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일강의 사람들 - 고대이집트 (타임라이프세계사1) 책 내용 세계사의 흐름을 한눈에 보여주는 최고의 ‘역사 박물관’ 모래 속에 파묻혀 잊혀졌던 역사, 잘못 알려진 역사, 아직도 진행 중인 역사가 화려하게 부활한다. ‘타임라이프 북스’ 집필진에 의해 쓰여진 [타임라이프 세계사] 시리즈는 주요 문명이나 역사 시대를 중심으로 세계의 역사라는 거대한 숲과, 그 숲을 이루었던 개개인의 삶을 새롭게 복원해낸다. 고대 이집트의 위대한 파라오에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이름 없는 개인에 이르기까지 당시 사회의 횡단면을 이루었던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과 그들의 삶이 최상의 컬러 도판과 어우러져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엄밀한 고증과 역사적 상상력으로 복원해낸 인류의 역사 [타임라이프 세계사](전 18권 완간 예정)는, [한국근현대사사전]과 [한권으로 보는 역사 100장면] 시리즈를 시작으로 15년간 대중 역사서 출간에 주력해온 가람기획이 1년에 걸쳐 펴내게 될 야심찬 기획물이다.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의 ‘타임라이프 북스’에서 펴낸 이 시리즈는 1997년부터 3년에 걸쳐 완간했으며, 인류 문명의 탄생에서 성장까지 인류의 역사를 근접 촬영하고 있는 방대한 역사서다. [한국생활사박물관]이 우리 역사의 세밀화를 그려내고자 한다면, [타임라이프 세계사]는 더 멀리 나아가 고대 이집트에서 근대까지 인류 역사라는 거대한 지형도를 다시 그린다고 할 수 있다. 만약 우리가 고대 이집트, 르네상스기 이탈리아, 중세 유럽, 중국, 이슬람 등 인류 역사의 황금기를 살았던 사람들의 일상생활과 그들이 추구했던 삶의 지향점 등에 대해 좀더 상세하게 알고 싶다면, 이 시리즈는 우리를 바로 그 현장으로 안내해줄 것이다. 이것은 엄밀한 고증과 풍부한 유물과 유적 자료를 통해 당시 역사를 그대로 재현해낸 ‘타임라이프 북스’ 집필진의 공로 덕분이다. 그들은 좀더 사실감 있는 묘사를 위해 각종 문헌을 뒤지고 발굴연구가, 역사 전문 필자, 에세이 작가 등에게 자문을 구하는 것은 물론, 전문 필자를 동원하여 술술 읽히는 이야기책 같은 역사서를 만들어냈다. 또한 풍부하고 진귀한 컬러 도판은 이 책에 품격을 더한다. 딱딱한 역사서가 아니라 방대한 사람살이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놓으려 한 그들의 노력이 이 시리즈에 그대로 담겨 있다. 1권 나일강의 사람들 - 고대 이집트 고대 이집트 문명은 인류가 이제까지 알고 있었던 문명 중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문명이었다. 그 예외적인 성취, 믿을 수 없을 만큼 장구한 역사, 그리고 엄청난 문화유산은 인류의 마음속에 깊은 인상을 심어주며, 그 강렬한 매혹은 세월의 흐름이나 역사적 증거의 축적에 따라서 더욱 커져갔다. 다른 문명과 달리 이집트 문명은 시간이 지날수록 새로운 사실들이 계속해서 드러났다. 이 책의 저자들은 이 깊은 지식의 원천을 파고들면서 고대 이집트 사람들이 영위했던 삶의 모습을 새롭게 조명해낸다. 이 책은 이 경이로운 왕국을 창조하고 유지했던 사람들, 곧 장인들과 장의사 사람들로부터 파라오들과 그들의 자문관에 이르는 이들의 생활양식, 기술, 열정, 신앙 등을 생생하게 기록하고 있다. 각종 편지나 소송기록 등을 비롯한 많은 기록을 통해서 얻어낸 풍부한 자료를 토대로 해서 이집트 사회의 횡단면을 이루었던 다양한 사람들을 소개하고, 당대의 맥락 속에서 그들의 모습을 조명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 각자는 고대 이집트의 삶과 시대, 그 시대 사람들의 소망과 두려움을 조망해볼 수 있는 독특한 창을 제공해준다. 아마 독자들은 그들의 삶의 양상이 현대를 사는 우리와 다르다는 점 때문이 아니라, 그들의 지성과 관심사가 우리와 놀라우리만큼 닮았다는 점 때문에 더욱 놀라게 될 것이다. 그리스인 이야기 - 고대그리스 (타임라이프세계사2) 2권 그리스인 이야기 - 고대그리스 이 책에는 에우필레토스와 그의 아내에 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아테네 황금기 시절을 살았던 다양한 사람들에 대한 생생하고 감동적인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고대 그리스인들의 일상생활은 물론 인류 역사상 최고의 시대를 구가하게 해준 그들의 정치적, 군사적, 사상적 혁신에 초점을 맞춘다. 이 책의 주요 토대가 되었던 저술들과 법정 기록의 출처는 평범한 사람들도 있고 유명한 사람들도 있다. 페르시아 전쟁에 참전했던 위대한 비극 작가 아이스킬로스가 기록한 전장 이야기가 있는가 하면, 피레에프스 항구에 살았던 외국인 케팔로스의 이야기도 등장한다. 그는 당시 가장 거대한 공장을 세웠지만 자신의 꿈을 실현하는 데는 실패했다. 우리는 시끌벅적한 아테네 시장 아고라를 거닐며 제화공과 포도주 거래인, 노예 상인들과 마주치게 될 것이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포리지의 달콤한 내음과 약초의 향긋한 냄새, 양과 돼지의 몸에서 풍기는 악취도 맡게 될 것이다. 또한 마술사와 곡예사들은 한두 푼만 쥐어주면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 책에서는 그 생생함을 더하기 위해 운동경기에서 결승점을 향해 달리는 주자들을 묘사한 화병 그림, 그리스의 이상적인 아름다움이 담긴 조각상들, 그리고 고대의 시간과 공간을 간직하고 있는 그리스 기념물과 유적지 사진 등을 싣고 있다. 