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을 막바로 날아가기엔 내 날개에게 미안해서라는 핑계삼아
중동 아부다비를 거쳐 해가 지지 않는 나라 런던에 도착했다.
비행기를 오랫만에 타는 것도 아닌데 늘 비행기가 땅에 가까워지면
창문에 머리를 박고 바깥을 구경하는 촌스러움이 내 오래된 버릇이다.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런던시내에는 런던의 렌드마크 런던아이가
그리고 빅벤이 영국의 부를 자랑하듯 황금색 빛을 발하고 있었다.
가슴이 두근댔다. 아직 해는 중천이다. 설레는 가슴을 억누르고 런던을 누비기 시작했다.
짐을 풀고 트래블 카드를 만들고 오이스타 카드도 만들고~
첨 런던에 갔을때 런던아이라길래 런던에 사는 아이라는 말인줄 알았다는~ㅋㅋ
무식은 나의 매력
코츠월드, 영국인들이 은퇴후 가장 살고 싶어한다는 전원마을,
코츠월드라는 이름은 원래 양의 종자 이름이라고 한다. 초원으로 이루어진 구릉이라는 지형을 이용해
할 수있는 것은 오로지 초원에서 방목하며 키울 수 있는 양~뿐이었지만 산업혁명을
깃점으로 쇠퇴의 길로 들어서고 만다. 그러나 그들은 산업화에 온몸을 불살랐던 우리와 달리
그들은 나름의 삶을 이어가는 길을 택했었든 싶다. 개발이 아닌 보존~
그들은 우리가 최고의 인사로 치는 대박나기를 원하지 않았다.
1650년에 문을 연 스완호텔, 이름에 걸맞게 작은 개천 곳곳엔 백조가 사람들처럼
유유히 물위를 거닐고 있다. 호텔이 있었던 것을 보면
번성했던 한 때가 있었음을 짐작케 하고 있다.
미국 유타주의 여권 바탕배경이 아치스 캐년이라면, 영국의 여권 바탕그림은 엘링턴 로우다.
그만큼 그들이 자랑삼는 다는 것을 단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셈이다.
그리고 세계 가장 오래된 연립주택이었듯이 지금도 다세대가 거주하며 살아간다.
우리의 아파트 주거형태는 이름이 아니라 숫자로 매겨졌다면 그들의 가구마다 꽃 이름으로
표현하고 있다. 꽃은 들에 정원에만 피는 게 아니었다. 그들의 마음속에도 늘 꽃이 피어 있는 듯~~
나 또한 촌스럽다고 생각했던 그것들이 이토록 아름다울 줄을 반백년이 지나서야 알 게 됬다.
검은 기와집이라고 불리던 울집, 알록달록한 스레트 지붕이 부러웠던 어릴적 그 마음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지금 쓴웃음으로만 대신할 뿐이다.
세월의 더께를 오롯이 받아낸 저 자태가 지금 세계인들의 발걸음을 끌어 모으고 있다.
그러나 저들은 모여드는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어떻게 생각할까 매우 궁금하지만
입은 있으나 말 할수 없는 유구무언의 현실이 그저 안타깝기만~~^^
내가 준비해간 사전엔 그 말이 없었으므로~~~~~~~~~
자전거와 소박한 티 탁자, 문을 지탱하는 낡은 기둥~ 이끼를 뒤집어 쓴 담벼락 그리고 순하디 순한 햇빛~
나 또한 그들속에 하나의 풍경이 됬다.
코츠월드는 200여개의 마을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로 말하면 면이나 군 단위에 리, 동에 해당하는 마을이 아닐까 싶다.
이곳은 버턴 온더 워터라는 마을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윈드러시강은 얕지만 한결같은 수량으로 흘러 휴식을
취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불러 들인다.
그리고 개천을 사이에 두고 까페와 식당들이 줄지어 서 있다.
이곳에서 나는 내가 사는 가까운 곳, 남양주 별내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용암천이라는 개천을 사이로 까페와 식당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풍경~
그리고 가족단위의 주민들이 유유한 소일을 즐기는 곳.
그래 좋다~ 사람이 먼저인 행정이라면 누구를, 어디를, 무엇을 따라하든 무슨 문제가 되리.
기차에서 만난 대전에 사는 한 여교사 아가씨와 동행이 되어
윈드러시강변에 앉아 코츠월들의 햇살을 온전히 그리고 오랫동안 쐬며 자유여행을 만끽했다.
