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월 OK2 두레모임 후기
회의일시: 2022. 07. 09 (토요일) 오후 8시
회의장소: 고양자유학교 운동장
개인적인 사정으로 두레원들이 기획한 학교에서의 1박 2일 두레모임에 낮부터 참여치 못하고
회의 시간에 맞추어 학교에 들어섰는데, 고양자유학교 안이 두레 모임을 하는 여러 두레의 학부모들로
꽉 차 있어서 왁자지껄하였습니다. 실로 오랜만에 학부모들로 꽉 차 있는 학교의 모습이 너무 반가웠습니다.
학교가 마치 캠핑장이 된 듯한 느낌이 들었고, 이런 시간을 다들 기다렸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두레의 두레 회의는 대표자회의 내용 전체를 아주 자세하게 전달하면서
두레원 모두가 학교 상황을 잘 공유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은 늘 두레원 중 한 가족을 소개하는 것으로 마무리를 합니다.
비교적 긴 시간이 소요되지만 학교와 가족들을 서로 알아가는 귀중한 시간임이 틀림없는 거 같습니다.
먼저 교사회 보고 및 터전별 상황을 공유하였습니다.
어느덧 각 터전의 들살이도 끝나고 1학기 닫는 날이 7월 22일로 다가왔습니다.
방학 기간까지 영양교사이신 놀놀이의 병가로 도시락과 수저를 준비하여
외부업체에서 제공받는 식사로 점심을 먹은 예정입니다. 놀놀이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
두 번째로 대표자회의 각 소위별 보고를 공유하였습니다.
우선 지난 7월 8일에 고양자유학교가 시설요건, 안전 요건 등을
잘 갖추어 별 어려움 없이 대안교육 기관으로 등록이 되었다는 소식을 시작으로
늘 그렇듯 대외적인 학교 상황을 태양께서 설명해 주셨습니다.
지난해 대외협력 소위를 담당하셨던 태양께서 대외적인 상황에 대해서
친절하고 자세하게 알려주셔서 2두레원 모두는 어떤 두레원들보다도
대외적인 학교 상황을 잘 인지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태양께서 7월 임시총회 두 번째 안건으로 상정된 안의
논의 배경과 안건의 상정 이유를 자세히 알려주셔서 총회 때
안건에 대한 의사결정을 어떻게 할지에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시설소위의 상황에서는 그동안 멈추었던 아빠 모임이
다시 시작될 예정이고, 시설소위에서 공지하는 작업에 참여하는
아빠들의 식사 및 간식 등을 예전처럼 아빠모임 회비로 지출할 예정입니다.
현 시설소위장이신 필립보의 학교에 대한 많은 관심과 수고를 전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홍보소위의 경우 지역의 맘카페에 글을 올릴 경우
학교를 홍보하는 효과가 크다고 합니다. 하지만 특정 맘카페는 글을 올리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해야 하므로 맘카페 멤버십을 유지하거나 글을 올릴 수 있는
멤버십을 가지고 있는 분을 섭외할 필요성이 있다고 합니다. 학교의 홍보를 위해
지역 커뮤니티 활동도 열심히 해야 할 거 같습니다.
그 외에 학교시설을 외부나 내부 구성원에게 대관할 경우 시설관리나
대관 비용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기준을 정할 필요가 있을 거 같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여러 두레가 운동장을 사용할 때 비용 분담의 문제나,
외부에 대관할 때의 대관 비용 및 사용 후 청소와 같은 문제입니다.
세 번째로 7월 임시총회 안건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우선 일정이 갑작스럽게 변경되어 개최되는 총회라 정족수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여 회의가 진행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안견1: 싹꿈터 급식실 운영 체계 변경안
제안 배경: 급식실 2인 체제의 운영으로 인해 영양교사의
업무과중과 실질 노동에 부합하는 임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현실,
대안교육기관 등록 이후 100인 이상 급식시설이 요구받는
까다로운 조건(영양사 채용)과 행정적 업무에 대처할 필요성
제안된 안: 영양사를 포함한 조리 보조 인력 추가 안과
외부업체 이용안(조리된 음식은 외부업체에서 공급받고 배식과 밥 준비를 위해 조리사 1인, 보조 인력 1인 채용)
현재의 급식 사안과 관련하여 5명이 TF를 구성하여 외부업체를
이용하는 것에 대해 구체적인 조건 및 사항들을 점검해볼 예정임.