로마 세계의 정복자 - 고대로마 (타임라이프세계사3) 3권 로마 세계의 정복자 - 고대로마 고대 로마인들의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제국의 군사적 행동과 정치적 음모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여러 황제들과 노예들, 장인들, 병사들, 검투사들, 시인들에 관한 내용은 모두 그 당시에 쓰여진 편지나 저술, 문서 등을 토대로 하여 재구성된 것이다. 그중에는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암살 음모에 가담하게 된 원로원 의원 마르쿠스 유니우스 브루투스, 기묘한 이유로 자신에게 맡겨진 아이를 납치한 유모 사라에우스, 군제도의 개혁을 위해 동료 병사들을 선동하여 반란을 일으킨 군단병 페르켄니우스, 자신이 위대한 전차병이자 검투사이며 뛰어난 배우라는 사실을 입증하려 했던 황제 네로도 포함되어 있다. 이 책은 수많은 사람들로 붐비던 로마의 거리, 호화로운 교외의 별장, 기강이 잘 갖추어진 군대, 아슬아슬한 경주 등도 소개하고 있다. 행상인들은 길거리에 원숭이를 세워두고 손님들의 시선을 끌었고, 군단병들은 튼튼한 요새를 구축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으며, 전차병들은 전속력으로 경기장을 질주했다. 납으로 만든 부적과 동물의 뼈로 만든 놀이용 구슬과 같은 공예품들과 폼페이 유적지에서 발굴된 빵 조각을 통해 우리는 고대 로마인들의 삶을 깊숙이 들여다볼 수 있다. 바이킹의 역사 - 고대북유럽 (타임라이프세계사4) 4권 바이킹의 역사 - 고대북유럽 이 책은 바이킹이 국내에 있을 때 또 해외 원정을 나갔을 때의 일상생활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그들의 해외 정복사업, 성공적인 무역, 정착 사업, 대서양 건너편의 개척 사업 등도 서술하고 있다. 여행자, 교회 관리, 왕실의 필경사들이 기록한 당시의 연대기들, 아이슬란드의 바이킹 후예들이 쓴 전설담 등에는 왕과 노예, 전사와 정착자, 무역업자와 도둑의 이야기들이 풍성하게 들어 있다. 그 이야기들 중 노르웨이 전역을 정복할 때까지 머리를 깎지 않았다는 금발왕 하랄, 한밤중에 몰래 달아나 적대적인 스코틀랜드 사람들로부터 손자를 구한 깊은 마음 오드, 신세계를 발견한 라이브 에릭손의 이야기도 있다. 이 책은 날렵한 바이킹 선, 어둠침침한 롱하우스, 번성하는 무역기지, 피 튀기는 전장터 등을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 정교한 나무 조각품, 삽화가 풍부한 필사본, 화려한 무늬의 양탄자 등은 당시 사람들과 그들의 삶을 생생하게 재현해낸다. 또한 동물 뼈로 만든 스케이트, 아름답지만 위험한 칼, 사람의 눈을 현혹시키는 보석류, 외딴 피오르드와 험준한 해안의 이미지 등은 이 책을 한층 돋보이게 한다. 천재들의 시대 - 르네상스 이탈리아 (타임라이프세계사5) 5권 천재들의 시대 - 르네상스 이탈리아 이 책은 위대한 로렌초의 삶에서 벌어진 극적인 사건을 비롯해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의 남성들과 여성들이 겪은 다채로운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즉, 정치나 종교가 아닌 사람들의 일상생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이런 내용과 함께 소개되는 완전 컬러판 사진들과 삽화들은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 생활상을 묘사한 것으로, 그중 일부는 서구 문명의 최고 걸작으로 손꼽히는 작품들이다. 보티첼리와 라파엘로의 초상화들, 미켈란젤로와 도나텔로의 조각상들, 브루넬레스키와 팔라디오의 건축물들은 모두 그 당시의 화려하고 풍요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한다. 더불어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작품에서는 근대의 태동을 감지할 수 있다. 그밖에도 당시 생활용품들―베틀(피렌체 베틀공은 시내에서 예술가로 널리 인정받았다), 카소네(젊은 여성들이 지니던 큰 상자로 그 안에 온갖 잡동사니들을 담아두거나 결혼생활에 필요한 물건들을 보관했다)―은 이 책에 소개되는 사진과 삽화에 완성도를 더한다. 기사도의 시대 - 중세 유럽 AD 800-1500 (타임라이프세계사6) 책 내용 헨리 1세의 딸 마틸다와 헨리의 조카이자 정복왕 윌리엄의 손자인 블루아의 스티븐이 잉글랜드의 왕관을 놓고 전쟁을 벌인 지도 벌써 몇 년이 지난 어느 날, 양쪽 군사들은 모두 약간의 휴식이 필요했다. 스티븐은 마틸다의 군대를 이끌고 있는 존 마셜이 제안한 하루 동안의 휴전을 받아들였다. 스티븐이 내세운 조건은 마셜의 막내아들 윌리엄을 인질로 건네주고 군사들은 아무 짓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마셜은 눈 하나 깜짝이지 않고 다섯 살 된 아들을 적진에 보낸 뒤 하루 동안의 휴전을 이용하여 보급품을 확보하고 새로운 군대를 전선에 배치했다. 격분한 스티븐은 어린 인질을 투석기에 앉히고 당장이라도 쏘아버릴 준비를 갖추었다. 그러나 마셜은 물러나기는커녕 스티븐에게 쏠 테면 쏘라면서 자신에겐 “또다른 아이, 아니 더욱더 잘난 아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망치와 용광로가 있다”고 말했다. <기사도의 시대>는 투석기에 앉혀졌던 이 어린 소년에게 일어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비롯하여, ‘기사도의 시대’라 불리는 중세 유럽 사회와 당시를 살았던 다양한 사람들의 일상생활에 대해 들려준다. 이 책은 우리를 중세의 수도원, 전쟁터, 북적거리는 도시, 장원, 성으로 안내하며 스티븐과 마틸다, 존 마셜과 윌리엄 마셜 등과 같은 인물들의 삶 속으로 빠져들게 할 것이다. 중세에 만들어진 사본, 편지, 교회 문서, 장원 문서, 법정 기록 및 기타 여러 가지 사료를 바탕으로 서민과 왕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지며, 그중에는 장원의 농노 아브라일, 대학생 알렉산더 네컴, 잔 다르크, 빙겐의 신비한 대수녀원장 힐데가르트, 헨리 2세와 아키텐의 엘레오노르 등의 이야기도 들어 있다. 