은퇴자들의 동경의 마을이라듯이 여유로워 보이는 주민들의 은빛 백발위로 세월은
소소한 행복을 흩뿌리고 있다.
나의 노후도 저들과 다르지 않기를 기도하면서~~^^
마을 집집마다 가든을 꾸미는 사람들의 일상이 눈에 들어왔다.
손에 흙을 묻히고 낯선 검은 머리의 짤달막한 동양인을 반기는 사람들~
Where are you from?
I'm from korea.
그리고 길고 긴 침묵을 미소로 주고받다.
캔~유~~~테이크~ 마이`픽쳐~~
짧은 영어로 말배우는 아이처럼 더듬했다.
그리하여 나는 이 코츠월드에서 세계인의 부러운 시선을 한 몸에 안고 사는
우리 또래쯤 됬음 직한 그녀와 나는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흙묻은 손을 마주 잡고서~^^
이제 다시 교외선을 타고 런던으로 돌아간다.
수많은 관광객들이 모여드는 곳이지만 역사는 우리 어릴 적, 교복을 입고 단정한 단발을 하고 중학교에 입학하던
소녀의 미소처럼 해맑은 풍경이다. 가꾸지 않는 것의 아름다움~ 갑자기 우리나라 강남의
수많은 성형외과가 생각나는 건 왜일까~^^
켄싱턴 궁, 다이애나 앙비가 16년 동안 살았던 궁이었고 지금도 헨리 왕자부부가
엄마의 체취를 맡으며 살아가고 있다. 이 건물은 다이애나비 전시관이다.
이 궁은 엘리자베스 2세 즉위 60년과 런던 올림픽을 맞아 2012년에 재단장 개장했다.
1층엔 기념품 샵이 있어서 다이애나비를 상품으로 한 기념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챨스황태자와 이혼 후 불미스런 염문으로 비명횡사했지만 많은 국민들 아니
세계인들의 연민어린 시선을 마다하지 못한 부분도 없지 않겠지만 그를 이용한
마케팅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
사진이 순서대로 앞과 뒤인데 난 사실 어디가 앞인지 모르겠다.
황금으로 도색된 문으로 봐서는 이곳이 앞일것 같고, 빅토리아 여왕 동상이 있는 걸로 봐서는
그곳이 앞일 것 같은~~
켄싱턴 궁 후원, 이곳을 궁으로 사용한 윌리엄 3세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빅토리아 여왕 동상이다,
빅토리아 여왕이 이 켄싱턴 궁에서 태어나 대영제국의 전성기를 일궈냈다.
여왕의 딸 루이스 역시 이곳에서 자랐는데 캐나다 루이스 레이크는 빅토리아 여왕이 공주를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그의 이름을 따 호수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루이스 레이크는 봤지만 루이스 공주는 못본지라 그 공주가 얼마나 이쁜지는 알길이 없다.
켄싱턴 궁 앞 정원이다. 여기도 어김없이 제라늄이 궁의 격을 한층 드높이는데 한 몫하고 있다.
여행내내 수없이 되뇌었던 말, 제라늄이 없었다면 이 지구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다이애나비의 풋풋한 모습을 보자니 맘이 아리다.
두 아들을, 남편을~ 부귀영화를 뒤로 하고 이승을 떠났을 그 심정이 어땠울까?
부귀영화를 누렸을거라는 세속적인 나의 짐작이
어리석은 짐작이 아니었기를~
다이애나비가 입었던 드레스를 나 또한 입었건만 어짜 이리도 다른 느낌일까? ㅋㅋ
다이애나비 전시관이다, 마치 다이애나가 금방이라도 해맑은 미소로 우리를 반길것만 같았다.
나와 그녀와 무슨 관계이길래 난 지금도 그녀 이름만 들어도 맘이 아린지 참 모를 일이다.
비명에 간 그녀를 위해 짧은 화살기도 올리고~^^
다이애나비가 입던 드레스 들~
그녀가 자고 왕자를 생산했을 침대~ㅎㅎ
2층은 왕의 방, 3층은 여왕의 방이 배치되어 있는데 돈을 내야 보여주는~
영국인들의 상술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
영국은 파크, 또는 가든이 곳곳에 있다. 녹색의 자연, 그린 파크,
켄싱턴 궁에서 그린 파크를 가로질러 엘버트 메모리얼(빅토리아 여왕 남편인 엘버트 공의 기념비)을 향해 가는 길.