외주화가 필요한 상황이고 컨택중인 외부업체를 믿을 수 있다고 하더라도
기존체계에서 큰 변동을 하게 되는 상황이라 우려가 크니 세부 사항들을 잘 따져볼 필요가 있고,
충분한 유예기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아울러 고양자유학교 20년 동안 한 번도 먹거리를 외부업체로부터
공급받아 먹어본 경험이 없으므로 총회에서 이 안건을 다룰 때 여러
상충하는 의견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므로 여러 의견들을 충분히 듣고
우려되는 점들에 대해 잘 대비할 필요가 있을 거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20주년 준비위 원장이신 뽕나무께서
각 두레의 20주년 행사 참여방식과 함께 나눌 일에 관해 설명해 주셨습니다.
우선 8월까지 각 두레가 행사에 참여할 방식을 정해야 합니다. (먹거리 판매, 공연 등등)
다음으로 10자 내외의 20주년 슬로건을 각 가정에서 제안해 주셔야 합니다.
희미한 불빛 속에서 옆 두레의 이야기 나누는 소리를 들으면서
휴대폰 라이트에 의존하여 길게 진행된 두레회의를 마무리하고 가족소개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늘은 4학년 때 고양자유학교에 편입한 태희네가 가족 소개를 하였습니다.
늘 그렇듯 PPT를 만들어 두레카톡에 공유해 주셨습니다.
태희네는 엄마, 아빠, 형(준서), 태희, 그리고 반려견(제가 이름을 기억하지 못해서 요렇게 썼습니다.) 5식구이며,
학교에 처음 오시던 날 고양자유학교 아이들이 반갑고 예의 바르게 인사하는 모습에 좋은 인상을 받으셨고,
고양자유학교 입학을 결심하고 학교에 들어와 보니 반갑게 인사한 아이들이 모두 4학년 아이들이었다고 합니다.
특히 예정되었던 아빠 모임이 취소되던 시기에 입학하셔서 여러 사람이 모이는 회의나 학교문화에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고, 지난번 고양식당에서 모임을 할 때보다 학교살이를 함께하는
지금이 훨씬 더 편해진 상황이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오늘 학교살이가 캠핑을 처음 경험하신다고 합니다.
가족 소개를 잘하는 아빠를 칭찬하는 아들의 모습에서 아빠와 아들의 친밀함이 느껴졌습니다.
입학 후 3년 만에 다시 예정된 아빠 모임을 통해 얌얌(태희아빠)의 화려한 등장을 기대해 봅니다.
두레들살이는 아이들을 포함하여 많은 인원이 함께하는 행사이다 보니
준비와 뒷마무리까지 많은 준비와 수고가 필요한 일인데 초록과 두레장님,
그리고 총무님의 헌신적인 준비와 마음을 다해 즐겁게 함께하신
두레원들의 따뜻함이 있어 즐겁게 잘 마무리가 된 거 같습니다.
더군다나 뒷마무리로 학교를 깔끔하게 청소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꼼꼼한 후기 감사합니다. 학교살이 동안 새로운 분들을 많이 뵙게 되어 반가웠습니다.
늦은 저녁 외부라서 어둡고 정신없어
내용 정리하기 힘드셨을텐데
잘 정리하시느라고 고생많으셨어요^^
뒤늦게 읽고 뒷북 댓글입니다. 차분한 후기를 읽고 있자니 루돌프의 잔잔한 목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두레모임이 아주 한참 전 일인 것 같은데 후기를 읽다보니 그날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여러 따로 두레 모임 하다가, 간보듯이 음식 나눠 먹고, 오거니 가거니 주거니 받거니 하다가 결국 생존자 다 함께 모여서 밤을 지새우고~
간만에 축제 기분이었어요. 소중한 기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