시공간적으로 멀리 떨어진 이야기의 느낌을 생생하게 되살리기 위해 화려한 색상의 중세 그림을 사용하여 중요 사건과 일상적인 일들을 설명하고 있다. 진홍색 옷의 성직자들로 둘러싸인 금빛 옷의 교황이 샤를마뉴에게 황제의 관을 씌워주고, 사냥꾼들이 푸른 숲속에서 수사슴을 쫓고, 가지각색의 튜닉을 입은 사람들이 거리에서 그들의 도시가 공식 특허장을 받는 모습 등을 그림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장면은 당대에 만들어진 성유물, 미늘갑옷으로부터 아이들의 장난감, 토기 접시 등에 이르는 다양한 유물로 더욱 빛을 발한다. 또한 요새화된 성, 하늘로 치솟은 대성당, 외롭게 서 있는 수도원 등의 모습은 당시의 풍경이 어떠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목차 로마 제국에서 르네상스까지 -중세 유럽의 개관과 연표 1. 신을 섬기며 2. 충성스러운 사람들 3. 장원의 탄생 4. 도시와 상인 - 수도원 생활 - 신의 이름으로-십자군 원정 - 아이들의 세계 - 신의 영광을 위해-대성당 엘리자베스 여왕의 왕국 - 잉글랜드 AD 1533-1603 (타임라이프세계사7) 책 내용 엘리자베스는 분노했다. 8년 가까이 잉글랜드를 통치한 여왕이자 헨리 왕의 딸인 그녀에게 어찌 감히 자신의 결혼 계획을 명쾌하게 설명하라고 요구할 수 있단 말인가? 게다가 하원에서는 왕실 보조금을 삭감하려는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었다. ‘이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야.’ 그녀는 생각했다. 그녀의 결혼 문제, 그리고 왕위계승자 생산 또는 계승자를 지명하는 문제는 왕실의 문제이지 절대 공론에 부쳐질 사안이 아니었다. 하지만 의원들에게도 남모를 고민이 있었다. 그들의 가슴속에는 아직도 장미전쟁의 두려움이 또렷하게 남아 있었으며, 만약 이 땅에서 다시 왕위 계승 전쟁이 일어날 경우 어떤 끔찍한 일을 일어날지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이 고집 센 젊은 여인에게 결정권을 넘겨주지 않으리라 결속을 다지고 있었다. 그러나 엘리자베스는,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그녀만의 생각이 있었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왕국>은 자신의 ‘처녀’를 희생하여 잉글랜드를 최강대국으로 올려놓은 엘리자베스 여왕의 강철 같은 결단력과 능란한 정치적 책략은 물론, 여왕을 둘러싼 많은 남자와 여자들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이 책은 엘리자베스 시대의 런던과 지방의 모습, 프랜시스 드레이크 경의 선상 무대, 월터 롤리 경의 버지니아 식민지 개척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당시의 편지, 일기, 교회와 정부의 기록 문서들, 그리고 다양한 사료들은 일반 서민들의 삶에서부터 왕들의 얽히고설킨 이야기들까지 생동감 있게 보여준다. 시끌벅적한 결혼을 했던 엘리자베스의 아버지 헨리 8세, 뜨겁고 치열한 삶을 살았던 극작가 벤 존슨, 잉글랜드 왕위 경쟁자였던 스코틀랜드 여왕 메리의 불운한 운명, 그리고 ‘가짜 절름발이’ 걸인 니콜라스 제닝스의 이야기 등이 우리의 눈길을 붙잡는다. 그밖에도 목판화, 동판화, 유화 등은 엘리자베스 시대의 사람들, 장소들, 그리고 사건들의 면모를 더욱 생생하게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 부와 권위의 상징인 엘리자베스 여왕의 의상, 여왕의 거둥 행렬, 화려한 관복을 갖춰 입은 채 여왕 앞에 정좌한 의원들, 엄청나게 큰 돛대를 갖춘 배들과 작은 거룻배들이 런던의 템스 강의 물살을 가르는 모습, 그리고 풀밭 위에서 축구 경기를 즐기는 마을 사람들, 아이들이 공부했던 알파벳 책과 메리 스튜어트의 기도서와 묵주 등과 같은 유물들은 엘리자베스 시대의 무대 장면들을 완성하는 소도구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목차 종교개혁, 반란, 그리고 전쟁 -잉글랜드의 개관과 연표 1. 여왕과 그녀의 조신들 2. 기회의 도시 런던 3. 부귀와 영광의 꿈 - 무서운 아버지 - 농촌생활 - “온 세상이 무대이다” - 여왕에게 어울리는 화려함 용의 나라 - 중국 송. 원 시대 AD 960-1368 (타임라이프세계사8) 책 내용 서른한 살의 군 사령관인 조광윤은 어느 날 아침 자신의 막사 안에서 편안히 잠들어 있었다. 그때 동료 장교들이 달려오더니 칼을 뽑아들고 그를 요란하게 깨우고는 그에게 황색 황제의 옷을 입혔다. 이로써 조광윤은 제위만을 수락한 게 아니라, 태후가 어린 황제 대신 섭정으로 앉아 국정을 주무르는 것에 반대하고 일어난 반란 세력의 우두머리라는 지위도 받아들인 것이었다. 두 가지 지위를 수락한 조광윤은 무혈 쿠데타를 통해 황제를 폐위시켰으나 예전의 황족을 극진하게 대하고 그들이 수도에서 자유롭게 살도록 허용했다. 사실 조광윤이 두려워하는 것은 그들 황족보다는 자신을 제위에 추대한 야심만만한 부하들이었다. 이제 그가 당면한 문제는 자신의 목숨을 보전하면서 어떻게 그들을 떼어버릴 것이냐였다. <용의 나라>는 송 제국을 건국한 조광윤의 현명한 통치와 당시 사람들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소개한다. 북송과 남송시대, 그리고 칭기즈 칸의 몽골이 중국을 정복한 이후 중국인들의 일상생활에 초점을 맞춘다. 당시의 서한, 기록, 공문서, 역사 문헌에 나오는 평민들과 황제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이어진다. 이를테면 몸이 아픈 아들을 대신하여 제국을 다스리다가 아들이 건강해진 뒤에도 지배권을 내주려 하지 않았던 고태후, 뛰어난 관리였으나 직언을 서슴지 않는 태도 때문에 자신의 잠재력을 망친 소식 같은 인물들이 등장한다. 