켄싱턴 가든에 있는 연못 라운드폰드,
보기엔 더없이 아름다워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오리와 백조, 거위가 배설한 오물들로
뒤덮혀 발 디딜 틈이 없다. 벤쿠버의 스탠리 파크 역시~~
사람이나 자연이나 너무 가까이서 속 사정을 다 알게되면
그 매력이 반감되기 마련~~^^
켄싱턴 파크
켄싱턴 궁에서 10여분 가로질로 드디어 저 멀리 엘버트 메모리얼이 보인다.
브렉시트로 세계의 언론을 달궜던 영국, 그리고 버킹검궁~
그러나 버킹검 궁은 조용하다 못해 고요함마저 느껴진다.
마침 여름 휴가 7~8월엔 궁전 일부를 개방하는데 여기도 또한 돈을 내야 보여준다.
왕실을 이용해 세계 관광객들의 주머니를 터는 영국인들에게 혀를 내두르게 된다.
역사를 이용한 마케팅~ 우리나라에는 뭐가 있을까 궁금하다.
사진은 불가~ 못알아 들은척 사진 좀 찍을래다가 새가심인 나, 참았다.
모처럼 하늘이 가을하늘처럼 청명하다, 멀리 국회의사당이 보이고 국기가 걸린 길을 따라가다 보면
멋지고도 멋진 그녀, 메이 총리 관저도 볼 수 있다.
세계를 달궜던 브릭시트의 중심에 있던 메이 총리~ 그녀가 사는 곳이다.
런던의 랜드마크 타워브릿지~1894년에 완공됬다니 122살이네.
템즈강 위에 현수교와 도개교 2중구조로 되어 있는 다리다.
십여년전 패키지로 가서 바람같이 왔다 구름처럼 흩어지고 말았던 기억,
타워에 올라가 보지 못한 억울함에 언젠가는 꼭 타워에 올라가리라했던 다짐을 마침내 이루었다.
멀리서 볼때는 타워가 기둥인줄만 알았었는데 말그대로 5층 타워~
또 돈을 달랜다, 간절함을 안고 왔으니 돈을 줄 수밖에~
티켓을 들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타워로 올라갔다. 그리고 동쪽 다리로 , 다시 돌아서 서쪽 다리로
본전을 빼겠다는 일념으로 몇번을 오갔던지~ㅋㅋㅋ
런던에 있는 일주일 동안 타워브릿지에 3번을 갔다. 가고 싶어 갔던게 아니라
런던타워, 성 세인트폴 대성당. 웨스트민스터 사원, 국회의사당, 런던아이 타러 등등
다 그 부근에 몰려 있으니 ~
워크웨이에서 내려다 본 타워브릿지~ 오륙도에서, 괴산 산막이길에서 벌벌떨었던~
몇 미터인지 재 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그러나 오륙도도 산막이길 높이는 높이도 아니었다.
템즈강 위에서
오른쪽 타워브릿지에서 본 워키토키 빌딩,
워크웨이에서 세계의 관광객들의 뒤 섞여 사진을 찍느라 생난리~
일주일에 두번 정도 들린다는 타워브릿지.
때마침 다리가 들리고 있었다, 다리가 들리는데 1분 50초 밖에 안 걸린다니 자칫 못 볼 수도 있다.
어쩌다 보니 다리가 들리고 있어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고 난리 부르스~그 사람들에 나도 포함.
왼쪽에 보이는 건물이 시청사.
십여년전에 시청 마당에서 서성이다 기냥 가야 했던 아픈 기억 따윈 잊어도 된다.
까맣게 까맣게~~~~~~
타워로 올라가는 방법은 엘리베이터를 타고도 골뱅이 계단을 타고 다시 올라간다.
시청 마당에서 역광때문에 사진도 제대로 못 찍고 갔던 그 억울함을 푸는 순간
런던 타워다, 런던타워는 타워브릿지와 맞닿아 있어 이곳은 늘 사람이 북적인다.
나도 관광객, 니도 관광객~ 유럽이라고 동양인이라고 쫄 필요도 없다. 어깨를 펴공~^^
이 런던타워는 한때는 감옥으로 한때는 돈 찍는 곳으로~한때는 왕립 동물원~
지금은 전쟁 박물관이다. 보는데 22파운드~
우리나라 전쟁 기념관도 보기 싫은데 내가 왜 3만원을 주고 전쟁 기념관을 봐야 허는데? 그리서 패쓔~^^
런던 야경을 보겠다고 비가 칠칠오는데 30분은 줄을 선 듯~
다시는 안 갈 곳이기에 내 취향은 아니지만 런던아이를 탔다.
