우(안양초등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