비단과 종이에 우아하고 차분하게 묘사된 중국인의 생활, 병풍에 그려진 웅장한 풍경화, 격조 높은 초상화를 통해 당시의 사람, 장소, 사건을 생생하게 알 수 있다. 또한 연회를 벌이는 학자들, 노는 아이들, 굉장한 발명품, 비단 짜기, 시장과 거리 풍경, 말을 탄 전사들도 볼 수 있다. 그밖에 실용적이면서도 아름다운 공예품, 예를 들어 아기 모양의 도자기 베개, 도교의 신이 그려진 은잔, 중국 주요 종교의 상징들이 새겨진 토기 향로 등도 소개된다. 로마가 지중해를 지배하기 100년도 더 전에 중국인들은 중국이라는 강력한 제국을 건설했다. 그들이 문명 세계의 중심, 곧 중화(中華)라고 믿은 중국에는 하늘 아래 존재할 가치가 있는 모든 것들이 있었다. 중국의 어느 현인은 이 나라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자연이 풍요롭게 번성하고, 예술과 기술이 크게 발달하고, 군주와 백성이 제자리를 지키고, 도덕과 정의가 서로를 지탱한다.” 목차 _중국의 패자들 -송·원 시대 개관과 연표 1. 제국의 수호자들 2. 남송의 부활 3. 몽골의 정복 - 종교와 윤리 - 중국의 아이들 - 삼절 유럽의 정복자 켈트 족 - 켈트 족(400-1200) (타임라이프 세계사 9) 책 내용 <유럽의 정복자 켈트 족>은 켈트 족의 시대에서 기독교 시대에 이르기까지 아일랜드 인들의 일상생활을 흥미롭게 보여준다. 유럽 대륙에서 소아시아에 걸쳐 활동하던 켈트 족이 로마 제국의 위세에 눌리기 시작한 것은 BC 2세기. 켈트 족은 유럽 대륙 최후의 본거지였던 갈리아를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로마 군단에게 잃고, 당시 유일하게 로마 제국의 점령을 면한 아일랜드로 숨어들었다. 이후 켈트 족은 수세기에 걸쳐 다양한 외래 종족 및 문화와 충돌하면서 자신들만의 고유 영역을 구축하기에 이르렀으며, 유럽 대륙에서 켈트 문화의 보고로서 그 위치를 확고히 하게 되었다. 이 책은 3장으로 나누어, 주요 등장인물을 중심으로 아일랜드의 역사와 문화, 종교, 학문, 예술 등을 이야기한다. 1장은 아일랜드에 최초로 기독교를 전파한 수호성인 성 패트릭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기독교 전래로 인해 야기된 기존 종교와의 갈등과 융합, 기독교 전래 이전 아일랜드 신앙의 구심점이었던 드루이드교 사제와 그들의 활약상 등을 펼쳐놓는다. 성 패트릭은 지금은 수호성인으로 추앙받는 인물이지만 그가 처음부터 아일랜드인들의 환영을 받았던 것은 아니다. 성 패트릭의 자서전인 <고백론> 등을 인용하며 그의 실제에 가까운 모습과 종교적 고난, 그리고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 있는 그의 죽음 등을 살펴본다. 그밖에도 성 패트릭처럼 성인의 반열에 오른 대수도원장 콜룸바의 헌신, 결혼하지 않으려고 자신의 한쪽 눈을 멀게 한 성 브리짓, 약속된 성자들의 땅을 찾아나선 성 브렌던, 그리고 성 케빈 등을 통해 켈트 족의 아일랜드에서 삶과 종교는 결코 분리될 수 없는 관계였음을 보여준다. 2장은 소작농의 아들로 태어난 평범한 청년 리브론의 삶을 통해 당시 아일랜드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살펴본다. 아일랜드의 드넓은 자연은 사람들의 삶의 터전이자 신성이 깃든 공간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아일랜드 여러 지역들에서 발견되는 고대의 거석 유적물들은 인간과 신의 교통을 보여주고, 수많은 신화와 전설을 만들어내며 이들 장소에 신령스러운 기운을 불어넣었다. 그밖에도 혈연을 중심으로 한 가족 공동체의 엄격함과 범죄에 따른 처벌, 법률적 무능력자로 간주되었던 여성의 지위, 일부다처제 사회, 양육제도, 상속, 결혼 이외에 또 다른 선택인 종교세계로의 귀의, 바이킹이 설립한 도시들 등 당시의 독특했던 삶의 모습들을 보여준다. 3장은 아일랜드 대왕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벌이는 각 왕조간의 치열한 싸움을 보여준다. 브라이언 보루는 마침내 아일랜드를 통일하고 대왕의 자리에 오른 역사적인 인물이다. 작은 왕국의 군주였던 형의 복수를 시작으로 먼스터 지역을 점령한 이후 이웃 나라를 힘으로 굴복시키며 승승장구했다. 결국 아일랜드 역사의 상징적 공간인 타라의 왕이자 강력한 오닐 왕조의 마일 셰크닐을 굴복시키고 드디어 아일랜드의 대통일의 업적을 이룩했다. 하지만 그는 이후에도 위협해오는 수많은 적들과의 힘겨운 싸움을 계속해야 했다. 또한 자신의 왕국을 되찾기 위해 헨리 2세에게 원조를 요청함으로써 이후 잉글랜드가 아일랜드에 개입하게 되는 단초를 제공한 더못 맥 머로의 이야기 등이 재미를 더한다. 음모와 반역의 천년제국 - 비잔틴 제국(330-1453) (타임라이프 세계사 10) 책 내용 <음모와 반역의 천년제국>은 권력을 잡기 위한 바실리우스의 잔혹한 이야기를 비롯해서 그리스도 교를 국교로 승인했던 강력한 군주 콘스탄티누스 1세, 말 한 마리 때문에 죽을 때까지 벌을 받아야 했던 가련한 군인 무솔리우스, 평생 염문을 뿌리며 궁정을 쥐락펴락했던 조에 황후에 이르기까지 비잔틴 제국의 수많은 사람들의 얽히고 설킨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여기에 비잔틴의 눈부신 모자이크화, 세밀한 상아 조각 유물, 그리고 정교하게 채색된 그림은 당시 비잔틴 사회를 더욱 생생하게 살아 숨쉬게 한다. 1장에서는 바실리우스의 치세부터 황제 자리를 놓고 벌이는 권력 다툼, 화려한 궁정 생활, 외교의 대가라고 불렸던 비잔틴 인들의 뛰어난 외교술을 살펴볼 수 있다. 비잔틴 제국의 황금시대를 연 바실리우스는 미카일 3세를 암살하고 황제의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비단 바실리우스뿐만이 아니라 천년 세월 동안 비잔틴에서는 황제의 관을 쓰기 위한 사람들의 치밀한 계략과 암투가 끊이지 않았다. 