첨 런던에 갔을때 런던아이라는 말에 런던아이들이 타는 거라 런던아이라고 하는 줄 알았던 ㅋㅋ
eye 본다는 뜻이었던걸,,, 코카콜라가 인수했다나 뭐라나, 코카콜라 광고로 뒤덮혔다.
런던 아이에서 본 빅벤, 낮과 밤의 경치가 이렇게 다를 수 있을까 싶다.
나도 한때 낮보다 밤이 더 이쁘다는 말이 좋은 말인줄 알고 좋아했던 때가 있었다.
조명빨로 그나마 낫다는 말인걸 그때는 몰랐었지.
브라이튼 그리고 세븐 시스터즈.
기차를 타고 브라이튼으로 간다, 마침 휴일이라 사람이 울매나 많은지 장장 한시간을 서서 갔다.
노랑머리 젊은 년 넘들이 내가 선 자리에 앉아서 나에게 지루함을 달래주려는 듯
온갖 애무행위를 나에게 보여줬다. 나는 31년을 살도록 한번도 안해본 짓거리들~
눈을 흘기면서도 한 장면도 안 놓치고 열심히 봤다. 다행히 그 년넘들이 아니었다면
서서가는 한시간이 얼마나 심들었을꼬~~^^
브라인튼 역에서 다시 버스 정류장으로 가서 빨간 2층 버스를 타고 세븐 시스터즈로 간다.
세계 가는 곳마다 그너무 시스터즈는 왜케 많은지~
세븐 시스터즈는 건너 편에서 하얀 절벽을 보느냐, 아니면 그 절벽 위에 서 보느냐가 관건이다.
당연 건너서 봐야지, 숲 속에 들어가면 뭐할틴가, 숲을 봐야지,
사람들을 따라 가다보면 나무만 보는 우를 범할 수 밖에~
시골에서 자랐으니 걷는데는 일가견이 있고, 런던으로 가기전 맬 저녁 100분씩 걸어서
체력을 비축했으니 뭉친 한국인 5명 중 젤 연세가 많은 나는 단연 선두에 섰다.
나이값~~~^^
40분가량 소와 양이 한가로이 풀을 뜯는 초원을 지나 드디어 하얀 절벽이 나타났다.
근디 기대가 너모 컸던가? 딱 당도하고 나니 별 감흥이 없다.
그렇다고 아주 하얀 색도 아니고~이 신부 저 신부가 빌려 입어 때묻는 드레스처럼
누리끼리 한 절벽~~
이제 건너에서 봤으니 절벽 위에 서 보고 싶은 욕구가 솟구쳤다.
사진에 보이는 작은 또랑을 건너면 간단하다.
근디 물쌀이 장난이 아니다. 4명의 나보다 젊은 사람들은 지레 포기한다.
나혼자 가란다. 허긴 살만큼 산 나와 이제 살아 갈 날이 많은 젊은이들과 어찌 같으랴만은~~^^
요 작은 개천이 쿠크미어 강
물쌀이 세서 건너지 못하도록 막아 놨지만
기분으로는 너끈이 건널 수 있을 것 같았다.
어릴적 학교 다닐때 12년을 또랑을 건너던 솜씨가 있잖은강~^^
그런데 단 한사람도 실행에 옮기지않으니 쩝~^^
동양에서 온 짜리몽땅한 여인의 뒷모습에 절로 웃음이~~^^
난 절대로 아님~
이 세븐 시스터즈가 알려지게 된것은 귀족들이 여기다 별장을 지으면서라고~
지 혼자 즐길 일이지 왜 세상에 알려서 이 쪼만한 나라 한국에서 거기까지 가게 맹글었는지 원~
런던시내 내셔날 갤러리
어느 순간부터 클래식 음악이, 그림이 좋아졌다.
주위에 늘 맴돌았지만 관심조차 없던 아이가 어느 날인가부터 갑자기 남자로 보이기 시작한것 처럼
그래서 내셔날 갤러리 그림을 꼭 보리라, 특히 뭔지 모를 연민이 느껴지는 고흐님의 그림을
꼭 보리라, 그리고 발이 아프도록 갤러리를 돌아다녔다.
삼나무가 있는 밀밭
마침 한국어 오디어 지원이 돼서 둬시간 귀경 실컷하고 지쳐서 나왔다.