황제는 단순한 한 인간이 아니라, 그 자체로 지상 최고의 권력자이자 신성한 신의 은총과 허가를 받은 존재였기 때문이다. 비잔틴 제국을 군사력, 정치력 그리고 상업적인 힘의 측면에서 최강으로 만들어놓았던 황제들의 업적을 살펴본다. 수많은 인종과 언어가 공존하던 비잔티움은 교육의 중요성을 높게 평가한 사회였다. 2장에서는 콘스탄티누스에게 최상의 교육을 받게 해주려고 했던 어머니 테오도라의 눈물겨운 헌신과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콘스탄티누스의 가정을 중심으로 하여 그 당시에 살았던 사람들의 생활상을 꼼꼼히 살펴본다. 콘스탄티노플은 다양한 문화를 녹여내는 용광로이자 100만 인구가 거주하는 도시로, 언제라도 72개국 언어를 들을 수 있는 곳이었다. 이렇듯 제국의 중심지였던 콘스탄티노플은 동과 서의 무역 교차로였으며, 500개가 넘는 교회들 중에서도 단연 아름다운 교회인 하기아 소피아가 이곳에 있었고, 여기에서 종교생활과 의식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졌다. 3장에서는 무솔리우스라는 병사를 등장시켜 비잔틴 제국의 군사력과 병사들의 생활상, 전쟁터에서의 활약상을 보여준다. 또 거대했던 비잔틴 제국이 몰락해가는 과정과 콘스탄티노플을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까지 지켜내려 했던 콘스탄티누스 11세의 힘겨운 싸움도 볼거리를 제공한다. 비잔틴 제국은 황제 바실리우스 2세가 죽기가 무섭게 투르크 전사들에 의해 아나톨리아 대부분을 점령당한다. 결국 비잔티움은 십자군이 침략하면서 치명적으로 약화되었고, 그후 마지막 적 오스만투르크 인 들이 포위했을 때 더 이상 콘스탄티노플을 지켜낼 힘이 남아 있지 않았다. 비록 비잔틴 제국은 역사 속으로 사라져버렸지만, 그들의 종교는 사라지지 않았다. 오늘날 전 세계에 수억만 명의 동방정교회 신도들이 있으며, 제국의 옛 영토의 수도원에서 이들의 예배는 계속되고 있다. 예언자의 땅 - 이슬람(570~1405) (타임라이프 세계사 11) 책 내용 아프리카의 모래사막에서 중앙 아시아의 파미르 산맥, 시칠리아 해안에서 인도 내륙의 강둑에 이르는 거대한 대제국을 이룩했던 이슬람의 역사 속으로 안내한다. AD 570년 이슬람 교의 창시자인 무함마드의 탄생에서 1401년 티무르가 이끄는 투르크 군대에 의해 다마스쿠스가 약탈당하기까지, 목초지와 오아이스를 오가던 유목민족에 불과했던 그들이 어떻게 음지의 역사를 박차고 나와 세계 무대에서 활보하게 되었는지 관련 역사 저작물과 당시의 편지, 언행록, 종교 기록물 등을 통해 세밀하게 재구성해낸다. 일찍 부모를 잃고 삼촌의 슬하에서 상인으로 자라던 무함마드가 어떻게 신으로부터 계시를 받았고, 어떻게 최초의 이슬람 공동체가 메디나에 건설되었으며, 이 작은 공동체가 어떻게 거대한 정치제국으로 변모하게 되었는지, 이슬람의 역사를 종횡으로 살펴본다. 또한 예언자의 사후 내전으로 신음하던 이슬람이 수니파와 시아파로 영원히 나뉘게 된 배경과 이슬람의 이름으로 자행된 성전, 무함마드의 메시지가 안달루시아인, 모로코인, 이집트인뿐만 아니라 다른 예언자의 땅에 살고 있는 이들의 일상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도 살펴보게 될 것이다. 1장은 무함마드의 평범한 출생과 성장, 하디자와의 결혼, 그리고 히라 언덕에서 하나님으로부터 첫 번째 계시를 받는 것을 시작으로 그가 예언자로서 행한 고난과 성취의 역사를 살펴본다. 예언자의 사후 아랍 전사들이 이슬람이라는 통일된 기치 아래 이웃 나라들을 침략하는 과정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2장은 칼리프 직을 둘러싼 각 왕조간의 파벌싸움과 정복의 역사, 그리고 그들의 번성을 그리고 있다. 이라크의 바그다드에 새로운 제국의 수도를 세운 아바스 왕조와 안달루시아 무슬림 영토에 또다른 제국을 세운 우마이야 왕조, 예언자의 딸로부터 비롯된 파티마 왕조 등 주요 왕조들을 중심으로 이슬람의 역사를 살펴본다. 이들은 결국 파벌싸움과 기독교 십자군 원정, 칭기즈 칸의 몽골 침략 등 국내외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결국 쇠락의 길을 걷게 되었다. 3장은 파티마 왕조의 수도로 출발하여 이슬람 세계의 중심이 된 도시 카이로를 중심으로 이슬람 세계의 상업과 교육, 법체계 등을 살펴보고 있다. 저명한 역사학자이자 재판관인 이븐 할둔, 외과의사 이븐 리드완, 거상인 니흐라이 벤 니심 등을 인물을 통해 당시 카이로의 국제적이면서 발달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움므 하니라는 지식인 여성을 중심으로 여성들의 교육과 25년간 외국을 여행한 경험으로 여행기를 출간한 법률학자 이븐 바투타, 도시의 부랑자이자 사기꾼인 바누 사산이라는 집단에 의해 발달한 중세 이슬람의 인쇄술, 상인과 무에진, 베두인족과 베르베르족, 결혼제도 및 첩들, 잔혹한 통치자 투르크의 티무르 등 흥미로운 이야기가 당시 역사 속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사무라이와 쇼군의 후예들(1000-1700) (타임라이프 세계사 12) 내용 “사람들은 환락가로 모여들었으며, 그곳의 화려함, 자유분방함, 흥겨움은 엄격한 사회생활에 시달리는 이들에게 모처럼 해방감을 안겨주었다. 그 거리는 불야성을 이루었다. 극작가 지카마쓰는 오사카의 한 거리를 이렇게 묘사했다. “소네자키신치의 초겨울 밤은 찻집의 등롱 빛으로 아련하게 넘실댔다. 인파로 가득한 거리마다 젊은 난봉꾼들이 한가로이 거닐면서 민요를 부르고, 인형극의 한 대목을 읊조리고, 유명 배우의 대사와 연기를 흉내냈다. 즐비한 찻집의 이층에서는 사미센의 흥겨운 가락이 떠돌았다.” 이치조 왕의 어머니인 센시 대비는 섭정이 될 야심을 품고 있는 고레치카가 “틈만 나면 이치조 왕 앞에서 자신과 미치나가를 헐뜯는다”는 보고를 받고 격노했다. 센시는 궁 안에서 많은 이의 존경을 받고 어느 정도의 권력을 행사하던 인기 있는 여성이었다. 고레치카는 잘생기고 영리하기는 했으나 거만한 젊은이로 왕과 친구처럼 지내곤 했다. 고레치카의 아버지가 일찍 사망하지만 않았다면 섭정 자리를 당연히 사랑하는 아들에게 물려줬을 것이므로 고레치카는 자기가 섭정이 될 권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신과 같은 왕도 어머니의 말은 들어야 했다. 센시는 미치나가를 대동하고 왕의 처소로 쳐들어갔다. 센시가 왕의 내실로 들어가 있는 동안 섭정 후보인 미치나가는 대기실에서 초조하게 기다렸다. 이윽고 센시가 대기실에 나타났을 때 얼굴에 미소를 머금은 모습만 보고도 미치나가는 아무 것도 물어볼 필요가 없었다. <사무라이와 쇼군의 후예들>은 중세 일본의 왕들과 장인, 무사, 시인, 기생, 승려의 삶과 전쟁터에서의 전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이 책에서 독특하고 화려한 두루마리 그림들은 일본인들과 일본의 여러 곳, 사건들을 생생하게 되살려준다. 그런 그림들 속에서 헤이안 시대의 귀족들이 소풍과 뱃놀이와 같은 여가활동을 즐기는 모습, 무사들이 전투준비를 하고 싸우는 모습, 많은 사람들이 덧없는 세상에서의 즐거움을 찾아 환락가를 배회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여기에 금, 은칠을 한 공예품, 수놓은 화려한 비단 기모노, 섬뜩한 느낌을 주는 사무라이의 갑옷도 일본만의 독특한 문화전통을 보여준다. 목차 떠오르는 태양의 나라 -일본의 개관과 연표 1. 빛나는 왕자의 궁 2. 사무라이 검 3. 평화와 덧없는 세상 ESSAY 1. 헤이안 시대의 구애와 결혼 ESSAY 2. 일상에서 아름다움을 창조하다 ESSAY 3. 선(禪) 수행을 위한 정원들 유럽의 황금기(1500-1675) (타임라이프 세계사 13) 책 내용 1518년 10월 7일, 지치고 병들고 겁에 질린 마르틴 루터는 아우크스부르크의 바이에른 시로 들어갔다. 가톨릭 교회의 이단 기소(사형을 언도받을 수도 있는 범죄였다)에 대한 답변을 하기 위해 소환되어 오던 길이었다. 이 아우구스티누스 회 수사(修士)는 살고 있던 작센의 비텐베르크에서 12일 동안 520㎞나 되는 길을 걸어온 것이었다. 여행은 매우 험하고 고달팠다. 루터는 교회에서 정한 시간까지 아우크스부르크에 도착하기 위해 안간힘을 써야 했을 뿐더러, 독일의 점점이 흩어져 있던 시골의 작은 마을에 들를 때마다 근심에 싸인 지지자들이 그의 안전을 염려해주는 소리들을 일일이 들어주어야 했다.… “그들은 당신을 화형시킬 겁니다.” 루터의 동료 수사들은 그가 아우크스부르크에 다가갈수록 이런 경고를 했다. “돌아가세요.” 한 무리의 미술 학동들이 키들키들 낄낄거리며 커다란 암스테르담의 창고를 메운 칸막이 사이로 난 좁은 틈으로 무언가를 보려고 서로를 밀치고 있다. 스승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젊은 학생 중 하나가 실제 모델을 그리는 데생 작업에는 신경을 쓰지 않고, 자신도 그림의 일부가 되어 보기로 했다. 학생은 자기 옷을 벗어던지고 여자 누드 모델과 함께 포즈를 잡기 시작했다. 그때 스승이 갑자기 나타나자 놀란 학생은 순간 말을 잃었다. 잠시 후 침묵을 깨고 그 젊은 학생이 외쳤다. “이제 우리는 천국의 아담과 이브처럼 발가벗었다!” 그러자 스승은 막대기로 벽을 두드리며 이렇게 되받아쳤다. “너는 발가벗은 몸이니 천국을 떠나야 한다!” 다시 막대기를 집어든 렘브란트는 두 사람을 작업실 밖으로 내몬 다음 길거리로 내쫓아버렸다. <유럽의 황금기>는 16~17세기 독일과 네덜란드의 여러 남녀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있으며, 세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종교개혁 운동이었던 프로테스탄트 종교개혁, 네덜란드 공화국 황금기의 사회·경제·문화적 번영을 다루고 있다. 이 책에서 책을 찍어내는 인쇄업자들, 들판에서 일하거나 마을 광장에서 축일을 즐기는 농민들, 증권거래소에서 이야기를 주고받는 사업가들, 선술집에서 긴장을 푸는 노동자들, 노는 아이들의 모습 등 다양한 사람살이들의 모습을 가깝게 구경할 수 있다. 여러 초상화와 신비로운 주제를 비롯한 웅변적인 삽화들은 당대 최고의 거장들이 그린 그림들이다. 이들 가운데는 뒤러, 티치아노, 브뢰헬, 보스, 베르메르 같은 화가들이 있다. 또한 스페인에 대한 저항의 상징이었던 거지의 그릇이나, 환상적인 공예품들이 당시 분위기를 실감나게 드러내준다 목차 종교개혁 -반란, 부(富)의 개관과 연표 1. 종교개혁의 탄생 2. 자유를 위한 농민과 군주의 싸움 3. 금빛 습지, 암스테르담 ESSAY 1. 뒤러의 문 ESSAY 2. 세계의 시장 ESSAY 3. 대단히 사랑받던 네덜란드의 아이들 왕관 속의 보석(1600-1905) (타임라이프 세계사 14) 책 내용 델리는 고대신화로부터 누대에 걸쳐 인도통치자들의 본거지였으며, 17세기부터는 샤자하나바드, 즉 ‘무굴 제국의 왕관’으로 불렸다. 일곱 개의 성문을 갖춘 육중한 성벽이 둘러쳐진 델리에는 위대한 황제들의 묘와 장려한 미나레트들이 있었다. 하지만 그 모두를 압도했던 것은 무굴 제국의 장려함을 나타내주는 상징이었던 웅장한 붉은 요새였다. 그 요새 내에는 수로와 정원, 이슬람 사원과 하렘, 황제가 백성들을 맞이했던 금탑과 디완 이 카스라는 전설상의 황제 알현실이 있었다. 알현실 벽은 흰 대리석으로 만들어졌고, 천장은 은으로 장식 되었으며, 그 바닥은 햇빛을 받아 반짝거리는 수로로 나뉘어져 있었다. 그리고 한때 진주, 에메랄드 및 수천 개의 사파이어로 장식된 공작왕좌가 놓여 있었다. 그 건물의 처마장식 둘레에는 다음과 같은 유명한 문구가 황금의 글자로 새겨져 있었다. “지상에 낙원이 있다면 바로 이곳이니라.” 토머스 로 경은 자신을 태운 작은 보트가 모선에서 멀어지며 해안 쪽으로 접근해감에 따라, 임무를 앞두고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로 경은 자유로운 무역을 허용하는 조약체결을 위해 무굴 제국의 황제와 협상하라는 임무를 제임스 1세로부터 부여받고 파견되었으며, 그 일이 결코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었다. 