싸온 도시락으로 허기를 채우고 또 빅벤으로 갔다. 모든 관광지가 그 쪽에 몰려 있으니~
강력한 여성 지도자, 패션의 리더 브랙시트를 이루어 낸 그녀, 메이 총리가 사는 관저
국회의사당 쪽으로 또 갔다. 오라는 사람도 없는데 맬맬 간다.
다시는 안봐도 하나도 아쉽지 않~~~~~
런던의 금융가가 보인다.
런던을 살리는 가든, 런던의 역사를 품고 있는 가든~
어릴적 카렌다에 그림을 보며 저긴 어딜까, 몹시 궁금해 하던 그곳이 런던 이 가든이었듯~
그리니치 천문대, 아마 런던여행 6일째지 싶다.
어릴적 교과서에서 본 그리니치 천문대~내가 여행을 시작한 것은 병적인 호기심때문~
아니 의심때문이 아닐까 싶다. 인간의 힘으론 도저히 해낼 수 없을 것 같은 불가사의한 것,
피라미드, 스핑크스, 나이아가라, 그랜드 캐년, 콜로세움, 타지마할, 만리장성 등등을 보며
교과서를 나는 믿지 못했다. 크면 나는 정말 그것들이 그 곳에 있는 지 꼭 확인해 보리라. 했던
그것이 나를 세계 곳곳으로 이끌은 계기가 된지도 모른다.
왕립 천문대라는 이름으로 세계 표준시의 기본이 된 곳인데 지금은 캠브리지 대학 천문학 연구소로
옮겨가고 지금은 그 의미만 품은채 세계인들을 맞고 있다,
이 검은선이 세계 표준시가 된 본초자오선이다.
인류 최초로 천체를 보던 망원경
천체를 체험할 수 있는 체험관이다, 근디 어마무시한 돈을 또 달라기에
패슈~내가 천체에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니고, 말 그대로 유명한 곳, 어릴적 부터
입에서 떨어지지 않고 50여년을 내 뇌리에 박힌 그리니치라는 이름때문에 갔던지라~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범선 커티샥호
런던에서도 가장 넓은 그리니치 가든이다. 보이는 건물은 해군사관학교와 해양 박물관이다.
이 자유와 여유와 낭만이 넘실대는 그리니치 가든~왜? way, 뭐땀시 우리는
이런 여유를 누리지 못하는 것일까? 여의도 도적넘 300명 있는 곳으로 가야하나,
푸른 기와집으로 가야 하나? 곰곰히 생각해 봐도 따질곳 조차 없는 이 비애~
사람이나 짐승이나 고국을, 조상을 잘 타고 나야 한다는 것은 진리가 아니겠는가.
금수저는 바라지도 않는다. 흙수저라도 깨트리지만 말아주면 좋겠건만~
온천도시 바스다. 런던에서 기차로 3시간 가량을 갔나? 그래도 전원의 풍경이
너무나 아름다워 그만큼 더 간다해도 지루하지 않았을 것이다.
사실 런던에서 가장 가장 가고 싶었던 곳이기도 했다. 바스 로마인들이 개척한 온천마을,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이자 현존하는 목욕탕 유적으로는 가장 오래된 역사적인 곳이다.
바로 옆에 바스 수도원과 성당이 있어 돌아서면 볼 수 있는 곳이다.
바스 성당, 초 하나에 불을 붙혀놓고 이 곳으로 나를 이끌어 주신,
현재까지 나를 있게 해주신 그 분께 기도를 올리고~~~
비가 온다, 청승맞게도 비가 온다.
로만바스 이 온천 목욕탕 위를 바라보는 내 맘도 청승밎긴 마찬가지~
로만바스 안에는 지금도 유황온천 물이 샘솟고 있는데 고인 작은 탕 안에는
세계 동전들이 다 모인듯~ 그러나 눈알 4개를 가지고도 나는 우리나라 동전은 찾기 못했다.
없진 않을 것이라는 짐작은 하지만 난 동전 한잎 던지지 않았다.
울 나라 동전이 항개도 없었던 관계로~~~
영화 레미제라블에서 자베르 경감이 자살한 곳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펄트니 다리다.
이 작은 개천이 에이번 강이란다. 난 파리의 세느강을 보고 실망했듯이 이 에이번 강 또한
실망~ 다들 환호성을 지르는데 나만 왜~ 나만 유독 매번 실망하는 걸까?
생각해 보기로 하자~~~~
중학교때 생물 선생님이 매번 하나의 주제만 던지고 생각해 보기로 하자, 며 한시간을 보냈던 것처럼~~
난 죙일 비오는 바스를 거닐며 생각해 보기로 했다.