그에 앞서 많은 이들이 왔으나, 여태껏 임무를 완수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러나 로 경에게는 한 가지 계책이 있었다. 해안에 당도한 로 경은 부하 한 명을 미리 보내어 인도 관리들에게 제임스 왕의 사절을 맞이하려면 자리에서 일어나야 한다고 통보했다. 인도 관리들은 로 경의 요청을 받아들였고, 로 경은 그들이 기다리던 천막 안으로 천천히 들어섰다. 그러자 인도 관리들은 사절단에게 몸수색을 받아야 한다고 통보했다. 이전의 어떤 사절단의 경우에는 ‘주머니 속까지’ 수색 당한 예가 있었고, 로 경은 전임자들이 그러한 요구에 굴복했음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영국 황실의 특사였던 로 경은 그러한 굴욕적인 대접을 거부하고 타고 왔던 모선으로 되돌아가버렸다. 결과적으로, 영국의 사절단에게 경의를 표하라는 로 경의 계산된 요구로 인해 인도의 협상대표는 그를 존경하게 되었다. 타협은 곧 이루어져 사절단은 포옹을 허용하기로 했다. 그 포옹이 환영의 인사냐, 아니면 반입이 금지된 물건을 몰래 들여오는 것을 적발하기 위함이냐 하는 것은 각자의 해석에 맡겨졌다. 로 경은 자신의 주장을 고수함으로써 성과를 거둘 수 있었으며, 그로부터 영국은 수세기에 걸쳐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왕관 속의 보석>은 엘리자베스 여왕이 영국의 상인들에게 특허장을 교부하여 그들에게 ‘인도제국’과의 독점 무역권을 부여한 1600년부터, 빅토리아 인도여제를 대신하여 세계최대의 식민지를 경영했던 커즌 총독의 통치기간까지 인도에서 살았던 영국인들의 일상생활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목차 가장 아름다운 보석을 차지하다 -영국령 인도의 개관과 연표 1. 인도 해안에 도착하다 2. 아대륙 인도에서의 생활 3. 지배와 항거 ESSAY 1. 무굴 제국의 영광 ESSAY 2. 영국령 인도의 군대창설 ESSAY 3. 인도의 신비를 찾아서 ESSAY 4. 영국을 인도에 옮겨놓다 전쟁과 평화(타임라이프 세계사 15) 책 내용 1797년 봄 니콜라스 세레메테프 백작은 예카테리나 대제의 아들 파벨 1세 황제가 그의 시골 저택을 방문하는 날 장대한 볼거리로 그를 환영했다. 백작은 저택에 이르는 작은 숲의 모든 나무 뒤에 농노를 한 명씩 배치했다. 각각의 나무는 거의 잘려진 상태였다. 황제가 일행과 함께 마차를 타고 오는 동안 농노들은 신호에 맞춰 나무를 쓰러뜨렸다. 방문하는 차르의 눈에 그것은 거대한 커튼이 열리는 것처럼 보였을 것이다. 그 커튼 뒤로 교회, 연못, 정원, 그리고 장려한 궁전 등 오스탄기노의 장관이 펼쳐졌다. 젊은 농노 미하일 시체프킨의 앞길에는 환한 햇살이 비추고 있었다. 일찍이 연기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던 그는 중등학교를 졸업한 후 지방 흥행단(곡예와 연극을 보여주는 극단)에서 도제 수업을 마치고, 이제 진정한 인생의 날개를 펼칠 차례였다. 한 대학 도시에 있는 극단에서 그에게 배우 자리를 제의해왔다. 미하일은 그의 주인인 미망인 백작부인의 허락을 받자마자 즉시 가족을 데리고 새 도시로 떠났다. 그의 탁월한 연기에 대한 소문은 빠르게 퍼져나가 곧 거만한 흥행주 레프닌 공의 귀에까지 들어갔다. 레프닌은 시체프킨을 자신의 순회 흥행단으로 끌어들이려고 했다. 그는 시체프킨을 끌어들이기 위해, 주인에게 몸값을 지불하고 그를 사겠으며 잘하면 그에게 자유를 줄 수도 있다고 제안했다. 레프닌의 흥행단에 합류한 시체프킨은 러시아 전역을 돌며 박수갈채를 받았지만 여전히 레프닌의 손에 매여 있었다. 그러던 중 모스크바 근교의 한 대규모 극단에서 시체프킨에게 입단을 제의했다. 극단에서 받은 돈으로 그는 어렵게 자신과 아내 그리고 네 아이 중 두 아이의 자유를 살 수 있었다. 어린 두 아이와 그의 부모 그리고 형제들에 대해서는 약속어음으로 지불하겠다고 제의했다. 레프닌은 코웃음을 치며 갓 해방된 농노가 아무리 유명하다 한들 무슨 신용이 있겠느냐고 대답했다. 그러나 시체프킨의 결심은 확고했다. 그는 어떻게든 가족을 레프닌의 속박에서 해방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전쟁과 평화>는 표트르 대제에서부터 전 러시아의 마지막 차르인 니콜라스 2세에 이르는 로마노프 왕조까지 흥미로운 이야기가 거미줄처럼 한 올씩 엮어진다. 또한 농노 출신의 유명한 배우 미하일 시체프킨의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제정러시아 시대에 살았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구슬프고 아름다운 러시아 민요처럼 들려준다. 목차 로마노프 왕조가 통치한 300년의 러시아 -제정 러시아의 개관과 연표 1. 서구로 눈길을 돌린 아시아 2. 시골 영지에서의 삶 3. 더 이상 이렇게 살 순 없다 ESSAY 1. 나폴레옹과의 전쟁 ESSAY 2. 토지에 매인 사람들 ESSAY 3. 러시아 문화의 부활 이성의 시대 (타임라이프 세계사 16) 책 내용 1682년, 루이 14세는 파리에서 24km쯤 떨어진 베르사유로 궁정을 옮겼다. 당대 최고의 건축가와 디자이너들이 설계하고 지은 건물과 땅에서, 그리고 호화로운 가구와 장식에 둘러싸여 구체제의 귀족과 숙녀들은 황금같은 삶을 살았다. 많은 신하와 여인들이 그곳에 나타났다가 사라져갔다. 마치 그들이 입었던 의상의 화려한 패션처럼. 태양왕이라 자처한 루이 14세와 베르사유에 거주하던 사람들의 과시적인 행동과 유행은 곧 전 세계의 왕족과 권세가들이 모방하려는 모델이 되었다. 그러나 루이 15세와 루이 16세까지 계속된 베르사유의 사치스럽고 방탕한 생활은 결국 파탄으로 이어지고, 피를 부르게 되었다. <이성의 시대>는 절대 권력을 원했던 이들, 프랑스 왕이 결국엔 프랑스 혁명으로 군주제의 종말을 맛보게 되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책은 또 다른 혁명에 관한 이야기도 들려주는데, 그것은 바로 사고의 혁명이다. 우리가 세상을 생각하는 방식을 변화시키고, 기술 혁명을 향해 나아가는 길을 닦은 위대한 사상가들(볼테르, 장 자크 루소, 드니 디드로 같은 철학자뿐만 아니라, 화학자 앙투안 라부아지에, 수학자 조제프 루이 라그랑주, 천문학자 피에르 시몽 라플라스 같은 과학자까지)이 살아간 일상적인 삶과 업적을 조명한다. 목차 철학자와 왕 프랑스의 개관과 연표 1. 우리 다음에야 대홍수가 닥치건 말건 2. 다가올 세상의 모습 3. 벼랑 끝에 선 프랑스 ESSAY 1. 태양왕 ESSAY 2. 새로운 중산층 ESSAY 3. 과학혁명 ESSAY 4. “자유!” 유럽의 낭만주의 시대 (타임라이프 세계사 17) 책 내용 영국 섬머셋 남서부에서 소문이 떠돌고 있었다. 홀포드의 작은 마을 주민들은 알폭스던의 집을 찾아와 근방을 배회하는 이상한 사람들의 움직임을 근심 어린 시선으로 관찰하고 있었다. 두 명의 남자와 한 명의 여자로 구성된 이방인들은 날씨에 상관없이 온종일 야외를 돌아다니며 마주치는 주민들에게 그 지역에 관해 질문을 던지고 뭔가를 기록했다. 당시 프랑스와 전쟁을 치르고 있던 주민들이 이 낯선 사람들을 첩자로 의심하기에 충분했다. 이를 의심한 당국은 공식 조사관 제임스 월시를 현장으로 보냈다. 하지만 월시는 알폭스던에서 그들이 프랑스 첩자가 아니라 “정부에 불만을 품은 영국인들의 장난”임을 밝혀냈다. 그들은 시인 새뮤얼 콜리지와 윌리엄 워즈워스, 그리고 워즈워스의 여동생 도로시였다. 비록 첩자 음모에 가담하진 않았지만 두 시인은 자신들의 은밀한 활동의 결과를 밝힐 준비가 되어 있었다. 가히 혁명적이라 할 만큼 대담한 시 모음집인 <서정민요집>이 그것이었다. 이 시집은 낭만주의 시대로 불리는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유럽의 낭만주의 시대>는 나폴레옹, 셸리, 베토벤과 블레이크에서부터 프랑스 낭만주의의 고고한 여사제였던 제르만 드 스탈에 이르기까지 사회, 문학, 음악, 미술 분야에서 새로운 길을 밝힌 이들의 자취를 따라가고 있다. 여기에 이집트 전투에 참여하고 있는 나폴레옹, 카라칼라의 욕실에서 글을 쓰는 셸리, 알바니아 풍으로 차려 입은 바이런의 그림뿐만 아니라 춤을 추는 농부, 운동하는 체조선수들의 그림 또한 낭만주의 시대의 생활상을 두루 보여준다. 목차 혁명과 낭만주의 유럽의 개관과 연표 1. 소용돌이 시대의 열정 2. 교향곡과 동화 3. 시인의 영혼 ESSAY 1. 나폴레옹 시대 ESSAY 2. 낭만주의 회화 ESSAY 3. 산업혁명 제국의 종말 (타임라이프 세계사 18) 책 내용 1889년 1월 30일 아침, 빈의 호프부르크 궁의 황실 가족들은 여느 날과 별반 다르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10시 30분경, 황후는 현대 그리스 어 공부를 하고, 마리 발레리 공주는 노래 선생과 함께 있었으며, 황제는 서재에서 카타리나 슈라트를 기다리며 일하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마차 한 대가 황궁 안마당에 멈춰서더니 요제프 호요스 백작이 뛰어내렸다. 그는 황태자 루돌프와 그의 17세 정부 마리 베체라가 마이얼링에 있는 황실 사냥터 별장의 잠겨진 방 안에서 죽은 채 발견되었다는 섬뜩한 소식을 전해왔다. 후에 두 사람은 동반자살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마이얼링 사건 뒤 프란츠 요제프는 많이 변했다. 그러나 아들의 죽음은 황제가 견뎌내야 했던 비극들 중 하나에 불과했다. 1898년 그의 아내는 이탈리아의 한 무정부주의자 청년에 의해서 칼에 찔려 죽었다. 그리고 16년 뒤 그의 조카이자 상속자인 프란츠 페르디난트 대공이 사라예보에서 보스니아 출신의 세르비아 인에 의해 암살당했으며, 그 때문에 유럽은 세계대전의 참화에 휘말렸다. 프란츠 요제프 자신은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2년 전에 사망함으로써 전쟁 뒤 다수 민족으로 이루어진 자신의 제국이 해체되는 것을 보지 않고 죽었다. <제국의 종말>은 합스부르크 가의 이 위대한 군주에 관한 이야기다. 오스트리아 제국은 여러 언어가 사용된 무정형의 국가로 열두어 민족을 포함한 5천만 인구로 이루어졌는데, 이들을 하나로 결속시켜주는 역할을 한 것은 바로 그 군주가 지닌 명성과 신망이었다. 이 책에는 세기말 빈에서 활동했던 대공들과 대공비들·음악가·작가·화가들에 관한 매혹적인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다. 여기에 슬로베니아 인·크로아티아 인과 같은 제국의 몇몇 민족의 모습을 표현한 동판화들도 함께 실려 있다. 목차 마지막 왈츠-오스티리아-헝가리 제국의 개관과 연표 1. 합스부르크 가 2. “백성들의 다양한 열망” 3. 오스트리아의 참된 소리 ESSAY 1. 제국의 요람 ESSAY 2. 빈의 모습이 새롭게 바뀌다 ESSAY 3. 빈 공방 * 타임라이프 세계사 시리즈 18권 입니다. 내용 설명이 잘 되어 있습니다 . 즐거운 하루 되세요. 추천상품은 하나씩 구입 할 수 있는 곳과 세트로 구일 할 수 있는 곳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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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라이프 세계사 1~9권 세트 (전9권)
http://www.interpark.com/bookPark/sitemap/BookDisplay.jsp?COMM_001=0000400000&COMM_002=0&GOODS_NO=4019723 타임라이프 세계사 10~18권 세트 (전9권)
http://www.interpark.com/bookPark/sitemap/BookDisplay.jsp?COMM_001=0000400000&COMM_002=0&GOODS_NO=4019789 타임라이프 세계사는 9권씩 두개로 나뉘어 구성되었습니다. 그래서, 총 18권이 인터파크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