마켓이다. 우리나라 말로 재래시장인 셈이다.
재래시장이라는 말은 말 그대로 재래적인 것 같고, 마켓이라고 하니
왠지 고급스러운 느낌이 나는~~
그러나 말 그대로 우리나라 재래시장인 셈이다.
지나다 급히 시선이 멎는 곳, 뜨게 실 파는 가게다.
왜 내 발길이 멈췄을까? 뜨게 작가 향갸친구 때문~^^
비오는 바스, 로만바스와 바스 성당과 쭉 연결된 건물들이 인상적인 거리와
펠트니 다리를 지나 바스의 랜드마크 크레센트에 갔다.
30채의 연립주택이 초승달처럼 수줍은 모습을 하고 있고 잔디공원 또한 초승달 모양을 하고 있다.
말그대로 크레센트는 영어로 초승달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첨에는 귀족들의 맨션으로 지어졌다고 하고, 지금은 일부 실 거주자들이 있고
일부는 호텔로 사용되고 있다. 렌즈가 광각렌즈임에도 한 컷에 다 들어오지 않으니
그 크기를 짐작할 수 있다.
이곳은 여행오기전 조사해서 꼭 와보리라 했던 300여년이 된 카페다.
건물 겉은 물론이고, 내부도 그 긴 세월의 더께가 느껴졌다.
정통 영국혈통을 지닌듯 보이는 아가씨~
바뒤 렝귀지를 하다보니 어디서 왔냐고 물었다.
아임 프롬 코리아~~오우~감격하는 아가씨에게 픽쳐 위드 유?
그래서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윈저성이다. 런던 워크셔 주, 윈저
엘리자베스 여왕이 버킹검궁과 윈저성을 오가며 거처하며,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에 있는 훌리루드 궁전도 영국 군주의 공식 거처이다.
입장하는데 3만원 가량을 줘야~영국은 왕실에 대한 자부심도 대단하지만
왕실을 이용해 돈을 버는것도 참 대단한 나라다.
그림에서처럼 영국기가 달려 있으면 주중, 여왕이 없을때고
주말엔 여기에 기거하며 기는 왕실기로 바뀌어 그의 존재를 알리고 있다.
아치형 문 안에는 윈저 성의 핵심인 스테이트 아파트먼트가 자리하고 있는데,
루벤스, 렘브란트 등 유명한 화가들이 그린 최고의 작품들 중 일부가 컬렉션으로 장식되어 있고,
왕실 가족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룸과 객실을 만날 수 있다.
이 구멍의 용도는 알 길이 없으나 십자가 모양을 하고 있다.
보이는 곳이 윈저성의 여왕의 거처라고 한다. 근위대는 물론 경비병들의 감시하고 있다.
이 타워에 기가 영국기냐 왕실기냐에 따라 그의 존재 여부를 알 수 있다.
영국기가 있는 걸로봐서 이날은 여왕이 없는 날로~~
스케쥴을 짤때 버킹검 근위대 교대식을 볼 것인가를 두고 고민하다
패키지를 갔을때 잘 봤기에 이번에 패스하기로 했었다.
그런데 뜻밖의 윈저성의 교대식마저 본 것은 그야말로 덤이었다.
도착과 동시에 교대식을 열렸고
이슬비가 내리는데도 세계의 관광객들은 잠시도 흐트러짐없었다.
1시간 가량 진행이 되었고 후반부 20분 가량은 기악대가 출현하여 연주를 하는게 아닌가.
정말 나는 왜케 복도 많은고야~~언제부턴가 클래식이 좋아졌다는 나의 내심을 들여다 보기라도 한듯이
연주에 빨려 들어가 비가 오고 말고는 까맣게 잊고 있었다.
적지 않은 돈을 받으니 서비스는 확실했다.
교대식과 연주가 끝나고 단체 관광객들은 재 갈길을 갔지만 우리는 한동안
이곳을 떠나지 않았다. 뭔지 아쉬움이 남는 시간~
또 다시 이곳에 와서 연주를 들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생각때문에~
윈저성 안에 있는 세인트 조지성당 천정이다, 물론 촬영금지구역~
말 안듣기로 유명한, 청개구리 나, 이토록 아름다운 천정을 보고만 온다면
나는 일주일을 넘기지 못하고 까맣게 잊고 말 것이다.
양심상 한 장만, 딱 한장만 찍어야지 했던것이 세장이나~^^
윈저성에서 나와 템즈강 다리를 건너 이튼 칼리지로 간다.
이곳 정보를 가지고 왔지만 이튼 칼리지를 찾기란 쉽지 않았다.
이튼 칼리지가 어디냐고 물으면 사람들은 딱 한마디,
hear~
알고보니 한 동네가 전부 이튼 칼리지였다. 규모를 말하라고 하면
난 알지 못한다. 내 짐작으론 여의도 만한 동네가 전부 이튼 칼리지~
찰스 왕세자, 찰스 왕세자의 아들들 윌리엄 왕자와 해리 왕자가 모두 예외 없이
기숙사 생활을 하며 이튼 칼리지를 졸업했다.
템즈강을 건너는 다리 위에서~
백조들이 무리를 이루어 템즈강 위를 유유히 떠다닌다.
기차역에서 본 윈저성 정경이다,
기차와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니 시간적 낭비가 넘 많다.
가장 좋은 여행방법은 렌트이용 자유여행이라는 결론~^^
해리포터에 나오는 킹스크로스역이다. 플랫폼 9 3/4.
해리포터의 한장면을 연출하려는 관광객들이 장사진이다.
이 역은 해리포터 배경을 보러간게 아니라 스코틀랜드 에딘버러로 가기위한
기차를 타는 곳이다.
런던에서 스코틀랜드 에딘버러까지는 기차로 4시간이다.
런던은 섬나라인지라 지형 자체가 우리완 다르다.
기차를 타고 가도 가도 아름다운 풍경들, 에든버러 30여분을 남겨놓고
잠시 정차했던 기차역에서 찍은 풍경이다.
아름답기 이를데 없어, 여기저기서 셔터 누르는 소리가 사람을 더 흥분시켰다.
어디에다 포커스를 맞춰도 다 그림이고 엽서가 되는 풍경~
왜 우리나라는 이런 풍경 하나 지니지 못했는지 또 불만이 스멀스멀~
첫댓글 순하디 순한 햇빛.....
표현력이 너무 아름답네요
아름다운 영국을 골고루 본듯합니다
감사해요
자유여행으로 가신듯 한데
용기가 대단하십니다
감사해유~ 그리니치와 바스가 안 올라 가서 다시 끼워넣었네유~^^
오랜만에 보는 런던이네요
20년전 추억이 새록새록 살아나네요
사진 잘보고 갑니다
10여년전에 패키기로 갔다가 수박 겉핥기도 아닌, 멀리서 수박밭만 보고 온 듯한 찝찝함땜에
벼르고 별로 작년에 다시 갔지요~~^^
@바루 저는 어학연수를 런던에서 했거든요
없는 살림 쪼개서 여기저기 여행했던 기억도 나고 같이 여행했던 친구들도 보고싶어지는 날이네요. 올해가가기전에 한번 다녀와야 할듯 하네요. 이래서 추억이 좋은가 봐요.
덕분에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감사해요
마치 제가 여행하는듯 착각이 들 정도로 상세한 일정 감사해요~
글을 읽고 있노라니 정말 여행이 의미있어 보여요
감사혀요~제가 올리는 글애 공감해주는 분들이 더 감사하지요~^^
좋은곳 보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봐주셔서 더 감사~^^
프라하의 봄 님 덕분에 여행 잘 다녀 왔습니다.동행 이었던 착각이 들 정도로 자세한 글 솜씨와 사진 감사드려요....
제가 아니라 바루님인디요
잘다녀오셨군요~도움이 됬다니 전 보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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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서 기차타고 드나들었던 교외가 넘좋았던 기억이~^^
제가 지냈던 브라이튼이나오니 반갑네요ᆞ제사진들은 빛바랜 추억처럼 사진첩에 자리잡고있는데 님의 사진을 보니 어제본듯 생생함을 주네요ᆞ저번에 스코틀랜드가 먼저 올라와서 봤는데 이번걸보니 여행코스가 그려지네요 ᆞ감상잘하고 있습니다^^
그랬군요~런던에서 에든버러로 갔더랬죠~^^
브라이튼에 계셨엇군요~부럽네요.
고요함이 주는 희열을 만끽했던 여행지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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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혀요~가끔씩 정지된 시간이 주는 기쁨을 느낄때가 있지오~^^
많은 사진들과 잔잔한 글들이 나도 모르게 나도 가봐야지라는 다짐이 되네요..올려 주시느라 수고 많았어요..감사해요^^
여행 갔다와서 전 꼭 블로그 작업을 하지요~ 시간이마니 들어서 만족스럽게는 안됫지만 공유하니 좋네요~^^
지루하지 않은 글과 아름다운 사진으로 런던여행을 함께 다녀온 듯한 오전입니다.
감사합니다..늘 건강하세요.
글은 제가 블로그 정리 하면서 궁시렁궁시렁 혼자 떠든 말~^^
저도 감사합니당~^^
어쩜 이리 자세히 꾸미셨는지""
2년전에 다녀왔던 영국
바루님 덕에 새록새록""
변화를 싫어하는 영국사람들
그것이 현제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네요~~^^
수고하신 바루님덕에 다시 간 느낌이네요 ""
감사합니당~^^
서로의 여행기 공유하며 또다른 여행을 계획하고~~^^여혼여에서 삶의 향기를 나누어요~^^
정말 너무 아름답네요.
저는 몇년전 패키지로 정말 잠깐 정차했던 기억밖에 없는디~~~
저도 그랬어서 다시 자유여행을 가게된 계기가 됫더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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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레님 글에선 소설가 공지영님의 문향이 느느껴져요~글 쓰시는분 같아요~^^ 맞지요?
@마레~ 저 혼자만의 크나큰 의미를 담고 있지요~^^
바루~ 바로 알려 드리면 재미없으니~~
추후에 알려드리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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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워요~수정도 한번 안하고 그대로 올린지라~^^
와~대단하세요.
글을정리하고 사진을 정리하고
저는 6월에 10일간 여행이 계획되어 있어요~설레임으로 기다리는중입니다. 감사드려요.
여행은 결정하고부터 이미 시작입니다. 준비하는 과정이 더 재밋지요~
잘다녀오셔서 좋은 여행기 올려주시길~^^
덕분에 영국의 한 면을 즐겁게 잘 보았읍니다~~^^
즐거움이 삶의 최대 가치로 여기는 저~
유나님이 즐겁게 보셧다니 보람이 느껴집니다, 감사해요~^^
대중교통 이용하여 다닌 자유 여행 .. 전 시도 못하고 있는데..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덕분에 영국을 골고루 구경하고 온 기분이었어요. 사진과 설명이 가이드 같으셔요.. 감사합니다~^^
감사해요~제가 조금만 젊었다면~^^
요모조모 자세한 사진 앉아서 편히 감상 잘 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을 잘 찍으시는지..동화속에 한 장면같이
아름답네요~ 영국이 이렇게나 아름다운 곳인줄.. 다음 목적지에 코츠월드는 꼭!!^^
감사합니다~
글, 사진실력이 아주 빼어나요. 년, 놈 이런 표현만 빼면 좋을텐데.... 여기서는 그렇더라도 혹시 책이나 다른 도메인에서는 다른 용어가 좋을 듯 해요. 그리고 영국은 워낙 물가와 세금이 비싸지만 교육 가치가 있는 - 국가가 운영하는 - 박물관, 갤러리는 무료여거든요. 건물 유지위해 받는 입장료를 상술로 해석하지 않기를 바래요. 부자 관광객을 위한 곳에 많이 들르셨어요. 그리고 저는 '별내면' 에 더 많이 끌리네요.
ㅋㅋ 제 블로그에서 기냥 퍼온거라, 고 표현이 그대로 들어갔네요~^^
물론 건물 유지를 위해 입장료, 이해하지요, 우리 물가에 비해 넘 비싸다는거, 여행비의 반이 입장료로 나갈 지경이더라고요~
글고 정부에서 다이애나를 푸대접하던 걸로 비추어 봤을때 다이애나를 이용한 마케팅이 지나친게 아닌가 하는 것이 내 개인적인 생각이라는거죠~
런던타워 안들어가셨다니 아쉽네요. 런던타워 안에 왕실 보석이 전시되어 있어요.(그래서 비싸요) 진짜 세상 태어나서 그렇게 번쩍번쩍한 보석들은 난생 처음봤어요.
나중에 검색해 보니 전세계에서 두번째, 네번째인가 큰 다이아들이 박힌 크라운,왕홀이었더라구요. 해가 지지않는 나라라는 표현이 가장 실감나느 곳이기도 하였구요. ㅋ
런던타워 보석을 본 이후로....다른 곳에 가서 보석을 보면 다 시시해 보인다는 단점이 생기긴 했습니다.
풍경이 너무 아름다운 영국이예요 사진마다 설명도 너무 좋구요~
구경 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